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창사 26주년을 맞아 실시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여론조사는 이전 후보지역의 숨은 민심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겉으로만 보여진 찬반 목소리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함평군민의 경우 동시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이 찬성에 비해 2배 넘게 높아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남도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남 함평군과 무안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05명(함평 602명·무안 6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함평 9.0%·무안 3.5%,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피 참조)다.
조사 결과, ‘광주 민간공항 국내선과 군공항 모두 이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무안 38.1%, 함평 37.9%로 조사됐다. ‘광주 민간공항 국내선과 군공항 모두 반대한다’는 응답은 함평이 38.9%, 무안 17.5%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 민간공항 국내선 이전에 찬성하지만, 군공항 이전은 반대한다’는 응답은 무안 39.4%, 함평 15.5%로 조사됐다.
함평군과 무안군민들은 ‘군용기 소음으로 농·축·수산업 피해 방지’를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아 정확한 정보 전달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전남도가 지난 3일부터 시작한 ‘군공항 이전 바로알기 캠페인’이 지역민들에게 아직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가 진행됐으나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국내선 동시 이전을 주제로 묻는 여론조사는 남도일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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