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달빛철도·AG(2038년) ‘두마리 토끼’ 잡을까
이용섭·권영진 시장, 26일 동반 상경
국회서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공식발표
다수 국제 행사 노하우 등 당위성 피력
양 도시 잇는 ‘달빛내륙철도’ 필요성도

 

지난 2019년 7월 23일 남부대학교 주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오른쪽)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함께 경영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영호남 대표도시인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26일 서울 국회에서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공식화한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공식 발표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관으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하계아시안게임은 45개국 1만2천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종합스포츠대회다.

영호남의 벽을 넘어 ‘달빛동맹’을 맺은 양 도시는 코로나19 병상연대, 달빛내륙철도 건설 공동 대응 등 연대와 협력을 견고히 다져왔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유치에 뜻을 모았다.

이날 광주시와 대구시는 다수의 국제대회 성공 개최 경험을 보유한 영·호남 대표 스포츠 도시란 점을 내세워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당위성 등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경험이 있고 대구 역시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저력 있는 스포츠도시다.

특히 양 도시는 대회 운영 노하우와 잘 갖춰진 지원시스템, 다수 국제규격 경기장 보유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첫 지역 공동 개최이자 영·호남 스포츠 상생의 산물로 기록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광주와 대구의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가 성사되면 서울(1986년), 부산(2002년), 인천(2014년) 등에 이어 국내 4번째 유치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 시장과 권 시장은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노형욱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달빛내륙철도의 4차 철도망 계획 포함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한다면 정부 차원의 시설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만큼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사업 추진 당위성도 더욱 힘을 얻게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 도시가 광주~대구를 1시간 대로 잇는 달빛내륙철도를 건설하고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는 이른바 ‘일거양득’의 결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광주와 대구가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면 기존 인프라와 대회운영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며 “스포츠·교통 등 인프라 확충과 도시브랜드 제고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동반 성장이 가능하고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대통합 실현과 지역균형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나 여수엑스포 사례와 같이 대규모 국제행사에 필요한 도로와 철도가 개설된다”며 “(공동 유치시)영호남 숙원사업인 ‘달빛내륙철도 건설’ 또한 조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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