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초심으로 지역 공약 조속히 이행”
“尹정부 망친 민생 살리는데 온 힘”
1호 공약 ‘지자체 기금관리법’ 개정
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의 원내 1당을 차지하면서 ‘여소야대’ 의회 지형이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지게 됐다.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원내 과반인 151석을 훌쩍 넘는 의석(175석)을 차지했다. 108석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개헌선(200석)만 가까스로 막아냈을 뿐, 정책·입법 주도권을 범야권에 고스란히 내주게 됐다. 광주·전남의 경우 전체 18명 지역구 당선인 중 11명이 초선으로 꾸려지게 됐다. 정치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민들의 우려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남도일보는 국회의원 당선인을 대상으로 ‘제22대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를 기획 보도한다. 지역구별 당선인 18명에게 당선 소감과 의정활동 포부, 지역발전 역점 공약, 제22대 국회에 제출할 제1호 법안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중진의원으로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호남정치를 복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2대 총선에서 4선 중진의원에 오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당선인은 14일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약속드린 지역발전 공약들을 조속히 그리고 성실히 이행해서 우리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지방시대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당 안팎에 신뢰가 높고 광주·전남 의원들 중 ‘맏형’으로 통했다. 특히 이번 4·10총선에서 공천제도 TF단장과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아 정치적 중량감을 키웠다.
이 당선인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정치뿐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정치를 해왔고 한 번 더 뽑아주신 만큼 그 책임감의 무게는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2년간 망친 대한민국을 다시 되돌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데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2대 국회 입성 후 지역구 최우선 과제로 “우리 식량안보의 보루인 농어촌을 살리고 지방소멸을 막아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하는데 중점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여러 지역발전 공약을 약속드렸다”면서 “그동안 저희 지역구에 이전이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립기관들이 잘 유치될 수 있도록 마무리하는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이전 추진중인 축산자원개발부 안정적 설립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 ▲기존 유치된 국립기관 활성화 ▲담양 국제 유기농 수출단지 조성 ▲함평 교통안전교육원 유치 ▲영광 무탄소 에너지 실증단지 구축 ▲장성 고려시멘트 부지를 개발 및 광산 지하동굴 관광자원화 등 공약을 조속히 실천해 나가겠다 약속했다.
국회 개원 후 1호 법안으로는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이라며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적 인구유출로 지방소멸을 넘어 국가소멸을 걱정해야 할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지방이 스스로 주도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지속적 지원을 보장하고 권한과 재정을 실질적 분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식량안보의 보루인 농어촌을 살리고 지방소멸을 막아 새로운 지방시대를 맞을 수 있는 정책 마련과 예산확보에 중점적으로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1호 법안도 이러한 대책의 일환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데 매년 정부출연이 1조에 불과하고 이도 31년까지의 한시법에 머물러 있다”면서 “현행제도로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중장기적 대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2조원으로 확대하고 한시법 규정도 폐지하는 개정안을 마련해서 보다 중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방소멸 위기 대책이 마련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총선 기간 힘들었던 점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민주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되어 6개월여간 중앙에서 원내활동 및 당의 총선공약 마련에 집중하느라 평일에는 지역 활동을 비롯한 선거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때문에 선거 초기에는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잘못된 사실과 음해를 바로잡고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중요한 의미를 설명 드리면서 절실하고 진정성 있게 선거운동을 해 나가면서 지역민들께서 이해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아울러 “‘가슴 따뜻한 정치’‘다함께 잘사는 세상’은 제가 정치를 하면서 변함없이 가져온 소신”이라며 “지역민의 뜻에 따라 더욱 열심히 일하는 좋은 국회의원이 되어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이개호 당선인 프로필
-1959년 전남 담양 출생
-동성중학교 졸업
-금호고등학교 졸업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행정고시 24회 합격 (만21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1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19~21대 국회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