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교류협력 넘어 경제발전 동반자로
이용섭.권영진 시장, 광주역서 협약식
발전위·달빛철도 조기건설추진위 구성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위 구성 등 협약도

6일 달빛고속철도의 출발점인 광주역에서 ‘2021 달빛동맹 발전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달빛동맹’을 맺고 있는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공공과 민간부분의 협력 관계를 넘어 경제·산업 발전 동반자로서 달빛동맹 2기 시대’를 활짝 열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6일 달빛고속철도 주요 거점역인 광주역에서 달빛동맹 2기 시대를 여는 ‘제2기 달빛동맹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6월 29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광주-대구간 198.8㎞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가 극적으로 반영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달빛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권영진 대구시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광주·대구 시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4조5천158억원이 투입되는 달빛고속철도는 광주·전남(담양), 전북(순창·남원·장수), 경남(함양·거창·합천), 경북(고령), 대구 등 6개의 광역지자체 10개 지자체를 경유하는 철도건설사업이다. 이 사업은 동서화합과 동서광역경제권 형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에서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고속철도가 경유하는 6개 광역지자체의 이름으로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노력해 준 각계 인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달빛고속철도 건설의 의미와 동서화합·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은 달빛고속철도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2021 달빛동맹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광역시는 달빛동맹의 교류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양 광역시장과 민간부문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달빛동맹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공공과 민간분야의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는 물론 경제·산업분야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업을 적극 발굴 지원키로 했다.
또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달빛고속철도의 조속한 착공을 위한 후속 절차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달빛고속철도 조기건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더불어 ‘2038년 광주-대구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공동유치준비위원회의 신속한 발족과 제반 사전 준비 절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각 시·도 통합문제에 대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시·도 통합시대를 여는데 협력도 약속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빛고속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이용섭 광주시장과 제가 한 몸이 돼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등을 방문하며 끈질기게 정부를 설득한 끝에 최종안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며 “달빛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초광역 남부경제권이 구축돼 지역균형발전과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며, 오랜 세월 정치적 이해관계로 갈라져 대립하고 갈등해야 했던 동서간 화합의 물꼬를 터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달빛고속철도는 영호남을 잇는 단순한 길이 아니다”며 “오랜 세월 정치적 이해 관계로 갈라져 대립하고 갈등해야 했던 동서 간 화합의 물꼬를 트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큰 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1천700만명의 시장을 가진 동서광역경제권을 형성하여 수도권의 블랙홀로부터 지역을 지켜내는 한편 국가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며 “광주와 대구는 새로운 미래를 함께 할 공동운명체로 정의로운 역사 위에 풍요를 창조해 가는 일에 서로 힘을 더하자”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