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10년 전 이날을 기준으로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뀌었다. 인천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맹골수도에서 304명의 희생자와 함께 바닷 속으로 가라앉은 그날 ‘생명’과 ‘안전’은 우리사회 최우선 가치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그날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세월호가 다시 묻고 있다. “우리사회는 진짜 안전하느냐”고.15일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와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사법처리된 공무원은 당시 목포해경 123정장 단 한 명뿐이다. 3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
세월호 10주기를 사흘 앞둔 지난 13일 광주·전남 곳곳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염원하기 위한 기억문화제가 열렸다.먼저 이날 오후 4시 16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는 ‘열 번째 봄, 기억하고 책임지는 미래’란 주제로 기억문화제가 진행됐다.기억문화제는 체험 프로그램과 추모사와 추모시 낭송, 추모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열번째 봄…꽃날 누름꽃 체험 ▲세월호 가죽리본 만들기 ▲10년의 세월, 그리며 기억해요 ▲‘고래의 꿈’ 손수건 꾸미기 ▲매듭리본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특히 이번 문화제에는 1
대한민국 꿈나무들을 포함해 탑승자 476명 중 무려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벽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침몰 원인 규명이 미진하다 보니 대부분의 책임자들도 ‘무죄’가 확정된 상태다. 사고 발생 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특별수사단 등이 침몰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특히 2017년 설치된 선조위는 사고 상황을 데이터로 복원해 수백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렸음에도 ‘기술적 한계’로 인해 사고 원인을 확정 짓지 못한 채 기계 결함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광주시민들은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의 교훈으로 더 안전한 사회를 누릴 수 있었다면서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 등은 끊어내야 할 과제라고 봤다. 특히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가 더 이상 정쟁의 도구로, 국민 분열의 근거로 이용돼선 안 된다면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계기로 국민 통합이 앞당겨지길 바랐다.◇“세월호 희생, 더 오래
4·10 총선 사전투표(5~6일)가 시작되면서 선거깃발이 요동치고 있지만 광주·전남 지역엔 찬바람만 불고 있다. 지역 정치지형을 독점중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마무리와 함께 본선경쟁도 사실상 종료되면서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아젠다까지 실종됐기 때문이다. 이슈와 현안에 대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는 커녕 ‘정권심판론’에 불만 지피다보니 상생은 없고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외면된 군공항 이전 문제22대 총선에서 광주민간공항·군공항 이전 문제는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나 공론화 의지 없이 중
광주시·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가 5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 394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고 4일 밝혔다.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고,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현장에서 확인받아야 하고,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
4·10 총선 선택의 날이 시작됐다. 5~6일 이틀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10일에는 본 투표가 실시된다. 본 투표일까지 여야 각 정당과 후보들은 남은 기간 명운을 건 선거전을 더욱 치열하게 전개할 전망이다.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5일과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소는 각 읍·면·동별로 1곳씩 광주 96곳, 전남 298곳에 설치했다.비판과 견제속에서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의석 과반을 목표로 달려왔다. 앞으로 남은 5일 동안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4·10 총선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4일 거대 양당이 전국 254곳 선거구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은 ‘90∼100석’, 더불어민주당은 ‘110석+α’를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는 정당 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46석)은 제외한 수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합지는 국민의힘 55곳, 민주당 50곳 이상으로 예상했다.각 당의 선거전략 단위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의석 전망치가 다소 늘었다. 국민의힘은 초반 판세를 ‘74∼82석’ 선에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분석한 바 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투표가 시작됐다. 1차 분수령이 될 사전투표는 5~6일 이틀간 광주 96곳, 전남 298곳에서 진행된다.최대 관심사는 광주·전남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의 독식 구도가 이어질지 여부다. 민주당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광주 8개·전남 10개 등 18개 지역구를 싹쓸이했다. 광주·전남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계속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국혁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광주·전남지역 최종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될지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전공의·전임의에 이어 의대 교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의료현장 최후의 보루인 교수들마저 줄사직에 나서면서 의사들이 환자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7일 전남대·조선대 의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양 대학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졌다.지난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양 의대는 오는 29일까지 비대위서 사직서를 취합한 뒤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 상황을 살펴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이뤄진 자체 설문조사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의정 갈등이 “환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를 돈벌이로 인식한 의사단체와 대안 없이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는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27일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중인 의료대란 사태 속에서 정부와 이에 맞서는 의사협회(의협)의 대응에서 핵심 알맹이가 빠진 것 같다. 바로 ‘의료 공공성’이다”면서 “의료는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 병들고 아픈 환자를 치료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온 전국 의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 제출에 나선지 사흘째인 27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은 진료·검사를 받기 위한 환자들로 붐볐다.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휠체어를 타고 온 외래환자부터 지팡이를 짚고 온 어르신, 아픈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온 젊은 부부 등 수많은 시민들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전공의 이탈에 이어 전임의 등도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일부 검사실에는 20명 이상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진료 순서가 표시되는 모니터를 보며 자신의 순번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철회하고 의사협회를 포함한 교수·전임의·전공의·의대생 등 범의료계와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합니다.”27일 만난 최정섭 신임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이 건넨 첫 마디다. 최 회장은(일방적으로 의대증원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던 2020년 의정합의서를 파기하고 발표한) 이번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사단체와 정부의 강 대 강 대치상황을 끝낼 수 있는 방법으로 ‘2천명 의대증원 백지화’와 ‘대화’를 제시했다.그는 정부에서 일방적인 증원과 지시를 하기보다 원점으로 돌아가 의료계와 정계, 학계(의대 교수협회),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촉발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한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의료 공백 여파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정부가 농어촌 지역 공중보건의사(공보의)들을 차출해 가면서 그 여파가 애먼 농어촌지역으로 번지고 있다.‘의료취약지’로 꼽히는 전남의 경우 공보의에게 진료를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 섞인 아우성이 터져나오고 있다.◇공보의 23명 차출론 역부족…추가 22명 파견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해 3차 상급종합병원을 지키고 있는 전국의 의료 인력들의 피로도가 극에 다다르면서 정부는 이
고물가·고금리 ‘이중고(二中高)’가 장기화하면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특히 생활에 필수적인 먹거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연말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지갑은 꽁꽁 얼어붙었다. 이미 치솟을대로 치솟은 물가에 내년에는 물가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을 지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2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5.1%로, 7.5%를 기록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상승이다.오름세는 그치지 않아 지난달 광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서민들의
올해 교육계는 지난 7월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을 계기로 ‘교권보호’ 강화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수 만명의 교사들이 추락한 교권 현실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왔고 정부와 국회도 ‘교권보호’ 방안을 내놨다. 진일보한 긍정적 변화도 일어난 반면 전국 7개 시도가 시행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추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또다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멈춰선 공교육...거리로 나온 교사들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2년 차 교사가 학교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해당 교사가 1학년
올해 국내 건설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등 여파로 위축국면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건설경기 흐름을 분석한 결과, 내년 2분기 전후를 기점으로 침체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의 9·26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한 달간 주택 착공과 분양이 늘었으나 인허가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공급 선행 지표인 건축 인허가 면적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건설·주택 수주액 급감국내 건설사들이 급증한 금융비용과 공사비 탓에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산업은행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17일 “광주 민간·군 공항의 이전에 뜻을 같이한다”면서 민간·군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하는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민간 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비록 ‘의미있는 진전’이라는 전제조건이 붙긴 했으나 광주시가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이전시기를 못박은 건 공항 문제를 풀어가는데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군공항 이전 후보
민간공원특례사업 중앙1지구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풍암호수 수질개선을 두고 광주시(업체)와 주민, 주민과 주민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2년여 동안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왔다.최근 시·업자·주민이 풍암호수 수질개선안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지만, 이제는 개발사업자 내부 다툼이 시작됐다. 같은 계획이라도 ‘누가 운전대를 잡느냐’에 따라 공사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법정싸움까지 이른 이들의 내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019년 풍암호수 수질 개선을 위해 ‘풍암호수 수질개선 민관TF팀’이 구성되고 그동안 1~3차 회의
올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서는 5·18 당시 광주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특전사 출신들이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화제가 됐다. 특전사동지회가 내민 손길에 공법단체인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화답하면서 당시 계엄군의 증언 등 정확한 진상규명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갔다. 하지만 이같은 화해와 용서가 공법단체 회원 등의 동의 없이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5·18단체 내 갈등은 커져만갔다.14일 5·18단체 등에 따르면 공법단체인 5·18부상자회·공로자회와 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는 지난 2월 19일 광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