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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산학협력단, 대통령 표창 수상 김도만 교수는 특허청장상 받아 18일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으로 개최된 제42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전남대 산학협력단(단장 임영철 교수)이 대통령 표창을, 김도만 전남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가 특허청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이후 대학 교수의 발명활동을 적극 장려해 핵심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으로 이끌어냄으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345건의 특허 출원과 163건의 특허 등록 실적을 올렸으며, 항암제·의료장비를 비롯한 바이오기술과 신에너지 기술에 대한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김도만 교수는 우수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호평받았다. 김 교수는 전남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유용탄수화물 효소 및 미생물 유전체연구실을 이끌면서 탄수화물 전달 효소 및 생산 미생물을 발굴하고, 유전자 변형을 통해 효소들의 반응 특이성을 조절함으로써 기능성·생리활성 의약품, 식품 소재 개발 분야에서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교수는 특히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올리고당 대량 합성법을 비롯해 수많은 기술을 개발해 생물 산업 발전에 기틀을 제공했다.
오피니언
진은주 기자 jinsera@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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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협, 배 재배농가서 구슬땀 장성군 신기리 농가서 적과작업 지원 전남농협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지역 일손부족 해소와 적기 영농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협 전남본부와 장성군지부, 삼계농협 등 40여명의 직원들은 지난 17일 장성군 삼계면 신기리 배 재배농가에서 배 적과 작업을 지원했다. 농협 전남본부는 본격적인 영농철로 접어든 봄철에 집중적인 일손지원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지역본부와 일선 시·군지부, 지역농협에 영농지원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농협은 일손이 필요한 농가로부터 일손돕기 신청접수를 받아 농촌 일손지원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기업체, 단체 등에 이들농가를 알선해 주고 있다. 또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은 기업체나 단체 등에 자매결연 마을에 대한 일손돕기 지원을 안내하는 등 농촌 일손돕기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있다. 전남농협 관계자는 “기계화율이 저조하고 노동집약도가 높은 과수재배 농가나 마늘·양파 등 원예작물 재배농가 중 노동력 지원이 절실한 농가를 대상으로 우선해 일손돕기를 중점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피니언
김익희 기자 kih@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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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회상 주먹밥 먹기 행사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안순일)이 18일 오후 5·18 민주화운동 제27주년 기념행사로 주먹밥 먹기 이색행사를 가졌다. ‘5·18 그날! 우리는 주먹밥을 먹었다’란 주제의 이날 행사는 5·18 당시 양동시장의 아주머니들과 주민들이 시민군과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싸서 줬던 그 날의 감동을 재현하고 체험함으로써 민주영령에 대한 추모를 병행한 것. 교육청 직원들은 “5·18 당시 먹었던 주먹밥이 떠오른다”며 “젊은 후배들에게 그 때의 체험담을 들려줬다”고 밝혔다.
오피니언
진은주 기자 jinsera@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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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고속도로 무단횡단은 자살행위 요즘 농촌에서는 농사에 바쁜 모습이다. 그러나 바쁜 마음에 또는 단순한 통행의 편의를 위하여 위험천만하게 고속도로 본선을 무단횡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찔하게 만들고 있다. 고속도로에는 경작민들은 물론 고속도로를 사이에 둔 마을주민들을 위하여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지하통로가 있다. 조금은 돌아가는 귀찮은 점이 있더라도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다른 사람의 인적·물적·정신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하통로를 이용하고, 본선 무단횡단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고속도로 무단횡단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형사 입건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 범법행위다. 또 사망해도 20~100%의 과실률이 적용돼 자칫 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수 있다.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 운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보행자가 고속도로를 횡단할 것을 예상하고 급정차를 대비해 운전할 의무가 없다. 도로법에 보행자가 고속도로를 횡단해서는 안된다고 규정, 무단 횡단자가 교통사고를 당해도 운전자에게 과실을 물을 수 없다는 뜻이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를 장시간 주행하다 보면 시야가 무감각해져 갓길의 자동차나 사람도 제때 발견할 수 없다. 하물며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는 모습이 운전자의 눈에 띄길 바라다니…. 안전사고는 조그마한 편의 도모나 부주의에서 기인하는 만큼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고속도로 본선을 무단횡단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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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어린이집 등도 스쿨존 지정돼야 어린이집이 교육기관이 아닌 보육시설로 규정됨으로써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지정에서 제외되어 어린이들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어 늘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더구나 각 지자체마다 적지 않은 보육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어린이보호구역이 지정된 어린이집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처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은 교육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스쿨존 지정을 할 수 없는 이유로 이곳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보다 지능발달이 늦고 나이가 어린 아이들로 사회나 보호자들의 특별 보호가 필요함에도 어린이집 앞은 스쿨존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항상 위험을 안고 있다면 이는 한참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현행법상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설치 개선사업이 5개년 계획으로 올 하반기까지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반면, 보육시설에 대한 스쿨존 개선사업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어린이는 미래이 주역이자, 나라의 희망이다. 그렇기에 어린이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그런데도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이 교육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곳을 다니는 어린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스쿨존이 설치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면 반드시 더 큰 사고로 이어짐을 명심,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도 스쿨존을 설치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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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조직폭력배 단속엔 주민신고 절실 대기업 회장의 보복성 폭력을 놓고 현재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조직폭력배 개입과 흉기 사용을 놓고 갖가지 잡음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 조직폭력배들의 활동이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 15개파 477명의 조직폭력배가 활동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바 있다. 이들 조폭은 건설현장 이권개입에서부터 유통업 등 각종 경제분야 이권 개입행위와 조직적 인신매매 및 윤락가 주변 갈취행위, 유흥업소, 영세주점, 노점상 등 보호비 명목의 갈취행위, 마약, 도박 등에 손을 대고 있다. 이처럼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조직폭력배들의 소탕을 위해 경찰에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완전소탕이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러한 조직폭력배들의 불법활동은 피해신고가 없을 경우 쉽게 표면에 노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경찰의 단속에도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조직폭력배들로부터 직접 피해를 당한 피해자나 이를 목격한 주민들의 신고 없이는 완전소탕이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조직폭력배가 완전히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신고에는 특별한 규정이나 제한이 없다. 피해를 당한 당사자는 물론이고 이를 목격한 사람도 가까운 경찰관서에 지역번호 없이 1379번 전화신고를 하게 되면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다. 물론 신고를 받는 측에서도 철저한 비밀보장은 물론 신변을 보호해 주는 등 최고 5천만원까지 신고보상금도 지급받게 된다. 경찰의 단속과 주민들의 신고정신이 합쳐진다면 우리의 주변에서 조직폭력배는 사라질 것이고 범죄 없는 평온한 사회가 이룩될 것으로 생각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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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21일 성년의 날…당당한 한 표를 오는 5월 21일은 제35회 성년의 날입니다. 1987년도에 출생한 사람들은 올해 만20세가 되어 성년이 되는 것입니다. 나라마다 이날을 계기로 다양한 행사를 치르기도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성인식을 거처 성인됨을 축하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 이전부터 성년례가 발달해 어린이가 어른이 되면 남자는 갓을 쓰고, 여자는 쪽을 찌는 관례의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어른이 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성년의 날을 기다리고 있을 스무 살의 여러분은 전보다 더 많은 선택의 기회와 자유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선택과 자유에는 의무와 책임이 따릅니다. 자신의 길을 열어갈 여러분들 앞에 난감한 선택의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선택의 순간에 스스로 자신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것에 책임질 수 있어야 어엿한 사회인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올 1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와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입니다. 선거는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여러분이 선거에 참여해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진정으로 자신이 성인이란 이름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21세기 이 나라의 주역이 될 여러분들은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제17대 대통령선거에 유권자로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며 여러분들은 솔선수범하여 투표에 적극 참여함은 물론 바르고 깨끗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요즘 들어 참정권에 대해 우리 젊은이들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과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보다 나의 한 표가 진정한 민주주의와 지역사회발전을 이룩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각종 선거에 참여해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젊은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시대를 밝혀주는 미래의 희망입니다.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기성계층과 젊은이들이 그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할 것입니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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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균의시네24] 지역 영상문화 부흥 기수 ‘바이올린’ 얼마 전 필자가 올인하고 있는 광주영상위원회에 생각지도 않았던 좋은 일들이 자꾸 생겨나 기쁜 마음에 절로 하느님을 찾았다. 광주출신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일대기를 영화화하겠다는 ‘바이올린’ 이라는 시나리오가 광주영상위원회에 접수되었을 때가 몇 개월 전이었다. 필자가 항상 강조했듯이 오픈세트장과 영상단지가 있는 완도·장흥·나주·순천·장성지역을 제외하고는 영상마인드가 취약해 광주·전남지역에서 100억원 상당의 영화투자 가능성은 어렵기에 ‘바이올린’을 접했지만 손을 놓고 그냥 방관만 한 상태였다. 정율성(鄭律成) 선생은 지난 2000년 6월13일 북한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을 반길 때 순안비행장에 울려 퍼진 음악과 또 1930년대 13억 중국인들의 아리랑으로 불리는 연안송 등을 만들어낸 작곡가다. 그는 우리나라보다 중국에서 명성이 높아 중국관광객 유치차원에서 이 영화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영화감독을 맡게된 김시우씨는 일본에서 뮤지컬과 실험영화 독립영화를 연출했던 인물이다. 그는 3년 전부터는 북경에 터를 잡고 정율성 선생의 유족들과도 교분을 쌓아 나름대로 영화화를 위한 밑작업을 거의 마무리 한 단계다. 또한 내년 2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광주 및 인근지역의 촬영장소들을 찾기 위해 김 감독과 광주영상위원회는 3∼4회 이곳 저곳을 살펴본 바 있다. 때마침 필자는 지인으로 부터 오픈세트장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십만 평을 승락 받은바 있어 김 감독을 그 지역으로 소개했고 함께 현장을 둘러본 후 그곳을 대상으로 제2차 기획을 하게 됐다. 그리고 며칠 전 김 감독 일행은 다시 광주를 찾았고 오픈세트의 모형도(miniature)를 직접 중국에서 제작까지 해오는 열성도 보여줘 지역 관계자들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다른 좋은 조건으로 영상단지를 제공하겠다는 제안들이 연일 밀려들어와 다섯 곳이 경합을 벌이는 행복한 상황까지 이어졌다.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광주영상위원회와 김 감독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고 하듯 소문만 무성하지 다섯 곳이 경합을 벌였지만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된 사실이 없다. A지역 관청에서는 오늘까지 결정을 해주기로 해 그 기대치가 높고 또 촬영 여건으로 보아 가장 적합한 장소로 여겨지는 B지역 휴양림은 중앙관청의 부지로 그리고 C지역은 폐광 지역으로 관청과의 첨예한 문제가 있다는 답이었다. 결론적으로 지역 단체장의 의지만 남아있는 실정이었다. 부디 지역에서 영상이 살아나야 고용창출도 이루어지며 관광활성화 및 경제적 여건도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지역 단체장들이 알았으면 한다. 곳곳의 영상단지들의 실패 사례만 귀담아 듣지 말고 좀더 진취적이며 거시적(巨視的)으로 지역민을 위한 앞날을 설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즉 지역 영상활성화는 그 지역의 효자문화상품이기 때문이다./영화칼럼니스트
문화
남도일보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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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기억 서글픈 인생의 의미를 찾아 직장에서 한창 승승장구하던 당신이 어느 날 갑자기 불치병에 걸려 회사를 그만둬야 된다면? 그리고 50살밖에 안된 나이에 매일매일 집에서 뒹굴거리며 겨우 먹고 살아가는 정도의 활동밖에는 할 수 없게 된다면? ‘내일의 기억’은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대중소설에 수여되는 ‘아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한 오가와라 히로시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것. 오늘날 생계를 위해, 그리고 처자식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중년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어 시선을 잡아끈다. 광고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중년의 직장남성 사에키(와타나베 겐)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엄격할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부하 직원들과 거래처 고객을 대할 때는 인간적이면서도 자상한 면모도 갖춰 회사 안팎에서 인기가 높다. 결혼을 앞둔 외동딸과 사려 깊은 부인을 둔 그는 집에서는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에키가 이끄는 부서는 심혈을 기울이던 거래처로부터 큰 광고를 따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지만 기쁨도 잠시, 사에키는 전에 없는 잦은 건망증 증세로 곤란을 겪게 된다. 점점 심해지는 건망증 증세로 거래처와의 중요한 회의도 잊어버리는 등 치명적인 실수를 거듭하던 사에키는 아내 에미코(히구치 가나코)와 함께 마지못해 찾아간 병원 의사로부터 알츠하이머 병(퇴행성 뇌질환)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현대 의학 수준으로는 증세의 악화를 다소 늦추는 정도의 치료법밖에 없다는 의사의 말에 절망한 사에키는 병에 걸린 사실을 숨겨가며 겨우겨우 회사생활을 꾸려가지만 부하직원이 병명을 발설하는 바람에 평생을 바친 회사로부터 희망퇴직 권고를 받게 된다. 눈물이 주룩주룩 일본판 가을동화 속으로 ‘눈물이 주룩주룩’은 일본의 인기가수 모리야마 요시코의 실화를 토대로 1997년 만들어진 동명의 노래가 모티브가 됐다. 오키나와에서 함께 자란 한 살 터울의 오빠가 23살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떴고, 오빠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 21살의 요타로(쓰마부키 사토시)는 시장에서 배달을 하고 밤에는 식당에서 일하는 젊은이다. 그의 꿈은 멋진 레스토랑을 차리는 것과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되는 여동생 가오루(나가사와 마사미)를 잘 돌보는 것이다. 가오루는 친동생이 아니다. 8살 때 엄마가 데려간 재즈클럽에서 새아빠와 함께 만나게 된 의붓동생. 어머니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둘은 행복한 시절을 보내지만 새아버지가 어느 날 훌쩍 떠나면서 불행이 찾아온다. 어머니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고, 요타로에게 가오루를 잘 돌보라는 유언을 남긴다. 사랑스럽고 똑똑한 여동생이 대학까지 가도록 요타로는 고등학교도 중퇴하고 돈벌이에 나선 것. 섬에서 할머니와 지내던 가오루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오키나와로 오면서 요타로와 가오루의 행복한 날들이 시작된다. 요타로 곁에는 의대에 다니는 여자친구 게이코(아소 구미코)와 늘 든든한 친구 류이치(쓰카모토 다카시)도 있으니 더 바랄 게 없다. 요타로가 일하는 식당 단골손님의 소개로 싼값에 가게를 산 요타로는 드디어 레스토랑을 차리는 꿈을 이룬다. 그러나 개업파티를 열고 있던 중 진짜 가게 주인이라는 사람이 나타나고, 뒤늦게 사기당한 걸 안 요타로는 그래도 동생 앞에서 웃는 모습을 보인다. 빚으로 힘든 날을 보내는 요타로 앞에 게이코의 아버지가 나타나 돈을 건네고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의 관계는 오래가지 않는다”며 게이코와의 이별을 종용한다.
문화
남도일보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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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끝났으면 좋겠어” 간호사복을 입은 이요원의 손바닥에 핏물이 고여 있다. 그녀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멍한 시선으로 시민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옛 도청 도로 한가운데서 총에 맞아 죽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울부짖는 소년의 목소리도 극장안에 메아리쳤다. ‘화려한 휴가’에서 계엄군에 맞서 옛 도청에서 싸우던 시민군들의 모습을 담은 장면 중 하나이다. 18일 오후 2시 광주 상무지구 CGV를 찾은 ‘화려한 휴가 ’출연배우들이 광주 5·18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감독 김지훈씨와 배우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씨가 참여해 영화 제작 소감과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나누는 등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극중에서 시민군의 구심점으로 활약하는 예비역 대령 출신 안성기씨는 “영화 촬영 내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어 “제가 출연한 영화를 보면 그 당시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 것들이 있는데 이번에도 5·18에 대한 내용을 연기하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며 “그 당시 구체적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제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소심했던 그 당시 제 행동을 반성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다른 배우들은 5·18을 겪지 않아 잘 모르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동생과 살아가는 평범한 택시기사 역을 맡은 김상경씨는 “5·18이 일어났던 때 대학생이었는데도 그 일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며 “도청에 마지막까지 남아 싸우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광주가 마치 고향이고 그 일을 진짜 겪는 것처럼 억울했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세트장에서 촬영을 하는 데 5·18의 유가족 한분이 제 손을 잡으면서 잘 찍어달라고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상한 시민군을 돕는 간호사 역의 이요원씨는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뻤고, 영화를 찍으면서 느꼈던 감동이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영화를 찍는 장면이 시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도망치고 쫓기는 거라 그 당시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광주를 찾아 들뜬 표정을 짓는 박철민씨는 “제가 맡은 배역이 허풍을 떨면서 기분을 좋게 해주는 분위기메이커라 5·18에 대한 무거움은 담아내지 못했다”며 “그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교사인 아버지가 군인들에게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맞고 들어와서야 무서운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촬영하는 내내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들은 “계엄군과의 전투장면을 촬영하는 데 1천6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됐는데 많은 수라서 그런지 밥을 시키는 것부터 화장실을 가는 것까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모든 분들이 질서를 지키고 잘 따라줘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5·18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분들이 옆에서 도와주며 응원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화려한 휴가’는 오는 7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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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법원장 출신 변호사 집행유예 브로커 통해 파산사건 수임…추징금 2억8천만원 법률 브로커와 손잡고 개인 파산사건을 소개받아 거액의 사건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기소된 고법원장 출신 변호사에 대해 1심 법원이 집행유예와 2억8천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형사 6단독 문준섭 판사는 18일 이모(67)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죄를 적용,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과 추징금 2억8천325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피고인의 명의를 이용해 사건을 수임하는 것을 피고인이 암묵적으로나마 인식하면서도 수임사건에 따른 대가를 지급받은 사실 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사건 주범이 따로 있고 이 변호사의 경우 수동적, 소극적으로 가담한 정황과 고령인 점, 수익금 전액을 추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고법원장 출신인 이 변호사는 개인파산 브로커 조직과 함께 2005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500건에 걸쳐 개인 파산 사건을 맡아 사건당 200만원 안팎의 수임료를 받는 등 모두 14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사회
강현석 기자 kaja@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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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가기록원 공개 5·18문서 살펴보니 27년전 참혹한 5월 날짜별 담겨 사망자에 위로금 400만원 파손 66곳중 관공서 42곳 27년전 5월 작성된 문서는 제대로 읽기조차 힘들었다. 광주의 아픔과 함께 어두운 수장고에 갇혔다 빛을 본 기록들은 또렷하게 당시의 5월을 보여주고 있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사망자 명단과 사망원인 등을 담은 정부의 공식 기록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은 5·18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일인 18일 1980년 당시 광주시에서 작성한 ‘광주사태사망자철’ 등 각종 기록물 70권을 일괄 공개했다. ‘광주사태 사망자’철은 1980년 당시 광주시 보건사회국과 계엄사, 경찰, 군(軍) 사이에 주고 받은 기록이다. ‘광주소요사태사망자 조서’, ‘사망자 처리 일지’, ‘대책상황일보’, ‘사망자 연고확인’, ‘사망자 위문금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사망자 처리 일지’는 80년 5월 27일부터 매일 추가되는 사망자수와 연고자에게 인도되는 상황을 기록했다. 사망자중 군인은 23명, 경찰이 4명인 것에 비해 시민이 162명으로 희생자들이 대부분 일반 시민이었을 확인할 수 있다. 사망한 시민들의 유족들에게 당시 광주시는 유족에게 각 400만원의 위문금과 38만원의 장례비로 지급했다. 각 동 및 군에서 작성한 사망자 조서에는 ‘담양 집으로 가던 중 사고’, ‘창밖으로 소요사태 관망 중 저격’, ‘숙직 중 계엄군 총상’, ‘퇴근시 총상’등으로 사망원인이 기록돼 당시의 삼엄한 상황을 짐작케 하고 있다. ‘광주사태 복구상황’은 광주시가 1980년 5월 27일 내무부의‘ 광주사태에 따른 당면수습대책’ 지시에 따라 수습방안과 그에 대한 조치를 보고한 것이다. 특이 이 기록은 당시의 피해상황을 통계로 집계한 것으로 당시의 피해상황 복구과장, 전남도와 광주시 등 관계당국의 조치를 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6월 3일까지 확인된 파손된 공공건물 66곳중 지방관청인 도청과 시청, 경찰서 등이 42곳으로 가장 많았고 KBS와 MBC방송국도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이는 당시 시민군들의 무기입수 경로와 부당한 언론보도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
강현석 기자 kaja@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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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아빠 보고싶어요” ○…“아빠가 병상에 누워 계신 모습이라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5·18 제2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김지현(12)양이 참배객들의 심금을 울려. 김양의 아버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상을 당해 20여년 동안 목포에서 광주보훈병원으로 통원치료를 받다가 3년전 사망. 이날 어머니와 함께 묘지를 찾은 김양은 기념식이 끝나고 참배객들이 하나둘 묘역을 떠나는 민주이 탑 앞에서 ‘대통령 할아버지! 하늘에 계신 아빠가 보고 싶어요. 지현이는 아빠가 보고 싶어요’ 라고 적은 종이모자를 들고 아버지의 넋을 위로. 이를 지켜본 참배객들은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숨진 아버지도 하늘나라에서 행복해 할 것 같다”며 눈시울. “18일 점심은 주먹밥” ○…노동실업 광주·전남센터 관계자들은 18일 5·18 27주년 기념식장 앞에서 참석자들에게 주먹밥 5천180개를 나눠주며 5·18 당시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 이날 광주시청과 광주시교육청, 전남지방경찰청, 조선대 등 공공기관과 학교에서도 점심을 주먹밥으로 준비해 당시 나눔의 의미를 함께해. 센터 관계자는 “매년 5월 18일이 되면 광주시민 모두가 주먹밥을 함께 먹으며 5·18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눔의 정신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체험행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한마디. ‘2·28 사건’ 관련자 기념식 참여 ○…대만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2·28 사건’ 관련자들이 5·18 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식에 처음으로 참가해 5월 영령들을 위로. 2·28 기념기금회와 국사관, 대학교수 등 9명의 방문단은 지난 17일 5·18기념재단과 교류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18일 정부 주관 5·18 기념식 행사에도 참석해 80년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려. ‘2·28 사건’은 지난 1947년 2월 28일 장제스 총통의 국민당 정부가 대만인들의 폭동을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3만여명을 살해해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 항쟁에 곧잘 비견되기도. /오승현 기자 romi0328@ /박정태 기자 psyche@
사회
이동순 기자 lds@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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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차로 친 절도범 검거 범행 후 PC방서 태연하게 게임 입원한 경찰관 의식회복 안 돼 검문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20대 절도범이 범행 이후 PC방에서 태연하게 게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을 하는 최모(26)씨는 지난 17일 낮 12시44분께 화순군 도암면 A(44)씨의 집 담을 넘어 절도짓을 벌이려다 발각돼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화순읍지구대 소속 김모(36)경장은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화순군 도곡면 전남학숙 3거리에서 도주차로를 막고 차량을 유도, 검문을 하려고 다가갔으나 최씨가 갑자기 가속, 김 경장을 그대로 들이받고 달아났다. 경찰은 최씨가 광주 방향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 구간 CC-TV를 판독, 광주지역 모 차량 렌터 회사에서 흰색 그랜저 승용차를 빌려간 사실을 확인, 추적에 나섰다. 광주일대에서 잠복근무를 펼치던 경찰은 광주 북구 용봉동 모 PC방에서 게임 중이던 최씨를 사건발생 9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께 검거, 서구 운암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차량을 회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전남·북 일대 농촌지역을 돌며, 60여건 이상의 절도행각을 벌여왔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화순경찰서는 18일 최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광주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김 경장은 두개골 골절과 어깨를 크게 다쳐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화순
사회
김영균 기자 kyk@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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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 구입대금 유용하고 유류 지원비는 개인용도 전남도내 사회복지법인 운영 방만 道, 122개소 감사 277건 행정조치 양곡구입대금을 유용하거나 유류지원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전남도내 일부 사회복지법인(시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는 지난해 2월부터 도내 사회복지법인·시설 122개소(장애인시설 27, 노인시설 63, 아동시설 23, 여성시설 9곳)에 대한 집중감사를 벌여 업무상 시정 94건, 주의 183건 등 277건의 행정조치와 함께 업무처리를 소홀히 한 공무원 16명을 문책했다. 이번 감사는 사회복지법인이나 시설에 지원된 국고보조금 관리 및 집행의 적정성·투명성 여부, 종사자 채용이나 법인운영과 관련한 각종 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실시됐다. 감사 결과 일부 시설에서 종사자들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국·도비 보조금을 유용하거나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각종 문제점이 확인됐다. H군 H시설의 시설장과 사무국장은 양곡구입 대금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면과 동시에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했다. 또 설과 추석 명절 위로금을 유용한 H군 D시설의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정직 조치가 내려졌다. 양곡구입 대금과 유류대 등을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관사운영비를 부적정하게 집행한 M, G, J 시·군의 S, N시설 등에 대해서는 6천772만1천원을 회수토록 조치했다. 권흥택 전남도 감사관은 “앞으로도 농·어업 보조금 등 각종 국·도비 보조금 집행실태, 건설·건축·소방·환경 등의 부조리 발생 개연성이 높은 취약분야, 주민관련 주요 시책 추진상황 등을 중점 점검하기 위해 테마감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
박영래 기자 young@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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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대권후보, 시민 등 2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회
신광호 기자 sgh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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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 저지 광주전남운동본부(FTA 저지 운동본부) 소속 농민과 노동자, 학생 등 300여명이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 시위대는 18일 오전 10시 35분께 노무현 대통령이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을 무렵 경찰과 충돌해 기념식이 열리고 있던 5·18민주묘지 일대는 한 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위대 3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5·18 구묘역에서 ‘5월 정신계승대회 및 한미 FTA 무효, 노무현 대통령 면담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5·18 구묘역을 참배한 뒤 FTA 협상 무효와 대통령 면담을 주장하며 8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FTA 저지 운동본부 배삼태 대표는 “노무현 정부가 졸속으로 한미 FTA 협상을 체결해 식량과 문화, 경제 주권 등을 모두 미국에 떠 넘겨줬다”며 “이는 27년 전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5월 영령들의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시위 참가자 김모씨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주자들에게 면담 요청 서류를 보냈는데 이들 정치인들이 봉투를 뜯어보지도 않고 수취 거부했다”며 “굴욕적인 한미 FTA 체결을 찬성하는 한나라당은 각성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떠난 뒤 5·18민주묘지 앞 삼거리에서 20여분 동안 연좌시위를 벌인 뒤 금남로에서 열리는 FTA 저지 비상 시국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자진 해산했다.
사회
박정태 기자 psyche@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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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1980년 당시 행정문서에는 계엄군과 광주시, 전남도 등이 주고 받은 문서가 대량 포함됐다. 5·18민주화운동기간 이들 기관들이 주고받은 문서를 바탕으로 당시의 상황을 다시 구성해 봤다. 광주가 민주화의 열기로 들끓기 시작하던 1980년 5월 중순. 당시 전남 광산군 송정리(현 광산구 송정동)에 전단이 나돌았다. 계엄사령관이던 육군대장 이희성 명의로 된 전단은‘경고장’이라는 살벌한 문구로 시작했다. 경고장은 ‘일부 고정간첩과 불순분자들이 시민들 대열에 끼어 폭도화 하고 있으므로 부득이 소탕작전을 실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들은 즉시 해산해 가정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로 집회가 금지됐고 5월 18일 낮 12시 5분 광주시장은 군수 등에게 관내에서 이탈하지 말고 근무를 강화토록 했다. 5월 19일 광주시장은 계엄당국이 협조를 요청할 시에는 신분을 확실히 확인한 후 협조하고 각 시 산하 기관에는 계엄사무에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 계엄군의 무차별적인 진압작전으로 사망자가 속출하자 광주시장은 5월 20일 사회지도층에 수습을 위한 회의를 5월 21일 시장실에세 개최하겠다는 안내문을 보냈다. 또 이날 시는 5월 25일자로 모든 구와 동 직원들에게 정상근무를 지시하는 ‘전언통신문’을 보내 광주는 평온한 상황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전남북 계엄분소는 같은 날 오후 광주시 등에‘전화연락’을 보내 산하 구와 동 및 민간업체들에게 데모대에 식사를 제공하지 말 것이며 제공자는 조사해 보고토록 하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계엄군의 광주 진입이 임박하자 광주시장은 5월 26일 낮 12시 구청장들에게 ‘광주 외곽(상무대, 주월동, 동운동 방면)에 주둔한 군부대의 일부가 시내로 접금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예상되는 만큼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과 계엄사측을 설득하라고 지시했다. 고립된 광주시민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계엄군은 거주하던 외국인은 대피시켰다. 5월 26일 전남북계엄분소장은 광주시장과 목포시장에게 ‘외국인 신변을 보호하라’며 광주와 목포에 거주하는 일본인 14명의 명단과 직장 거주지 등을 통보하고 지역 이탈시 최대한의 안전조치를 강구토록 했다. 국가가 국민은 외면한 채 외국인을 보호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계엄군이 광주를 진압한 이후에도 관련자 색출 작업을 계속됐다. 계엄분소장은 6월 14일 지역내 일부인사가 이번 사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오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명단을 작성하여 보고토록 했다. 행정기관도 계엄군과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광주시는 6월 12일 광주사태 수습에 기여한 유공자를 선정해 공무원 및 민간인에 대해 표창을 실시했다. 또 7월 18일 전남지사는 7월 19일자로 모든 피해복구 작업을 완료할 것을 지시하고 이후에는 피해신고나 보상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회
강현석 기자 kaja@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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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랑스러움 이었으며/ 오욕의 역사가 아니라/ 긍지의 역사다”. 땀에 절은 흰색 면티에 붉은색으로 박힌 글귀에선 열흘간의 긴 여정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걸어서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에게선 어디에서도 ‘지역’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은 정치인과 어른들이 만든 ‘지역주의’라는 벽을 두발로 간단히 넘었다. 대구지역 대안학교인 달구벌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21명이 광주를 향해 길을 떠난 것은 지난 7일. 이들은 5·18 27주기에 맞춰 ‘5월 광주’를 느끼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나섰다. 하루 25㎞ 남짓을 걷는 강행군이 시작됐고 이들은 대구를 출발한지 7일 만에 ‘전라도’땅을 밟았다. 지난 13일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 도착한 것. 전라도 땅을 밟기까지 잠자리도 먹는 것도 모두 불편했다. 이들은 찜질방과 교회 등지에서 새우잠을 자고 아침부터 점심까지 모두 손수 해결했다. 난생 처음 두발로 밟은 전라도는 이들에게 경상도와 전라도가 하나의 땅 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전북 순창을 지나 전남 담양에 닿은 학생들은 5·18 전야제가 열렸던 지난 16일 담양 한빛고등학교 학생들을 만난 뒤 17일 5·18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18일 기념식에 다시 참석했다. 그리고 대구에서 광주까지 300㎞의 긴 여정의 끝에 만난 광주 영령들은 학생들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았다. 김성익(18)군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5월 광주를 직접 보니 너무 새로웠다”면서 “같이 오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체험한 것들을 알려야 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여정이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어른들의 시각’은 학생들에게 가장 큰 부담 이었다. 경상도 토박이인 부모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광주로 발걸음을 향했다는 이진욱(18)군은 “부모님이 ‘경상도 사람이 광주에 가면 돌팔매를 맞고 차량은 펑크를 낸다’며 위험하다고 하셨는데 막상 와보니 외지 사람이라고 오히려 다들 더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은 어른들이 만든 편견일 뿐이라는 것 배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을 함께 광주를 찾은 신동혁(33) 교사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면서 “학생들이 작은 발자국이 동서로 갈라진 이 국토에 하나 됨을 알리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강현석 기자 kaja@
200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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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통계교실 개최 광주·전남지방통계청 광주·전남지방통계청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사고력과 통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어린이 통계교실을 18일 개최했다. 이날 통계교실은 백일·화정초 4·5·6학년 36개 학급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직원 20명이 일일교사로 선임돼 40분 동안 ‘여러 가지 도표’, ‘통계가 쓰이는 곳은?’, ‘왜 통계가 필요한가’ 등에 대해 학습했다. 이날 어린이 통계교실은 20명의 직원이 일일교사로 선임돼 중앙방송을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상영으로 통계교실 수업을 진행됐다. 이번 통계교실은 제26, 27회 어린이 통계교실로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567개 학급, 2만2천366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통계교실을 수업하고 있다.
경제
김익희 기자 kih@
2007.05.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