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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이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부족한 농촌일손을 돕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한달간 ‘농촌일손돕기 알선창구’를 개설 운영한다. 2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농번기철인 오는 15일까지를 일손돕기 중점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실팀소별 행정지원 읍면과 연계해 이 기간 중 1일 이상 일손돕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참여를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강진군청 농산팀 또는 관내 11개 읍·면 일손돕기 알선창구에 일손지원 희망일 4~5일 전에 접수해 일손돕기에 나서면 된다.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는 농촌일손돕기는 관내 고령농가 및 영세 농가를 우선으로 하며, 마늘·양파 수확 등 밭작물 위주의 기계화 작업이 어려운 농작업 일손을 돕게 된다. 조상언 농산팀장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10여명의 인력이 농촌 일손돕기에 참여하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작업도구와 도시락 등은 지원자들이 직접 준비하도록 해 농가에 일체 부담을 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또 “사료와 비료 등 원자재 가격급등, 농촌인력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업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기 위해 농촌 일손돕기에 기관단체 등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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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축산위생사업소(소장 윤창호)가 23년간의 광주광역시 복룡동 시대를 마감하고 31일 강진군 작천면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전남축산위생사업소는 이날 오후 3시 박준영 도지사를 비롯해 유선호 국회의원, 이호균 전남도의회 의장 및 도의원, 강진군수 및 군의원,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진 풍물놀이패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개청식을 가졌다. 지난 2008년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2년여의 공사 끝에 이날 새롭게 문을 연 신청사는 총 공사비 60억원을 투입, 작천면 군자리 일대 연면적 1만5천558㎡ 부지에 4개 동 3천468㎡ 규모의 전통적인 멋을 살린 한옥 건물로 완공됐다. 특히 태양광을 이용해 자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에너지 절약형 시설로 운영된다.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본관 1층은 동물 방역 및 축산물 안전성검사를 위한 실험실이며, 2층은 사무실과 축산인 교육장이 들어서 있다. 부속건물에는 생물안전등급 3등급 밀폐실험실을 갖춰 구제역과 고병원성AI 원인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시설과 부검실, 특수폐기물보관소 등이 있다. 신청사가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유서깊은 청자골 강진에 둥지를 틀어 강진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남도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추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사업소 이전을 계기로 친환경축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이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지도자 및 지킴이 역할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진
/오치남 기자
201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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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이 FTA를 비롯한 대외개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사료비 절감형 친환경 축산 틈새산업으로 흑염소를 육성, 새로운 소득원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군은 국제 곡물가격 급상승에 따라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이 증대될 우려가 있어 수입곡물에 의존하는 축산업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가 없다고 보고 산지 부존자원인 잡목과 산야초를 이용함으로써 농업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틈새산업으로 흑염소 육성에 나섰다. 군은 이를 위해 3천300여㎡부지를 소유하고 전업농으로 성장 가능한 사육시설 3개소와 16농가를 선정했고,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흑염소 사육시설과 입식 자금을 지원해 흑염소 사육기반을 다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매월 1회에 한해 강진군 흑염소협회와 연계해 흑염소 사양관리 등 교육을 통해 흑염소 육성에 힘쓰고, 사육농가 확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송근오 강진군 흑염소협회장은 “그동안 축산업에서 소외돼 왔던 흑염소 산업이 앞으로 희망이 있는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회원농가에 대한 기술보급 교육을 실시하는 등 흑염소 사육농가들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 축산팀 관계자는 “강진군은 전체 면적의 58.2%가 산이므로 산과 농경지를 적절히 이용하면 수입 사료에 의존하지 않고도 영위할 수 있는 축산업이 흑염소 산업이다”며, “자연자원을 활용한 흑염소 산업이 많은 농가들의 안정된 소득원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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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은 18일 “신전면 대벌마을이 광주방송문화재단이 주관하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주최하는 ‘2011년 좋은이웃 밝은동네’에서 으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벌마을은 7년여 동안 주위의 불우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김치 등 밑반찬을 담아 전달하고, 청소, 빨래 등 안부살피기를 추진하는 김양심(71)·이연진(64)·김영심(63)·김영희(63)·김영초(61) 5인방 할머니들의 선행이 이어져 오고 있다. 또 마을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18년째 이·미용 봉사활동을 실시해 주위 사람들에게 훈훈한 미담을 전하고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상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에 헌신한 것과 주민들의 화합과 공동체정신 고취에 앞장선 동네로 인정받은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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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강진고을신문 이현숙 취재부장이 최근 소설 ‘갯들’을 출간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갯들’은 2000년대를 대변하는 본격 농촌소설로서 농촌사람들의 애환이 여과 없이 담겨 실감나면서도 빠르게 읽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강진을 배경으로 한 농촌의 서정과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면서, 차영이란 주인공을 통해 농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초등학교 교사였던 33살 여주인공 민차영이 고향으로 전근해온 후 농촌생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과정이 펼쳐진다. 민차영은 자신의 고향, 강진 70만평 영동농장에서 개최되는 그린음악회에 참석하면서 농촌사람들과 연관되어지며 사건이 전개된다. 소설은 농촌현장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농부, 농촌사람들의 생활을 통해 오늘날의 농촌현실을 극명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주인공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면서 농촌에 정착해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실현해 가는 과정과, 청춘남녀의 이뤄질 듯 말 듯한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한편으론 가슴을 아리게 하기도 한다. 이현숙 기자는 “생각처럼 모든 일이 뜻대로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신은 두 가지 행복을 동시에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는데, 그래서일까, 소설의 끝은 슬픔과 희망이 동시에 비쳐지고 있다. 1966년 전주 출생으로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 기자는 실제 영동농장 농부와 결혼해 그 곳에서 생활해왔고, 자신이 경험한 농촌생활을 소설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를 해오다 이번에 ‘갯들’을 출간했다. 이 기자는 “앞으로 갯들 2권, 3권으로 계속 이어나가 대하농촌소설 ‘갯들’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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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은 28일 “영랑 김윤식 선생의 민족사상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6회 영랑문학제’를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일간 연다”고 밝혔다. 모란꽃이 만발한 영랑생가와 강진군도서관, 강진아트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영랑문학제는 강진군이 주최하고 영랑기념사업회와 시와 시학이 공동 주관한다. 첫날인 30일 도서관 문화 한마당을 시작으로 유명작가 동화 증정, 영랑과 함께하는 명품 청자 경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풍물패 길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식에 앞서 강진 아트홀에서 이성부 시인, 최두석 시인, 가수 안치환의 사인회가 열리며 개막행사인 제9회 영랑 시문학상 시상에는 본상에 이성부 시인, 우수상에 최두석 시인이 각각 수상하게 된다. 이번 문학제는 영랑의 대표적인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한국가곡과 대중음악 장르에서 각기 재탄생 돼 ‘영랑시 문학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게 된다. 창작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의 작곡가 임긍수씨가 영랑의 대표적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외 3개의 시에 곡을 붙이고, 영랑의 손녀 소프라노 김혜경(창원문화재단상임이사)씨가 직접 초연(初演)한다. 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이 시대의 노래꾼 안치환씨가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직접 작곡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예비 문학도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제7회 전국 영랑백일장’ 대회가 펼쳐지며, 지역주민들도 즐길 수 있는 전남 청소년 교향악단 연주회, 모란예술제 등이 강진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영랑시화전, 강진 사진전, 야생화 전시회, 전통음식점 운영, 영랑기념품 판매, 친환경 특산품 판매, 아나바다 나눔마당 등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사단법인 영랑기념사업회 한홍수 사무국장은 “전국의 문인과 학생,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영랑선생의 찬연했던 서정적 시심의 배경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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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이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들의 친정 나들이 추진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강진군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다문화가정 여성 고향방문 친정보내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오랫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관내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고향에 갈 수 있도록 국내외 교통비, 왕복항공료, 숙박비 기념품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사업의 총 지원액은 3천500만원으로 1가구당 350만원 내외로 지원하며, 이주 여성 중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가정일 경우에는 전액을, 일반주민일 경우에는 지원액의 5%만 본인 부담이다. 군 지원 대상자는 11가구 47명이며, 공동모금회에서 지원을 확정한 기초생활수급 2가구 6명을 합한 총13가구 51명이 친정나들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입국 후 3년이상 고향방문이 없는 자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정, 결혼기간이 오래된 가정 및 한국국적 취득 가정에 대해 우선 선정한다. 선정 방법은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심의회를 개최하여 대상자를 선정한다. 대상자가 선정되면 연말까지 개인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발하며, 군은 홍보용 청자 매병 및 반상기 등 기념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광남 가족복지팀장은 “강진 관내 이주여성은 185세대 600여명으로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것에 비해 수혜자는 적어 아쉽다”며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시행하여 많은 이주여성들이 친정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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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볕 속에 전남 강진군 노인전문요양원에서 사랑의 하모니가 울려 퍼져 어르신들의 얼굴에 움음꽃이 피었다. 17일 강진군에 따르면 서울에 소재한 연세음악아카데미 봉사단 33명(대표 손덕)이 지난 14일 강진군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 어르신을 위한 위안공연과 함께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는 포근한 행사를 가졌다. 연세대 여성고위지도자과정(TMP)을 수료한 동문들이 지난 2005년에 창단한 이래 수차례 자선공연을 해오고 있는 연세음악아카데미는 매년 1회 지방의 노인 등 소외계층을 방문하고 위로공연을 하는 좋은 일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 공연도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요양원 중앙홀에서 열린 이날 공연은 공연단 30명 전원의 목소리가 만드는 사랑의 하모니를 시작으로 독창, 무용, 연주 등 다채로운 순서가 이어져 시설 어르신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과 행복을 전해줬다. 일정을 마친 공연단은 시설 내 어르신들을 일일이 돌아보며 손을 잡아드리며 정성으로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공연단을 이끌고 있는 손덕 대표는 “긴 시간 버스를 타고 강진까지 오는 동안 조금은 지치기도 했지만 어르신들을 뵙고 사랑을 나누다 보니 오히려 우리가 더 행복해 졌다”면서 “이곳에 계신 어르신들이 지금처럼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요양원 양화숙 요양보호사는 “이렇게 먼 곳까지 달려와 사랑을 전해주시는 정성이 오늘 공연 순서 순서마다 느껴지는 것 같았고 공연을 보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행복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1박2일 일정으로 강진을 방문한 연세음악아카데미는 강진군 관광지와 재래시장 등 강진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상경했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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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지역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강진 병영상인에 대해 재조명하는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강진군에 따르면 15일 오후2시 병영면 면사무소에서 병영상인 조명 학술발표대회가 개최된다. 한국경영사학회와 강진군 등이 주최하는 이번 학술발표대회에는 전국 대학의 한국경영사학회 회원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병영상인은 1417년 전라병영성이 강진 병영에 설치된 이후 약 500년 동안 활동하며 우리나라 남부지역 보부상의 핵심세력으로 자리 잡았던 상인 집단이다. 병영상인들은 ‘북에는 개성상인, 남에는 병영상인’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으나 그동안 다양한 조명을 받았던 개성상인과는 달리 오랫동안 역사속에 묻혀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병영상인의 형성과정에 관한 고찰(박성수 전남대 교수)’, ‘전라병영성의 특성과 물산(김희만 성화대 교수)’, ‘개성상인의 생성과 형성에 관한 경영사학적 연구(김성수 경희대 명예교수)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김신 학국경영사학회회장(경희대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는 역사속에 묻혀있던 병영상인을 복원하고 재조명하는 출발점”이라며 “오늘날 세계적 기업과 기업인들이 만든 성과물은 병영상인과 같은 전통상인의 이념과 경영기법을 이어받아 이뤄진 결과라는 것을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영지역의 주민들도 이번 학술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견식 병영면지역발전협의회장은 “병영출신 상인들은 지금도 서울과 광주, 부산 등 전국 어디를 가나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활동이 왕성하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주민들 사이에 구전으로만 내려오는 병영상인의 역사가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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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은 15∼17일 3일간 ‘제14회 전라병영성 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라병영성축제는 조선시대 제주도를 포함한 호남지역 육군을 총 지휘했던 전라병영성의 국가사적지(제397호) 지정을 기념하고, 옛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15일 열리는 올 축제 전야제는 병영상인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풀물패 길놀이, 각설이 공연, 병사골 군민 노래자랑과 병영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불꽃놀이 행사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행사 당일인 16일에는 식전행사로 300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병마절도사 입성식과 60명으로 구성된 군악대의 시가행진이 병영면 시가지를 거쳐 행사장인 하멜 전시관까지 이어진다. 이어 개막식을 시작으로 풍물패공연, 실버댄스, 에어로빅, 민속경기, 개막축하공연, 즉석장기자랑, 경품추점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마지막 날은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어버이 위안공연, 청소년한마당잔치, 폐막식 순으로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동호인 낚시대회, 궁도대회, 바둑대회 등이 운영되며, 전시행사로는 전국 천연기념물 사진전, 서예전시회, 야생화·분재전시회, 농·특산물전 등이 있다. 또 체험행사로는 페이스페인팅, 투호 링던지기, 전통의상체험 등 총 6개분야 32개단위행사가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병영상인 학술세미나는 조선시대부터 북쪽의 개성상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적국적인 명성을 떨쳤던 병영상인에 대해 알아보고, 한국의 상업역사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견식 축제추진위원장은 “전라병영성지가 전국 제일의 호국 역사 체험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축제를 전국 단위 축제로 더욱 확대 발전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 병영면에는 전라병영성을 비롯해 하멜기념관, 수인산성(전남지방기념물 59호), 한골목(등록문화재 264호), 홍교(유형문화재 129호), 적벽청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85호), 비자나무(천연기념물 39호) 등 문화유적지와 천연기념물이 곳곳에 산재돼 있어 역사공부 및 문화체험 등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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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제주를 1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꿈의 뱃길’이 열린다. 강진군은 “지난 8일 ㈜동승과 마량항에서 제주항을 잇는 쾌속선 운항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MOU로 강진군은 항로 개설 및 제주항 항만시설 확보분야 행정적 지원을, ㈜동승은 45노트(시속 83㎞) 이상의 속력으로 제주를 1시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2천500톤급 쾌속선 구입과 시설 조성을 위해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쾌속선은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하이드로 포일(hydrofoil)’방식으로 일반 프로펠러식 추진장치에 비해 파도 발생이 적고 얕은(평균 2.5㎙) 수심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군은 고객수요에 맞는 수준높은 서비스 제공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량∼제주간 쾌속선 운항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쾌속선 운항으로 새로운 수요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광남 해양수산팀장은 “전남~제주간 뱃길 이용자가 한 해 160만명 이상인 것을 감안할 때 내륙 접근성이 좋은 마량항에서 쾌속선을 운행한다면 1~2년 안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마량항은 타 지역에 비해 쾌속선이 접안할 수 있는 천혜의 여건과 아름다운 미항, 음식점·숙박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다른 항만과 비교할 때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제주항 항만시설 확보 등 취항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연말에는 마량~제주간 쾌속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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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한달 늦게 열리는 ‘제58회 3·1절 강진군 일주 전국 도로 사이클대회’가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전남 강진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3·1절 강진군일주 전국 도로 사이클대회는 총 40여개 팀 400여명의 사이클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으로 은륜의 제왕을 가린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투르드코리아(tour de korea) 2011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회는 남자일반부, 여자일반부, 남자고등부, 여자고등부로 나뉘어 남녀 개인도로(총 연장 40㎞) 4개 부문, 단체도로(총 연장 60㎞) 4개 부문, 크리테리움(총 연장 2.4㎞) 4개 부문 등 총 12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개인도로(4일)와 단체도로(5~6일)는 강진읍 우시장을 출발, 반환점인 작천면 풀치재를 경유해 다시 우시장으로 골인하고, 크리테리움(7일)은 강진청자박물관 외곽 순환 도로에서 경주하게 된다. 또 5일 개인도로 시작 전 이번 대회 참가한 모든 사이클 선수들이 강진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군청과 터미널을 지나 출발점인 강진 우시장까지 ‘자전거 퍼레이드’ 행진을 갖는다. 군은 7년 연속 개최하고 있는 이번 3·1절 전국도로사이클 대회를 통해 3억여원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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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이 5월 2일 제39회 군민의 날을 앞두고 ‘올해의 군민의 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강진군은 30일 “강진군민의 상 심사위원회에서 교육문화 부문 수상자로 윤영상(63) 다산금속 대표, 농림어업 부문에 김근진(56) 강진읍 농협장, 지역사회봉사 부문에 석법흥(54) 남미륵사 주지를 올해 군민의 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영상 대표는 1957년 다산유적보존회를 설립해 자신 소유의 다산초당을 복원 후 일반인에게 공개함으로써 다산을 테마로 한 강진 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또 부친 윤방현씨께 물려받은 다산과 추사 유물을 강진군에 적극 대여해 우리나라 최초로 강진에서 다산특별전을 개최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근진 조합장은 고품질 강진 쌀 생산기반시설을 현대화해 프리미엄호평이 전국 12대 브랜드 쌀에 4회 선정, 전남 10대 브랜드 쌀에 5회 연속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또 복분자, 참깨 등 틈새 고소득 작목 개발 및 보급에 노력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법흥 주지는 1980년 세계불교미륵대종 총 본산인 남미륵사를 창건 후 연 6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매년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에 쌀과 고기 등을 전달하고, 탐진강 은어축제 등 지역행사를 적극 후원하는 등 지역발전 및 주민화합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진군은 지난 1984년 처음으로 군민의 상 수상자를 선정 시상한 이후 올해까지 39명을 선정했다. 올해 수상자는 오는 5월 2일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39회 군민의 날 행사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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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 ‘죽순 푸드 빌리지’와 강진 ‘청자골 한정식 맛길’이 보건복지부 지역특화사업 시범거리로 선정됐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음식문화개선 시범사업 특화거리’를 공모한 결과 담양군의 ‘죽순 푸드 빌리지’와 강진군의 ‘음식문화 1번지 청자골 한정식 맛길’을 비롯, 전국 11개 시·도 20곳이 최종 선정됐다. ‘죽순 푸드 빌리지’ 시범사업 특화거리는 죽녹원 주변 20여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관방천 ‘국수의 거리’와 인근 관광지인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담양호, 금성산성 등과 연계해 지역 전통음식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음식문화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 ‘음식문화 1번지 청자골 한정식 맛 길’ 시범사업 특화거리는 강진읍 남성리 구 강진극장 일원 25업소가 옛 강진의 한정식 명성을 되살려 음식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사업 특화거리에는 도비 1천500만원이 지원되고 간판정비, 조형물 설치, 위생찬기 등이 보급되며 시범지역 특화거리 음식점에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대비해 전남도에서 역점 추진 중인 음식문화개선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 민종기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앞으로 음식문화개선 시범지역 특화거리를 22개 시·군에 1개소 이상씩 선정해 위생적인 음식문화로 개선하는 등 도민 실천운동으로 확산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금까지 음식문화개선 시범사업 특화거리 8개소를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담양군의 ‘죽순 푸드 빌리지’와 강진군의 ‘음식문화 1번지 청자골 한정식 맛길’을 포함한 5곳이 보건복지부 음식문화개선 특화거리로 지정됐다.
강진
/오치남 기자
201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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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관요(官窯)인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관장 신상식)이 올해 첫 화목가마(火木窯) 본벌 불지피기 행사를 갖고 ‘천년비색’ 재현에 나섰다. 강진군은 28일 “청자박물관 제2호 가마에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고유제를 시작으로 26일 오전 4시까지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폈다”고 밝혔다. 화목가마 불 지피기는 거센 바람으로 장작화력이 뜻대로 가마를 달구지 못해 도공들의 애를 태우다 당초 예상시간보다 4시간이 지난 후에야 적정 온도를 기록했다. 본벌 불 지피기는 흙속에 불순물을 제거하고 유약을 바르기 좋게하는 초벌 불 지피기와 달리 가마의 온도를 섭씨 1천300도까지 올려 기물에 유약을 용착시키고 아름다운 빛깔을 연출하는 청자의 최종 제작과정이다. 이번에 가마에 투입된 청자는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재현품 등 60여 점으로 옛 전통 방식 그대로 소나무 장작을 이용한 본벌 소성을 마치고 7일 정도 식힌 다음 다음달 6일께 가마에서 나오게 된다. 화목가마는 저조한 성공률과 작업과정이 까다로워 가스나 전기가마에서 대부분 이뤄지는 요즘 도자기 제작 과정과 달리 명품을 탄생시키려는 도공들의 혼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힘든 과정을 거쳐 요출 된 강진청자박물관의 화목가마청자는 일반 가마에서 생산된 것보다 50~100%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수량이 한정돼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신상식 청자박물관장은 “도공들의 혼이 담긴 청자가 탄생하는 과정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완성된 고려청자의 천년비색을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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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사회봉사단체가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장바구니 나눔 행사’를 가져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과 함께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27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로타리클럽(회장 김의준) 회원들은 지난 24일 강진읍 5일시장에서 주민들에게 무료로 장바구니를 나눠 줬다. 이 장바구니는 강진로타리클럽이 저탄소 녹색성장과 환경보호 운동의 일환으로 특별 구입한 것으로 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날 무료배포행사를 가졌다. 김의준 회장은 “비닐이 분해되는데 100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심각성을 알리고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장바구니 무료배포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행사의 취지가 널리 알려져 강진의 환경이 깨끗이 보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969년 창립돼 42년 역사를 가진 강진로타리클럽은 70명의 회원들이 봉사활동과 장학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캄보디아 식수원 개발을 위한 ‘생명의 우물파기사업’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글교재 지원사업, 친정보내기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2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봉사의 참의미를 전파하고 있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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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신전면 대벌마을 5명의 여성들이 남몰래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벌마을 김영희(70), 박춘순(48), 조명심(64), 이연진(66), 김영초(63)씨. 이들은 18년 전인 1993년부터 두 달에 한번씩 대벌마을회관에 모인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활동과 함께 어깨와 무릎을 주물러 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이들은 홀로 사는 노인 가정에 김치와 밑반찬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청소와 빨래, 말벗 되어주기 등 아름다운 선행을 펼쳐왔다. 김영희씨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읍내까지 미용하러 가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며 “할머니들이 파마를 하고 거울을 보면서 좋아하실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할머니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미용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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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동진료장비가 갖춰진 차량을 이용한 구강보건사업을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무안군에 따르면 최근 장애아동 보육시설인 해오름어린이집을 방문, 40여명의 장애아동 및 교사를 대상으로 구강검진, 진료와 더불어 구강보건교육, 잇솔질 교습, 불소도포 및 불소용액양치 홍보 등 예방진 료를 실시했다. 군은 올해 장애인시설 등 4개소 722명에 대해 구강진료 서비스를 실시해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유지를 도울 방침이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장애아동들은 치과 치료를 받기가 힘들어 예방이 중요하다”며 “보건소에서 이처럼 주기적으로 방문해 치료해 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용주 무안군 보건소장은 “장애아동은 대부분 구강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구강질환 발생률이 높으나 치료율이 낮은 편이다”며 “적절한 구강진료와 구강보건교육 서비스는 물론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
무안/정태성 기자
2011.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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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디 순한 우리 막둥이 황순아~ 너 없이 어찌 산다냐 함께 한 세월이 31년인디… 자식을 보내는 이 애비의 마음을 아냐, 모르냐…” 농부와 30여년을 동고동락한 황소의 장례식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4일 전남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 군동면 명암마을에 사는 신옥진(69)씨는 지난 8일 이웃들과 함께 31년생 암소 ‘황순이’의 장례를 치렀다. 농사준비로 분주해야 할 주민들도 장례식 전날 황순이가 숨을 거뒀다는 소식에 일손을 놓고 찾아와 늙은 누렁이의 넋을 위로했다. 신씨와 황순이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7년. 강진우시장에서 43만원에 암소를 구입하면서부터다. 당시 6년생이었던 황순이는 제법 고집을 피울만한 나이인 데도, 새주인의 말을 잘 따라 황순이라고 이름 지었다. 황순이는 그동안 15번 출산에 암수 8마리씩 총 16마리의 새끼를 낳아 오랫동안 집안 경제에 큰 도움을 줬다. 신씨는 황순이의 도움으로 4남매 중 3명의 자식을 대학에 졸업시키고, 둘은 호주로 유학까지 보냈다. 황순이는 4자매를 가르치고 결혼시킬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준 집안의 보물이나 다름없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년 1㏊에 이르는 넓은 밭도 척척 갈아엎었다. 신씨의 밭은 경지정리가 된 논으로 둘러싸여 있어 농기계를 이용해 밭갈이를 할 형편이 못되다 보니 황순이의 도움은 필수적이었다. 특히 농사일을 하다가 바쁜 일이 생겨 들에 풀어놓고 와도 사라지는 법이 없이 혼자 집으로 찾아오는 영특한 황순이였다. 보통 소의 수명은 평균 20년 안팎이지만 황순이는 여느 소와는 달리 밭에 나가 풀만 먹고 커서인지 건강하게 30년을 넘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건강한 황순이도 세월은 비켜갈 수 없었는지 3년 전부터 먹어도 살이 빠지고, 털이 거칠어지면서 발도 절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께부터 유독 힘들어해 동물병원에서 지어온 약도 먹여봤지만 결국, 지난 7일 눈을 감았다. 신씨는 황순이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선물이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장례식을 마련했다. 그는 가족처럼 지내온 황순이를 떠올리며 매년 제사를 지낼 계획이다. 신씨는 “30년 동안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해 준 황순이에게 고마울 따름”이라며 “친자식이나 다름없던 황순이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가슴 한 켠이 허전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2년 전에 사온 10살된 성순이가 황순이 뒤를 이어 쟁기질을 하고 있어 생이 마감하는 그날까지 성순이 또한 친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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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마량면 친환경농업인 60명이 ‘친환경유기농 실천’을 결의했다. 13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량면사무소에서 오경배 친환경연합회장, 윤병현 마량면장을 비롯한 친환경 농업인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기농 실천교육 및 친환경농업 마량면지회를 결성했다. 초대 지회장에는 김현창씨가 추대됐다. 이날 교육은 친환경농업의 목적 및 의식 전환으로 스스로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자원과 가치를 창출하고 ‘안전 농산물 생산’과 ‘깨끗한 농촌환경’, ‘신뢰받는 농업, 찾아오는 농촌’으로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김현창 친환경농업 마량면지회장은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친환경 유기 농법을 함께 연구하고 정보를 공유하자”고 말했다. 윤병현 마량면장은 “마량면은 특성상 어족자원이 풍부한 청정해역의 고장으로 친환경농업 확대에 어려움이 많지만, 지리적 특성에 맞는 전략작목을 파악해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틈새농업, 논 소득기반 다양화사업, 친환경농산물 인증확대 등 다양한 농업소득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31일까지 사업신청을 받는다.
강진
강진/이봉석 기자
2011.03.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