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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광주예총, 회장 최규철)는 문화소외지역 주민을 포함, 소외계층 시민들의 삶의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적극적인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08 찾아가는 문화활동’ 사업을 운영한다. 총 사업비 8천100만원의 예산으로 오는 6월1일부터 금년 말까지 실시될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문화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소외된 지역의 주민들과 평소 문화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회취약계층 대상으로 공연단체가 직접 찾아가 다양한 공연을 제공하는 문화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신청 자격은 연극, 무용, 음악, 국악, 대중예술 등 5개 분야 공연예술단체로 관련 분야에서 활동실적이 있고 위원회에서 지정한 횟수와 활동이 가능한 단체면 누구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을 희망하는 단체는 26일까지 광주예총, 시청 홈페이지에서 지원신청서 1부를 다운받아 광주예총 사무처에 제출하면 된다.(문의=062-528-9207)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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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부부작가가 예술이라는 장르를 통해 부부애를 과시한다. 부산출신 화가 여천 김경수씨와 담양 출신 전각가 효천 조정숙씨 부부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광주 무등갤러리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서각과 회화의 부부 동반’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무등산의 넉넉한 자태를 담은 ‘무등산의 설경’을 비롯해 천년의 신화와 비밀을 간직한 화순 운주사, 부산의 ‘오륙도’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해 ‘면앙정 30영 죽간’ 전시에 이어 칼끝으로 나무에 새로이 새겨진 ‘문자도’(文字圖) 등 글과 그림이 담긴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을 칼끝으로 새롭게 새겨 놓은 작품 10여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남편 김경수씨는 주로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왔으며 부산비엔날레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20여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아내 조정숙씨는 광주·전남지역에 전각문화를 널리 보급, 활성화시킨 장본인으로 10여 차례의 개인전을 열며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편 이들 부부는 오는 6월2일부터 9일까지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도 전시를 열 예정이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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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서보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 ‘천년동안도’에 동신대 학생들이 고정 출연을 따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동신대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고대근 재즈밴드’. 이들은 서울 대학로 라이브 재즈클럽인 천년동안도에서 오는 22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공연하기로 계약했다. 고대근 재즈밴드는 드럼을 전공한 고대근이 리더이고, 피아노 김준영(1학년) 이애실(2학년), 메인보컬 노지선(3학년), 게스트 보컬 고동균 김민업(1학년), 베이스 정재원(1학년), 기타 김동균(1학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대근씨는 박동화 교수가 리더로 활동 중인 ‘박동화 화이트데이’에서 토요일 메인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 오는 8월11일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 주최로 열리는 금강산 페스티벌에도 참여해 ‘박동화 화이트데이 세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지도교수인 박동하 교수는 “전문 뮤지션들도 아무나 서지 못하는 무대에 대학생들이, 그것도 지방대학 학생들이 고정 출연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고대근 재즈밴드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광주시 동구 충장로 재즈소극장 ‘수’에서 공연을 갖고, 서울 잠실 ‘재즈 피플’에서도 31일 오후 9시 공연을 시작으로 매달 공연을 갖게 된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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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은 오는 22일부터 6월29일까지 ‘2008 올해의 작가전’을 연다. 올해 초대를 받은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완성한 故 오승윤(1939∼2006) 화백과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붓을 놓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금봉(金峰) 박행보 화백이다. 두 작가의 시대별 대표작 13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남도 화단의 흐름을 배워보자. #그림1중앙# ◇한국인의 영혼을 담은 오승윤전 지난 2006년 타계한 오승윤 화백의 샤머니즘적인 영감은 한국인의 정서적 근원이다. 그는 오방색(황·청·백·적·흑)을 기초로 한 자신만의 세계를 빚어낸 그림들을 통해 한국인의 영혼을 담은 한국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또한 그림 속에 종종 나오는 나부(裸婦)나 한복을 입은 여인들, 연꽃이나 잎사귀들은 생명과 순수의식과 진실의 탄생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특히 오 화백은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의 본래성을 되찾고 자연이 승화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창조해 나가는 것을 근본으로 생각하며, 한국의 전통 정신이나 우주적 질서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작가 사후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첫 초대전에서는 모두 7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지난 1981년 프랑스 유학시절 그렸던 서양인 누드 작품 2점과 1980년 국전 수상작과 작가의 대표작인 ‘풍수’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근대 한국 화단의 거장이자 우리나라 인상주의 회화의 대가로 꼽히는 오지호 화백의 둘째 아들인 오 화백은 홍익대 졸업 후 전남대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그는 한국과 프랑스 등 유럽화단에서 왕성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여 ‘20세기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림2중앙# ◇남도 문인화의 진수 박행보전 한국 남종화의 큰 산으로 불리는 허백련 화백의 제자인 금봉(金峰) 박행보(73) 화백은 성실성과 정직함, 부단히 새로움을 갈망하는 예술가적 창조 정신이 넘쳐나는 인물이다. 무채색의 자연 그대로를 닮은 박 화백은 천년이 가도 흔들림이 없는 큰 바위 같기도 하고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심성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 문인화에서 시작해 50년을 넘긴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적 관념을 뛰어넘어 한국화의 새로운 모색과 함께 독자성을 구현, 수묵화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또한 이번 전시에서 정통 문인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초창기 작품부터 추월산, 금강산 등 아름다운 한국의 사계를 담은 수묵화 등 6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한층 자유분방한 필치와 다채로운 먹색의 농담변화로 자연의 생명감을 표현하는 그는 많은 문하생들을 양성, 화법과 정신면에서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사)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박 화백은 지난해 ‘박행보 작품 세계와 삶’을 출간, 그동안의 화업(畵業)을 정리했으며 옥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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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철 병실에 나타난 민정 ◇흔들리지마(MBC 19일(월) 오전 7시50분)=형철의 병실에 갑자기 나타난 민정을 보고 모두들 놀란다. 민정은 영미와 함께 병실 밖으로 나가 왜 비밀로 하려고 했는지 물으며 정말 그렇게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지 영미를 책망한다. 형철은 자신에게 10년전에 죽은 사람이라고 한다. 민정은 엄마에게 실망했다며 울면서 뛰어나가버린다. 강필은 수현과 있던 도중 민정을 위로해 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밖으로 나간다. -임신을 확인한 분홍 ◇춘자네 경사났네(MBC 19일(월) 오후 8시 20분)=분홍(서지혜)은 늦게까지 잠을 자는 춘자(고두심)를 흔들어 깨우고, 전 날 술을 마신 춘자를 위해 꿀물과 해장국을 대령한다. 며칠 째 속이 미식거리고 소화가 안 되던 분홍은 시내에 나가 임신테스트기를 사오고, 결국 임신임을 확인하게 된다. 한편, 부띠끄를 운영하는 영애(윤미라)는 빌딩 임대료를 못 받아온 남편 만석(노주현)에게 불 같이 화를 낸다. -청국 태감을 만난 송연 ◇이산(MBC 19일(월) 오후 9시55분)=청국군사가 무력을 썼다는 말에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내려 송연은 태감을 만난다. 하지만 태감은 송연의 질문에 대답 대신 그림 한 점을 전해준다. 송연은 산에게 그 그림을 보여주며 태감의 의중을 알아낼 방도를 찾으라고 말한다. 산은 정약용이 청국이 조선을 제물로 삼으려 한다는 말과 송연의 말을 곰곰이 되새긴 뒤 군사들을 청국 사신단이 있는 모화관으로 보낸다. -유산에 괴로워하는 영희B ◇사랑해(SBS 19일(월) 오후 9시55분)=영희(서지혜)는 영희B(박혜영)의 유산 사연에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괴로워하자 안타까워 말을 잇지 못한다. 한편, 병호(환희)는 캔맥주를 집어던지며 철수(안재욱)에게 자신이 잘못한 건 알지만 이건 너무하다며 하소연한다. 다음 날, 영희는 신문을 들고와서는 철수에게 만화가 안 실렸다며 어떻게 된일인지 궁금해 한다. -진주출신 음악가 남인수 ◇가요무대(KBS1 19일(월) 오후 10시)=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고장 ‘진주’에서 함께하는 가요무대. 아름다운 운치의 남강 변 특설무대에 모인 진주 시민 2만 여명의 열기로 아름답게 수 놓여진 5월의 밤하늘을 만끽하는 무대를 만나본다. 한국가요 사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남인수를 비롯해서 진주출신 음악가의 작품, 그리고 인기가수의 애창곡으로 우리가요의 진수를 마음껏 느껴보자. -故 박경리의 삶 조명 ◇TV책을 말하다(KBS1 19일(월) 오후 11시30분)=‘토지’의 작가 故박경리. 그가 2008년 5월 5일 세상을 떠나셨다. 그러나 선생님의 역작 ‘토지’는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다. 선생님께서 25년 동안 글 감옥 안에서 원고지 3만 매가 넘는 분량으로 완성한 대하소설 ‘토지’. 이 작품을 다시 한 번 조명함으로써 선생님의 삶과 문학세계를 들여다보고 선생님의 작품과 사상이 현재 우리들에게 새롭게 주는 의미를 생각해본다.
문화
남도일보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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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종합) 시크릿/론다 번 마법천자문 16/시리얼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공지영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김혜남 하악하악/이외수 스타일/백영옥 사랑하기 때문에/기욤 뮈소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연을 쫓는 아이/할레드 호세이니 꿈꾸는 다락방/이지성 ◇인터넷서점(반디북·소설) 스타일/백영옥 구해줘/기욤 뮈소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기욤 뮈소 즐거운 나의 집/공지영 연을 쫓는 아이/할레드 호세이니 파피용/베르나르 베르베르 회랑정 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 진시황 프로젝트/유광수 홀리가든/에쿠니 가오리 사랑하기 때문에/기욤 뮈소
문화
남도일보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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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업 송홍챠오 지음·한혜성 옮김 휘닉스Dream·223쪽·1만2천원 지원자의 학력, 전공, 경력이 당락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은지 오래다. 그들은 이제 인재채용 기준을 지원자의 능력과 지식으로 돌리고 있다. 아울러 그들은 개방적인 경쟁이 지원자들의 잠재력을 깨우고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들 기업은 우수한 직원이 우수한 기업을 만들고 우수한 철학이 우수한 직원을 만들어 낸다는 법칙을 깨닫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 책은 세계 500대 기업의 채용 원칙과 사례를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세계 500대 기업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명문대 학력 위주의 인재가 아닌, 개방적인 경쟁을 통한 인재선발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우수한 직원, 혹은 세계 500대 기업의 직원이 되려면 반드시 그 기업이 원하는 인재 메뉴얼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림1중앙# 밥상 혁명 이태근 지음 더난출판사·223쪽·1만1천원 건강 상식과 건강 밥상 레시피를 한 권에 담은 알뜰한 책. 저자는 20여 년 전부터 자연식에 관련된 신문이나 여성잡지 등을 스크랩한 것을 제시한다. 쑥, 고구마, 감자, 단호박, 옥수수, 양파 등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10여 가지 재료들의 효능을 알려주고, 그 재료를 이용해 요리저리 버무려 만드는 총 50가지 요리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요리들은 화려하기보다 어머니가 해주는 구수하고 순수한 맛이 나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자연식’이다. 게다가 조리법도 간단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해먹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해보고, 책에서 소개하는 녹색마을 자연학교의 참살이 건강 비법과 ‘살아있는 자연식’ 조리법을 강조한다. #그림2중앙# 스승 김태준·소재영 엮음 논형·428쪽·1만4천원 “인생을 보려거든 선생을 보라.” 우리 민족의 스승이라 불리는 27인을 ‘민족’과 ‘국학’이라는 거대 수식을 떼버리고 ‘선생’, ‘어버이’, ‘인간’으로 바라본 책이다. 저자들은 학문 속에서 가르침을 받은 마음의 스승과 직접 가르침을 받은 스승이 보여주었던 삶과 가르침을 통해 스승을 잃어버린 젊은 세대들에게 사제의 정을 일깨워 주고자 한다. 교권이 떨어지고 학생들은 ‘정신’이 아닌 ‘수험’을 위해서만 선생을 바라보는 슬픈 오늘의 모습 속에서, 참다운 스승의 의미와 스승의 가르침이 나를 채워주는 것임을 느끼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림3중앙# 돌이야기 박맹언 지음 산지니·243쪽1만3천원 지질학자가 들려주는 돌 이야기. 우리나라에는 태고의 지층에서부터 신생대에 이르는 각 지질연대의 암석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무심코 지나쳤거나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돌과 바위의 역사를 들려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같은 무게의 금값보다 비싼 천연 납석, 천연에서 채취한 광물이나 암석으로 만든 광물성 약재, 약으로 쓰이는 옥이나 황토 등 잘 알지 못했던 돌의 가치를 증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암석을 통해 본 우리나라의 역사를 조명한다. 나아가 돌에 대한 관심에서 얻게 된 사색을 역사와 연관시켜 지질과학의 역할,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물 부족의 해결방안 등 땅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문화
남도일보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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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그릇 1·2 신한균 지음 아우라(AURA)·각 260여쪽·각 1만원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도공)의 삶을 본격적으로 그린 역사소설 ‘신의 그릇 1·2’가 출간됐다. 이 책은 도예가 신한균씨가 10여년 동안 한일의 미술관, 도자기 생산지, 가마터를 답사한 뒤 쓴 소설로,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 대한 사실적 묘사가 돋보인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십분 살려 도자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했다. 또한 유명한 조선사발들이 어디서 구워졌는지를 정확히 밝혀내, 한일 미술사학계의 미스터리를 풀어내고 있다. 이 소설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의 이야기다. 일본의 조선 침략으로 주인공 신석은 왜군의 감시를 받으며 왜장의 전속 도공으로서 왜장이 주문한 그릇들을 아버지와 함께 빚는다. 왜장이 요구하는 황도(이도다완)는 할아버지로부터 기술을 완전히 전수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신성한 제기여서 빚어 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가 주인공은 조선에서 철군하는 왜군에 의해 결국 일본으로 끌려간다. 왜국에서 끌려온 조선 사기장 이삼평, 종전 등과 백자를 만들어내 일본의 부흥에 크게 기여한다. 마을도 부유해지고 지위도 높아졌으나 주인공은 죽기 전 황도를 꼭 빚고 싶어한다. 임진왜란 직전에 일본으로 건너온 황도는 다도(茶道)에서 아주 귀히 여기는 차사발이다. 주인공은 일본에 있는 이도다완(황도)을 어렵게 찾아간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본 결과 그것은 조선 흙으로만 가능함을 알고 주인공은 이도다완을 만들어줄 테니 조선에 가게 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주인공의 주군인 나베시마번의 다이묘는 귀국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사무라이 도공이 된 조선 사기장 중 고국으로 돌아온 사람은 없다.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선배 사기장의 꿈을 저자는 소설에서 주인공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 빼앗긴 첨단기술이자 다시 주목받는 문화콘텐츠인 도자기를 한국인이 제대로 평가하기를 소망하며 저자는 주인공의 귀환으로 그날이 올 것을 염원하고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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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환, 유토피아를 묻다 박경남 지음 포럼(FORUM)·255쪽·1만원 우리나라 최초 인문 지리서라 할 수 있는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을 재조명한 역사소설 ‘이중환, 유토피아를 묻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택리지’내용보다 ‘이중환’이라는 사람에 초점을 맞춰, 유배를 다녀온 뒤의 여정을 자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가 자연 경관뿐 아니라 발품 팔아 직접 눈으로 본 것들 그리고 그의 고민과 번뇌, 여행하면서 느끼는 기쁨과 외로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중환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현 시대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역사에서도 그의 존재는 외면당했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택리지’ 하나 달랑 남긴 것을 제외하면 30여 년 동안 그가 어떤 세월을 보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중환은 명문집안 출신으로, 당대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여건 속에서 24세에 병과에 급제, 공직에 진출한 후 비교적 순탄한 관직 생활을 누리며 성장했다. 하지만 30대 중반, 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를 두 번 다녀옴으로써 인생 최대의 시련을 맞았다. 이 책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치욕스럽다고 표현할 만큼 바닥까지 내려간 의욕상실, 어린 나이에 시련을 겪는 아들과 마음껏 사랑해 주지 못한 아내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통해 이중환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한다. 전국을 떠돌며 그가 눈으로 본 것은 지리에 관한 것만이 아닌 땅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사농공상(士農工商) 모두 그리고 그 속에 포함되지 않은 민초들도 만났다. 그 가운데에는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도 있었지만, 더러는 나름대로 혁명을 꿈꾸는 사람도 있었다. 각 지형이 다르듯 그들이 꿈꾸는 세상도 다 달랐다. 이중환은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가거지와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이상향의 절대적 조건만을 좇기보다는 다양한 삶의 방식에 따라 다양한 가거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편 고흥 출신 박씨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그는 현재 서울디지털창작집단 논픽션 작가로 활동 중이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pnews.com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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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 무슨 효녀야? 이경혜 글·양경희 그림 바람의아이들·176쪽·7천800원 우리가 알고 있는 옛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 ‘심청이 무슨 효녀야?’가 출간됐다. 이 책은 구전만이 가지는 강력한 힘을 되찾기 위해 딱딱한 책 속에 갇힌 이야기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오래 전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안타까웠거나 못마땅했거나 아쉬웠던 내용들을 입맛에 맞게 바꿔 놓고 있다. 이 책에서는 표제작 ‘심청이 무슨 효녀야?’를 비롯해 총 5편을 만나볼 수 있다. ‘선녀와 나무꾼에겐 아이들도 있다고!’에서는 원래 이야기 속에 잠깐만 언급이 되는 아이들에 주목해, 선녀 엄마와 나무꾼 아빠의 재결합을 위해 아들 딸이 보이지 않게 힘을 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어진 과제를 풀어야 한다거나 뛰어난 능력보다는 착한 마음씨 덕분에 성공에 이른다거나 하는 옛이야기의 형식에도 충실하면서 오늘날의 적극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심청이 무슨 효녀야?’와 ‘알고 보면 팥쥐도 가엾어!’는 오랫동안 나쁜 사람으로 찍혀 있던 뺑덕 어멈과 팥쥐를 제 나름의 입장과 사연을 지닌, 개성 넘치는 인물들로 바꿔 놓았다. 술 잘 먹고 욕 잘하는 뺑덕 어멈의 캐릭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술 잘 먹고 욕 잘해도 좋은 사람일지 모른다’는 착한 생각을 반영한다. 우렁이 각시를 아이 맘을 잘 알아주는 우렁이 엄마로 바꾸어 놓거나(‘우렁이 엄마가 우리 엄마라면!’) 꿋꿋한 절개로 신분상승을 이루는 춘향이 대신 당찬 성격으로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는 춘향이(‘이 도령이 암행어사가 안 됐으면?’)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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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NO.1 신사임당 안영 지음 위즈앤비즈·309쪽·1만원 5만원권 화폐 인물로 선정된 신사임당의 삶을 재조명하는 안영씨의 소설 ‘대한민국 여성 No.1 신사임당’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신사임당은 일부 여성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인식되어 왔다. 현모양처의 모델인 신사임당이 일과 육아라는 짐을 함께 지고 있는 현대 여성들에게 슈퍼 우먼이 되라는 암묵적인 강요를 준다는 이유 때문. 하지만 이 소설에서 신사임당은 시대의 모순을 꿰뚫어 보고, 넓은 미래를 볼 줄 아는 시야를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남녀차별, 적서차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해 나가면서 서서히 좋지 않은 구습을 개혁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이 책은 신사임당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인간 신사임당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덕을 쌓으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간 그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 여성들에게 용기를 전한다. 아울러 남편 이원수, 사임당의 사촌 오라버니 등과 같은 인물들을 등장시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신사임당의 남편 기 살리는 방법, 태교 비법, 자녀 인성 교육, 자아실현에 대한 열정 등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경영자로서 자신의 재능을 키운 그녀만의 자기계발 노하우도 전해준다. 사임당은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해 처가살이를 하는 남편 이원수가 자존심을 다치지 않도록 지혜로움을 발휘하고, 그가 학문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여러 부분에서 남편보다 여러모로 부각되었던 사임당의 모습에 남편이 열등감을 느낄 법도 했지만 사임당은 그녀만의 ‘남편 기 살리기’로 이를 지혜롭게 대처해간다. 사임당의 지혜가 부부간의 갈등으로 고심하는 이들에게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그는 그 시대에 당연하게 여겨졌던 아들과 딸에 대한 차별 교육을 지양하고, 딸들에게도 글과 그림을 가르친다. 영재 현룡(율곡 이이)에게는 다른 자녀들이 열등감을 느끼지 않도록 현룡에 대한 사랑을 자제한다. 율곡 이이가 과거 장원급제를 9번이나 하기까지 신사임당의 철저한 인성 교육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특히 사임당은 가난한 이원수에게 시집 와 시어머니를 도와 장사를 하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결코 허비하지 않고 뚜렷한 자아상을 그려나간 여성이다. 가난한 살림을 꾸려가는 중에도 그는 절망하지 않고, 그림과 시, 서예 실력을 갈고 닦으며 자기계발에 힘쓴다. 이 소설은 덕을 쌓으면서도 야무지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과 비전을 펼쳐 나가는 사임당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역사적 고증과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신사임당을 가부장적 사회에 순응한 여성이 아닌, 시대의 강요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한 인물로 그려내고 있다. 광양 출신 안영씨는 조선대,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65년 황순원 선생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전남여고, 여수여고, 동일여고, 중앙대 부속여고 교사를 역임했고 한국문인협회, 소설가협회, 여성문학인회, 가톨릭문인회,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집 ‘가을, 그리고 山寺’, ‘아픈 幻想’, ‘겨울나그네’, ‘가슴에 묻은 한 마디’등이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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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아들을 둔 지숙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16일(금) 오후 11시5분)=의대생인 아들에, 전교 일등인 딸, 능력 있는 남편까지 둔 지숙은 남부러울 게 없는 여자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친한 사업파트너라는 한 사장을 집에 초대한 지숙은 둘 사이에서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 한편 착실했던 아들 민성이 날라리 동거녀와 결혼하겠다고 하자 지숙은 생활비를 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게임 산업의 청사진 ◇문화지대(KBS1 16일(금) 오후 11시30분)=문화콘텐츠를 2008년의 화두로 선정한 새 정부는, 게임 산업을 문화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 게임 산업의 현실은 정부가 제시한 청사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게임시장을 리드했던 온라인게임의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 한국 게임 산업의 위기의 이유를 알아본다. -도둑으로 몰린 애자 ◇애자언니 민자(SBS 16일(금) 오후 7시20분)=백화점을 다녀온 애자는 자신이 넣지도 않은 스카프가 자신의 핸드백에 들어가 있는 바람에 도둑으로 몰린 것과 관련해 꺼림직해하고, 이에 범만은 대수롭지 않은 듯 여긴다. 이와중에 범만은 주리에게서 전화가 오자 전화배터리를 빼버린다. 한편, 사무실에 있던 하진은 구홍에게 커피마시러 가자고 조르지만 구홍은 오늘은 양금이 나오지 않아 안 간다고 한다. -담도폐쇄증 아이들 ◇사랑의 리퀘스트(KBS1 17일(토) 오후 5시10분)=어릴 때부터 담도폐쇄증을 갖고 태어나 여섯 살이 되도록 입, 퇴원만 반복한 아이. 예쁜 옷 대신 하얀 환자복을 입는 게 지겹기만 하고, 한 달에 일주일도 제대로 가기 어려운 ‘어린이집’의 다른 친구들처럼 마음껏 놀러도 다니고 싶어한다. 어린 나이에 몸과 마음에 고통의 깊이를 알아버린 아이들에게 나눔천사 션, 정혜영 부부가 찾아가 희망을 선물한다. -애다의 행방을 찾는다 ◇행복합니다(SBS 17일(토) 오후 8시50분)=애다는 발레복을 입고 강석의 점퍼 하나만을 걸친 채 도망치고 이 부장과 김 대리는 애다의 행방을 찾느라 동분서주한다. 집에서는 서윤이 애다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갈 만한 곳을 수소문하지만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고 그저 엄마 세영을 위로하는데 머무른다. 이 소식을 들은 오빠 상욱은 이 부장에게 파묻어버리라고 화가 나 말하고, 이 부장은 이를 진담으로 듣는다. -대리모 시장의 실태 ◇그것이 알고 싶다(SBS 17일(토) 오후 11시15분)=지난 4월, 군산경찰서.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6곳을 개설, 난자매매 및 대리모 지원자 100여명을 모집,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브로커 박 모씨가 체포됐다. 현재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리모 의뢰인, 지원자들 그리고 브로커들을 밀착 취재, 2008년 대리모 시장의 실태를 파헤치고, 그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대리모, 의뢰인, 아이들을 만나 본다.
문화
남도일보
2008.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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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코’의 저주를 푸는 방법 페넬로피 명문 윌헌가에는 저주가 전해진다. 이 가문의 모든 딸은 문자 그대로의 ‘돼지코’를 가지고 태어나게 되는데 귀족 혈통을 가진 사람의 사랑을 받아야 풀린다고 알려진다는 것. 현대에 이르러 마침내 딸이 태어나는데 바로 페넬로피(크리스티나 리치)다. 윌헌 부부는 사람들이 딸을 괴물로 여길까 두려워 딸이 죽었다고 세상에 알리고 집에서만 키운다. 페넬로피가 성인이 되자 부모는 저주를 풀기 위해 귀족 혈통의 남자들을 불러모아 선을 보이기 시작하지만 남자들은 돼지코를 보는 순간 달아나 버린다. 기자인 레몬(피터 딘클리지)은 진실을 밝히겠다며 가난한 귀족 맥스(제임스 맥어보이)를 고용해 윌헌가로 들여보낸다. 맥스는 패넬로피와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페넬로피가 막상 청혼하자 알 수 없는 이유로 크게 당황하면서 거절한다. 외모 때문에 ‘맥스’가 떠났다고 생각한 ‘페넬로피’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나와 처음 세상 밖으로 향한다. 낯선 도시의 거리로 나선 그녀는 머플러로 코를 가리고 다니며 지금까지 몰랐던 세상의 자유로움을 느끼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실수로 머플러가 벗겨지고, 그녀의 돼지코를 본 사람들은 공포와 호기심으로 들썩인다. #그림1중앙# ‘작업의 정석’을 가르친다 프라이스리스 ‘프라이스리스(Priceless, 원제: Hors de Prix)’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는 의미. 돈을 쫓아 사랑도 움직일 수 있다는 여자와 그녀만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사랑 만들기다. 그런데 이들은 독특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미모와 젊음을 무기로 한 여자는 호화로운 파티장이나 고급 호텔을 들락거리며 자신을 신데렐라로 만들어줄 돈 많은 남자를 찾아다닌다. 그러다 만난 가난한 남자 또한 우연히 돈 많은 여자를 만나 ‘선수’가 되는 것. 화려한 명품을 휘감으며 최고급 호텔에 머무는 이렌느. 늙은 남자와 함께 머무는 도중 호텔 바에서 근사한 남자를 만난다. 부자로 보이는 멋진 그 남자는 사실은 호텔 웨이터 장. 이렌느에게 한 눈에 반한 그는 잠시 잠깐이지만 거짓말로 이렌느와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려 한다. 그러나 장이 웨이터라는 사실은 곧 들통나고 장 때문에 돈 많은 늙은 남자와의 결혼에 실패하게 된 이렌느는 그를 멀리하지만 장은 졸졸 그녀의 뒤를 쫓아온다. 장은 이렌느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지금까지 번 돈 모두를 명품을 사는데 쏟아붓는다. 어느 날 이렌느는 또 다른 부자 남자를 만나고, 이를 지켜보다 장 역시 돈 많은 늙은 여자의 눈에 든다. 이렌느는 장에게 ‘선수’로서 ‘작업의 정석’을 하나씩 가르쳐준다. #그림2중앙# 수학여행을 떠나는 신도분교 서울이 보이냐 초등학교 교사인 길수(이창훈)은 방학 기간 담임 반 아이들과 신도로 수학여행을 가려고 하지만 철저한 학업계획을 세워놓은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신도는 길수의 고향. 혼자 신도를 향해 출발한 그는 과거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한다. 1976년, 전교생 12명인 신도분교의 학생 길수(유승호)는 엄마가 돈을 벌러 서울로 떠난 뒤 술주정뱅이 아빠로부터 동생 영미(김유정)를 보호하며 살고 있다. 길수가 마을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선생님 은영(오수아)이다. 은영은 신도분교에서 몇 년째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처녀 교사다. 아이들에게 서울 구경을 시켜주고 싶었던 은영은 서울의 한 과자공장에 견학을 신청하고 이를 수락하는 편지를 받는다. 이 소식을 들은 길수는 여행과는 별도로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들뜬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학부모들은 여행에 반대하지만 은영과 아이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허락한다. 마침내 서울로 떠난 아이들은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며칠 밤을 묶은 뒤 숙소 근처에서 은영과 떨어져 놀던 길수와 영미는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문화
남도일보
2008.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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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시대 양식으로 축조된 대형고분이 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이날 옥천면 만의총 3호분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90× 280㎝의 횡구식 석실분 1기 및 수혈(竪穴) 1기, 각종 유물 등이 발견됐다. 특히 횡구식 석실은 백제의 중심지였던 공주·논산 등 충청도 지역에 주로 분포돼 전남지역에서는 소형고분만이 일부 존재해 왔으나 대형 봉분인 만의총에서 처음으로 발굴됨으로써 영산강 유역의 무덤 변천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해남에서 발견된 5∼6세기 초 석실인 해남 월송리 조산고분 등이 일본 구주지역과 유사한 점이 많아 해남반도의 대외관계가 주로 왜(倭)에 초점이 맞춰져 왔으나 백제와의 관계도 새롭게 설정돼야 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관심을 낳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석실은 뒤쪽이 앞쪽보다 다소 넓은 세장방형(細長方形)으로 입구 및 묘도가 남쪽으로 설치돼 있으며 봉분 내부와 주구 바닥에서 출토된 단경호와 개배 등을 통해 볼때 5세기 후반대로 추정되고 있다. 또 횡구식 석실의 경우 주로 소형분이 많고 봉분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전체적인 무덤의 구조를 밝히지 못한 상태였으나 온전한 형태의 무덤이 발굴됨에 따라 석실과 봉분의 축조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살필수 있게 돼 삼국시대 석실 매장법 연구에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국립광주박물관 조현종 관장은 “정유재란 당시 의병들의 무덤이라는 구전이 전하는 만의총이 발굴 결과 삼국시대 고분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구전과는 다르지만 남부지역 고분연구와 해남반도의 정치경제사회적인 교류관계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만의총은 해남군 옥천면에 위치하고 있는 3기의 봉분으로, 지난 3월25일부터 두달동안 국립광주박물관이 용역을 맡아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해남
문화
박희석 기자 phs@namdonews.com
2008.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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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림문학재단에서 매년 시행하는 한림문학상 시상식과 계간 문학춘추 시상식이 합동으로 오는 17일 오후 3시 광주교육대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수상자는 광주문협 회장 등을 역임한 전원범 아동문학가가 수상하게 된다. 노남진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 소개및 시상에 이어 문병란 전 조선수대 교수와 조수웅 전남문인협회장의 축사로 진행된다. 이어 문학춘추 신인상 소개와 수상자 대표로 김수씨가 답사를 하게 된다. 한림문학상 수상자로는 1998년 제1회 극작가 차범석, 2회 소설가 승지행, 3회 최승범 시인, 4회 문병란 시인, 5회 정소파 시조시인, 6회 이기반 전북대 교수, 7회 손광은 시인, 8회 김학래 수필가, 9회 장백일 국민대 명예교수, 10회 이명재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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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용관씨가 15∼20일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인간사-생성(人間史-生成)’ 시리즈를 선보이는 김씨는 이번 전시에 강렬하고 원색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우주와 생명탄생의 신비를 풀어내고 있다. 희망과 열정, 불안과 좌절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조형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김씨는 치열한 삶의 세계이면서도 구체적 대상이 없어 관심을 모은다. 또한 그는 격렬한 이미지의 율동, 풍부한 조형의 울림을 선보인다. 김영호 인하대 명예교수는 “김씨는 지금 새로운 회화 실험을 하고 있다. 그는 벽에 걸려 단순히 보고 마는 그림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심신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해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메이저 화랑인 조선화랑의 소속작가인 조선대 회화과 출신 김씨는 상해, 북경 등의 해외 아트페어를 통해 국제적인 작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그는 담양 창평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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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광양시와 함께 17일부터 18일까지 전남 드래곤즈 전용구장 일원에서 대규모 문화·예술 축제인 ‘2008 광양국악난장’의 막을 올린다. 광양 국악 난장은 광양 시민 전체가 전통 문화를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우리 국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다. 특히 올해는 17일 전야제 행사로 대학생들의 국악에 대한 패기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제1회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본선이 광양시청앞 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12개의 팀이 참가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기량을 선보인다. 18일 전남 드래곤즈 전용구장 일대에서는 ‘2008 광양 국악난장’이 부대행사 및 메인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 광양시 문예회관에서는 판소리 명창 공연 ‘사인사색(四人四色)’-‘소리야 소리야’공연이 펼쳐진다. 조상현·송순섭·남해성·이난초 등 4인의 명인이 각각의 개성을 바탕으로 한 흥겨운 우리소리를 들려주며, 판소리 해설자의 해설도 곁들여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그림1중앙# 전남 드래곤즈 전용구장 일원에서는 오후 1시부터 남사당패의 풍물놀이와 전통줄타기, 각설이 공연 등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마련돼 있으며, 지역 공연단체와 어린이, 학생들이 참여하는 야외무대 공연, 전통악기와 사물놀이 체험관, 취타대 퍼레이드, 전통연 날리기 체험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질 계획이다. 메인행사인 국악 미디어 아트쇼 ‘울림’이 실시되며, 방송인 임백천씨가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또 국악계의 최고의 명인들이 펼치는 메인행사에는 안숙선 명창의 공연과 경기도립 국악관현악단과 무용단의 협연무대, 한·중·일 퓨전 국악 그룹 ‘율려’의 연주, 국내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선생 등이 출연해 국악의 정수를 선물한다. 한편, 다양한 계층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 온 대중가수 이승철과 조영남을 비롯해 신인 인기가수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출연해 행사의 열기를 한층 더해줄 예정이다. 화려한 불꽃쇼로 막을 내리게 될 이번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삼대(三代)가 함께 즐길만한 축제를 찾는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행사 문의=061-790-2457~8) 광양
문화
서순규 기자 skseo@namdonews.com
2008.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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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 닮은 강필의 첫사랑 ◇흔들리지마(MBC 15일(목) 오전 7시50분)=용대는 가족 모두에게 연락을 끊고 낚시터에 앉아 영미와의 기억을 생각하며 가슴아파 한다. 강필과 필식은 민정에게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해주고 민정은 눈물을 흘리며 감동한다. 수현은 뒷조사를 부탁한 사람에게 강필이 작곡가 김민희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강필의 옛날 사진에서 민정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발견하고 강필의 첫사랑인 것을 알게 된다. -찹쌀떡 행상 지훈의 하루 ◇현장르포 ‘동행’(KBS1 15일(목) 오전 11시30분)=서울 도심 한복판, 아파트로 둘러싸인 판잣집엔 노모와 함께 찹쌀떡 행상을 하는 지훈씨가 산다. 주정뱅이 아버지에게 쫓겨나와 어머니와 단 둘이 지낸지 20년. 여관방을 전전하던 빠듯한 살림에 배움은 엄두도 못 낸 탓에 지훈씨는 검정고시로 중학교만 겨우 졸업했다. 직장을 구하려 할 때마다 중졸 학력은 늘 벽이 되었다. 할 수 없이 선택한 것이 찹쌀떡 행상이다. -옷을 바꾸고 싶은 신경전 ◇코끼리(MBC 15일(목) 오후 8시20분)=해영이 현지와 세영에게 각각 옷을 선물한다. 귀여운 현지의 티셔츠와, 청순한 세영의 블라우스. 하지만,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속담처럼 현지의 눈에는 세영의 옷이, 세영의 눈에는 현지의 옷이 더 예쁘기만 하다. 옷을 바꾸고 싶은 둘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흐른다. 한편, 해영과 딸들이 다정한 모습이 부러운 미경은 무뚝뚝한 아들들이 원망스럽다. -우진, 인터뷰 테이프 찾기 ◇스포트라이트(MBC 15일(목) 오후 9시55분)=태석의 지시로 우진은 테이프를 찾기 위해 독기를 품고 경찰들에게 협박까지 한다. 이 때, 뜻밖에도 GBS와 앙숙인 명성일보에서 서장 폭행 사건이 기사화 된다. 탈옥수 장진규의 연락을 받은 우진은 이형사에게 장진규의 소재와 장진규 인터뷰 테이프를 교환할 것을 제안한다. 우진은 쓰레기통을 뒤져 다 부서진 테이프를 들고 태석에게 보고한다. -중국 최악의 재앙 ‘지진’ ◇아시아 투데이(KBS1 15(목) 오후 10시)=“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252개 위력으로 대만까지 흔들렸다.” 2008년 5월 12일 오후,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92㎞떨어진 원촨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베이징올림픽을 87일 남겨둔 축제의 땅 중국에 최악의 재앙이 닥친 것이다. 현재 추산된 사망자 수 만 최소 만 여명. 원촨현 주민 가운데 6만여 명은 지진 발생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박미선·이봉원 부부 출연 ◇해피투게더(KBS2 15일(목) 오후 11시5분)=매주 방송마다, 남편 이봉원과의 솔직한 이야기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박미선. 그의 남편 이봉원이 출연한다. 명실공이 최고의 개그맨 커플로 손꼽히며 활발한 활동을 해온 이봉원, 박미선 커플이 결혼 이후, 첫 동반 출연이다. 두 사람의 폭소만발 결혼생활과 많은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한 많은 비화들이 적나라하게 공개된다.
문화
남도일보
2008.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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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선 초청 ‘가야금’ 연주회=15일 오후 7시 빛고을 국악전수관 공연장(010-9993-4490) ▲광주 피아노아카데미 정기연주회=15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062-530-3033) ▲백현호 개인展=15∼17일 대동갤러리(062-222-0072) ▲김용관 서양화展=15∼21일 신세계갤러리(062-360-1630) ▲김동하 유작展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끝없는 여정’=15∼24일 조선대학교 미술관(062-230-7832) ▲5월의 사진첩展=15∼25일 시립미술관 분관(062-222-3574) ▲박수만 개인展=15∼31일 나인갤러리(062-232-2328) ▲꽃그림 축제展=17일까지 상계갤러리(062-233-9488) ▲육필시화展=18일까지 향토문화센터 자미갤러리(062-523-0912) ▲어린이 사진展 ‘별나라 꿈돌이’=18일까지 일곡갤러리(062-510-1631) ▲9人의 현대미술의 찾기展=19일까지 북구청갤러리(062-510-1225) ▲A FISH RICE展=23일까지 남도향토음식박물관 기획전시실(062-510-1568) ▲‘자연은 내 친구’展=6월1일까지 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062-510-0145) ▲‘내 안의 정물’展=7월6일까지 시립미술관 본관(062-510-0145) ▲하정웅 콜렉션 ‘이국자’展=7월6일까지 시립미술관 본관(062-510-0145)
문화
남도일보
2008.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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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피아노 아카데미는 15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32회 정기연주를 갖는다. ‘두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앙상블’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루토슬라브스키, 킴 헬렘백, 바르톡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는 피아노가 지닌 타악기적 특성과 순수 타악기의 효과가 오묘한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피아노와 타악기의 앙상블은 바르토크, 프로코피에프, 스트라빈스키 등이 활동하던 1,2차 세계대전 사이의 20세기 현대음악 시대부터 아주 드물게 시도된 형태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한편 지난 1990년 가을에 창립된 광주 피아노 아카데미는 이 지역 대학 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피아니스트들의 모임으로, 매년 2회 의 테마기획 시리즈와 매년 1회의 신인 연주회 등을 마련하며 지역 피아노음악의 질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5.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