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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한 남자의 모습 보여주고자 했다” 한재림 감독 신작 ‘우아한 세계’서 조폭 역 송강호 주연의 영화 ‘우아한 세계’ 제작보고회가 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송강호는 이 자리에서 “조직폭력배의 세계보다는 생활인으로서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송강호가 맡은 역은 과장이나 부장이라는 직급 대신 ‘형님’ 소리를 듣는 대한민국의 40대 가장. 공기 좋은 전원주택에서 가족과 우아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조직 일에 열심이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조직 일을 그만두라는 가족의 냉대와 조직의 2인자 노 상무와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해 고민한다. 제작진은 이 영화에 ‘생활 느와르’라는 생소한 이름을 갖다붙였다. 송강호는 “조직폭력배가 소재이긴 하지만 조직폭력배의 세계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생활인으로서 고민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자신은 평범한 가장이고 싶지만 특별한 직업으로 인해 남다른 일상을 살아야만 하는 남자의 삶을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품을 선택할 때 흥행 여부를 따지면서 선택하지는 않으며 이 작품도 마찬가지”라면서 “지금까지 흥행작에 많이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안목이 탁월해서라기보다는 운 좋게 좋은 감독들과 작업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애의 목적’으로 데뷔한 한재림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기도 한 ‘우아한 세계’에는 송강호와 함께 박지영, 오달수, 김소은, 윤제문, 최일화 등이 출연한다.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각광받는 배우인 송강호의 ‘티켓 파워’에 크게 의존한 듯한 느낌이 드는 ‘우아한 세계’는 4월5일 개봉할 예정이다. ‘우아한 세계’란 제목은 사뮈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행복한 나날들’처럼 그다지 우아하지 못한 현실을 비꼰 일종의 반어법적 표현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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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문화행사 ▲최철 독창회=6일 오후 7시 드맹아트홀(062-651-4117) ▲화요예술무대-조소희 & 백난희의 춤=6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 소극장(062-381-0575) ▲광주·전남 보도사진展=6∼12일 광주신세계갤러리(062-360-1630) ▲출향작가 남도사색展=6∼4월8일 시립미술관 본관 1층(062-525-0968) ▲조강현 개인展=7일까지 일곡갤러리(062-510-1631) ▲귀고회 서예展=7일까지 무등예술관(062-236-2520) ▲미술단체 소나무 초대展=11일까지 시립미술관 분관(062-222-3574) ▲예쁜 글씨를 사랑하는 모임展=15일까지 자미갤러리(062-510-1568) ▲북구청 직원 소장품展=22일까지 북구청갤러리(062-510-1225)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유물전시=31일까지 남도향토음식박물관 기획전시실(062-510-1568) ▲소장품 기획展=31일까지 대동갤러리(062-222-0072) ▲신 소장품 展=6월30일까지 시립미술관 본관(062-525-0968) ▲하정웅 콜렉션展=6월30일까지 시립미술관 본관(062-525-0968)
문화
남도일보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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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체호프 대표작 ‘갈매기’ 공연 무대를 가득 채운 물, 물 속에서 수영하는 배우, 객석 사이로 돌출된 무대…. 체호프의 대표작 ‘갈매기’가 혁명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15∼25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러시아의 국보급 연출가 카마 긴카스가 연출하는 이 작품은 체호프의 4대 장막극 가운데 가장 체호프적인 것으로 인식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연극. 러시아 시골 영지를 배경으로 여배우 아르카지나와 작가 지망생인 그의 아들 코스차, 아르카지나의 애인인 소설가 트리고린, 배우 지망생 니나의 얽히고 설킨 애정 관계를 통해 젊은 예술가의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기성 예술인들의 매너리즘을 비판하고 있다. 긴카스는 방수 처리한 무대를 무려 20톤의 물로 채워넣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소린 저택 앞 호수를 재현할 예정이다. 호수는 배우들이 실제로 수영을 하고, 낚시를 하는 공간이 될 뿐 아니라 작품의 분위기를 함축하는 도구가 된다. 모두 여섯 차례나 되는 오디션으로 긴카스의 예리한 감식안을 통과한 배우들의 탄탄한 앙상블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연극 경험이 전혀 없다시피한 이원재와 한송이가 주인공 코스차와 니나 역을 따내 파란을 일으킨 가운데 탤런트 조민기를 비롯해 이항나, 김태훈, 오승명, 여무영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들이 연극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화·목·금 오후 7시30분, 수·토 3시·7시30분, 일 2시·6시30분. 전석 6만원 (문의=1588-5212) 장한나 음반 ‘로망스’ 발매 지난해 11월 전국순회공연을 펼쳤던 첼리스트 장한나(24)가 새 음반으로 다시 국내팬들을 찾는다. 장한나의 6번째 앨범 ‘로망스’가 EMI클래식에서 나온 것. 그동안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 등 무거운 음악을 선보였던 그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우선 앨범 재킷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장한나는 장밋빛 드레스와 붉은색 볼터치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음반에는 랄로의 첼로협주곡을 비롯해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생상스의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타’, 글라주노프의 ‘멜로디’, 카잘스의 ‘새의 노래’ 등이 담겨있다. 한국팬들을 위해 드라마 ‘옥이이모’의 테마곡으로 쓰였던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이 특별 수록됐다.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가 이끄는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았다. 고재경 마임 콘서트 ‘고재경 마임 콘서트-기다리는 마음’이 23일부터 4월8일까지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에서 펼쳐진다. 20년 경력의 마임이스트 고재경이 인형의 꿈을 그린 ‘나비’, 생활 속에서 누구나 겪었을 법한 내용을 코믹하게 엮은 ‘황당’, 동명 가곡에서 모티브를 얻은 ‘기다리는 마음 1,3’ 등 자신의 대표작 세 편을 선보인다. 유머와 위트가 가미된 몸짓과 표정만으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내는 것이 매력이다. 평일 8시(월 쉼), 주말 6시. 2만원. (문의=02-744-0300)
문화
남도일보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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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미술가들이 엮은 빛고을 이야기 아트그룹 소나무 ‘광주에세이’展 11일까지 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광주학생운동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저항역사가 꿈틀거리고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는 광주는 지역 미술가들에게 어떤 의미의 땅일까. 청년작가 아트그룹 ‘소나무’가 빛고을을 사색하는 작품들을 모아 오는 1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제13회 정기전을 갖는다. 전시 문패는 ‘광주 에세이’. 출품작가들은 지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광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풀어낸다. 참여작가는 김진수 김혜정 김효삼 류재웅 문정호 박구환 박선주 안태영 오영일 오창록 윤선종 이기원 위진수 정경래 정춘표 조현수 한부철씨 등이다. 소나무 관계자는 “보통명사화 돼가고 있는 광주를 다시 들여다보고 예술적 모티브로서의 광주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은 작은 발걸음이 창조적인 광주를 위한 또 다른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에 창립된 ‘소나무’는 ‘21세기 국제문화교류와 지역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젊은 작가들이 모여 만든 미술단체로 매년 정기전을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은 지역 미술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 이 지역 미술단체 5곳을 잇따라 초대해 릴레이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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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미 판소리 ‘춘향가’ 한대목 오는 8일 서구빛고을국악전수관 광주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이 기획한 8일 오후 7시 ‘목요열린국악한마당’ 공연에 젊은 소리꾼 백현미 씨가 오른다. 백씨가 선보일 우리네 소리는 동편제의 맥이라 할 수 있는 ‘춘향가’. 김세종판으로 성우향, 이난초 선생으로 이어진 소리로서 섬세하면서 단아하고 우조와 계면조를 두루 갖춘 특징을 지녔다. 백씨는 이날 자리에서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부터 이별하는 대목 신관사또 부임하는 대목까지 노래할 예정. 이날 고수는 광주시립국극단 이명식 상임단원이 맡는다. 서울 한국 국악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백씨는 이난초 선생을 사사했고 나주 목사골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대상과 고흥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의=062-682-4482)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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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에 장애인 공동생활촌 건립 10만평 규모·인구 5천명 수용 내년 7월 착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대규모 공동생활촌이 전남 함평에 건립된다. 전남도는 최근 전남 장애인 희망촌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교통망, 생활권, 접근성, 환경, 복지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함평 나산면 일대를 건립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남도는 용역조사에서 제시된 사업타당성과 입지타당성 등을 토대로 10만평 규모, 인구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애인 종합복지타운을 조성하고, 내년 7월 사업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2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증장애인재활시설 3개동과 장애인복지관 1개동, 직업재활시설 10개동, 장애인종합체육시설 1개소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1천6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단지 등이 세워질 예정이다. 공동생활촌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확충하고 장애인 비교우위사업(IT, 수공업, 공예, 시설원예 등)과 전자제품조립공장 등을 우선 유치하고, 단지 주민을 위한 복지, 문화, 체육시설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장애인 복지마을 모델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을 건의하고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노동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바라기 마을’ 조성사업 유치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장애인 희망촌은 자활·자립하는 자생촌이 되도록 직업재활시설에 중점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
박영래 기자 young@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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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현대무용·탱고…춤의 모든 것 문예회관서 ‘조소희&백난희의 춤’ 공연 힙합과 현대무용, 탱고 등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6일 오후 7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 오르는 ‘조소희&백난희의 춤’ 공연이 그것. 문예회관의 화요예술무대 일환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임지형 현대무용단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조소희(이사도라 무용학원 원장)·백난희(동강대 생활복지 홍보과 강사)씨가 안무한 무대. 현대무용과 힙합, 퓨전 탱고 등이 결합된 다양한 춤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힙합과 현대무용을 융합한 첫 무대 ‘모던 앤 펑키(Modern&Funky)’에 이어 매혹적인 탱고 음악을 몸으로 표현한 ‘희노애락 인 탱고’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역동적인 무용수들의 몸짓이 어우러진 현대무용 ‘관계(Relationship)’가 펼쳐진다. 음악은 최영경 동신대 교수와 탱고오케스트라 ‘네오마이스터징거’ 전현욱 대표가 함께 한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문의=062-510-9254)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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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사다난했던 역사의 현장, 다시 만나요.” 이 지역 일간신문사와 지역 주재 중앙신문사 사진기자들의 작품을 한번에 볼 수 있는 ‘2006년 광주·전남 보도사진’ 전시회가 6일부터 12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사진기자협회 광주전남사진기자회(회장 김양배) 주최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지난해 이 지역 사진기자들이 취재한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130여점과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 1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윤영월 광주 서부교육장이 국감장에서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켰던 현장을 찍어 지난해 광주전남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본사 기경범 기자의 ‘입조심 하랬더니’ 등이 눈길을 끈다. 이와함께 지난해 6월에 있었던 6·15남북통일대축전과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 관한 보도사진도 관객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시는 오는 14∼25일 전남도청 1층 윤선도홀에서도 만날 수 있다. 김양배 회장은 “지난해 FTA를 둘러싼 갈등과 아픔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역사의 현장을 누비며 한컷 한컷 취재한 사진기자들의 열정과 땀을 한데 모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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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주변국들의 우리 국토에 대한 왜곡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토의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획전시회가 마련됐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지역 문화예술 단체인 대동문화재단이 지난 4일부터 5월 3일까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우리 땅 우리 민족의 숨결’ 기획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광주·전남 화가 44명, 서울 등 외부작가 46명 등 총 90여 명의 중견작가가 참여하고 서양화, 한국화, 판화, 사진 등의 평면작품과 영상작품 등 총 92점이 전시되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여기에 사진과 지도, 도판 등 우리 역사와 국토를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전시 부대물 20여 점과 ‘옛 고구려 땅을 걷다’라는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적 효과를 최대한 높였다. ‘우리 땅 우리 민족의 숨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 국토와 국토관의 변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들과, 우리 민족의 숨결이 배인 국토 곳곳을 화가들이 직접 답사하고 스케치해서 그려낸 작품들이 초대됐다. 옛 고구려 땅을 비롯한 한(韓) 문화 확산 지역과 현재의 우리 국토와 강역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느낀 감동을 화폭에 담아낸 전시회다. 들어가는 마당(우리 국토의 얼굴), 제1부(동아시아에 아로새긴 우리 역사의 발자취), 제2부(동해에서 서해까지 바다는 바다로 이어지고), 제3부(한라에서 백두까지 산은 산으로 이어지고), 나가는 마당(한반도, 아시아를 넘어서다)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 역사와 우리 국토를 새롭게 인식하고 뜨거운 국토 사랑을 느껴보면서 한(韓)문화를 어떻게 계승 발전시켜나갈 것인지 생각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강형구 기자 sesgang@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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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단신 이준기 신작 ‘첫눈’ 5월 한일 동시 개봉 한일 양국의 기대주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한일 공동제작 영화 ‘첫눈’의 일본 개봉일이 발표됐다. 3월 말 완성을 앞두고 있는 ‘첫눈’은 5월 ‘골든 위크’ 기간에 도쿄 신주쿠 가든시네마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일제히 공개된다. 1년 가운데 가장 긴 황금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에는 화제의 개봉작들이 일제히 선보여 치열한 흥행경쟁을 벌이는데, 이 시기를 택한 것은 바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음을 뜻한다. 영화 ‘첫눈’은 일본으로 전학 간 고등학생 민(이준기 분)과 어딘가 애절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녀 나나에(미야자키 아오이 분)의 투명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안나 니콜 스미스, 결국 바하마서 장례식 안나 니콜 스미스가 사망 3주 만에 결국 아들 곁에 묻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미스의 장례식이 2일 바하마의 마운트 호렙 침례교회에서 열렸다.스미스의 관은 모조 다이아몬드가 박힌 분홍색 담요에 덮여 있었으며 스미스의 시신에는 유명 디자이너의 가운이 입혀져 있었다.장례식에는 동거인 하워드 K. 스턴과 어머니 버지 아서, 그리고 전 남자친구 래리 버크헤드가 참석했다.딸 스미스의 시신을 고향 미국 텍사스에 묻고 싶어했던 아서는 플로리다 주 항소법원에 딸의 시신을 거둘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바하마의 법원이 장례식 직전에 그 요청을 거부해 스미스는 결국 아들 대니얼이 묻혀있는 바하마에 몸을 뉘였다. 홍콩 영화산업 “한국이 벤치마킹 대상” 한때 우리나라 극장가를 장악했던 홍콩 영화가 이제는 한국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영화산업 부흥을 외치고 있다. 홍콩 정부 관리들이 한국의 문화산업 진흥책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오가더니 홍콩 정부는 최근 한국의 영화진흥금고를 본떠 영화발전기금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 홍콩 정부는 올해 재정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영화산업 진흥을 위해 3억홍콩달러(약 362억원) 규모의 영화발전기금을 설립하고 정부 부처에 영화발전국을 신설키로 했다고 홍콩 언론이 4일 밝혔다. 잭 소(蘇澤光) 영화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외국의 영화산업 진흥의 경험을 참고해 영화발전기금을 통해 직접 영화제작 투융자에 참여한다는 게 초보적인 기금운용 구상”이라며 “기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
남도일보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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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앞둔 ‘주몽’, 어떻게 끝날까 MBC 월화드라마 ‘주몽’은 어떻게 끝날까. 제작진에 따르면 ‘주몽’은 주몽이 이끄는 고구려군이 한나라군에 대승을 거두고 소서노가 주몽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두 아들 비류와 온조를 데리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79회까지 방송된 ‘주몽’은 현재 주몽과 아들 유리가 상봉해 유리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류가 주몽을 시해하려는 역모에 가담하는 내용까지 다뤘다. 남은 2회에서는 고구려와 한나라의 전면전과 함께 소서노가 두 아들과 남하하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지만 시간이 부족해 후계 구도를 둘러싼 갈등은 크게 부각되지 않을 예정이다. 정운현 MBC 드라마국장은 “현재 막바지 촬영이 진행 중”이라며 “유리와 소서노의 아들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사료도 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그 부분은 다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 20회 연장이 논의되면서 내용 전개가 느슨해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주몽’은 시청률 50%의 벽을 뛰어넘으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MBC‘는 6일 81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주몽’을 마무리한 다음 한 주 뒤인 12일과 13일에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문화
남도일보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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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잇단 아나운서 유출 대책 ‘고심’ KBS 강수정 아나운서에 이어 MBC 김성주 아나운서까지 프리랜서를 선언하자 방송사들은 계속되는 인력 유출과 이들의 출연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시 일정기간 기존 프로그램을 맡을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등 대책이 논의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스타 아나운서들의 퇴사와 이들의 프로그램 출연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되풀이되는 논란과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차원의 논의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실 KBS 아나운서협회장은 4일 “현재 해외 공영방송의 사례 등 자료를 수집해 우리 상황에 맞는 제도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3월 중에는 이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며 MBC 측과도 공동 논의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나운서의 프리랜서화와 관련, “자본과 명예 중 자본을 선택한다는 것은 시청자의 신뢰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KBS는 광고나 수신료 문제가 관계된 공영방송으로서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기용에 대한 합리적인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스타 아나운서의 프리랜서화는 입장 차이에 따라 해석이 엇갈릴 뿐 아니라 이에 대한 대처 방안도 관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방송계가 시청자와 방송사, 아나운서들 모두가 수긍할 만한 적절한 해법을 찾아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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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정철 “전역 신고합니다” SBS ‘푸른 물고기’로 4년 만에 안방 복귀 “내면적으로 한 단계 성숙했음을 느낍니다” 1월28일 전역한 탤런트 박정철(31)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나니 이렇게 후련할 수가 없다”며 활짝 웃었다. “입대하기 전에는 뒷골이 괜히 무겁고 머리에 뭔가 매달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막상 다녀오니 의무감으로 보낸 시간이었지만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제 자신을 반성하고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인생 계획을 차분하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 내면적으로 한 단계 성숙한 느낌입니다.” 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26개월을 복무했다. “아이들에게 우유 급식도 하고 교무실에서 각종 공문서의 복사와 송달 등의 일을 했어요(웃음). 저학년 애들은 저를 전혀 몰랐는데 6학년 정도 되니까 알아보더군요.”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서른 넘어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다보니 초등학생보다는 그들의 엄마들이 오히려 그의 팬이었다. “아이들은 제가 누군지 전혀 모르는데 엄마들이 아이들을 시켜 사인을 받아오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엄마가 시켜서 저한테 오기는 했는데 아이들은 저더러 ‘그런데 아저씨는 뭐하는 분이세요?’라고 묻더군요(웃음).” 이후 주소지가 바뀌어 그는 서울시 강남구청으로 근무지가 변경됐고 얼마 안 있어 다시 강남구민회관에 파견돼 중년 여성들의 문화강좌 수강 신청을 받는 일을 했다. “거기서는 또다른 상황이 벌어졌어요.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들이 중신을 서겠다고 나서시는 거예요. 심지어는 본인의 딸을 소개해주겠다는 분도 계셨어요. 저를 좋게 봐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죠(웃음).” 입대하면서 초반에 10㎏가 쪘던 그는 전역 1년을 앞두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제대하면 연기자 박정철의 2막이 열리는 것인데 당시 저 자신을 돌아보니 안되겠더군요. 그때부터 운동에 매진했고 책도 파고 들었습니다. 8㎏을 뺐고, 인간의 심리묘사를 한 책들을 많이 읽었어요. 생각도 많이 하게 됐구요.” 그렇게 전역을 준비하던 중 말년 휴가 때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고 그는 4월 첫 방송하는 SBS TV ‘푸른 물고기’로 안방에 복귀하게 됐다. 2003년 8월 막을 내린 SBS TV ‘스크린’ 이후 어언 3년반이 흘렀다. ‘사랑에 미치다’ 후속으로 방송될 ‘푸른 물고기’는 아픈 기억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은 남자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감정의 소모가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 1997년 KBS 슈퍼탤런트 공채로 데뷔한 박정철은 드라마 ‘순수의 시대’ ‘신화’ ‘스크린’ 등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데뷔 10년. 그도 팬들도 변화를 원한다.
문화
남도일보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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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교보문고(소설)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도쿄타워 / 릴리 프랭키 살인의 해석 / 제드 러벤펠드 단 하루만 더 / 미치 앨봄 나비야 청산가자 / 김진명 달콤한 나의 도시 / 정이현 2007이상문학상 작품집 / 전경린 마미야 형제 / 에쿠니 가오리 아주 사적인 시간 / 다나베 세이코 반디북(인문·역사) 로마인 이야기 15 / 시오노 나나미 요한복음강해 / 김용옥 호모 코레아니쿠스 / 진중권 세계명화 비밀 / 모니카 봄 두첸 아부의 기술 / 리처드 스텐걸 선비답게 산다는 것 / 안대회 공부 / 장정일 개념어 사전 / 남경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 이수광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정민
문화
남도일보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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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3 베니야마 지음·서상원 옮김 스타북스·255쪽·1만2천원 단순한 정보만을 알려주는 여행 안내서를 벗어나 지식과 즐거움, 역사와 유적, 축제일에 이르기까지 흥미와 정보, 지식을 더해주는 색다른 여행서이다. 알찬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세한 안내는 물론 그에 얽힌 유래, 사연, 그리고 생생한 사진까지 함께 실어 여행에 대한 충족감을 더해준다. 성과 성벽도시는 성벽과 탑과 성문 등의 외관과 함께 유럽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의 빠뜨릴 수 없는 매력적인 산물. 이 책에서는 유럽의 훌륭한 성들과 중세 그대로의 정취를 간직한 성벽도시들을 만날 수 있다. 유쾌한 딜레마 여행 줄리언 바지니 지음·정지인 옮김 한겨레출판·352쪽·1만3천원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문제의 핵심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독자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주는 사고실험의 명제들을 묶었다. 애완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윤리적으로 잔인한 일일까. 그러나 그것도 없어서 굶어죽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먹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윤리적인 일은 아닐까. 저자는 이처럼 쉽게 정답을 말할 수 없는 100가지 딜레마를 제시한다. 4일간의 부자수업 아시카와 마사오 지음·이혁재 옮김 글로세움·125쪽·9천원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의 단골이던 백만장자 사이토 히토리를 만나면서 일본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된 저자는 히토리로부터 들은 ‘4일간의 값진 부자수업’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일반인과 부자는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행동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지 등 부자들과 성공한 사람들의 특별한 마인드와 태도를 보여줌과 동시에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가짐 하나에 달려있음을 일깨워준다. 대한민국 20대 공모전에 미쳐라 이동조 지음 전나무숲·256쪽·1만1천원 요즘은 대학을 들어가는 것보다 취업을 하는 것이 더 힘들다. 남보다 튈 수 있는 이력서 한 줄이 중요한 이 때, 공모전의 인기는 날로 높아만 간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공모전’ 성공전략을 소개한다. 공모전 코칭 전문가인 저자는 10년 넘게 공모전 정보를 제공하면서 얻은 공모전 성공 노하우를 한 권으로 집약했다. 먼저 각종 통계를 통해 공모전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을 알아본 다음, 기업과 대학생에게 있어서 공모전의 의미, 다양한 이색 공모전, 1등 수상자의 12가지 노하우, 공모전 도전을 위한 준비 과정 등을 알려준다. 의학 오디세이 강신익·신동원·여인석·황상익 지음 역사비평사·279쪽·1만2천원 동서양 의학 역사와 발전 과정의 순간들을 의학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풀어 낸 책으로, 의학의 역사 속에 담긴 인간의 역사도 함께 소개한다. 의학이 주술과 종교로부터 벗어나 근대를 지나오면서 어떻게 발전을 했고, 서양의학이 한국에 들어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현대의학의 사상적 의미 등이 소개돼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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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덫’ 종교로 사유하다 사로잡힌 영혼 사로잡힌 영혼 유재용 지음 문학사상사·448쪽·1만원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인 소설가 유재용(71)씨가 신작 장편소설 ‘사로잡힌 영혼’을 펴냈다. ‘그들만이 꿈꾸는 세상’(1996) 이후 11년 만에 펴내는 장편이자 1992년 문예지 ‘문학사상’에 일부 원고를 게재했다 중단한 지 15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사실주의 기법에 의거한 향토성 짙은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특히 무속, 불교와 같은 종교적 주제들은 그의 작품의 근간을 이뤄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종교적 소재들을 통해 인간 내면세계를 깊이 있게 성찰해냈다. 줄거리는 불치병을 가진 소년 응제가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무속, 불교, 기독교라는 종교들을 접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기연과 악연을 맺게 된다는 내용.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을 잃는 고질병을 앓고 있는 응제. 가족들은 응제가 귀신이 씌었다고 생각해 무당의 수양아들로, 절로, ‘신들 가운데 가장 힘이 세다는 하나님’에게로 응제를 보내지만 소용이 없다. 그러나 응제는 무당집, 절, 교회 안에서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락가락하는 기이한 경험들을 하게 되고 그 경험들은 응제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무당 딸 정미가 응제의 상상처럼 응제를 구하려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는가 하면, 처녀귀신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요절한 딸의 혼이 쓰인’ 중년여성 금어(金漁·탱화가 최고 경지에 이른 불교인)와 밤마다 정사를 치르기도 한다. 작가는 응제가 경험하는 환상적 현실이 응제의 생각처럼 정말 ‘보이지 않는 세계’로부터 오는 것인지는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인공의 정신세계에서 시종 현실과 환상이 중첩되는 상황을 그려내며 사후세계 혹은 영적인 세계가 우리 현실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지만 인간세계의 일면을 지배하고 인간생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어떤 존재, 어떤 힘에 대한 접근을 나름대로 우리 방식, 우리 정서에 맞추어 보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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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과 번개는 명랑 선녀들의 장난?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한강 지음·진선미 그림 문학동네·32쪽·9천800원 최근 자신의 노래를 담은 산문집을 펴냈던 소설가 한강(37)씨가 이번에는 어린이를 위한 첫 그림책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를 출간했다. “천둥과 번개는 왜 치는 거에요?”라고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마철을 앞둔 어느 날, 하늘나라 어른 선녀들이 장마에 쓰일 구름을 만드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는 사이, 장난기 많은 두 꼬마 선녀는 어른들 몰래 세상 구경을 떠난다. 하늘빛 북을 가진 꼬마 선녀의 이름은 천둥, 은빛 창을 가진 꼬마 선녀이름은 번개다. 거추장스러운 날개옷을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구름 위에 올라타 신나게 뜀박질을 했지만 이내 구름을 나르던 선녀들에게 들키고 만 이들은 하늘나라에게 가장 높은 곳의 할머니 선녀에게 불려간다. 할머니 선녀는 혼을 내는 대신 “더 재밌는 걸 해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꼬마 선녀들에게 마음 놓고 세상 구경을 떠나라며 입기 편한 날개옷과 하늘빛 북과 은빛 창이 든 상자를 선물한다. “지금도 비 오는 날이면 번개 선녀는 은빛 창을 던지고 천둥 선녀는 하늘빛 북을 꺼내 들어. 출렁출렁 먹구름을 타고 신나게 세상 구경을 하려고 말이야.” 이 책은 한씨가 천둥과 번개를 무서워하는 아들을 위해 지어낸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단아하고 멋스러운 그림이 읽는 맛을 더한다. 유명 소설가 한승원(68)씨의 딸인 한씨는 광주에서 태어나 연세대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졸업한 뒤 3년쯤 책과 잡지 만드는 일을 했다.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4편을 발표하고,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그동안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산문집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등을 냈고 오늘의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 이상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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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탄생하는 우주의 최초 3분 최초의 3분 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최초의 3분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신상진 옮김 양문·288쪽·1만6천800원 ‘최초의 3분’은 197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저자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우주의 기원을 풀어 쓴 우주론. 우주의 기원을 수학과 물리학에 정통하지 않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수학식이나 개념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기술했다. 전세계 물리학도 필독서인데, 우주 창조의 최초 3분에서 시작된 장대한 우주의 역사를 펼쳐놓는다. 대중적 성공에서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에는 못미쳤지만, 물리학계에 끼친 영향은 훨씬 컸고, 세계의 많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교양 필독서로 지정되었다. 최초 3분을 시간대별로 나누어 우주 상태를 설명한 대목이 흥미롭다. 저자는 영화 장면처럼 첫번째부터 여섯번째까지 우주 최초의 3분을 단계별로 명확하게 정리해놓았다. 빅뱅 직후, 우주 속 입자들이 복잡한 변화와 결합의 단계를 거친 후 3분쯤 되었을 때 비로소 수소와 헬륨 두 가지 원자핵이 우주에 등장해 앞으로 150역 년 동안 100여가지 원소들이 경이로운 물질의 세계를 전개해 나갈 서막을 장식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주의 역사에서 최초의 3분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1977년에 나온 초판 발행 이후 변화한 우주론을 반영한 1994년 개정증보판을 번역한 것이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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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만적’으로 제1회 박영준 문학상을 수상한 중진소설가 유금호(65·사진)씨가 신작 소설집 ‘뉴기니에서 온 편지’를 내놓았다. 중국 실크로드, 파푸아뉴기니,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느낀 경험을 토대로 쓴 단편들을 묶은 책으로, 표제작 ‘뉴기니에서 온 편지’를 비롯해 ‘즐문(櫛文)마을 여행’ ‘암보셀리, 그 사바나의 새벽’ 등 모두 11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뉴기니에서…’는 주인공이 파푸아뉴기니에서 P회장이 실종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내용. 주인공은 파푸아뉴기니를 떠나는 순간 열대림에서 실종된 사람은 P회장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훨훨 타들어가는 불길의 혓바닥 속에서 기억의 조각들이 우쭐거리며 살아나는 것을 봅니다. 엉뚱하게 지구 반대편, 마추픽추 산정의 무너진 돌담도, 치첸이사마야의 석주들도, 두 해 전 여름에 찾아갔던 노르웨이 북단의 그 아득한 백야와 전설로 남은 그 곳 바이킹의 장례식 광경도 살아납니다. 그러다 한순간 아득한 세월의 저편, 몇 백년, 몇 천년 전, 문명 이전의 과거 속으로 잠시 달려가기도 합니다.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랑한다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요. 소설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일까요.” (‘뉴기니에서…’ 서문 중에서) 그의 글귀들은 삶의 후반에 들어서야만 되물을 수 있는 인생의 진지한 지침 같은 것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씨는 지난달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하며 1986년부터 근무했던 목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했다. 진정한 작가로서 자유로워진 그는 현 기점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교차하며 삶의 본질을 화두로 내걸고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는 책을 통해 원시와 문명, 야만과 문화가 충돌되거나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차원에서 서로 다른 질서의 세계로 공존함을 이야기한다. 이와함께 역사라는 시간과 우연이라는 배경으로 인한 인생의 상반된 모순을 지적하기도 한다. “상관의 명령 때문에 발포한 얼굴이 희디 흰 한 경찰관은 얼마 후 살인자로 재판정에 서고, 데모대 곁을 우연히 지나다가 최루탄에 다친 리어커 행상은 엉겁결에 열렬한 애국 투사가 되기도 하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살인자가 되고, 애국 투사가 되는 것. 그게 정당한 건가요? 역사가 그걸 보상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몇 종류의 새, 혹은 꽃’ 중에서) 문학평론가 김정진씨는 “삶의 편린들을 채우고 의식의 근저부에 침전되어 원형적 상징이 된 바다와 떠도는 이미지들이 그득하다. 고립된 영혼의 한풀이의 떠돎, 그 허무한 세계와의 대립, 그리고 주술적 안위는 유금호 소설의 컨텍스트를 이루고 있다”라고 평했다. 전남 고흥 출신의 유씨는 공주사대 국문과, 고려대 대학원을 거쳐 경희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하늘을 색칠하라’로 등단, 소설집 ‘깃발’ ‘한 마리 작은 나의 꿩’ ‘여자에 대한 몇 가지 이설 혹은 편견’과 장편소설 ‘겨울에 내리는 비’ ‘소설 열하일기’ ‘만적’, 산문집 ‘거기에 아름다움이 있었네’ 등을 발표했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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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M) 일본 첫 단독 콘서트 매진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솔로가수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민우(M·28)의 일본 첫 단독 콘서트 입방권이 매진됐다. 이민우의 소속사인 굿이엠지는 “지난달 23~26일 신화 일본 공식 팬 사이트를 통해 예약 판매한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며 “현지에서 특별한 사전 홍보가 없었지만 예매 첫날 단 10분 만에 80% 이상의 티켓이 팔려나가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은 본 조비, 에릭 클랩튼, 블랙 아이드 피스 등 해외 팝스타의 내한 공연을 주로 담당했고, 지난해 9월 신화의 일본 공연을 진행한 일본 공연 전문기획사 ‘우도’에서 맡아 수준 높은 무대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일본 팬들은 소속사로 문의를 하고 있다. 굿이엠지는 “신화 및 솔로 음반이 이미 현지에서 발매돼 이민우의 인기가 무척 높다”며 “이민우의 첫 공연 티켓을 사지 못한 팬들의 문의 전화가 많아 도쿄 추가 공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일본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등 아시아 단독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7.03.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