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정치 행위에 과잉 대응…사과해야"
"국힘, 그간 5·18 폄하 반성 없이 참배 강행"
"참배 앞서 계엄·내란 명확한 입장 밝혔어야"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6일 광주 북구 국립5·18 민주묘지 참배 과정에서 항의한 광주 시민을 경찰에 고소하고, 국민의힘이 ‘엄정수사’를 촉구한 데 대해 강력 규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12·3내란 동조 정당인 국민의힘의 대표가 광주시민의 정당한 항의를 고소와 수사로 대응하는 것은 적반하장이자, ‘광주정신’을 욕보이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광주 시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불법 시위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고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진욱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18 국립민주묘지 참배에 앞서 12·3 계엄 사태와 관련된 분명한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며 "역사적 책임에 대한 아무런 답도 없이 5·18 민주영령 앞에 선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책임 회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시민이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는 행위는 민주사회에서 보장된 기본권이며, 이를 곧바로 형사 처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라며 "국민의힘이 시민을 ‘과격단체’로 매도하는 행태는 5·18 정신을 훼손하고 지역사회를 갈라놓기 위한 무책임한 정치 행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작 국민의힘은 그동안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극우세력의 왜곡·폄훼 문제 해결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5·18 정신 폄하 등 그동안의 행적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참배를 강행하는 행태는 광주시민을 무시한 정치적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찰 역시 시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범죄행위로 단정짓지 말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에 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광주시민에게 과잉수사라는 인식을 주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