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들이 구조되고 있는 모습. /목포해경 제공
탑승객들이 구조되고 있는 모습. /목포해경 제공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 탑승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SNS에는 "배가 갑자기 기울었다", "구명조끼 착용 후 위층으로 대피 중" 등 승객들의 실시간 글이 올라왔다. 오후 8시50분께 한 승객은 자신의 SNS에 "쾅 소리가 나더니 배가 확 기울었다. 지금은 어디 외딴 섬에 잠시 걸쳐 있는 것 같다"며 "죽을 것 같은 공포심에 구명조끼를 급히 챙겨 입고 위로 이동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어린이와 노약자부터 이동하라는 안내가 나왔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현장 사진이 공유되며 사고 상황이 빠르게 확산됐다. 오후 9시6분께 한 승객은 "여기 나 타고 있어"라는 글과 함께 좌초한 여객선의 외부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배의 선수가 무인도 족도 지형에 걸쳐 있고, 선체 일부가 뒤로 기울어진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댓글에서 "네비게이션상 족도라고 나온다"고 설명했다.

SNS에는 갑판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들, 안내 방송을 기다리는 모습 등도 공유되며 긴박했던 당시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사고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일부 경상자를 제외하고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태훈 기자 th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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