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부산광역시, 항공사 등이 25년 만에 광주∼부산 하늘길 재개를 위한 수익성 여부 등 종합적인 검토 작업에 나서야 한다. 국민의힘이 2001년 광주공항∼김해공항 운항 중단 이후 다시 광주~부산 항공노선 필요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광주 출신인 김가람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영호남의 동반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해 계속적으로 광주~부산 항공노선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부산 항공편 재운항 여부는 광주 민간공항의 전남 이전과 경제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여당 최고위원의 추진 의지가 강한 만큼 지자체와 항공사는 2029년 예정된 부산 가덕도 신공항 개항 등에 맞춰 실무작업 착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국회에서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을 만나 광주와 부산을 잇는 항공편 개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광주~부산 직항 노선 운영을 위해 저가항공사를 대상으로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방식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했을 때도 탑승률이 50% 정도는 됐다고 한다”며 “최대한 소형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도록 추진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항공사의 결심이다. 그렇기에 부정기 노선으로 시작해 시장성 테스트 기간 양 지자체가 보조금을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부산 항공노선이 신설되면 이동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되면서 양 지역 교류활성화 등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부산∼광주 항공 노선은 2016년 부산시가 영호남 정치권과 상공계의 의견을 들어 검토했으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엔 여당 차원에서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항공기 재운항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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