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균택(광주 광산구 갑)
광주·전남통합공항이전법 발의
검찰의 힘인 직접 수사권을 폐지
지역현안 해결위한 상임위 활동

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의 원내 1당을 차지하면서 ‘여소야대’ 의회 지형이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지게 됐다.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원내 과반인 151석을 훌쩍 넘는 의석(175석)을 차지했다. 108석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개헌선(200석)만 가까스로 막아냈을 뿐, 정책·입법 주도권을 범야권에 고스란히 내주게 됐다. 광주·전남의 경우 전체 18명 지역구 당선인 중 11명이 초선으로 꾸려지게 됐다. 정치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민들의 우려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남도일보는 국회의원 당선인을 대상으로 ‘제22대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를 기획 보도한다. 지역구별 당선인 18명에게 당선 소감과 의정활동 포부, 지역발전 역점 공약, 제22대 국회에 제출할 제1호 법안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박균택 당선인은 지난해 1월 이재명 당대표의 법률특보로 임명돼 변호를 맡았다. 같은 해 9월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일조한 박 당선인은 ‘이재명의 변호사’로 당내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이번 총선에선 현역 이용빈 의원과의 치열한 당내 경선 끝에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었고 본선에서는 상대 후보들을 여유있게 꺾으며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박 당선인은 “정치 신인인 저를 정권 탈환의 선봉장으로 선택해 주신 우리 광산구민들의 큰 뜻을 가슴에 깊이 새길 것이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고, 민주 정권을 다시 세우라는 유권자의 준엄한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저에게 허락된 4년 중 단 하루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의 정상화에 앞장서기 위해 국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정체된 광산의 변화를 위해 주민들을 자주 찾아뵈며 유권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지지자와 봉사자들에게 제대로된 식사 한 번 대접 못한 것이 가장 아쉽고 미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정치를 시작할 때는 저와 가족들이 힘들 것은 각오했지만 지지자와 봉사자분들까지 고생하게 될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물심양면으로 저를 도와주시는 지지자와 봉사자분들께 준법 선거를 위해 차 한잔, 식사 한 번 대접도 하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고 마음에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런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도움을 받기만 한 입장이었는데, 그 감사함을 잊을 수 없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이 그분들께 드리는 진정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최대 현안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꼽았다. 법률가 출신답게 법을 통한 해법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답보상태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광주 국내공항은 군 공항의 활주로를 임대해 운영하고 있으므로 동시 이전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21대 국회 때 군 공항 이전만을 명시한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을 제정함으로써 무안군민의 우려를 키워왔다”며 “광주·전남통합공항이전법으로의 개정을 통해 군 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이전을 명문화하고, 대구·경북과 동등한 수준의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장, 전남지사, 관계 지역의 국회의원과 법 개정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국회 입성 후 가장 먼저 제출할 1호 법안은 아이러니하게도 검찰 개혁이었다. 특히 박 당선인은 검찰은 직접 수사를 하는 기관이 아닌 엄정한 수사지휘를 통해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이어야 한다는 지론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박 당선인은 “검찰을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도록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면서“검찰의 힘인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고,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여하는 외부 인사에게 구체적 인사안에 대한 심사권을 부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검찰을 대통령과 정권의 눈치를 보는 기관이 아닌, 국민의 눈치를 보는 기관으로 개혁하는 것이 제 목표다. 상임위는 검찰 개혁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법사위와 국토위, 국방위 등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가장 겸손하고, 국회에서는 가장 힘 있는 정치를 하겠다. 정권교체와 광산 발전을 염원하는 광산구민들의 바람을 늘 마음에 새기며, 여러분께서 저에게 허락해 주신 4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제가 초심을 잃으면 질책하고 꾸짖어주시고 잘하면 응원해 주시고, 든든한 힘이 되어 달라”고 지역 주민들에게 주문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박균택 당선인 프로필]
-1966년 전남 광산군(現광주 광산구)출생
-하남초·송정중·대동고 졸업
-서울대학교 사법학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
-전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
-법무법인 광산 대표변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