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는 광주·전남지역 전직 국회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올드보이의 정치권 귀환 움직임과 관련,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18명의 광주·전남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점에 대해선 부인할 수 없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의 교체론이 60%를 넘기 때문이다. 초·재선 위주의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실망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광주·전남 올드보이의 대표주자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다. 4선 의원이자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 전 원장은 지난 7일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아직 지역구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전남 목포시나 자신의 고향(진도)이 포함된 해남·완도·진도군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6선 의원 출신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도 내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출마를 굳혔다. 천 전 장관은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를 만들어 민심을 청취하는 등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 재선 의원이자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까지 지낸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도 지난 3일 광주·전남 국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선수가 시원치 않으면 코치라도 나가 안타 치고 홈런을 쳐야하는 것 아니냐”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안·신안에서 재선을 지낸 이윤석 전 의원과 서갑원 전 의원, 초선 출신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양형일 전 주엘살바도르 대사 등의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중심의 올드보이 정치권 귀환 움직임에 맞서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3선 출신의 이정현 전 의원의 행보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전남 원로 정치인들의 화려한 컴백이 현실화될지 미지수이지만 현역의원들이 원인 제공자임엔 분명하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