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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요정’ 궉채이, 시니어 무대 첫 ‘발진’ “시니어 무대에서도 질주는 계속된다” ‘인라인 요정’ 궉채이(18·경기 동안고)가 ‘금빛’ 성인식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궉채이를 비롯한 한국 인라인롤러 대표팀이 오는 25일 중국 장수성 쑤저우에서 개막하는 2005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격하는 것. 그동안 주니어 대표로 세계선수권에 출전, 모두 5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이며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스타로 떠오른 궉채이에겐 열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첫 성인 무대 데뷔전이다. 주니어로는 마지막으로 출전한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오른 궉채이로서는 시니어 대회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진정한 스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터라 이번 대회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크다. 궉채이는 대회 첫날 여자 15,000m 포인트 경기를 시작으로 10,000m 제외 겸 포인트, 5,000m 계주 등 트랙 최대 3종목과 로드 경기에 출전, 다관왕을 노린다. 궉채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우성제 대표팀 감독 지도 아래 현지 트랙과 조건이 비슷한 대구 두류공원 롤러경기장과 영주 롤러경기장 등에서 약 보름 동안 동료들과 함께 강도 높은 담금질을 해 왔다. 지난 5월 다쳤던 오른팔도 완쾌돼 컨디션은 좋은 상태. 하지만 트랙이 국내 선수에게 익숙한 경사가 진 뱅크 트랙이 아니라 평트랙인 점이 변수로 꼽힌다. 대표팀은 때문에 지난 17일 일찌감치 대회 장소인 쑤저우로 출발,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목표는 작년 성적인 종합 4위를 넘어 세계 3강에 진입하는 것이다. 특히 궉채이와 더불어 김혜미(안동시청), 우효숙(청주시청), 임주희(경남도청)로 꾸려져 ‘드림팀’ 평가를 받고 있는 여자팀은 메달 사냥의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미는 지난달 열린 비올림픽 종목의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게임에서 금메달의 쾌거를 달성한 바 있고, 우효숙은 월드게임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시니어 부문 최초의 금메달에 빛나는 선수. 지난 5월 전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3관왕에 오른 임주희도 세계정상급 기량과 함께 관록까지 겸비해 이번 대회 메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한편 내년 9월 안양에서 차기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06 세계선수권에 대한 홍보 및 분위기 띄우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2006 세계선수권 공동 조직위원장인 신중대 안양시장 및 김용우 대한인라인롤러연맹회장 등 관계자 수십 명도 현지를 방문, 대회 운영의 노하우를 지켜보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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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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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팬 73%, ‘서재응 선발에 고정시켜라’ 뉴욕 메츠 팬들은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선발진에 고정적으로 머무르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츠 홈페이지는 최근 팬들을 상대로 ‘스티브 트랙슬이 합류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은 어떤 식으로 운영되어야 하는가’라는 온라인 설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항목은 세 가지로 첫째 6선발 체제, 둘째 서재응을 임시 선발로 기용하는 것, 셋째 트랙슬을 임시선발로 기용하는 것이다. 23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1만 7천206명이 참가한 가운데 ‘트랙슬을 임시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견해가 7천531표(44%)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어 6선발 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29%(4천983표)를 얻었고 서재응을 임시 선발로 써야한다는 견해는 27%(4천692표)에 그쳤다. 6선발은 서재응와 트랙슬을 모두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으로 결국 서재응을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시켜야 한다는 팬들의 견해는 73%에 이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압도적인 지지다. 지난 8월 7일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하며 3개월만에 빅리그에 복귀한 서재응은 14일 LA 다저스전, 20일 워싱턴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3연승을 거두며 험난한 와일드카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메츠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23⅓이닝 동안 실점과 볼넷이 각각 1점, 4개에 불과하고 삼진은 15개를 잡았을 정도로 빅리그 정상급 컨트롤을 과시 중이다. 이시이 가즈히사, 빅터 삼브라노 등 ‘볼넷왕’들의 짜증나는 투구로 마운드 운용에 비상이 걸린 메츠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메츠는 쓸만한 구원 투수를 얻기 위해 허리 부상에서 회복이 의심되는 트랙슬을 웨이버 공시하고 다른 구단의 지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재응의 위상은 더욱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절치부심 칼을 갈았던 서재응이 구단과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드디어 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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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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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올해의 재기 선수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해의 재기 선수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3일(한국시간) 올시즌 양대리그 ‘올해의 재기선수상’ 후보자 명단 6명씩을 공개하고 팬들의 온라인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 제이 기본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로이 할러데이(토론토 블루제이스)등이 내셔널리그에서는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 트로이 글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리프 플로이드 등이 후보에 올랐다. 박찬호는 지난 5월 10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발표한 시즌 초반 후보 명단에는 당당히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았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5년에 6천500만달러를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박찬호가 부진을 면치 못해 비웃음을 샀지만 올 시즌 34이닝 동안 2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승 1패 방어율 4.76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올해 자신의 생애통산 100승을 돌파하고 2001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10승을 돌파하며 재기의 발판을 확실하게 다졌으나 경쟁자들에게 추월당해 후보 명단에서 빠지고 말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선발 투수로는 배리 지토(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로이 홀리데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11승 11패 방어율 4.48을 기록한 지토는 올 시즌 23일 현재 11승 10패 방어율 3.60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3년 22승을 거둔 후 지난해 8승 8패에 그쳤던 홀리데이는 12승 4패 방어율 2.41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7월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타구를 맞아 다리가 부러지는 불운은 당한 홀리데이는 아직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후보에 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4승 7패 방어율 5.46을 기록한 박찬호는 시즌 10승 6패의 성적을 거뒀으나 방어율이 6.07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아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앤디 페티트(휴스턴 애스트로스), 토드 존스(플로리다 말린스), 브라이언 푸엔테스(콜로라도 로키스)가 후보에 올랐다. 선수노조에서 선정하던 ‘올해의 재기 선수상’은 제약회사의 협찬을 받아 팬투표로 선정 방식을 바꾸었으며 현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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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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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아트 피칭’, 미국 전역에 생중계 서재응(28·뉴욕 메츠)의 ‘아트 피칭’이 미국 전역의 안방을 찾아가게 됐다. 스포츠전문 방송 ‘ESPN’이 서재응이 선발로 등판하는 25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를 ‘웬즈데이 나이트 베이스볼(Wednseday Night Baseball)’로 편성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를 하게 된 것이다. 최근 3경기에서 23⅓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을 기록, 방어율 0.39의 환상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 서재응으로선 미국 전역의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며 전국구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 매주 수요일 그날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ESPN’은 이 경기가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들끼리의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재 메츠는 비록 63승 6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는 최하위를 달리고 있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고작 3.0게임차로 뒤지고 있을 뿐이다. 이에 비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58승67패로 와일드카드 1위 필라델피아에 9게임이나 뒤지고 있는 상태. 그러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4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여전히 디비전 우승의 꿈의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서재응의 애리조나전 통산 성적은 1승1패 방어율 2.12. 25일 경기를 치르는 뱅크원볼파크에서는 두 경기에서 1승무패 방어율 3.27의 성적을 기록했다. 서재응은 애리조나 간판타자 루이스 곤잘레스를 맞아 생애 통산 7타수 1안타 타율 0.143, 숀 그린에게는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시즌 애리조나에 입단해 홈런 26개를 쳐내고 있는 거포 트로이 글로스와는 상대한 적이 없다. 서재응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애리조나 선발 러스 오티스는 메츠전에 15경기에 등판해 9승5패 방어율 4.45를 기록했다.오티스는 2003년 21승 7패, 2004년 15승 9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으나 올시즌 오른쪽 옆구리 근육통으로 16경기에만 등판해 4승 7패 방어율 6.44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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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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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결장..윌리스 17승 타격 상승세를 탄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친정팀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결장했고 ‘D트레인’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는 시즌 17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좌타자 최희섭은 23일(한국시간)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에 상대 선발투수로 좌완 윌리스가 기용되자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끝내 대타로로 출장하지 않았다. 대신 올메도 사엔스가 주전 1루수로 투입됐다. 지난 22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전날도 대타로 좌전안타를 날리는 등 5경기 0.600(10타수 6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며 67일 만에 타율 2할6푼대(0.261)로 복귀한 최희섭으로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사엔스는 2볼넷 등 2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결국 2-5로 졌다. 플로리다 선발로 나선 윌리스는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7승(8패)째를 올려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리그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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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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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25일 UEFA챔피언스리그 원정출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착실히 적응해하고 있는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번엔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선다. 박지성의 가세로 공격진 운용에 한층 탄력을 받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페렌츠 푸스카스 스타디움에서 홈팀 데브레첸 VSC와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박지성을 리그 두 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시켰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번 데브레첸전에선 팀의 ‘신형엔진’을 어떻게 활용할 지가 무엇보다 관심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0일 홈경기로 열린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둬 퍼거슨 감독은 리그에 대비, 이번 2차전엔 벤치멤버를 최대한 활용하며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데브레첸전 이후 오는 28일 밤 12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흉부질환으로 리그 두 경기에 결장했던 라이언 긱스와 발목 부상으로 역시 제대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몸상태가 거의 회복돼 퍼거슨 감독은 경기 감각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들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의 주전 경쟁 상대인 왼쪽 윙플레이어 긱스는 맨유 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훈련을 시작했다. 하루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강하게 출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성은 지난 1차전에서 후반 22분께 교체출전,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환상적인 돌파력을 선보였다. 적극적이고도 공격적인 움직임이 훌륭했다. 올 시즌 팀의 최전방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는 극찬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지난 20일 아스톤 빌라전(1-0 승)에서는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며 첫 공격포인트 기회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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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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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대, 대통령기 대학야구 8강 진출 ‘파란’ 한양대 3-1 꺾어, 송원대도 16강 합류 대불대가 제39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불대는 23일 동대문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16강전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이정수의 역투를 앞세워 강호 한양대를 3-1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불대는 3회말 정지만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5회 서동수의 희생타로 앞서나갔다.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유영웅은 좌월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전날 열린 경기에서 송원대는 나한욱, 김태진의 릴레이 역투와 임도현의 1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한민대를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했다. 송원대는 2-2로 접전을 벌이던 8회말 1사 2루에서 임도현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선행 주자 홍철의를 홈에 불러들여 첫승을 낚았다. 반면 동강대는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강호 고려대를 맞아 장단 13안타를 얻어 맞은 끝에 0-13, 7회 콜드게임패했다. 동강대는 선발 신나라와 백영우 이제국 고율 원형진 박소민 오민환 등 모두 7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첫 경기부터 강호와 맞붙은 대진운에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스포츠
장진구 기자 major@namdonews.co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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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펼친 신세계 끝내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국민은행에 64-66 분패, 12연패 그토록 갈망하던 1승이었지만 이변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광주 신세계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정규리그 천안 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스테파니 블랙만(19점·21리바운드)을 앞세워 올스타 브레이크 후 연패 탈출을 시도했지만 정선민(22점), 신정자(8점·9리바운드) 등의 뒷심에 밀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66으로 아깝게 패했다. 이날 분패한 신세계는 지난달 15일 구리 금호생명에 1승을 거둔 뒤 단 한차례도 승을 올리지 못하며 팀 창단 이후 최다연패의 기록을 ‘12’로 늘렸다. 리그전적 1승 15패. 반면 국민은행은 10승 6패를 기록, 선두 우리은행(13승 3패)과 승차를 3경기로 줄이며 4경기를 남겨두고 정규시즌 우승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다잡은 경기를 눈앞에서 놓쳤다. 1쿼터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신세계는 경기종료 4분여까지 국민은행에 59-51, 8점차로 앞서며 고대하던 2승째를 목전에 뒀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신세계는 1분여를 남기고 국민은행의 김분좌의 3점포를 시작으로 정선민, 신정자에 잇따라 골밑슛을 내주면서 끝내 59-59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61-61로 4쿼터를 마친 신세계는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연장 종료 30여초를 앞두고 64-64에서 아드리안 윌리엄스(8점·17리바운드)에 통한의 골밑슛을 내줘 땅을 쳐야 했다.
스포츠
장진구 기자 major@namdonews.co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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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토튼햄과 이적 동의”-네덜란드언론 네덜란드 프로축구(에레디비지에)에서 뛰는 이영표(28·PSV에인트호벤)가 ‘개인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와 이적 동의를 했다는 제목의 기사가 네덜란드 언론에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발인터내셔널’은 23일(한국시간) 이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이영표의 토튼햄 이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도했다. 풋발인터내셔널은 이영표의 에이전트인 ㈜지센 김동국 대표의 말을 인용해 “이영표의 이적 한도액이 200만유로(24억8천만원)이지만 에인트호벤과의 가능한 해결을 위해 이적료 300만유로를 (토튼햄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에인트호벤 구단은 400만유로라면 보내주겠다는 역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토튼햄과 볼튼 원더러스가 이영표를 놓고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롭 웨스터호프 에인트호벤 회장은 지난 16일 풋발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팀의 중요한 선수 중 한명인 이영표의 이적에 동의할 수 없어 거절했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도 이영표의 에이전트에게 이 사실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무튼 이영표의 이적이 가능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오는 31일까지로 앞으로 1주 안에 이영표의 프리미어리그행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토튼햄은 시즌 개막과 함께 2연승으로 골 득실차에서 앞서 리그 선두에 나선 팀으로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2005피스컵코리아 국제클럽축구대회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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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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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대표팀, ‘감독들의 무덤’ 한국 축구도 가히 ‘감독들의 무덤’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대표팀 사령탑 수난사’의 연속이었다. 외국인 감독으로는 다섯번째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사퇴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을 거치며 두 명의 감독을 갈아치우는 ‘진기록’마저 세웠다. 4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지난 2003년 3월부터 한국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월드컵 및 아시안컵 예선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4월 19일 중도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와의 합의에 의한 계약 종료”라고는 했지만 8월 아시안컵이 끝날 때까지 4개월 정도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실상의 경질이었다. 한국축구가 받아들였던 5명의 이방인 사령탑 중 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을 제외하곤 모두 끝이 좋지 못했다. 지난 92년 28년만에 한국의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을 이끈 첫 외국인 지도자 데트마르 크라머 감독(독일)은 선수 선발과 전술 운용 등에서 코칭스태프와의 불협화음으로 정작 본선 무대는 밟아보지도 못하고 퇴출됐다. 88년 서울올림픽에서 구 소련의 우승을 이끌었던 명장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은 95년 7월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본선에서 1승1무1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된 뒤 재계약을 하지 않고 현지에서 바로 고향으로 떠났다. 한국인 지도자도 사정은 비슷했다. 92년 7월 대한축구협회 첫 전임 지도자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호 감독은 어렵게 94년 미국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었지만 예선에서 일본과의 경기에 참패하며 자력으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 위기까지 내몰렸다. 차경복 당시 기술위원장의 사퇴로 파동은 일단락됐지만 김 감독은 본선에서 2무1패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박종환 감독은 지난 95년 4월에 취임, 6월에 열린 코리아컵대회 준결승에서 약체 잠비아에 2-3으로 패해 두달여 만에 퇴진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 감독은 프로축구 일화를 이끌고 리그 3연패를 이루는 지도력을 발휘, 이듬해 2월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했지만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치욕적인 2-6 패배를 당하면서 다시 경질됐다. 일각에서 본프레레 감독의 후임으로 꼽고 있는 차범근 감독조차도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네덜란드에 잇따라 패하면서 현지에서 대회 도중 경질된 아픈 기억이 있다. 허정무 감독은 98년 10월 올림픽팀을 맡아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본선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2승1패를 기록하고도 8강행이 좌절, 경질론에 휘말렸다. 후임 감독으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여론 때문에 그해 10월 레바논 아시안컵까지 유임됐지만 결국 대회 3위에 머물면서 퇴진했다. 지난 2002년에는 히딩크 감독과 함께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 박항서 코치가 부산 아시안게임 감독 자리에 앉았지만 대회가 끝날 때까지만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협회와 갈등을 빚다 결국 해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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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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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후임감독 누가 될까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사퇴로 후임 사령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일단 “오는 10월 12일 이란과의 친선경기 일정이 확정됐고, 11월에도 두 차례의 평가전을 더 추진하기로 해 가능하면 9월 중 새로운 감독을 세워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현재 후임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지도자는 크게 ▲한국인 ▲해외 축구계의 외국인 ▲국내 프로구단의 외국인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한국인 지도자로는 김 호 전 수원 삼성 감독,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 등이 후보로 꼽힌다. 국내 프로구단을 맡고 있는 지도자로는 이안 포터필드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감독 중에서는 본프레레 감독 영입시 후보군에 포함됐던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 대표팀 감독, 마이클 매카시 전 아일랜드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필리페 트루시에 전 일본대표팀 감독, 루디 펠러 전 독일대표팀 감독 등 월드컵 본선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경험이 있는 지도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핌 베어벡 전 대표팀 수석코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내 프로구단을 맡고 있는 지도자로는 이안 포터필드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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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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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 지난달 10일 부산 아이파크의 우승으로 전기리그를 마감하고 한달 보름간의 여름방학을 마친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후기리그가 24일부터 3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개막 매치업은 이날 오후 7시 광주월드컵 경기장의 광주 상무와 FC서울전을 시작으로 같은 시간 전남-부천전(광양축구 전용구장), 포항-전북(포항축구전용구장), 부산-수원(부산아이사드 경기장), 대전-대구(대전월드컵),울산-인천 (7시30분·울산문수월드컵) 등 6경기다. 8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팀당 12경기씩 78경기가 펼쳐지는 후기리그는 사상 첫 시즌 300만 관중돌파의 기대감을 안고 출발한다. 올 시즌 컵대회와 전기리그 등을 합쳐 누적 관중은 현재 192만3천244명(경기당 평균 1만2천172명)에 이른다. 13개팀 사령탑의 목표는 오는 11월 20일 전기우승팀-통합 2위, 후기우승팀-통합 1위 간에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플레이오프 승자간의 챔피언 결정전은 11월 27일과 12월 4일 열린다. 부산 아이파크가 전기리그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가운데 후기리그 우승 판도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수원·울산·포항·서울 등 시즌전부터 4강권으로 분류돼온 팀들이 전력상 앞서 있다는 평가지만 피스컵을 치르며 전력을 보강한 성남과 전반기 돌풍의 2위를 한 인천 등을 무시하기 힘들다. 여기에 후기리그 ‘돌풍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는 ‘앙팡테리블’ 고종수와 ‘루마니아 용병’ 네아가를 앞세운 ‘진돗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전남도 우승 후보로는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한달간 새로 등록한 용병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성남으로 둥지를 옮겨 컴백한 K리그 득점왕 모따(브라질)를 비롯해 대구의 말론(브라질), 서울의 실바(브라질), 울산 마차도(브라질), 전남 아드리안(루마니아), 인천 세바스티안(슬로베니아) 등이 새 얼굴이다. 또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에서 돌아온 이천수와 가시와 레이솔(일본) 임대를 끝내고 복귀한 최성국(이상 울산)은 박주영, 이동국과 함께 토종팬 몰이에 나선다. 한편 ‘스피드 일병’정경호가 버티고 있는 광주 상무는 24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지난 5월 18일 서울 상암에서 뼈아픈 해트트릭을 내준 ‘축구천재’박주영이 포진한 FC서울을 맞아 후기리그 첫 개막전부터 힘겨운 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 드래곤즈도 같은날 올 시즌 전기리그 7위팀 부천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한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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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 기자 lucky@namdonews.co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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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본프레레 감독이 사퇴의사를 밝힌 23일 오후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술위원회. 이회택 위원장이 본프레레 감독 사퇴를 발표한뒤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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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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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기아는 매 경기 팀의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쳐야 했다. 시즌 초반 선두권 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했던 기아는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라도 따내려 또다시 ‘올인’을 시도해야 했다. 그리고 2005 시즌도 서서히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8월, 기아는 해태시절을 포함해 역대 최하위 성적이란 수모를 벗어나기 위해 매 경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서두를수록 일은 꼬이는 법. 갈길이 바쁜 기아가 또다시 두산에 덜미를 잡혔다. 기아는 23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5삼성파브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얻어맞는 졸전 끝에 2-9로 패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두산으로 기울었다. 역시 미덥지 못한 선발 블랭크의 조기 붕괴가 패인이었다. 블랭크는 1회부터 두산 임재철과 안경현 김동주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 집중타를 얻어 맞아 3실점 한데이어 2회에도 또다시 장원진부터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고 2점을 내줘 결국 정원에 마운드를 넘겼다. 선발의 조기 강판에 따라 등판시기가 빨라진 구원투수들도 몸이 덜 풀린 탓인지 맥없이 무너졌다. 2회 문희성에 1타점 적시타를 맞은 정원과 3회 임재철과 안경현에 각각 1점씩을 내준 김희걸, 6회 또다시 문희성에 1점을 허용한 조태수는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두산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4회 장성호의 좌전안타를 빼곤 1루를 밟지 못했던 기아는 김종국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6회, 장성호의 시즌 14호째 투런으로 영봉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23일 전적(잠실구장) 기아 000 002 000 2 두산 332 001 00X 9 ▲승리투수=이혜천(7승4패·두산) ▲패전투수=블랭크(4승2패·기아) ▲홈런=장성호(6회·2점·14호, 이상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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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구 기자 major@namdonews.com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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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야구100년사] 한국프로야구 노히트노런 역대 기록 1호-84년5월5일(광주) 방수원(해태) 2호-86년6월5일(사직) 김정행(롯데) 3호-88년4월2일(사직) 장호연(OB) 4호-88년4월17일(광주) 이동석(빙그레) 5호-89년7월6일(광주) 선동열(해태) 6호-90년8월8일(사직) 이태일(삼성) 7호-93년4월30일(전주) 김원형(쌍방울) 8호-93년9월9일(잠실) 김태원(LG) 9호-97년5월23일(대전) 정민철(한화) 10호-96년10월20일(인천·한국시리즈 4차전) 정명원(현대0 11호-2000년 5월18일(광주) 송진우(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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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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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원(45). 해태에서 패전처리나 중간 셋업을 주로 맡던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노히트노런이란 역사를 새로 쓴 방수원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2005년 8월 XX일. 서구 상무지구 XX 커피숍에서 그를 만났다. “반갑습니다”라며 투박한 악수를 건네는 그의 귀밑머리에도 벌써 하얀 서리가 내려 앉았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그의 매서운 눈빛은 여전했다. 한 시대를 주름잡은 무수한 스타들 틈바구니에서 ‘빛나는 조연’으로 팬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방수원을 만나봤다. ▲광주일고에서 영남대로 방수원은 야구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68년 서림초교를 졸업, 동성중 광주일고 등 야구명문교를 두루 거친 그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잠시 망설였다. “당시 이름을 날렸던 성균관대와 고려대에서 스카우트제의가 들어왔어요. 근데 가정 형편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대학을 포기할 뻔도 했죠. 그러나 다행히 영남대에서 숙식과 운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절 데려갔어요.” 그러던 1982년. 대학교 4학년 때였다. 방씨가 술과 담배를 즐겨한다는 악소문이 파다했고 때마침 새로 부임한 감독이를 이를 문제 삼았다. 마찰이 불거진 것은 뻔한 일. “어이가 없었죠. 누군가 악의적으로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녔는지 모르겠지만 확인도 안하고 선수를 나무랐던 감독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 ▲대학 중퇴와 해태 입단 감정의 골이 패일대로 패여 감독과의 관계가 더이상 좁혀지지 않던 그 때, 그는 광주일고 동기 이상윤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양대에 다니던 (이)상윤이가 전화를 했더라고요. 호남에 연고를 둔 해태에서 입단제의가 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랑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감독과 소원한 관계였던 까닭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해태에 입단하기로 결정했죠.” 마침내 방수원은 그해 대학을 마치지 않은 채 이상윤과 김일권 등과 함께 해태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프로라고 하기엔 팀은 너무 초라했다. 선수라곤 고작 투수 6명과 야수 10명 뿐이었다. “막 입단하자마자 대학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소문의 진상을 알고 모든게 자신의 잘못이라며 사과하겠다고 광주까지 오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오해가 풀어진 이상 대학은 마쳐보자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더군요. 선수가 너무 없던 나머지 제가 빠지면 투수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더라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대학 중퇴하고 프로로 전향했죠.”당시엔 그랬단다. 개막 전날까지도 선수가 입단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구단과 갈등을 빚어 리그에 참가하지 못할 뻔도 했었다고 방씨는 회고했다. ▲구질과 볼 스피드 방수원은 당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당시 그의 직구 스피드는 130㎞∼133㎞에 불과했다. 때문에 빠른 공으로 헛방망이질을 유도하기 보다는 구석구석을 찌르는 변화구로 타자들을 유인해야 했다. 방씨의 주무기는 바로 슬라이더와 스크루볼, 커브다. 정확한 컨트롤로 스트라이크 존을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유인구를 주로 위닝샷으로 활용했다. “저도 빠른 직구로 상대 선수에게 위협적으로 보이고 싶었어요. 근데 아무리 던져도 볼이 빨라지지 않더군요.(웃음) 따라서 마운드에서 생존하기 위해 변화구를 연마했어요. 그리고 타자들을 주로 삼진으로 잡기 보다는 내야 땅볼 등 범타로 유도하는 플레이를 펼쳤죠.” ▲슬라이더 전수 그중에서도 가장 위력적인 공은 바로 슬라이더. 광주일고 후배이자 광속구를 지닌 선동열도 그에게 슬라이더를 배운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선)동열이도 변화구를 사용했어요. 근데 제가 던진 슬라이더가 옆으로 더 많이 휘었어요. 밋밋한 변화구는 타자들에게 장타를 허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열이는 확실히 꺾이는 변화구가 필요했고 전 흔쾌히 전수해줬죠.” 어라,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 시간이 흐르고 보니 선동열의 슬라이더가 방씨 자신이 전수해준 것 보다 더 다양하게 변하더란다. 볼이 옆으로만 휘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뚝 떨어지기 까지 했다. “어떻게 된 건지 직접 물어봤어요. ‘그립을 어떻게 잡았길래 공이 그렇게 휘느냐’ 했더니 두개 또는 네개의 손가락으로 공을 쥐어보는 등 스스로 변화를 주기 위해 연구했대요. 너무 대견스러운 후배였죠. 결국 제가 다시 동열이에게 슬라이더를 배웠습니다.”(웃음) ▲프로 첫 노히트노런 방수원은 역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선수라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84년 5월 5일 어린이날. 광주구장에서는 해태와 삼미의 경기가 열렸다. 방씨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몇 이닝만 던지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유남호 코치는 선발 출격을 명했다. 어안이 벙벙했던 그는 별다른 느낌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스트라이크 존을 향해 ‘느릿느릿 흘러가는’ 공을 앞세워 방씨는 어렵사리 3회를 넘겼다. 그리고 운명의 4회초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삼미 클린업트리오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방씨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고, 김응용 감독도 투수교체를 서둘렀다. 그런데 아뿔싸. 구원 투수가 미처 몸을 풀지 못했다. 어쩔수 없이 방씨가 계속 던져야 했다. “보통 2∼3이닝만 던지면 됐는데 갑자기 한계를 넘어가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선발이 별거냐. 한번 붙어보자’고 생각했죠.” 이후 그의 공은 ‘언히터블’이 됐다. 클린업 트리오를 삼진과 외야풀라이, 내야 땅볼로 깔끔하게 범타 처리했다. 타자들이 방씨의 속을 들여다 본 것일까.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점수는 7-0으로 벌어졌고 방씨는 7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승승장구 했다. “괜히 떨렸어요. 덕아웃에서도 차츰 노히트노런이란 말로 술렁이더군요.” 그리고 9회초 2사 2루. 마지막 타자 김진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순간, 방씨는 한국 프로야구사의 한 획을 긋게 됐다. “저를 팬들의 뇌리에 깊이 박히게 만들어준 경기라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82년 개막전에서 김동엽 감독의 지시로 선발 등판했던 경기도 잊을 수 없을 뿐더러 언제인지 가물가물 하지만 후배 (문)희수를 구원한 뒤 최동원과의 맞대결에서 9회까지 무실점으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던 경기도 아직 생생하네요. 게다가 김 감독의 명을 어겨 괘씸죄로 한달 보름동안 공을 만지지 못하다가 복귀한 첫 날에 나와 최동원을 ‘KO’ 시켰으니 더더욱 짜릿했죠.” ▲패전처리 전문 프로에 입단, 대학에서 못다핀 나래를 펴고자 했던 방수원은 그러나, 생각만큼 풀리지 않았다. 그는 몸이 왜소했다. 당시 김응용 감독은 건장한 체구를 가진 이상윤을 전적으로 신뢰했을 뿐, 똑같이 광주일고를 졸업한 방수원에게는 그리 눈길을 주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방씨에게 “2이닝만 던져라”고 주문했을 정도. 당당한 선발을 꿈꿨지만 당시에도 생소한 중간 릴리프의 임무가 주어졌다. “지금 모습이 그때 체구와 똑같아요. 어쩔 수 없었죠. 공도 느리고 타자를 압도할 만큼의 카리스마도 없어 감독이 선발로 쓰기엔 부족했다고 판단한거라 생각해요.” ▲아듀, 야구인생 18년 1995년 방씨는 2군 투수코치를 끝으로 호랑이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89년 현역에서 은퇴, 2군 투수코치로 있은지 6년만에 문희수 현 동강대 감독과 바통터치한 뒤 미련없이 떠났다. “모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린데다 구단 사정이 점차 열악해 코치 연봉이 삭감되면서 나름대로 개인사업을 해보려 여기저기 알아봤어요. 그게 김응용 감독 눈에 거슬렸죠. 팀내 눈초리도 따갑고, 또 마땅한 운동장이 없이 2군 선수들 데리고 고교 운동장을 전전한 것이 선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뒤도 안돌아보고 야구계를 떠났습니다.” 그는 이후 부인과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땐 하루 순익이 300만원을 넘어섰을 정도로 장사가 아주 잘됐어요. 인생의 절반을 야구에만 전념했던 사람이 사업에서 수완을 발휘하니까 모두들 놀래더군요.”(웃음) 첫번째 사업에서 ‘탄력을 받은’ 방씨는 97년 사업영역을 주점(酒店)으로까지 넓혔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이었다. “IMF로 가게 인근의 아시아자동차가 부도나면서 손님이 뚝 끊기더라고요. 너무 막막한 나머지 손 다 털고 방황한 적도 있었어요. 역시 사업은 어렵습디다.” 2005년. 방씨는 그전의 모든 사업을 접고 인테리어로 업종을 변경했다. 6개월이 채 안됐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고객들에게 성실하고 정직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분명 잘 풀릴 것이라고 믿어요.” 그래도 그는 사업가이기 전에 야구선수다. 기아타이거즈와 관련된 야구중계는 빼놓지 않고 본다는 방씨는 친정팀이 꼴찌로 처진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한다. “히딩크가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것은 딱 한가지에요. 바로 일사분란한 조직력을 키웠다는 점이죠. 야구도 마찬가지에요. 야구공도 둥글고 11명이 뛰는 단체경기란 점을 잊어서는 안돼요.”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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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구 기자 major@namdonews.com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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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기 ▲프로야구=기아-두산(잠실), 한화-SK(문학), LG-삼성(대구), 현대-롯데(사직·이상 18시 30분) ▲여자프로농구=국민은행-신세계(14시·천안유관순체육관) ▲야구=대통령기 전국대학대회(9시 30분·동대문구장), 미추홀기 전국고교대회(9시·인천시립숭의야구장) ▲축구=전국고교선수권(9시30분·남해) ▲태권도=협회장기 남녀단체대항 대회(9시·울산대체육관) ▲체조=문화관광부장관기대회(10시·울주군민체육관) ▲사격=충무기 사격대회(9시·춘천) ▲골프=일송배한국주니어선수권(8시·용인 레이크힐스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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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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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이적 후 첫 승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후 첫 승을 거뒀다. 김선우는 22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제프 프란시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첫 구원승을 거뒀다. 시즌 통산 2승 2패에 방어율 5.18. 볼넷 없이 탈삼진 1개. 투구수 1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14개를 던질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했다. 김선우는 3-0으로 앞선 5회 선발 프란시스가 홈런 2방을 포함해 4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5실점, 3-5로 역전 당한 상황에서 등판했다. 1사 후 등판한 김선우는 마이클 배렛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코리 패터슨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투수 그레그 매덕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6회에는 1사 후 네이피 페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데렉 리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요리하는 노련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선우는 7회 라미레스 아라미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후 노마 가르시아파라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뒤 랜디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콜로라도 타선은 3-5로 뒤진 5회말 반격에서 맷 홀리데이의 2점 홈런과 개럿 애킨스의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뒤집고 김선우에게 승리 투수 자격을 만들어주었다. 콜로라도는 8회에도 3점을 추가, 9회 2점을 따라붙은 컵스를 9-7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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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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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니어역도-정재훈, 은메달 3개 획득 이지선(광주시체육회) 동메달 정재훈(19·고양시청)이 2005 아시아주니어(만15∼20세)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정재훈은 2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최중량급(+105㎏급)에서 인상 141㎏, 용상 170㎏, 합계 311㎏을 기록해 류궈휘(중국)에 이어 3개 부문 모두 2위에 올랐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류궈휘는 인상 160㎏, 용상 220㎏, 합계 380㎏을 들어올려 압도적인 기량차로 우승했다. 이형동(20·수원시청)은 앞서 열린 94㎏급에서 인상 149㎏(3위), 용상 181㎏(4위), 합계 330㎏(3위)을 기록해 2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전날 정현섭(고양시청·85㎏급)의 은메달 3개와 이지선(광주체육회·여자 75㎏급)의 동메달 2개, 지난 20일 천정평(77㎏급·한국체대)의 동메달 2개를 포함해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6개를 수확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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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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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마이너리그행 뉴욕 메츠의 좌완 스페셜리스트 구대성(35)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AP 통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4-7로 패한 소식을 전한 뒤 마지막 부분에 ‘이날 경기 후 메츠가 구대성을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로 내려보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대성 대신 어떤 선수가 빅리그로 올라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23일 애리조나전 직전에 로스터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메츠 홈페이지는 아직까지 25인 로스터에 구대성의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 구대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경우 메츠는 좌완이 없는 불펜을 유지하게 된다. 좌완 선발로는 톰 글래빈이 유일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첫 해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돼 시즌을 시작한 구대성은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6월에만 20일 가량 재활 훈련했던 것을 제외하곤 줄곧 빅리그에 머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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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8.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