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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4일 김태정 전 검찰총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및 공문서 변조·행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법무장관에 까지 올랐던 전직 검찰총장이 재직중의 일로 구속된 것은 건국이후 처음이다. 김 전총장은 이날 오후 10시25분 대검청사 로비에 내려와 취재진의 촬영에 잠시응했으나 아무 말없이 곧바로 수감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앞서 서울지법 박형남 영장전담 판사는 영장기록을 검토한 뒤 이날 오후 5시께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총장은 지난 2월 하순 박주선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요청, 옷로비 내사결과 보고서 원본을 건네받은 뒤 당시 신동아그룹 부회장 박시언씨에게 표지와 7항 건의항목이 빠진 보고서 사본을 건네준 혐의다. 조사결과 당시 사직동팀 내사정보를 입수하고 있던 김 전총장은 박 전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피내사자 입장에서 결과가 궁금하고 그 일로 5대 일간지에 광고하겠다는 협박까지 당하고 있다”고 요청, 검찰직원을 보내 박 전비서관이 보관중이던 보고서 원본 2부중 1부를 받아오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총장은 2월말 부인 연정희씨의 결백을 해명하기 위해 박시언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무실로 부른뒤 “사직동팀 조사결과니 이형자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전해달라. 계속 협박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보고서를 보여줬으며, 박씨는 이를 받아 부속실 직원에게 복사를 부탁한 뒤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전총장이 보고서 원본을 지난 5월24일 법무장관으로 영전한 때를 전후해 파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된 후 오후 9시부터 김 전총장과 박 전비서관을 같은 조사실에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보고서 유출경위가 규명됨에 따라 앞으로 김 전총장을 상대로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입수경위 ▲신동아 외화밀반출 사건 당시 외압여부와 ▲최순영 회장의 선처를 부탁한 정치권 인사명단 ▲옷로비 내사착수전 사직동팀 또는 다른 기관을 통해 탐문을 벌였는지 여부 ▲박 전비서관과 내사정보를 교환하거나 사전조율을 거쳤는지 등에 대해 계속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작성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키고 사법처리 여부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사직동팀 내사착수시점과 관련, 박 전비서관이 지난 1월14일 횃불선교회 교인들 사이에 소문이 돈다는 보고를 받고 다음날 내사에 착수, 2월8일 내사를 완료한뒤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연
종합
연합
1999.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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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3일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3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3천달러로 증가하고, 실업률이 3%대로 낮아져 사실상 완전고용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IMF2년, 한국의 경제위기와 구조개혁 평가’ 국제포럼 개막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앞으로 매년 6%대의 경제성장이 가능하고 향후 4년간 2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 대통령은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네트워크 경제의 구축에 나서, 2002년까지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완성하고 ‘1인 1PC’ 환경을 조성, 인터넷 이용자수를 1천만명 수준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네트워크 경제구축을 실효성있게 추진해 10년안에 10대 지식정보강국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통령은 “외환위기 과정에서 높은 실업률과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로 중산층이 엷어지고 서민생활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하고 “소득분배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실시하고, 변칙상속·증여를 통한 부당한 부의 대물림이 없도록 관련세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지난 2년간의 경제개혁 성과에 대해 “한국경제는 작년의 5.8%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는 9%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는 등 짧은 기간에 외환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하고 “이런 경제회복은 금융·노동·공공·기업 등 4대 부문의 개혁성과가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이런 성과에 자만하면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고,새로운 천년에서 해결해야 할 수 많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실패하고 말 것”이라면서 “아직도 샴페인을 터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연
종합
연합
1999.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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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3일 김태정 전 검찰총장과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출두한 김 전총장은 신 중수부장과 간단히 면담한 뒤 박만 주임검사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박 전비서관은 오후 3시 대검청사에 출두, “법률적·도덕적 책임을 떠나 대통령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뒤 조사실로 직행했다. 검찰은 김 전총장을 상대로 ▲박 전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사직동팀 내사결과보고서를 신동아그룹 전부회장 박시언씨에게 건네준 경위와 ▲보고서 7항이 누락된 경위 ▲배정숙씨측이 공개한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입수·유출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 전비서관을 상대로는 사직동팀 내사착수 시점 및 과정, 보고서 전달경위,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작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총장이 보고서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되면 이르면 4일중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상 비밀누설죄 적용과 관련, “형법 51조에 규정된 범행후 정황과 피해결과 등을 고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비서관에 대해서는 김 전총장에게 전달한 보고서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출행위가 공무상 비밀누설 또는 직무유기에 해당하는지 법률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김 전총장이 신동아 외화밀반출 사건 수사당시 여러 경로를 통해 최순영 회장 선처 부탁을 받았다는 ‘외압설’ 발언과 관련, 압력을 가한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김 전총장은 조사에서 “피내사자 남편 입장에서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박 전비서관에게 보고서를 달라고 했고 박시언씨에게는 해명 차원에서 보여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총장은 그러나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입수경위에 대해서는 “총장 재직중 취득한 정보루트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함구했으며, 외압설에 대해서도 “선처부탁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밝힐 때가 아니다”며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연
종합
연합
1999.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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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 특별검사는 3일 “검찰수사가 축소, 조작됐다는 증거가 상당부분 확보됐다”며 “수사결과 발표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특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사건을 축소, 조작한 증거는 있나’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특검팀이 확보한 증거는 관련자의 진술 외에 수사기록 등 물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최 특검은 그러나 자신의 발언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자 오후 5시께 “검찰수사 내용중에 우리기준에서 보면 불분명하고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 그런 사실을 수사결과때 발표한다는 취지였지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축소, 은폐했다는 뜻은 아니었다”며 파문진화에 나섰다. 최 특검은 이와 함께 사직동팀 내사착수 시점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1월 15일 이전에도 탐문수준에서 일정한 사실 확인작업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내사착수 이전에 옷로비 의혹을 약식조사한 수사기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과 부인 이형자씨를 이날 오전 출두토록 통보했으나 이씨만 출두한채 최회장은 “옷로비 사건과 무관하다”며 소환에 불응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출두한 이씨와 동생 영기씨를 상대로 지난해 12월17일 배정숙씨로부터 옷값 2천200만원 대납요구를 받았는지, 옷값을 실제로 준비했는지 여부와 ‘신동아 음모론’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씨측은 옷값대납 부분에 대해 종전과 같은 진술을 반복했으며 이씨는 신동아음모론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그러나 이씨측이 배씨로부터 옷값 2천200만원 대납요구를 받은 적이 없었거나 최회장 부부가 옷값을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주장대로 이번 사건이 이씨측의 ‘김태정 낙마용’ 음모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철저한 확인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사직동팀 조사를 1월7,8일께 받았다는 이씨측의 주장이 깨졌고 횃불선교센터 경리 직원이 ‘옷값 2천200만원을 준비하라’는 이씨의 지시를 받은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이씨측의 종전 주장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정황과 물증이나타나고 있어 이씨를 재소환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씨가 자신에게 옷값대납을 요구했다는 배씨를 4일 오전 재소환, 조사키로 했으나 이날 소환예정이던 연정희씨는 6일로 소환을 연기했다. /연
종합
연합
1999.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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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월드컵 경기장 주시공사로 (주)한양이 결정됐다. 광주시와 (주)한양, 남양건설, 사업관리단은 3일 오후 월드컵 경기장 인수인계를 위한 연석회의를 갖고 공동수급대표사로 (주)한양을 선정했다. 또 연석회의는 그동안 주 시공사 선정에 걸림돌이 되온 양사간의 지분 등을 포함한 공동수급협정서를 4일까지 작성해 제출키로 했다. 인수인계기간은 2000년 1월31일까지로 하며 이 기간동안에는 인계 회사인 금호, 인수회사인 (주)한양과 남양건설 기술진이 공동으로 작업에 참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인수회사인 (주)한양과 남양건설은 경기장 공사가 공기내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야간작업 등 총력을 다해 책임 시공을 약속했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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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만 전남도지사는 자신의 판공비(업무추진비) 세부 사용내역은 발표하지 않겠다고 3일 밝혔다. 허 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도에 대한 도의회 정기회 질의 답변에서 “원칙적으로 판공비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 조만간 규모 등을 밝히겠으나 자세한 사용내역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허 지사는 “도정 발전을 위해 누구와 만나 얼마를 주고 식사를 했는지까지 밝힐 경우 어떻게 도정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설령 내가 판공비를 ‘독식’한다는 의혹을 받더라도 구체적인 사용내역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허 지사는 그러나 “행정자치부의 지침과 도의회의 승인에 따라 결정된 판공비는 도정 발전을 위해 한푼도 남김없이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지사는 이어 “판공비를 낱낱이 공개할 경우 나 자신뿐만 아니라 앞으로 뽑힐 도지사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며 “가능한 많은 판공비를 사용하면서 더 많이 뛰어 다니겠다”고 밝혀 도지사의 총괄적인 판공비 규모는 알 수 있으나 세부적인 사용 내역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질 전망이다./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종합
오치남
1999.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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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광주시 충장로 한국산업은행 앞에서 ‘광주를 녹색에너지 도시로-지구를 살려주세요’라는 주제로 대기오염과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종합
강승이
1999.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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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게 재임하고 있는 허경만 전남도지사의 도정활동에 대해 ‘잘못되거나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한 응답자가 10명중 6명을 넘어섰으며, 가장 잘못된 부문으로는 10명중 2명이 응답한‘지역발전이 안된다’가 꼽혔다. 이와 함께 이미 확정된 도청 이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1.8%가 반대의사를 표시했으며 반대이유로는 ‘거리가 멀다’가 49.6%, ‘지역이 한쪽으로 치우쳤다’가 15.7%, ‘전남 낙후’가 7.9% 등으로 나타났다. 2일 전남도의회 박경중 의원(무소속·나주)은 전남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박 의원의 의뢰로 광주사회조사연구원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남에 거주하는 만 20세이상 60세미만의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문화·관광, 농어촌 생활, 공무원의 태도, 도청 이전, 도정활동, 예산 운영, 교육 등 7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오차 허용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4.89%, -4.89%. 도정활동 분야의 경우 60%를 넘는 응답자가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 도민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눈높이을 맞추는 행정력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지사의 도정활동을 도청이전 문제와 관련해 심층분석한 결과 도청이전에 찬성하는 사람가운데에서도 절반에 못미친 44.7%가 긍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공장 투자(28.1%)보다는 문화·관광산업 투자(53.4%)가 보다 적절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화·관광산업의 기반이 되는 문화재의 경우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부정적 의견이 56.8%나 됐으며, 관광에 관한 홍보가 잘 안되고 있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이밖에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시 광주나 다른 시·군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응답이 37.3%에 불과했으며, 다른 지역으로 보내겠다는 응답자 48.1% 가운데 절반 이상이 광주를 선택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도민이 진정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해답이 없어 집행부의 독단에 의한 주먹구구식 행정이 전개돼왔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 도민을 위한 행정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cb@kjtimes.co.kr
종합
최창봉
1999.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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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팀 내사결과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2일 김태정 전 검찰총장을 3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신광옥 중수부장이 김 전총장에게 직접 전화로 출두해 줄 것을 통보했다”며 “피조사자 자격으로 소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검찰총장이 사실상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지난 93년 부산지역 기관장 회식사건(초원복국집사건) 당시 김기춘 전 법무장관 이후 두번째이다. 김 전총장은 지난 7월말 파업유도 사건 수사당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된 바 있다. 검찰은 김 전총장을 상대로 ▲내사결과보고서를 신동아그룹 전부회장 박시언씨에게 유출하게 된 경위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보고서를 건네받은 과정 ▲보고서 7항이 누락된 경위 ▲배정숙씨가 공개한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출처 ▲옷로비 내사 당시 박 전비서관과 사전조율을 거치거나 정보를 공유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 전총장이 변호인을 통해 주장한 신동아사건 수사당시 정치권 외압설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 전총장에 이어 박 전비서관도 이번 주말께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사직동팀장인 최광식 경찰청 조사과장(총경)을 소환, 옷로비 내사첩보를 입수한 경위와 내사 착수시점, 보고서 작성경위,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출처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최 총경을 상대로 박 전비서관이 내사당시 사건을 축소·은폐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최 총경은 “내사착수 시점은 올 1월15일이고, 배씨측이 공개한 문건은 사직동팀에서 작성하지 않았다”는 종전 진술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조사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컴퓨터 본체와 서류철 등에 대해 분류 및 파일복원 작업을 벌인 결과 옷로비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이 사직동팀에서 작성됐음을 추론케 해주는 일부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
종합
연합
1999.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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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중항쟁의 시발지이자 5·18 사적지 제1호로 지정된 전남대 정문 옆 5·18기념 소공원이 3일 개장된다. 이 공원은 광주민중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전남대~북구청 사이의 1천300여평의 부지에 5·18의 전개과정과 민주정신을 담은 각종 조형물·휴식공간 등으로 꾸며져 있다. /최현배 기자 choihb@kjtimes.co.kr
종합
최현배
1999.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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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일 오후 본회를 열고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 지원법 개정안, 의회지도자상 건립안 등 49개 안건(아래 별표 참조)을 80여분만에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여야간 정상화 합의에도 지난 1일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법안처리가 지연된 점을 감안, 5분발언 도중 의결정족수가 넘어서자 곧바로 안건을 상정하기 시작,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승만 제헌의회 의장, 신익의 의원 등 의회지도자상 건립안은 의원들간 논란이 벌어져 기립표결 결과 재석 181명 중 찬성 127명, 반대 34명, 기권 20명으로 가결됐다. 안건처리에 앞서 국민회의 조한천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인천화재 참사 유족 및 부상자에 대한 조속한 보상과 청소년 대상 불법영업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또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검찰제도개혁위원회를 만들어 검찰을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회지도자상 건립안 표결에서 국민회의 이영일의원(광주 동)은 박상천 원내총무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4·19 학생의거 당시 서울대 주체였음’을 내세워 반대하는 소신표결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최영소기자 yschoi@kjtimes.co.k
종합
최영소
1999.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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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에 1천600원짜리 고급담배가 나오는 것을 포함, 담배 시판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일 민영화되는 담배공사가 담배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민간업체들도 담배의 제조판매가 가능해지는 만큼 정부의 담배가격 통제는 거의 힘들게 된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담뱃값은 비슷한 품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유럽 제품의 4분의 1, 미국 제품의 2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담배 제조업체들이 적정이윤을 확보하려 할 경우 이를 막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담배인삼공사가 전국의 16만7천개 소매점을 활용, 내년에 유통업에 진출한다. 또 내년에는 ‘디스’ 수준의 담배가격이 1천300원 정도로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담뱃값이 100∼200원 가량 오르게 된다. 한편 담배인삼공사는 올해 3천억원 정도의 수익을 내 이 가운데 30%(주당 500원정도)를 주주들에게 배당해줄 계획이다. 김재홍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에 별도의 팀을 발족시켜 내년부터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상품배달을 담당하는 유통사업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공사측도 최근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무산된 이후 담뱃값 인상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담배공사의 주식 가격이 발행가에도 못미치는 2만4천원대에 형성되고 외국인투자자들도 담배공사 주식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국내 담배가격이 외국에 비해 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담배공사 민영화를 위해 내년도에 DR 발행을 다시 추진해야 하는 정부 입장과 맞물려 담뱃값 인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년말까지 정부의 담배공사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나면 명실상부한 민간기업인 담배공사가 담뱃값을 올리는 것을 막을 명분이 없다”면서 “올해 이미 18%를 민간에 매각했기 때문에 담배공사가 주주의 이익을 위해 담뱃값 인상을 경영전략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는 현재 최고가품인 심플(1천500원)을 한 단계 발전시킨 심플리치(1천600원)와 남북한이 공동으로 생산하는 한마음(1천500원)이 발매되는 등 고급담배가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고급담배가 많이 나오면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디스(1천100원)의 소비층이 이보다 한 단계 높은 1천300∼1천400원짜리 담배를 피우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연
종합
연합
1999.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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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간접선거 형태인 시·도교육감과 교육위원선출방식이 내년부터는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직접선거로 바뀔 전망이다. 여권은 최근 당정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마련, 의원입법 형태로 3일중 발의할 계획이라고 국회 교육위 소속 국민회의 간사인 박범진 의원이 2일 전했다. 법안 처리에는 야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내년으로 예정된 서울시교육감을 비롯, 전국 4개 시·도교육감 선거가 개정법에 따라 치러질 전망이다. 교육감·교육위원 선거인단은 현재 1천200여명이나 법안이 통과되면 1만3천여명으로 늘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이런 내용의 법안을 입법예고했다가 오는 2001년 지방자치제도가 전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법안제출을 보류했다. 현재 초·중·고교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 학교운영위는 학부모 대표 50%, 교사 대표 30%, 지역인사 20% 등으로 구성돼 있어,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교육감 선거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연
종합
연합
1999.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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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일 선거구제 협상과 관련‘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절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같은 절충안이 3당3역회의를 통해 가닥을 잡을 경우 내주중 여야총재 회담을 추진해 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안을 일괄타결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의‘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안’에 대한 의견접근에 자민련이 중선거구제 채택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3당간 최종안 합의에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안’과 ‘중선거구제+정당명부제안’이 여야의 이견속에 물밑접촉을 통해 ‘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안’에 어느 정도 의견접촉을 보았다”면서“향후 여야 협상과정에서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채택에 따른 1인2표제의 도입여부와 비례대표제의 의석비율 등에 대한 본격적인 절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고위관계자도“여야간에 소선거구제 유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됐고 정당명부제의 구체적인 실시 방법에 대한 이견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권역별 1인 2투표제 방식의 정당명부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전국 단위 및 1인1표제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1인1표제가 도입 채택되면 권역별 정당명부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야의 이같은 절충안이 타결되면 국회의원 정수는 지역구 210-220석, 비례대표 70석 등 현행 299석에서 280-290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장여진기자
종합
장여진
1999.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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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그동안 지분율 배분 견해차로 난항을 겪어온 광주월드컵 경기장 주 시공사 선정문제에 대해 ‘법적 제재를 무기로 한 적극개입’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특히 시의 이같은 방침은 주 시공사 선정 난항으로 자칫 공기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악화 및 행정책임을 절감한 일부 강경입장의 공무원들이 주도를 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금호산업에 대한 광주월드컵 경기장 시공권 박탈이후 9일이 지난 현재까지 보증사인 (주)한양과 공동도급사인 남양건설이 공사 지분율 배분에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면서 주 시공사 선정문제는 물론 인수인계팀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주 시공사 선정을 업계자율에 맡기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전면 선회,자칫 공기 차질 우려와 함께 악화되는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도적 개입방침을 세웠다. 또 시는 남양과 (주)한양이 시의 방침에 따르지 않을 경우 국가계약법률에 따라 관급공사 입찰제한 등의 극한 처방을 내린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이처럼 시가 입장을 선회한 데에는 업체간 이전투구식 이견대립이 주원인으로 작용했으나 한편으로는 공기내 경기장 완공을 위한 시의 복안이 흔들리고 있지 않느냐는 판단 때문이다. 시는 당초 지난달 23일 금호산업을 월드컵 경기장 공사에서 퇴출시키는 대신 금호의 공백으로 남은 80%의 도급지분을 (주)한양이 승계해 주 시공사로 선정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주)한양이 현재 법정관리 업체이나 주택공사가 50% 이상의 주식을 보유해 자금측면에서 안정적이고 전국 건설업체 도급순위가 상위에 속하며 서울과 인천 월드컵 경기장 주 시공사로 기술력이 입증되고 있다는 분석때문이다. 그러나 남양건설의 지분율 인상요구와 (주)한양의 80% 승계고수, 남광건설의 지역업체 40% 요구 등이 실타래처럼 얽히면서 인수인계팀은 구성조차 되지못했으며 이로 인한 비난은 시가 듣게 됐다. 결국 이같은 여러 복합요인들이 시가 ‘적극 개입’이라는 입장을 세울 수 밖에 없는 배경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시는 ‘법적 제재를 수단으로 한 적극개입’안을 마련, 고재유 시장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으며 2일중 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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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1일 오후 2002년 월드컵의 카운트다운(Count-Down)을 알리는 전광판을 시청사 벽면에 설치, 월드컵 붐조성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장 건립을 맡고있는 건설사들은 지분율 대립으로 이전투구를 벌여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종합
강승이
199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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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AP=연합) 미국 시애틀에서 30일 시작된 국제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개막에 앞서 회담에 반대하는 급진적 시위대들의 폭력사태가 발생, 개회식이 제때 열리지 못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5천여명의 시위대들은 경찰이 시위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쏜 것에 격분해 거리의 상점과 식당, 장난감 가게, 은행 등의 유리창을 닥치는대로 부쉈다. 또 일부 시위대는 경찰차량을 파괴하고 비무장 경찰관들을 공격했으며 스프레이로 근처 인형가게에 “바비인형을 죽이라”는 등의 낙서를 하는 등 곳곳에서 난동을 부렸다. 시위대들은 일반 행인들과 시내버스 운전사를 마구 폭행하고 시내버스의 바퀴와 배터리를 파괴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시위대들은 이어 인간 사슬을 형성한 채 WTO 회의장 앞 도로 횡단보도에 누워 각국 대표들의 회의장 진입을 저지,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던 개회식을 무산시키기도 했다. WTO는 이에 따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개막 축하연설 계획을 취소했다. WTO는 대신 135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고 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을 듣는 한편 비공개 실무회의을 통해 노동과 농업, 서비스 등 부문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은 이같은 파행에도 불구, 각국 대표들은 관세와 농산물, 기타 서비스 등 부문의 무역장벽 해소를 위한 새로운 다자간 협정체제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회담 낙관론을 밝혔다. 시위가 이렇게 폭력사태로 발전하자 폴 셸 새애틀 시장은 시애틀 시내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30일 오후 7시부터 1일 오전 7시까지 통행금지를 선포하는 등 시위진압에 안간힘을 썼다. 게리 로크 워싱턴 주지사도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위대 통제를 위해 1일 오전중 주 방위군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밤까지 극렬 시위자 20여명을 현장에서 긴급 체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종합
남도일보
199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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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1일“정치가 자기소모적인 대결로 인해 총체적인 정치 불신을 야기 시켰다”면서“여야는 진지한 자세로 대화를 통해 국사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여권이 추진중인 ‘새천년 민주신당’과 관련해 “앞으로 신당이 정치와 국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신당은 기필코 전국정당이 될뿐 아니라 안정적인 의석을 가진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 대통령은 이날 지도위원급 이상 당간부 56명과 가진 청와대오찬에서 “자민련의 협조로 과반수 의석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왔으나 그동안 이러한 협력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국민회의 이영일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신당의 후보공천은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능력과 애당심,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할 것”이라며 “자기 처신만 잘하고 당을 외면하거나 등한시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해 그동안 밝혀온 공천기준에 ‘애당심’을 추가했다. 또 김 대통령은 “당을 사랑하고 당과 운명을 같이 하려는 사람이 당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도 지적하고 “나는 이로울 때나 불리할 때나 당에 몸을 던져 민주화투쟁을 해왔다”며 “이 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여당은 내년 총선에서 권력과 돈이라는 여당의 프리미엄 없이 공명선거의 원년을 이룰 만큼 공명한 선거를 통해 안정의석을 얻어야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 김대통령은 또“옷로비 사건은 청와대, 검찰, 금융감독위 등에 대한 실패한 로비로 국민의 정부가 평가를 받아야 할 대목”이라면서“그러나 그 과정에서 처신을 잘못해 책임질 사유가 있는 사람들에겐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김대중대통령은 권력연장과 내년총선에만 연연해 하지 말고 신당창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에만 전념해야 할 것”이라면서“실종된 정치를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주장했다. 이총재는“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여야는 합의처리 해야 한다”면서“여야는 21세기 한국정치의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해 정치개혁법안 등도 당리당략을 떠나 반드시 합의처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장여진기자
종합
장여진
199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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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은종)이 지난 9일 수원에서 개최한‘한국 4-H연맹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인‘석탑산업훈장’을 받은 문덕주(장흥군 관산읍)씨의 경력 일부가 허위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농진청 관계자에 따르면 전남농업기술원(원장 노승길)은 농진청에 문씨를 수상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전직 4-H연맹 전남지부 부위원장인 문씨의 경력을 현직 전남도지부 부위원장으로 허위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진청은 지난 9월‘공적심의위원회’를 구성, 전국 농업기술원에서 추천한 20여명의 후보자들의 공적을 심의한 뒤 행자부에 포상대상자로 추천하면서 문씨를‘석탑산업훈장’후보로 선정했다. 농진청과 전남농업기술원은 이 과정에서 문씨의 허위 경력사항을 고의로 상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30일“문씨는 장흥지역에서 오랫동안 4-H활동을 해온 사람”이라면서“전직 부위원장이든 현직 부위원장든 무엇이 문제냐, 우리 지역에서 상을 받았으니 잘된 일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남농업기술원의 이같은 안일한 행정태도는 문씨의 지난 34년 간 각종 4-H교육행사 지원, 100여명의 불우 청소년들에 대한 5천여만원의 장학금 지급, 4-H 기계영농단 구성을 통한 농촌일손 돕기 등 훌륭한 일들을 한 순간에 빛바래게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은종 농진청장은 이날“이번 사태는 행정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한 뒤“진흥청 감사실에 감사를 시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청 관계자도“행정착오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이번 일로 문씨의 그동안의 4-H활동에 대한 공적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장여진기자 jyj@kjtimes.co.k
종합
장여진
199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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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 특검팀은 1일 자진 출두한 최광식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을 상대로 지난 1∼2월 이 사건 내사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연정희씨를 2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9시55분 자진 출두하면서 “사직동팀 내사착수 시기나 최근 공개된 여러 문건 등에 대해 오해가 있어 해명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내사착수 시점은 1월 15일”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사직동팀의 내사착수 시기 및 조사과정과 배정숙씨측이 공개한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을 작성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추궁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 이형자씨의 횃불선교센터 비서인 고민경씨와 창천교회황용배 장로 등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 고씨는 이날 조사에서 “(사직동 관계자들이) 1월7∼8일께 횃불선교센터에 온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당시 이씨가 맡겨둔 2천200만원을 사용하면서 봉투에 내역을 작성했는데 사직동팀은 1월6일까지의 사용내역이 적힌 봉투를 촬영해 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고씨의 진술은 사직동팀의 내사가 1월15일 시작됐다는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말과 배치되는 것이다. 특검팀은 또 황 장로를 상대로 이씨측의 부탁을 받고 청와대에 최순영 회장의 구명로비를 했는지 여부를 추궁했으나 이씨의 부탁에 대해서는 부인한 반면 영부인 면담 사실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직동팀 내사결과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1일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이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 구속 전까지 10개월간 영수증 처리한 기밀비 35억여원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18억원 등 100여억원가량을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목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연
종합
연합
1999.12.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