
‘무한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 나주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를 넘어 필연이다. 나주가 최적지로 꼽히는 데다 ‘재생에너지 천국’ 전남을 미래 핵융합에너지 기술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켜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겨야 하기 때문이다.
남도일보 취재 종합 결과, 13일 후보지 신청이 마감된 이 연구시설에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총 사업비 1조 2천억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된다. 부지매입과 인프라 구축 비용은 지자체의 몫이다.
인공태양은 중소수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생산하는 에너지다. 바닷물의 수소와 리튬을 사용해 약 1천500만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g의 수소로 석유 8t에 비견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사실상 무한 에너지다. 전남을 비롯해 전북, 경북 지자체들이 사활을 걸고 유치에 나선 이유다.
그럼에도 나주의 경쟁력이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다. 빛가람 혁신도시를 품은 나주에는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그룹사, 670여 개의 전력기자재 기업이 집적해 있다. 2019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에 이어 올해 에너지 국가산단 지정 등 에너지 신산업의 제도적 기반까지 완벽히 구축됐다. 한국에너지공대는 핵융합 분야 최고의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핵융합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도 구축 중이다.
특히, 나주시는 2020년 방사광가속기, 2023년 초강력레이저 유치 준비 과정에서 50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연구시설 후보지인 왕곡면 에너지 국가산단의 지반이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다. 최근 20년 동안은 규모 3.0 이상 지진도 발생하지 않았다. 부지 안정성 등 적합성 검증까지 모두 마쳐 ‘즉시 착공’이 가능한 실정이다.
나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의 염원대로 이달 말께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가 확정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