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2006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 수원-대전(수원월드컵경기장) 전북-인천(전주월드컵경기장) 전남-부산(광양전용구장) 울산미포조선-호남대(울산종합경기장) 대구-중앙대(대구월드컵경기장) 경남-인천한국철도(창원종합경기장)고양국민은행-광주(고양종합운동장·이상 19시) 서울-포항(20시·서울월드컵경기장) ▲프로야구=두산-현대(잠실) SK-삼성(문학) KIA-LG(광주) 롯데-한화(마산·이상 19시) ▲골프=송암배아마추어선수권대회(대구CC) ▲야구=대통령기 전국대학대회(9시30분·동대문야구장) ▲양궁=국가대표 1차 평가전(9시·.태릉양궁장)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2 00:00
-
이탈리아, 프랑스 꺾고 네번째 우승 이탈리아가 프랑스를 꺾고 통산 네 번째 월드컵의 주인이 됐다. 이탈리아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를 5-3으로 이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이탈리아는 1934년, 1938년, 1982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1994년 미국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에 패한 아픔을 씻어냈고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 결승에서 프랑스에 당한 1-2 역전패를 6년 만에 설욕했다. 두 팀은 7만2천명의 대관중 앞에서 120분의 사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프랑스가 전반 7분 지네딘 지단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이탈리아는 전반 19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헤딩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격렬한 혈투를 벌였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고 황금빛 찬란한월드컵의 향배는 ‘운명의 11m 룰렛게임’으로 넘어갔다. 이탈리아는 1, 2번 키커 안드레아 피를로와 마테라치가 침착하게 킥을 골문에 꽂았지만 프랑스는 1번 실뱅 윌토르의 킥이 들어간 뒤 두번째로 나선 다비드 트레제게가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밖에 떨어졌다. 프랑스는 가슴이 철렁했고 결국 이게 운명을 갈랐다. 이탈리아는 3, 4번 키커가 골을 성공시켰고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5번 키커 파비오 그로소가 페널티 지점에 섰다. 성공하면 우승하는 순간 그로소의 킥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세차게 골망을 흔들었고 아주리 군단은 우승의 환희에 젖었다.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 지단을 중심 축으로 플로랑 말루다, 프랑크 리베리가 좌우에 섰고 이탈리아는 원톱 루카 토니를 프란체스코 토티, 피를로가 지원했다. 양쪽 다 견고한 포백을 가동했다. 프랑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분 앙리가 파비오 칸나바로와 부딪혀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한동안 정신을 잃었다가 일어나 바짝 긴장했던 프랑스 벤치는 5분 후 오라시오 엘리손도 주심의 휘슬에 환호했다. 전반 6분 말루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돌진하는 순간 마테라치가 뒤쪽에서 슬쩍 발을 갖다댔고 말루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자 지체없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1분 뒤 ‘마에스트로’ 지단이 키커로 나섰다. 지단은 잔루이지 부폰과 눈싸움을 벌인 뒤 천천히 다가서 오른쪽으로 가볍게 인사이드 킥을 찍어찼다. 부폰은 반대쪽으로 다이빙했고 볼은 느릿느릿 날아갔지만 크로스바 밑둥을 때린 뒤 골 라인을 넘어섰다. 지단은 멈칫하다 골 사인을 본 뒤 번쩍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이탈리아는 세트 플레이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9분 피를로가 오른쪽 코너킥을 감아올리자 양팀 선수들이 문전에서 일제히 솟구쳤다. 공격에 가담한 193㎝의 장신 수비수 마테라치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파트리크 비에라를 앞에 놓고 돌고래처럼 뛰어올랐고 앞 이마에 정확히 명중한 헤딩슛은 골문 왼쪽 상단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탈리아의 역전골 찬스는 골대가 막았다. 전반 36분 다시 피를로의 코너킥을 토니가 껑충 솟아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린 뒤 아웃됐다. 전반엔 이탈리아가 흐름을 주도했지만 후반에 접어들자 프랑스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앙리가 수비수 3명을 360도 회전하며 돌파했고 말루다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문전을 공략했다. 말루다가 페널티지역에서 또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이번엔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18분 앙리의 슛은 부폰이 감각적으로 선방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17분 토니의 헤딩슛이 원바운드로 네트를 갈랐지만 먼저 점프한 다니엘레 데로시가 오프사이드에 걸려 땅을 쳤다. 후반 32분 피를로의 프리킥은 골포스트를 스치듯 비켜나갔다. 이탈리아는 노장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를 교체 투입했고 프랑스는 지단이 어깨를 다쳤지만 그라운드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 채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승부은 운명의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프랑스의 공세는 이어졌다. 연장 전반 9분 리베리의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간 뒤 지단이 윌리 사뇰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노마크 헤딩슛으로 꽂았다. 볼은 골문 상단으로 빨려들어 결승골이 되는 듯 했지만 ‘거미손’ 부폰의 손끝에 걸렸다. 신들린 선방이었다. 연장 후반 지단이 퇴장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테라치와 신경전을 벌이던 지단은 머리로 마테라치의 가슴을 들이받았고 108번째 A매치인 은퇴경기에서 뜻밖에도 레드카드를 받았다. 지단의 퇴장 속에 맞이한 승부차기. 프랑스는 분위기 싸움에서 밀렸다. 자신감에 찬 이탈리아 키커들은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킥을 성공시켜 12년 전 로베르토 바조의 악몽을 떨쳐냈다. 그들의 뒤에는 든든한 부폰이 지키고 있었다. 부폰은 선방을 펼치진 못했지만 트레제게의 두번째 킥은 야속하게도 크로스바에 막혔다. 허망하게 월드컵이 날아간 뒤 프랑스 골키퍼 파비엥 바르테즈는 골대에 기댄 채 주저얹아 망연자실했고 지단도 그라운드 밖에서 눈물을 흘렸다. 반대편에 선 푸른 색 유니폼의 아주리 전사들은 원없이 환호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1 00:00
-
지구촌 최대의 축제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가 막을 내린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은 영광과 환희, 그리고 아쉬움이 교차했다.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탈리아팀의 환호와 패배의 아픔과 아쉬움을 달래는 프랑스팀의 애석함이 함께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 안에는 요트 모양의 시상대가 설치됐고 단상 위에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 월드컵조직회 위원장, 그리고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이 올라섰다. 먼저 프랑스 선수들이 준우승 메달을 받기 위해 시상대에 올랐다. 착잡한 표정의 티에리 앙리가 맨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퇴장한 주장 지네딘 지단을 대신해 오른 것이다. 프랑스 선수들의 시상 행렬 끝에는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이 섰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도메네크 감독을 껴안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렇지만 도메네크 감독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이어 이탈리아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랐다. 23명의 선수들 모두 기쁨에 들뜬 모습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란체스코 토티는 이탈리아 국기를 머리에 두르고 FIFA컵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모두 한 번씩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했으며 일부 선수들은 시상대 위해서 환희의 춤을 추기도 했다. 메달 시상에 이어 이탈리아 팀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가 FIFA컵을 높이 들어올리는 순간 축포가 터지고 은빛 꽃가루가 흩뿌려지면서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이어 승리의 축가가 울려퍼지며 경기장 하늘 위에서 화려한 불꽃이 수놓아지면서 월드컵 시상식은 절정에 달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1 00:00
-
무엇이 지단을 그토록 화나게 했나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 연장 후반 5분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이 어이없는 행동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지단은 상대 진영에 머물다 프랑스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자신을 마크했던 중앙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인터 밀란)와 함께 중앙으로 걸어 나오던 중 갑자기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당시 지단은 공이 근처에 투입돼 있는 인플레이 상황에서 마테라치가 뒤에서 자신을 끌어안는 듯한 행위를 하자 ‘유니폼을 잡아 끌지 말라’는 시늉을 하면서 항의를 했다. 카메라 각도에 따라서는 마테라치가 지단의 유니폼 가슴 부분을 끌어당긴 것으로 포착됐다. 지단은 신체 접촉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단과 마테라치는 나란히 걸어가면서 몇 마디 말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지단은 또 뭔가 말을 한 다음 마테라치 옆으로 지나쳐 뛰어갔고 그때 마테라치도 응수하는 말을 내뱉았다. 그 순간 곧바로 지단이 폭발했다. 지단은 계속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뛰어나가는 것 같았지만 마테라치의 말을 듣고 갑자기 격분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다가오는 마테라치에게 돌진한 다음 앞 이마로 명치 부분을 강하게 들이받아 넘어뜨렸다. 193㎝의 장신인 마테라치는 순간적으로 가슴을 가격당하자 뒤로 풀썩 넘어졌다. 지단의 행위로만 보면 레드카드는 당연하다. 하지만 서른 넷의 베테랑 지단이 왜 그런 무모한 반칙을 했을까. 그것도 자신의 선수 생활을 끝내는 마지막 무대에서. 결국 마테라치가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을까라는 게 현장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참기 힘들 만큼의 모욕적인 언사로 지단의 신경을 건드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어지럽게 떠돌고 있다. 지단의 퇴장 이후 마테라치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심한 야유가 관중석에서 터져 나왔다. 프랑스 팬은 물론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독일 관중도 이탈리아를 향한 야유에 가세했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경기 후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뭐라고 말해 화를 돋궜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내가 아는 건 ‘맨 오브 더 매치’가 안드레아 피를로가 아니라 마테라치라는 것이다. 마테라치는 동점골을 넣었고 지단까지 퇴장시켰다”며 마테라치를 우승에 도전한 프랑스와 고별 무대에 선 지단의 잔치에 재를 뿌린 원흉으로 꼽았다. 중립적인 위치의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도 지단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마테라치가 틀림없이 지단의 성질을 건드리는 말을 했을 것”이라며 “지단은 정말로 조심스럽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는 당사자인 지단과 마테라치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다. 지단은 경기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스타디움을 빠져나갔다. 마테라치는 믹스트존에서 자신의 작은 오디오에 음악만 틀어놓고 자국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까지도 거절한 채 팀 버스로 향했다. 월드컵 결승에서 레드카드로 선수 생활을 접게 된 지단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1 00:00
-
월드컵결산-독일월드컵이 남긴 기록들 10일(한국시간) 오전 막을 내린 2006 독일월드컵축구에서는 어떤 기록들이 만들어졌을까. 조별리그 48경기에 이어 16강전 8경기, 8강전 4경기, 준결승 2경기, 3-4위 결정전, 결승전까지 한달 간 총 64경기를 치르는 동안 147골(자책골 4개 포함)이 터져 경기당 2.29골이 나왔고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5골을 넣어 최다득점 선수로 기록됐다. 이 같은 일반적인 통계 외에 이번 대회에서도 영원할 것 같던 기존의 기록들이 여지없이 깨지면서 새로운 대기록들이 터져나왔다. 이 가운데는 찬사를 보낼 만한 기록들이 많이 만들어진 반면 불명예스러운 기록들도 어김없이 있었다. 신기록을 가장 많이 양산해낸 팀은 브라질. 대회 개막 전부터 많은 신기록 달성이 예고됐던 팀이었기 때문에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브라질이 아니면 만들 수 없었던 대기록들이 하나 둘 작성되면서 월드컵 관전에 재미를 더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7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이기며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8연승을 기록한 팀으로 기록됐다. 기존에는 1934년과 1938년 2개 대회에서 7연승을 기록한 이탈리아가 최고였다. 이 경기 승리로 브라질은 1934년부터 무려 72년 동안 월드컵 본선 첫 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나갔고 프랑스와 8강전에서 패할 때까지 연승 기록을 ‘11’로 늘렸다. 브라질은 또 월드컵 사상 최초로 200골 이상을 넣은 팀으로 기록됐다. 공격수 아드리아누는 가나와 16강전에서 200호 골을 성공시켰고 이어 미드필더 제호베르투가 201호 골까지 넣었다. 개인 기록에서는 특급 골잡이 호나우두가 대회 초반 ‘뚱뚱하다’는 비난을 떨쳐버리고 가나와 16강전에서 개인 통산 15호 골을 기록하며 게르트 뮐러(독일)가 갖고 있던 통산 14호 골을 추월했다. 수비수 카푸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에 출전하며 프랑스와 8강전까지 총 20경기를 뛰어 자국 대표팀 출신인 미드필더 둥가와 골키퍼 타파렐이 갖고 있던 18경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수비수 루시우도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4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뒤 프랑스와 8강전에서 전반 26분 상대 공격수 티에리 앙리에게 반칙을 저지르며 한 대회 최장시간 ‘노 파울’ 기록을 386분으로 바꿔놓았다. 기존 기록은 파라과이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가 갖고 있었는데 가마라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368분 동안 반칙을 하지 않았다. 브라질 이외의 다른 팀에서도 명예로운 기록들이 적지 않게 수립됐다.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대회 개막전(독일 4-2 승)에서는 무려 6골이 터져나오며 개막전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에는 1930년 1회 우루과이 대회 개막전에서 프랑스가 멕시코를 4-1로 꺾을 때 5골이 최다였다. 월드컵 통산 2천호 골의 영예는 스웨덴 미드필더 마르쿠스 알베크가 가져갔다. 월드컵에서는 2002년까지 644경기를 치러 1천916골이 나왔는데 알베크는 지난달 21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6분 헤딩슛으로 이번 대회 84호 골이자 월드컵 통산 2천호 골을 작렬했다. 골키퍼 부문에서도 대단한 기록이 터져나왔다. 포르투갈의 ‘거미손’ 히카르두는 잉글랜드와 8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키커의 슈팅을 3번이나 선방해내며 신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승부차기에서는 2번의 선방이 최고였고 9명의 골키퍼가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감독들도 기록 제조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한·일 월드컵에서 7연승으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11연승을 한 감독이 됐고, ‘월드컵 4강 청부사’ 거스 히딩크 호주 감독은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3개 대륙의 팀을 맡아 월드컵 승리를 따낸 명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독일월드컵도 불명예 기록 양산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부끄러운 기록은 한국과 같은 조에서 맞붙은 스위스가 만들어냈다. 스위스는 우크라이나와 16강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하며 승부차기가 도입된 1982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못 넣은 팀으로 기록됐다.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스위스는 이와 함께 한 골도 실점하지 않으며 중도에 탈락한 유일한 팀이 되는 아이러니한 기록도 남겼다.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 해도 대회 내내 비판의 중심에 서 있었던 심판이었다. 러시아 출신 발렌틴 이바노프 주심은 포르투갈-네덜란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려 4명의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보여 최다 퇴장경기를 만들어냈다. 기존에는 3명이 퇴장당한 것이 최고였다. 또 잉글랜드 출신 그레엄 폴 주심은 호주-크로아티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요시프 시무니치에게 경고 3장을 준 뒤 퇴장시키는 기발한(?) 장면도 연출해냈다. 경기 후 폴 심판은 “경고자의 이름을 잘못 적었다”고 해명했지만 경기 배정에서 배제되며 곧장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다시는 국제경기 심판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도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한국 축구사에 남을 기록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토고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2-1로 승리하면서 52년만에 원정 월드컵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이 때까지 한국은 5차례 원정 월드컵에서 4무10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또 이천수는 토고전에서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리며 한국 월드컵 통산 20호골의 주인공이 됐고, 안정환은 토고전에서 결승포를 작렬시키며 아시아 선수 가운데 월드컵 최다골인 3호 골을 기록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1 00:00
-
獨 클로제, 5골로 득점왕 타이틀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개인통산 5골을 터트린 독일 축구대표팀 미로슬라프 클로제(28·브레멘)가 득점왕을 확정지었다. 클로제는 10일(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06독일월드컵 이탈리아-프랑스 결승에서 득점왕 경쟁에 나섰던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3골)와 루카 토니(2골)가 골사냥에 실패하면서 골든슈를 품에 안았다. 클로제는 지난달 10일 독일월드컵 개막전으로 치러진 코스타리카전에서 자신의 28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2골을 뽑아내면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아깝게 호나우두에게 내줬던 득점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에콰도르와 치른 A조 조별리그에서도 ‘깜짝’ 2골을 폭발시킨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와 펼친 8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독일의 4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았다. 하지만 클로제는 이탈리아 및 포르투갈과 잇달아 치른 4강전과 3-4위 전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해 득점왕 타이틀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결승에 오른 프랑스의 골게터 앙리와 지단을 비롯한 이탈리아 골게터 루카 토니의 득점감각이 살아나면서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한 골 씩밖에 넣지 못하는 통에 클로제는 안정적으로 득점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1 00:00
-
호랑이 4위 진출 교두보 마련하나 치열한 2위 쟁탈전 예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4위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이번주중 KIA는 올 시즌 최하위 LG(11일~13일)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수 쌓기에 나서고 주말에는 4위 두산과 원정 경기를 펼친다. 30승 3무 34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LG와의 경기에서 승수를 챙긴뒤 4게임차로 멀찌감치 달아난 4위 두산과의 승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계약금 10억원을 받고 입단한 초대형 신인투수 한기주(KIA)가 시즌 개막 뒤 처음으로 10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한기주는 올시즌 4승9패 방어율 4.63을 기록하고 있는 한기주는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0.2이닝 동안 5안타 4실점(3자책)하고 강판당하는 등 최근 3경기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부진을 거듭했다. KIA 서정환 감독은 “최근에 밸런스가 무너지는 등 좋지 않아 컨디션 회복 기회를 주는 의미에서 2군으로 내렸다”며 “김진우가 14일 선발로 복귀하는 만큼 로테이션에도 큰 문제가 없어 한기주가 시간을 갖고 완벽하게 제 모습을 찾을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문에 김진우의 부상 회복여부가 이번주 KIA로서는 최고의 관심사다. 지칫 김진우 마저 무너진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겨 이번주 또한 장담하기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이밖에 1위 삼성이 2위 한화를 5.5게임 차로 따돌리고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한화와 3위 현대, 4위 두산은 1게임 범위 안에서 접전 중이다. 한화와 현대는 승차 없는 2, 3위로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의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최대 관심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현대의 주중 3연전. 양팀의 연승과 연패에 따라서는 중상위권 판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개인 기록에서는 두 경기 연속 쾌투에도 승수와 인연을 맺지 못해 통산 최다승 행진이 198승에서 멈춘 ‘송진우(한화)가 꿈의 200승을 향한 승수 추가에 도전하고 만세타법의 양준혁(삼성)은 7개의 안타를 보태면 사상 첫 통산 1천900안타 고지를 밟는다.
스포츠
오광록 기자 kroh@
2006.07.11 00:00
-
프로야구 올스타전 행사 ‘풍성‘ 올해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야구 팬들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준다. 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프로야구 25주년 기념 2006 삼성PAVV 올스타전’은 선수와 팬들이 함께 하는 다채롭고 재미있는 행사들로 가득 채워진다. 오후 2시에 열리는 식전행사로는 팬 투표로 선정한 ‘포지션별 최고 올드스타’와 이휘재, 유재석, 정준하 등으로 구성된 연예인 야구단 ‘한’의 5이닝 친선경기가 펼쳐진다. 선동열 삼성 감독, 최동원 한화 코치, 김재박 현대 감독, 김성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박정태 등 왕년의 스타들이오랜만에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린다. 이후 올스타 최고의 거포들이 벌이는 ‘올스타 홈런레이스 예선’과 8개 구단 치어리더의 댄스경연대회 예선이 열려 야구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식전행사가 끝난 오후 5시20분에는 푸른 하늘에서 서서히 그라운드로 내려오는 공수특전사 스카이다이버들의 멋진 낙하시범과과 함께 동군과 서군 선수단이 입장한다. 곧바로 가수 바다의 애국가와 특별 이벤트 시구로 올스타전의 막이 오른다. 올스타전은 오후 6시에 시작되며 5회까지 매회 종료 후에는 치어 경연대회 결승전, 타자 스피드왕, 홈런레이스 결승전, 동아오츠카 모바일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기가 종료되면 우승팀 및 미스터올스타 등 각종 시상식이 거행되며 불꽃 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아 올스타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경기장 밖에서도 풍성한 행사가 팬들에게 웃음을 안겨준다. 올스타 선수들의 얼음 등신대(실물 크기 사진)를 설치해 팬들이 기념촬영을 할수 있고 스피드 측정 투구게임, 티볼 게임 등 게임존을 운영해 사인볼 등 기념품을 나눠준다. 또 어린이 팬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구단 로고 등을 활용한 패션문신 코너도 마련된다. 이밖에 역대 프로야구 우수 사진 및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진, 각 구단별 유니폼 변천사, WBC 유니폼이 전시돼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올스타전 승리팀은 후원 자선단체(동군은 굿네이버스, 서군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 승리상금 1천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1 00:00
-
스포츠 다이제스트 ▲해운대 바다수영대회 내달 6일 개최 한국 바다수영협회는 내달 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2회 해양수산부장관배 해운대 바다수영대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회는 수영복 외에는 어떤 보조장비도 허용되지 않는 순수 장거리 바다수영대회로 해운대 앞바다를 출발해 해상의 반환점을 돌아 해변으로 다시 돌아오는 방식으로 열린다. 총 수영 구간은 3.2㎞이며 개인전과 단체전(한 팀 4명)으로 나눠 열린다. 참가 자격은 바다수영협회 소속 회원 또는 등록 선수 가운데 정기적으로 수영연습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한정된다. ▲테일러메이드 투어용 캐디백 판매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 투어 등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r7투어캐디백을 한정 판매한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폴라 크리머, 나탈리 걸비스 등 테일러메이드 계약 프로 선수들이 올해부터 사용하고 있는 r7투어캐디백은 방수기능이 뛰어나고 클럽과 용품 수납이 수월하게 설계됐다. 테일러메이드는 특히 ‘핑크팬더‘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크리머가 사용하고 있는 핑크색 캐디백도 특별 판매한다. 가격은 42만원. ▲니켄트, 하이브리드 아이언우드 시판= 니켄트골프클럽을 수입, 시판하는 ㈜프라임골프는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을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럽 ‘3DX DC 아이언우드‘ 신제품을 들여와 판매한다. 작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용율 1위를 기록한 ‘3DX 아이언우드’의 성능을 개량한 ‘3DX DC 아이언우드’는 페이스 두께를 한결 얇게 만들어 반발계수를 늘렸고 무게 중심을 헤드 아래 부분으로 옮겨 쉽게 볼을 띄울 수 있게 했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PGA용품쇼에서 ‘베스트 프로덕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17도, 20도, 23도, 26도 등 로프트에 따라 4가지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25만원. ▲동아회원권거래소 골프장가이드북 무료 배부 동아회원권거래소는 2006년 최신 개정판 ‘전국 골프장 가이드북’을 무료로 나눠준다. 올해 개장 예정인 신규 골프장과 새로운 도로망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으며 골프 레슨 등 각종 유용한 정보를 곁들였다. 홈페이지(www.dagolf.co.kr) 또는 전화(02-538-2355)로 신청하면 우편으로 보내준다. ▲대만주니어복싱 한국, 종합 우승 한국이 2006 대만주니어국제복싱대회에서 7체급을 석권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주성(경남체고)은 9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8kg급 결승에서 아오카 카주토(일본)에 37-31로 판정승을 거둬 1위에 올랐다고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이 10일 전해왔다. 한국은 또 정인호(한국체대·54kg), 한상호(부산체고·57kg), 이기화(대전대·60kg), 정재민(계산공고·69kg), 허진호(부산체고·75kg), 지덕성(울산공고·81kg)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에서 모두 금7, 은1을 획득, 2위 대만(금1, 은4)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1 00:00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두산-현대(잠실) SK-삼성(문학) KIA-LG(광주) 롯데-한화(마산·이상 19시) ▲골프=송암배아마추어선수권대회(대구CC) ▲요트=해군참모총장배 전국대회 겸 국가대표 3차선발전(10시·부산요트경기장) ▲야구=대통령기 전국대학대회(9시30분.동대문야구장) ▲양궁=국가대표 1차 평가전(9시·태릉양궁장)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1 00:00
-
지구촌을 초여름 그라운드의 열기로 뒤덮었던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개막전이 열린 뮌헨에서 피날레의 현장 베를린까지 12개 개최 도시에서 전 세계 팬들은 격전의 순간마다 환호성을 올렸고 때로는 눈물을 흘렸다. 지난 달 28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브라질과 가나의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 전반 5분 호나우두가 헛다리짚기로 가나 수문장 리처드 킹스턴을 완전히 따돌리고 텅빈 골문을 열어젖혀 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골 신기록(15골)을 수립한 순간. 그와 동시에 ‘제3대륙’의 독일월드컵 꿈도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유럽과 남미(북중미 포함)를 제외한 제3대륙의 유일한 생존 팀으로 16강에 오른 가나는 삼바군단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이번 독일월드컵은 이변이 극히 적었던 대회로 기록됐다. 조별리그에서 가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체코를 2-0으로 격파한 게 거의 유일한 이변이었다. 아프리카 축구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부터 역대 대회를 돌아보면 아프리카, 아시아 축구의 약진은 매 대회 두드러졌다. 1978년 튀니지가 비록 2라운드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멕시코를 3-1로 격파하며 검은 대륙의 존재를 알렸고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는 알제리가 서독을 2-1로 잡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모로코가 16강에 올랐고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카메룬이 8강 돌풍을 일으켰다. 아시아도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벨기에, 모로코를 연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가 돌풍을 이어갔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세네갈의 8강 돌풍과 일본의 16강 진출, 한국의 4강 신화로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의 몰락은 참담했다. 한국이 유일하게 1승을 올리고 프랑스와 1-1로 비겼을 뿐 아시아를 대표한 본선 출전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은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1무2패를 기록해 조 최하위로 쓸쓸히 짐을 쌌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두 번이나 울렸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우크라이나에 4골 차로 대패하는 충격을 경험했고 일본도 ‘히딩크의 마법’에 홀려 호주에 역전패한 데 이어 브라질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 잠시 기세를 올렸지만 내리 4골을 내주며 실력차를 절감해야 했다. 아프리카의 몰락도 어느 정도 예견되기는 했지만 다소 충격적이었다. 아프리카는 최종예선 결과 전통의 강호 카메룬, 나이지리아, 세네갈과 차기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탈락하면서 튀니지를 제외한 네 나라가 첫 출전국으로 채워졌다. 검은 대륙은 신데렐라의 꿈을 꿨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보너스 갈등으로 개막 사흘 전에 오토 피스터 감독이 짐을 싸들고 캠프를 뛰쳐나가는 혼란을 겪은 토고는 3전 전패로 주저앉았고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가 이끈 코트디부아르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첫 승을 거둔 데 만족해야 했다. 앙골라와 튀니지도 벽을 느꼈다. 유일하게 가나가 ‘죽음의 E조’에서 체코, 미국을 연파하고 살아남아 아프리카 축구의 체면을 세웠다.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 마이클 에시엔, 스티븐 아피아, 설리 문타리 등 탄력과 개인기, 스피드를 겸비한 검은 병기들을 앞세워 바람을 일으켰지만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난 대진 탓에 돌풍을 태풍으로 바꾸지는 못했다. 아프리카 축구의 몰락은 큰 대회에서 실력보다 크게 작용하는 ‘경험’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메이저 이벤트에서 유럽·남미의 강호들을 만나자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쉽게 흔들리고 말았다. 아시아 축구는 ‘우물안 개구리’에서 한시 바삐 벗어나야 한다는 명제를 생각나게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자국 리그의 경쟁력을 기르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듯이 후진적인 아시아 리그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0 00:00
-
LPGA- 위성미, 준결승 진출 실패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미국 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다시 다음 대회로 미뤘다. 위성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골프장(파72·6천 523야드)에서 열린 HSBC여자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전에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 4홀차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위성미는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부활한 박세리(29·CJ)를 2홀차로 꺾고 8강에 올랐지만 하위 랭커 린시컴(39번 시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30번째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4년 아마추어 시절 US여자오픈 때 1라운드 깜짝 선두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뿐 무명인 린시컴은 위성미 못지 않은 장타력이 장기인 선수. 신인이던 작년에는 LPGA 투어 장타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81야드에 이르러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배경은(21·CJ)을 16강전에서 제친 린시컴은 위성미보다 더 멀리 뻗어나간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선보이며 퍼팅에서 실수가 잦았던 위성미를 꺾고 4강에 올라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홀을 주거니 받거니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은 박세리는 “페어웨이가 젖어 있어 위성미보다 거리가 딸리는 내가 아무래도 불리했다”고 말했다. 박세리와 린시컴은 경기 도중 위성미가 단 한마디도 말을 않아 ‘침묵의 파트너’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세리는 “위성미와 한번도 대화를 주고 받지 않았지만 캐디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고 린시컴은 “한번은 ‘굿샷’이라고 칭찬해줬는데도 아무런 대꾸가 없길래 그냥 경기에 집중하려고 저러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 출전하는 위성미는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실비스로 이동했다. 세계랭킹 1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미국)에 1홀차로 져 탈락했다. 16강전에서 브라타니 랭(미국)을 6홀차로 간단하게 따돌린 소렌스탐은 8강전에서 마주친 잉스터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소렌스탐과 위성미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1번 시드와 2번 시드 선수가 모두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3번 시드를 받은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6강전에서 김미현(29·KTF)을 3홀차로 제친 뒤 8강전에서도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을 3홀차로 제압해 무난하게 4강에 올랐다. 나머지 1장의 4강 티켓은 카리 웹(호주)을 3홀차로 이긴 폴라 크리머(미국)에게 돌아갔다. 크리머는 16강전에서 아마추어 시절 수십차례 매치플레이 대결을 펼쳤던 모건 프레셀(미국)을 3홀차로 눌렀다. 이에 따라 준결승은 오초아-린시컴, 잉스터-크리머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박세리, 김미현, 배경은이 8강에 오르지 못한데 이어 위성미마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시즌 9번째 우승도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0 00:00
-
숫자로 본 독일월드컵‘ 프랑스의 통신사 AFP는 9일(이하 한국시간)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결승전(10일·오전 3시)을 하루 앞두고 ‘AFP가 뽑은 숫자로 따진 월드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AFP통신은 특히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19일 G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전에서 터트린 티에리 앙리(아스날)의 골로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369분 동안 지속된 ‘월드컵 골 침묵’을 깼다는 점을 부각했다. 다음은 AFP통신이 뽑은 ‘숫자로 뽑은 2006 독일월드컵’. ▲0=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야심 차게 선발한 17세 스트라이커 시오 월컷의 출전시간. ▲1=잉글랜드가 8강전 승부차기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성공시킨 득점. ▲2=스웨덴의 스트라이커 마르쿠스 로센베리가 네덜란드의 동성애 잡지 ‘게이 크란트’에 의해 실시된 ‘가장 섹시한 월드컵 축구선수’ 투표에서 기록한 순위. ▲3=영국의 그레엄 폴 주심이 조별리그 F조 호주-크로아티아전에서 크로아티아의 요시프 시무니치에게 꺼내든 옐로카드 숫자. ▲4=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16강전에서 퇴장당한 선수. ▲5=독일의 ‘골든헤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독일월드컵 3-4위전까지 터트린 총 골의 수. ▲7=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16강전에서 탈락한 뒤 인터뷰를 통해 ‘죄송하다’고 말한 숫자. ▲10=현역 은퇴를 앞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지네딘 지단의 배번. ▲12=포르투갈 사령탑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월드컵 연승 기록. ▲15=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세운 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골. ▲16=프랑스의 파비앵 바르테즈가 세운 월드컵 출전기록(10일 결승전 제외). ▲20=포르투갈-네덜란드 16강전에서 쏟아진 옐로카드의 총합계. ▲34=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의 나이. ▲40=‘골초감독’으로 유명해진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리카르도 라볼페감독이 하루에 피는 담배 가치의 수. ▲57=티에리 앙리가 브라질과 8강전에서 터트린 결승골 시간(후반 12분). ▲141=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프랑스-이탈리아 결승전을 앞두고 터진 총 골의 수. ▲369 =G조 조별리그 프랑스-한국전에서 터진 티에리 앙리의 선제골까지 지속됐던 프랑스의 ‘월드컵 무득점’ 시간을 분(分)으로 나타낸 것. ▲1,500=프랑스-이탈리아 결승전을 앞두고 치솟은 암표의 가격(1,500유로)으로 약 180만원 상당. ▲4만=2006 독일월드컵에 참가한 심판들이 받는 수당(4만달러). ▲8만=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부인과 여자친구들이 독일 바덴바덴에서 1시간 동안 쇼핑으로 치른 돈의 총액(8만 파운드=약 1억4천만원). ▲20만=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에 내기를 걸었다 날린 한 사업가의 돈(20만파운드=약 3억5천만원). ▲5천만=영국인 도박사들이 잉글랜드-포르투갈의 8강전에 걸었던 판돈의 총액(5천만 파운드 = 약 870억원)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0 00:00
-
월드컵- 독일, 포르투갈 꺾고 3위 독일이 2006 독일월드컵축구를 3위로 마무리지었다. 독일은 9일 오전(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두 골에 프티의 자책골을 묶어 누누 고메스가 한 골을 만회한 포르투갈에 3-1 완승을 거뒀다. 홈어드밴티지를 살리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독일은 그나마 3위 자리를 차지하며 어느 정도 체면을 살리게 됐다. 반면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0년만에 16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당시 올렸던 월드컵 최고성적 3위와 타이를 노렸지만 골이 제때 터지지 않아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독일은 미하엘 발라크와 팀 보로프스키, 페어 메르테자커, 아르네 프리드리히 등 주전이 부상으로 대거 빠졌는데도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 투톱을 내세워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제바스티안 켈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발리슛을 때리면서 포문을 연 독일은 전반 8분에는 클로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비켜나갔다. 또 전반 20분 켈이 아크 정면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날렸지만 포르투갈 수문장 히카르두가 간신히 쳐냈고 전반 25분에는 클로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포돌스키가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렸지만 히카르두가 선방해냈다. 포르투갈도 그대로 무너질 수는 없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31분 시망 사브로자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은 데쿠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터닝슛을 날렸지만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아 골키퍼 가슴에 안겨줬고 후반 8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파울레타가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역시 골키퍼 정면이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가 독일 쪽으로 기운 것은 후반 11분. 상대 왼쪽 측면을 돌파한 슈바인슈타이거가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 지역 왼쪽 바깥에서 중거리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골 맛을 본 독일은 계속 상대를 몰아붙였고 두번째 골도 슈바인슈타이거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후반16분 왼쪽을 돌파한 슈바인슈타이거가 올린 강한 땅볼 크로스를 포르투갈 미드필더 프티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독일은 이것으로 거의 승리를 예약했지만 슈바인슈타이거의 활약은 계속됐다. 슈바인슈타이거는 후반 33분에도 첫 골과 비슷하게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중거리포를 날렸고 볼을 정확히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었다. 다급해진 포르투갈은 공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독일 수문장 올리버 칸의 잇따른 선방에 막혔다. 칸은 후반 37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크리스토프 메첼더가 헤딩 자책골을 넣을 뻔했지만 발로 간신히 쳐냈고 후반 3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강력한 프리킥 중거리포를 몸을 날려 막아냈다. 포르투갈은 후반 막판 교체돼 들어온 백전노장 루이스 피구가 경기 종료 2분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메스가 헤딩슛으로 연결 한 골을 집어넣어 영패를 면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0 00:00
-
‘골든슈‘ 유력후보 클로제, 5골로 마무리 2006 독일월드컵축구 유력한 골든슈 후보인 독일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28·베르더 브레멘)가 5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9일(이하 한국시간) 대회 개막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득점포를 가동했던 클로제는 에콰도르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2골을 쓸어 담았다.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5분 자신의 대회 5골 골이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결국 독일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클로제는 이후 준결승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9일 오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3-4위 결정전에서도 선발출장해 후반 20분 올리버 뇌빌과 교체될 때까지 65분을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이로써 클로제는 5골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5골을 넣었기 때문에 2개 대회 연속 5골씩을 터트린 선수로 기록됐고 득점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키며 대회 최다득점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슈 수상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골든슈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골로 클로제를 뒤쫓던 팀 동료 루카스 포돌스키가 이날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역시 3골을 기록 중인 프랑스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10일 오전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앙리가 이탈리아의 강력한 ‘빗장수비(카테나치오)’를 뚫고 골을 넣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탈리아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은 이번 대회 들어 자책골 하나를 빼고는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를 펼쳐왔다. 하지만 볼은 둥글고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앙리가 이번 대회에서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클로제를 추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앙리가 두 골만 성공시키더라도 클로제는 골든슈를 공동 수상하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에서 수여하는 골든슈는 최다득점 선수가 2명 이상이 나오더라도 다른 조건은 전혀 따지지 않고 공동으로 상을 준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0 00:00
-
설기현, 프리미어리그 레딩 입단 위해 출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된 ‘스나이퍼‘ 설기현(27)이 9일 출국했다. 설기현은 기존 구단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울버햄프턴과 자신의 이적에 합의한 프리미어리그 레딩FC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이날 낮 1시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한항공 KE905편으로 영국으로 출국했다. 설기현은 영국에 도착하면 일단 울버햄프턴에 들려 짐을 정리한 뒤 레딩으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정식으로 사인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레딩 구단에서 동료들과 함께 2006-2007 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할 예정이며 내달 3일에는 전지훈련 일정도 잡혀 있다. 설기현은 “아직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있고 정식으로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이적이) 확실하지 않다. 일단 영국에 도착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과 레딩FC가 일단 이적에 합의했기 때문에 설기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에 이어 한국 축구선수로는 세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설기현은 “설레임과 두려움이 반반씩 있다”고 소감을 밝힌 뒤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뛰겠다. 주전 경쟁이 힘들겠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서 주전 경쟁에서도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레딩FC는 2005-2006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31승13무2패 승점 106점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으로 우승하며, 창단 135년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진출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0 00:00
-
PGA 싱, 시즌 첫 우승 기회 비제이 싱(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알리스웨스턴오픈에서 시즌 처음이자 1년여만에 우승트로피를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작년 7월 뷰익오픈 이후 우승을 하지 못했던 싱은 9일(이하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골프장(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2라운드 선두 다니엘 초프라(스웨덴)에 2타 뒤진 채 출발한 싱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낚아 전세를 뒤집었다. 초프라는 5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21위(5언더파 205타)로 떨어졌다. 하지만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친 카를 페테르손(스웨덴·9언더파 204타) 등 5명의 2위 그룹이 2타차로 따라 붙었고 중위권에 머물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며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부친상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우즈는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 버디 5개를 쏟아내는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트로피를 사정권 안에 뒀다. 한편 한국의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28위까지 밀렸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10 00:00
-
정영일, 美프로야구 진출 LA 에인절스 입단식 ‘초고교급 투수’ 정영일(18·광주진흥고)이 9일 광주시 마스터스 관광호텔에서 미국 프로야구 에인절스팀과 입단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한국선수로는 31번째로 미국프로야구에 입성하게 됐다. 계약금은 최소 100만달러(9억5천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영일은 강철 어깨를 자랑하는 국내 정상급의 우완 정통파 투수. 188㎝, 96㎏의 좋은 체격 조건에 직구 최고 구속 149㎞의 빠른 공을 장착해 지역 구단인 KIA에 1차 지명됐으나 국내 구단 입단을 포기하고 미국행을 결심했다. 지난 4월 대통령배 경기고와 1회전에서는 13.2이닝 동안 국내 고교 야구 최다인 2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무려 242개의 공을 던져 ‘투수 혹사’ 논쟁까지 불러일으켰다. 또 청룡기 대회에서도 5경기에 등판해 700개의 공을 던지는 무쇠팔로 팀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정영일은 “원래 KIA에 들어가려 했지만 계약금 10억원을 받은 한기주 선배와 김진우(7억원) 선배 사이의 금액을 요구했다 퇴짜를 맞아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하려고 미국행을 선택했다”고 에인절스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해 무등기 때는 스피드건에 최고 151㎞까지 찍었다. 공이 빠르면서 제구력을 겸비한 선수가 돼야 한다. 미국 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몇 년 안에 빅리그에 올라가 매 시즌 10승 이상을 거두는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영일은 대붕기와 봉황대기에 참가한 뒤 이후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스포츠
오광록 기자 kroh@
2006.07.10 00:00
-
월드컵 프랑스 무결점 수비, 결승행 견인 프랑스의 뒷문은 결점 없는 ‘짠물 수비’가 지키고 있었다.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축구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철벽 수비진은 포르투갈의 공세를 꽁꽁 묶으며 전반33분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뽑아낸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결승행을 이끌어냈다. 보통 프랑스 축구를 얘기할 때면 지단을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진과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떠오르지만,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가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진정한 원동력은 바로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단단한 수비진이었다. 왼쪽부터 에릭크 아비달(리옹)-윌리암 갈라스(첼시)-릴리앙 튀랑(유벤투스)-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어지는 프랑스 포백(4-back) 수비진이 이번 대회에서 허용한 골은 단 2골. 이 가운데 필드골은 지난달 19일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박지성이 터트린 골 하나 뿐이었다. 당시 박지성은 0-1로 뒤지던 후반36분 조재진이 문전으로 넣어준 헤딩 패스를 향해 쇄도하며 발끝을 볼에 살짝 갖다 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결코 열리지 않을 것 같던 프랑스 골문을 뚫었다. 이를 제외하고 프랑스는 스페인과 16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허용한 것 이외에 필드골은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 아드리아누, 카카 등 ‘마법의 4중주’라 불리는 브라질의 가공할 만한 공격진도 8강전에서 프랑스의 철벽 수비에 막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통계상으로는 프랑스는 포르투갈에 일방적으로 밀렸는데도 완벽한 수비 덕분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포르투갈이 12개(유효 5개)의 슈팅을 때린데 반해 프랑스는 5개(유효 4개)에 그쳤으며 볼 점유율은 59대 41, 코너킥은 8대 3으로 뒤졌다. 하지만 수비에서만큼은 프랑스가 포르투갈보다 한 수 위였다. 포르투갈이 18개의 반칙을 하며 프리킥 찬스를 내준 반면 프랑스는 11개의 반칙에 그쳤고 경고도 수비진에서는 하나도 받지 않았다. 특히 중앙 수비 듀오인 튀랑과 갈라스는 파울레타, 데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피구 등 포르투갈 공격진의 파상 공세를 단 한 개의 반칙만 저지르며 무결점으로 막아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의 영예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앙리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지단도 아닌 튀랑에게 돌아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은 “오늘 경기에서 15∼20분 가량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는 몇몇 있었지만 튀랑은 90분 내내 놀라운 플레이를 했다. 튀랑이 팀을 이끌며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능력은 대단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07 00:00
-
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4강전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프랑스의 지단이 포르투갈 수비를 유연하게 제치고 있다./연합
스포츠
남도일보
2006.07.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