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연합뉴스

삼성·현대차·SK그룹 등의 광주·전남 미래산업 집중 투자가 국가 균형 및 낙후된 지역 발전의 새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대형투자가 광주와 전남이 꿈꾸는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메카 육성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광주에 유럽 최대 공조기기(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필요한 장비) 업체 플랙트그룹(이하 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수를 완료한 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을 광주에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인력 확충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도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서남권에 1GW 규모 PEM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하고, 인근에 수소 출하센터 및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 계획이다. 국내 수소 경제 조기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PEM 수전해기 및 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조 시설을 건립해 글로벌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PEM 수전해기는 수소연료전지의 역반응을 활용해 물에서 고순도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로, 글로벌 넷제로(Net Zero) 달성 핵심이다.

앞서 삼성SDS 컨소시엄은 지난달 21일 2조5천억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단독 응찰하면서 해남 솔라시도를 사업부지로 선택했다. 삼성SDS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최종 확정되면 2028년까지 구축될 국가 AI컴퓨팅센터에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장 이상이 탑재된다.

SK그룹도 지난달 1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서남권에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최대 수 조원대에 이르는 대형투자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투자를 늘려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광주·전남이 ‘소외의 땅’에서 ‘첨단산업 전초기지’로 대변신할 호재임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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