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도 파크골프 열풍이 뜨겁다. ‘골프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파크골프는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데다 비용이 적게 들고 접근성이 좋아 새로운 가족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파크골프장이 주로 하천 부지에 조성되거나 건립 중이어서 환경 오염 및 안전 문제와 함께 관리시스템 개선 등이 시급하다.

본보 취재 종합 결과, 현재 광주에서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은 북구 대상·효령·첨단체육공원, 서구 염주·덕흥동, 동구 무등산, 남구 승촌보, 광산 서봉파크 등 총 8곳이다. 전남에는 목포 삼학도·나주 빛가람 호수공원 등 총 34곳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다.

파크골프 인구도 급증세다. 2021년 968명이던 광주 파크골프협회 회원 수는 지난해 2천391명으로 2.5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클럽도 43개에서 97개까지 증가했다. 전남의 경우 현재 130여 개 클럽, 4천376명의 회원이 등록됐다. 그러나 회원을 제외한 일반 이용객도 많아 실제 파크골프 애호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파크골퍼들이 늘어나자 지자체들이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짓고 있다. 하지만 파크골프장 관리 체계와 시스템은 아직 미흡하다. 파크골프장의 예약·이용 방식이 일원화되지 않아 일부 이용객들이 혼선을 빚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더군다나 대다수 파크골프장이 하천 둔치에 조성됐거나 신설이 추진되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생태계 파괴와 난개발 우려 목소리도 높다.

1983년 일본 홋카이도 마쿠베츠에서 처음 시작된 파크골프는 2004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인기 생활체육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파크골프붐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여서 각 지자체와 관련 협회, 전문가들은 파크골프장 조성 단계부터 운영관리시스템까지 문제점을 찾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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