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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박회장 추모 공연 다음달 내한공연서 추모 연주 다음달 내한공연을 갖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지난 23일 타계한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을 위해 추모 연주를 마련한다. 다음달 6∼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내한공연은 금호문화재단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하는 행사. 특히 박 명예회장이 열정적으로 추진했던 ‘세계 10대 교향악단 초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사된 공연이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이틀 모두 박 명예회장의 추모 음악회로 진행된다. 본 프로그램에 앞서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말러의 교향곡 5번 중 ‘아다지에토’를 추모곡으로 연주하기로 했다. 7일 공연 후 열리는 리셉션에서는 추모식도 함께 거행될 예정이다. 또 음악회 프로그램 책자에 피아니스트 김대진씨가 쓴 추모글도 싣기로 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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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광주비엔날레 패러디전 도슨트들 협회결성 창립기념 오는 7월 14일까지 도립 옥과미술관 지난해 제5회 광주비엔날레에서 활동한 도슨트(전시해설가)들이 도슨트협회(가칭)를 창립하고 기념전시회를 연다. 오는 7월 14일까지 곡성 옥과미술관(관장 최준호)에서 개최하는 ‘2004광주비엔날레 패러디전’이 그것. 30여 명 도슨트들의 개별작품을 비롯해 지난 비엔날레에서 관람객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도슨트들은 지난 14일 광주 충장로에서 2004광주비엔날레 2갤러리에 전시됐던 라퀴엘 슈와르츠의 작품 ‘움직이는 욕망’을 패러디하기 위해 3시간동안 퍼포먼스를 가졌다. 광주비엔날레에서 라퀴엘 슈와르츠는 움직이는 가방에 여자들의 소망을 담았지만, 도슨트들은 남자들의 욕망을 가방에 담았다. 이외에도 엘 아나츄이의 ‘폐지봉투’를 비롯해 문규현 신부 등 ‘부안사람들’의 ‘무제’, 루시 오르타의 ‘넥서스 아키텍쳐’, 배동환씨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 조성목씨의 ‘커뮤니케이션’, 모모요 토리미츠의 ‘시야/지평’ 등이 패러디 대상이다. 도슨트들은 ‘폐지봉투’를 미국 달러로 만든 봉투로 재구성하고, ‘부안사람들’의 작품은 ‘광주사람들’로 이름을 바꿔 핵 폐기장 문제 대신 5·18광주민주화운동 아픔을 시민들을 짓밟은 군화 등으로 형상화했다. 기어다니는 소형 인형들로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시야/지평’은 미술관을 기어다니는 도슨트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모습을 바꿔 전시회가 끝나면 쓸모를 다하는 도슨트들의 애환을 표현했다. 도슨트협회 채성화씨는 “도슨트들은 대부분 비전업작가들이지만 스스로 전시회를 기획하고 준비해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미술이 특정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namdonews.co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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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옥의 서화이야기] 104 이불해의 예장소요도 지팡이를 끌고 산 속을 가다가 서서 왼쪽을 뒤돌아보는 저 선비는 무얼하고 있지? 멀리 산을 바라보며 바람과 나무와 함께 호흡하다가 다람쥐가 지나가는 바스락거림에 생명체에 대한 새로움을 느끼는 걸까? 개미들이 모여앉아 세상사 별거냐고 나누는 얘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 것일까? 한 선비가 지팡이를 끌며 고요히 산 속을 산책하고 있는 장면의 이 그림(사진)은 이불해(李不害)의 예장소요도(曳杖逍遙圖)이다. 멀리 있는 산 주변의 나무 등 경물들은 비교적 단순하게 묘사되어 있고 나머지 여백은 대부분이 안개로 처리되어 있다. 가로 13.3㎝, 세로 18.8㎝의 비교적 작은 그림이지만, 무척 넓고 깊은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어 그윽한 자연 속에 신선처럼 소요(逍遙)를 즐기고 있는 한 선비의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 이불해(李不害·1529∼?:중종 24∼?)는 조선 중기 서화가로 자는 태수(太綏)이며, 가계와 행적 등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림과 글씨에 모두 뛰어났다. 필법이 치밀하여 당시 안견(安堅)에 버금가고 활달한 맛은 오히려 안견보다 뛰어났다고, 윤두서(尹斗緖)는 ‘화단(畵斷)’에서 그의 그림을 평하고 있다. 그의 작품으로 ‘기려독행도(騎驢獨行圖)’ ‘묘작도(猫鵲圖)’ ‘모춘도(暮春圖)’ 등이 있다. 동양화에서는 인물의 여유자적(餘裕自適)한 모습을 표현하는 몇 가지의 형식이 있다. 즉, 한곳에 머물러 계곡의 물이나 먼 하늘을 바라볼 때 많이 쓰는 형식으로 부수(負手·두 손을 허리 뒤로 하여 뒷짐을 짐), 유슈(袖手·두 손을 소매 속에 감춤), 의장(倚杖·지팡이에 의지함)이 있고, 이 그림처럼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책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할 때 형식으로 지팡이를 끌고 가는 예장(曳杖)이 그것이다. 복잡한 세상사 이 그림을 보며 잠깐만이라도 벗어나 볼까나?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문화
남도일보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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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오월이면 광주를 들뜨게 했던 ‘5·18’ 기념행사도 이젠 잠잠해졌다. 그 차분한 틈을 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은 현대서예전 ‘오월의 서(書)’를 개최한다. 오는 6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예의 역사적 사회참여와 현대서예의 조형적 예술성을 통해 5·18을 해석함으로써 광주의 정체성을 되짚어보는 자리. 특히 이번 전시는 5·18을 주제로 열리는 국.공립미술관 최초의 현대서예전이어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 ‘오월의 서’에는 광주·전남을 비롯한 서울, 대구, 대전, 울산 등 전국각지의 7명 작가가 참여했다. 출품작가는 김 진 김명석 박성진 손동준 손지아 임창웅 전종구씨. 이들은 독특한 개성으로 현대서예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청년 작가들로, 현대서예의 특징인 문장의 해체나 파괴가 두드러지게 보이며 문자가 아닌 도상이나 부호를 비롯해 추상적인 선의 사용과 다양한 재료 사용 등 기존의 전통서예와 다른 표현영역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현대서예가 추구하는 창조적 진화와 함께 당대 사회현상을 투영해 내는 역동성이자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야할 방향이다. 김 진씨는 골판지 위에 돌가루, 먹,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부호화된 형상으로 1980년 오월의 상황을 재현하고 있으며, 반딧불의 이미지를 통해 오월의 빛으로서 화해와 사랑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박성진씨의 작품은 은유적인 서화처럼 드러나 보이는데, 헛된 욕망을 달에 비유하고 나비를 매개 삼아 평화를 기원한다. 혼탁한 인간세계와 순수한 자연의 세계를 대비적인 선의 농담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손동준씨는 ‘매화 시리즈 2005-6, 2005-7’ 등 2점의 매화와 어우러진 서(書)를 통해 한고(寒苦)의 세월을 격은 뒤 꽃을 피우는 희생정신을 형상화했다. 또 일필휘지로 제작한 ‘난상학무(鸞翔鶴舞·난새가 날며 학이 춤추다)’를 통해 피바람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주와 정의를 되살리려는 민초의 의로움을 함께 담았다. 임창웅씨는 큰 글씨로 ‘광주, 망월동, 가슴이 아프다’라고 썼다. 그 해의 오월을 상징하는 듯한 대형의 광목(프랑)은 그 날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흰 천에 한스러운 기운이 도는 붉은 색으로 무덤의 형상을 떠올리면서 희망과 생명을 상징하는 연두색의 풀들로 채워내 보이는데, 이영진 시인의 시 ‘무덤은 큰 입이다’ 중 일부를 옮겨 쓴 것이다. 이와함께 ‘새 시대에 역동하는 광주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빛 되소서’라는 소망의 글귀로 끝을 맺었다. 전종구씨의 ‘천비(天碑)’는 5·18영령들이 모인 망월묘지의 비석이 왜소해 보여 25주년을 맞아 천비를 세워 영령을 위로하고 일망무제한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작품. ‘뢰(雷)’는 80년 5월 그 날의 우레와 같은 함성을 함축하고 민주화의 밑거름과 새로운 생명을 부화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한창윤 학예사는 “25살을 맞은 광주의 오월을 기념해 국·공립미술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전국 현대서예전을 기획했다”며 “대대적인 기념행사 기간을 피해 개최한 것은 시민들이 차분하고 진지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namdonews.com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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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장동건·이정재, 영화 위해 3개국어 도전 영화 ‘태풍’에 출연 중인 장동건과 이정재가 각각 3개 이상의 외국어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장동건은 연말 개봉을 준비 중인 다국적 프로젝트 ‘무극’에서 중국어 연기를 한데 이어 현재 75% 가량 촬영을 마친 ‘태풍’에서 태국어와 러시아어 그리고, 함경도 사투리까지 각기 다른 4개의 ‘언어’를 연기한다. 또, 이정재는 이 영화에서 영어와 러시아어 연기를 선보여 한국어와 함께 3개국어로 연기한다. 곽경택 감독의 ‘태풍’(제작 진인사필름)은 남북한 모두로부터 버림받은 뒤 동남아를 근거지로 활동하며 한반도에 복수를 시도하는 해적 씬(장동건)과 그로부터 조국을 지키려는 남한의 해군 장교 강세종(이정재) 사이의 운명적인 대결을 그린 영화로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태국 등을 돌며 촬영을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이 여러 언어로 연기하고 있는 것은 장동건이 연기하는 인물 ‘씬’은 탈북자 출신에 러시아와 태국 등에서 해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캐릭터며 이정재가 연기하는 강세종은 4개 국어가 능통한 엘리트 군인이기 때문이다. 두 배우 모두 외국어 연기에 애를 먹었지만 외국에서의 분량을 따져보면 고생의 무게는 장동건 쪽이 더 심했다고. 장동건은 26일 부산의 촬영장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곽경택 감독에 대한 믿음 덕에 인물의 성격을 잡는 데는 그다지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태국어와 러시아어, 북한 사투리까지 써야했던 게 가장 어려웠던 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해외 로케이션에 배우들의 외국어 연기까지 담겨 있는 이 다국적 대형 프로젝트는 영화 완성 전부터 벌써부터 해외 영화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일본의 도시바 엔터테인먼트에 3억엔(2억엔 판권 판매, 1억엔 지분 투자)의 투자를 받기로 한 데 이어 최근 열린 칸 마켓에서 1억엔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일단은 판매를 홀드시켜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초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영화의 막바지 촬영을 진행할 예정인 ‘태풍‘은 후반 작업 후 12월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두 사람이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전작 ‘태극기 휘날리며’와 비교한다면. ▲‘태극기 휘날리며’가 남과 북 분단된 현실이라는 주제를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려냈다면 ‘태풍’은 남한, 북한 두 젊은이의 대결을 통해서 그려낸다는 차이가 있다. 그런 점에서 비슷하면서도 다른 영화라고 할 수 있다.(장동건, 이하 장) -이전 작품의 캐릭터와 다른 느낌이다. ▲작품 고를 때 남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 몇년간 작품 선정에 신중했다. 곽 감독님이 이 영화를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서 출연을 시켜달라고 졸랐다. ‘씬’이라는 인물의 과거가 가슴이 시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와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춰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장동건과는 오래 전부터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실제 같이 호흡을 맞춰보니 편해서 좋다. (이정재, 이하 이) -해적 ‘씬’이라는 인물이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캐릭터는 아니다. ▲일상적인 역할을 연기해 본 적이 꽤 오래됐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영화라는 매체에서 연기자의 재미는 사실 이런 남다른 역할을 연기하는 데 있는 것 같다. 그런 개인적인 선호도가 작품 선택에 작용한 것 같다.(장) -캐릭터 설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태국어, 러시아어, 북한 사투리까지 써야 했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곽 감독을 신뢰한다. ‘친구’에서 같이 작업했었고 그때 당시 내가 기대하지 않았던 어떤 것 부분들까지 끄집어 내줬었다. 이 때문에 캐릭터 자체에 대한 특별한 걱정은 없었다.(장
문화
남도일보
2005.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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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심, 이해인 수녀와 시낭송앨범 발매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이해인 수녀와 함께 시낭송 앨범을 낸다. 앨범 제목은 꽃시를 많이 써온 이해인 수녀의 시력을 보여주듯 ‘해바라기 연가’. 2장으로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는 이해인 수녀의 시 중 사랑시와 기도시를 골라 수록했다. 이해인 수녀의 시낭송에 노영심이 아름다운 피아노로 음악을 입혔다. 노영심의 소속사 아인미디어는 “오래 전부터 노영심씨가 이해인 수녀님과 친분이 있었다”며 “지난해 가을 시낭송 앨범을 내자는 데 뜻을 모으고 지난 4월부터 녹음을 했다”고 밝혔다. 노영심은 앨범 발매에 앞서 28일 오후 8시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명동성당 문화축제’ 중 ‘이해인 수녀의 시와 함께’ 행사에서 이번 앨범에 수록되는 시낭송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5.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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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스크린 수 1년새 40% 가까이 증가 2004년 연말 기준 전국 스크린 수가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04년 스크린 현황’에 따르면 2004년 12월 31일 전국 스크린 수는 전년도 1천132개에서 435개 늘어난 1천567개였으며 스크린 수 증가율도 38.4%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2%와 14%의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던 2002년과 2003년에 비해서도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이 때문에 스크린 당 인구 수도 전년보다 1만2천명 가량 줄어든 3만684명이었다. 극장의 수도 전년 280개에서 28% 늘어난 357개였다. 극장 수는 지난 199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지만 2004년에 처음으로 플러스의 성장세를 보였다. 영진위는 “기존극장의 멀티플렉스 전환 방식에서 신설 멀티플렉스의 신규 진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 개척이 이뤄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5개 이상의 스크린을 보유한 멀티플렉스 극장은 모두 162개로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며 스크린 수 기준으로는 전년에 비해 4.3% 증가한 77%에 이르렀다. 전체 멀티플렉스 중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체인이 보유하고 있는 스크린은 모두 592개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였다. 비멀티플렉스 극장의 시장 지배력이 멀티플렉스에 비해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이들 3대 체인이 시장에서 상당부분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프리머스시네마를 인수한 CGV는 모두 377개의 스크린을 가지고 있어 전체 스크린 중 2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롯데시네마 7%, 메가박스 6.7% 등 3대 체인의 점유율은 37.8%에 이르렀다. 영진위는 2007년까지 이들 3대 체인의 스크린 수가 1천273개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화
남도일보
2005.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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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개국10주년 특별 다큐멘터리 방송 MBN은 개국 1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MBN과 함께 성장한 한국경제’를 28일 오후 5시 20분에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MBN이 개국한 지난 1995년 이후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에서 외환위기 등 굴곡이 많았던 우리나라 경제의 10년을 되짚어본다. MBN은 “실패와 극복의 과거를 통해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라는 오늘의 비전을 이루어내는 방안과 전망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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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해피엔딩으로 종영 MBC TV 수목드라마 ‘신입사원’(극본 이선미 김기호, 연출 한 희)이 23.1%(TNS미디어 코리아)로 막을 내렸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서는 22.9%로 나타났다. 문정혁(에릭) 주연의 ‘신입사원’은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다뤄 주목받았다. 코믹 성격을 가미하긴 했지만, 능력보다는 학벌 중심의 취업 세태를 풍자하며, 조직사회의 배타적인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신입사원’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지었다. ‘자살’ 논란이 일었던 성태와 강호의 동생 강민도 모두 취업이 되는 것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피엔딩에 시청자들은 다소 서운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시청자 차양원씨는 “극에서나마 다 잘 되는 것이 그래도 현실에서 고민하는 청춘에게는 일단 희망의 씨앗을 준다는 의미에서는 긍정적인 여파가 있지만 작품으로서 무언가 아쉽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하는 등 애써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한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방영 내내 ‘해신’에 밀려 고전했지만 통속적인 드라마 구조를 벗어나 젊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샀다. 연기자 문정혁은 이 작품을 통해 가수 에릭이라는 타이틀에 의존하지 않고도 연기자로 인정받게 됐다.
문화
남도일보
2005.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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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 美 신혼생활 TV서 첫 공개 작년 9월 미국에서 결혼한 가수 유승준(29)과 오유선씨(29) 부부의 일상이 담긴 신혼생활이 TV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케이블TV 음악전문채널 m.net가 31일 오후 6시 첫 방송하는 ‘유승준 99.8;Westside Story’에서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에서 유승준은 스타가 아닌 자연인 유승준으로 등장한다. 31일 1회분에서는 유승준-오유선 부부가 결혼 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신혼집을 꾸미며 생긴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문화
남도일보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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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리마리오, 연극 무대 도전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느끼남’으로 인기를 모았던 개그맨 리마리오(본명 이상훈)가 연극무대에 도전한다. 리마리오의 소속사인 스타앤컴퍼니는 “리마리오가 7월 초부터 연극 ‘관객모독’에 출연한다”면서 “26일 계약을 마친 후 곧바로 연습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리마리오는 지난 3월 ‘웃찾사’에서 스스로 하차한 후 후배들과 공연과 개인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관객모독’은 배우 양동근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관객에게 욕설을 하는 등 전통 연극 형식을 비튼 작품이다. 1977년 국내에서 초연된 후 꾸준히 화제 속에서 재공연되고 있다. 대학로 창조콘서트홀에서 공연 예정. 리마리오는 현재 개그맨이지만 연극 무대가 낯설지는 않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출신인 리마리오는 대학 시절을 전후해서 연극에 수차례 출연한 바 있다. 연예계에 입문한 것도 연극과 영화계로 진출하기 위해서였다. 리마리오는 “연기자의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연예계로 뛰어들었다”면서 “코미디를 잠시 중단하게 되면서 단역을 맡더라도 연극 무대에 다시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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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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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지요” “정말로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영화 ‘극장전’과 함께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를 다녀온 배우 김상경(33)이 귀국 인터뷰에서 운명론적 인생관을 밝혔다. “예전에는 욕심도 부려봤지요. 그러나 세상 일이라는 게 그런다고 되는 게 아니더군요. 전 정말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어요. 진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창한 미래의 계획을 세우거나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 역시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것. “연애는 안 하나. 너무 조용하다. 결혼 생각은 없나”고 묻자 그는 “왜 연애를 안하나. 다 알아서 한다”며 능청맞게 웃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혼 생각이 없지는 않지요. 그러나 지금은 아니라고 봐요. 향후 1∼2년 안에는 심각하게 고려해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 짝 역시 운명론적으로 만나겠거니 생각합니다. 인연이라면 언젠가 내 앞에 나타나지 않겠어요? 조급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배우가 된 것 역시 운명이라고 말했다. “배우가 안됐다면 뭐가 됐을 것 같냐”고 묻자 그는 “거짓말 아니고 정말 어려서부터 배우밖에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 바람도 늙어서까지 배우를 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배우 말고 꼭 해보고 싶은 유일한 일로 심야 라디오 영화음악 DJ를 꼽았다. “새벽 2∼3시 영화음악 방송을 즐겨들었는데 아주 좋았어요. 듣고 있으면 꼭 마술에 걸린 기분이 들었지요. 몽환적이기도 하고…. 청취자에게 꿈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습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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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의사, 성인가요계 데뷔 치과의사 출신 가수는 이미 배출됐다. 하지만 비뇨기과 의사는 처음이다. 이선규 유로탑 비뇨기과 원장이 성인가요를 내세운 음반을 발매하고 가수 데뷔를 선언했다. 타이틀곡은 ‘홍콩의 밤’으로 이 음반에는 총 13트랙이 수록됐다. 이 원장은 이력도 범상치 않다.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에서는 의사로, ‘목포는 항구다’에서는 업소 가수로 출연했다. 또 가을에는 영화 ‘두사부일체2’에도 등장한다. 그가 연예계와 연을 맺은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비뇨기과 의사로서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연예 관계자들과 친분을 맺었고, 영화 출연에 이어 가수로도 데뷔한 것이다. 이 원장은 그간 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 의학 프로그램 출연, 경향신문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성 트러블 해결 방법을 제시해 왔다. 또 ‘알라딘의 램프는 없다’(2001), ‘속 좁은 여자가 아름답다’(2004) 등의 책을 발간, 대중에게 건강한 성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했다. 이 원장측은 “앞으로 이 원장은 가수로서 음악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동시에 각종 방송을 통해 아름다운 성문화를 만들기 위한 성담론을 펼치는 일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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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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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프, 세계 최초로 DMB 영화제 펼쳐 제6회 서울넷&필름페스티벌(SeNef·세네프)은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영화제를 개막한 데 이어 7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모바일 & DMB 페스티벌’을 펼친다. 세네프는 지난 2003년부터 SKT의 휴대전화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을 통해 모바일 영화제를 개최해 왔고 전주국제영화제나 서울여성영화제 등도 KTF의 핌 등을 통해 상영작을 소개하고 있지만 DMB를 통한 영화제는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국제경쟁부문인 ‘모바일 익스프레스’와 초청전·테마기획전으로 이뤄지는 비경쟁부문 ‘퍼스펙티브’로 나뉘며, 위성DMB 사업자 TU미디어의 자체채널 ‘채널 블루’와 휴대전화를 통해 상영작이 서비스된다. 장르에 상관없이 러닝타임 20분 이하의 작품을 대상으로 6월 3일까지 출품작을 접수한다. 개막에 앞서 TU미디어는 6월 중으로 세네프 온라인 상영작과 베스트 컬렉션 등 160여편을 소개할 예정이며, 다음달부터 세네프 홈페이지(senef.net)에서 ‘모바일 & DMB 페스티벌’ ‘퍼스펙티브’ 초청작의 예고편을 볼 수 있다. 한편 필름으로 상영되는 세네프 오프라인 영화제는 9월 1∼8일 단성사 3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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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 평균 28.5% 시청률 기록하며 막내려 KBS 2TV 수목드라마 ‘해신’(극본 정진옥·황주하, 연출 강일수·강병택)이 25일 시청률 30.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로 막을 내렸다. 작년 11월 24일 첫 방송한 이후 51회를 이어오는 동안 평균 시청률 28.5%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는 마지막회 31.9%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최인호씨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초반 중국 촬영분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며 이 시간대 1위를 지켜왔다. 장보고의 삶을 최초로 본격 조명하면서도 ‘다모’ 이후 새롭게 선보인 퓨전 사극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 강렬한 전투 신과 색다른 의상 등 볼거리도 많았지만, 주인공들의 애증의 관계와 적절한 갈등으로 드라마 구조를 탄탄하게 이어간 것이 돋보였다. 주연배우 최수종은 KBS 출연 드라마마다 성공을 거두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드라마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묵묵히 해내며 드라마 성공을 이끄는 일등공신이 된 것. 또 이 작품을 통해 수애, 송일국 등이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청자들은 마지막회 방영 후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다”, “연기자들의 열연에 박수를 보낸다”며 대부분 칭찬의 글을 띄웠다. 26일 ‘해신’의 하이라이트가 방송됐으며, ‘해신’ 제작진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종방연을 가졌다
문화
남도일보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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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눈물로 발견한 가족애 안녕, 형아 아픈 형을 둔 동생의 천진난만한 이야기다. 철부지 동생의 시선은 독특하다. 아픈 형으로 인해 침울해지는 영화의 분위기를 상쇄하는 동시에 제약없는 동심의 세계를 스크린 위에 펼쳐놓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것. 뇌종양에 걸린 장한별. 그의 모습은 예상 가능한 수순대로 진행된다. 심하게 아픈 증세를 보이다 결국 삭발을 하고, 소아암병동에서 위험한 고비를 넘나든다. 맞벌이 부모는 아들의 병간호에 허리가 휘고 눈물샘이 마를 날이 없다. 그러나 여기까지. 영화는 최고의 골목대장인 9살 한이가 아픈 형 한별과 그로인한 가족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렌즈를 맞췄다. 이기적인 한이에게 형의 병치레는 ‘외계’를 만나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다행히 그 ‘외계’는 한이에게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화려한 그래픽…뭉클한 메시지 스타워즈:에피소드Ⅲ 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시리즈의 완결판. 2002년 ‘에피소드Ⅱ’에 이어 선보인 100% 디지털 화면은 넋을 쏙 빼놓을만큼 매끈하고 매력적이다. 조지 루카스는 조(兆) 단위의 재산을 굴리는 ‘그릇’답게 CG에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었다.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보다도 배나 많은 2천300개에 달하는 특수효과가 등장하는 것. 그러나 특수효과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법. 28년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린 ‘스타워즈’의 드라마는 이번에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 사랑을 잃는 두려움은 악마와도 손을 잡게 하고, 1인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혈육의 정을 나눈 동료도 몰라보게 한다. ‘에피소드Ⅲ’가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정점에 이른 특수효과와 함께 단순 명료하면서도 보편적인 메시지가 감성을 효과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원혼, 할리우드로 가다 그루지 일본영화 ‘주온(呪怨)’의 미국 버전. 아침에 잠을 깬 중년 교수가 느닷없이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지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타이틀 화면에 이어 치매 환자를 돌보는 여대생이 천장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다락으로 오르려다가 변을 당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남자친구 더그와 함께 교환 학생으로 일본에 건너온 카렌은 연락도 없이 학교에 나오지 않은 친구 요코를 대신해 노파 엠마의 간병인으로 나선다. 그도 이상한 소리를 좇아 2층으로 향하는데 정체불명의 소년과 함께 엠마의 실종된 가족과 요코의 시체를 발견한다. 경찰은 5년 전 이 집에 살던 남편이 부인을 살해하고 자신도 숨진 채 발견됐으며 아들은 실종됐다고 들려준다. 사랑과 우정 사이 ‘갈팡질팡’ 우리, 사랑일까요? 애쉬튼 커처를 내세운 맞춤 상품이다. 20대 후반으로 접어든, 한창 물이 오른 잘 생긴 스타의 매력을 한껏 부각시킨 로맨틱 드라마인 것. 상대적으로 아만다 피트의 얼굴에서 ‘나이’가 느껴져 균형이 좀 깨지긴 하지만 영화는 확실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맞춤 상품으로서 그닥 손색이 없다. 더도덜도 아닌 ‘선남선녀의 예쁘고 화사한 연애’를 그린 이 영화의 목적은 그것을 보며 유쾌해지고 싶은 관객을 모으는 것이다. 이 영화는 7년에 걸쳐 우정과 사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고가는 남녀의 심리 변화를 다룬 작품이다. 하지만 개성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기 보다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장면과 이야기 전개로 아쉬움을 준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매번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나누고 헤어지는 남녀주인공의 모습은 너무도 식상하다.
문화
남도일보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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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작가들 국제무대 나들이 2005한국국제아트페어전…이태길 오이량 윤보숙씨 참가 광주·전남 출신 작가들이 대거 ‘2005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작품을 내걸어 화제를 낳고 있다. (사)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아트페어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COEX)와 인도양홀에서 열리며 11개국 126개의 화랑들이 한자리에 모여 근·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이는 대형 무대. 샤갈, 마티스, 피카소, 앤디 워홀 등 서양미술의 대가들부터 신진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총 3천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지역 출신 작가는 이태길(명갤러리), 김혁정(본화랑), 최정부(갤러리미즈), 윤보숙(박영덕화랑), 오이량(샘터화랑), 박소빈·김유미씨(갤러리피시) 등이다. 서양화가 이태길씨는 ‘축제’ 연작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혼으로 담아낸 작가. 작품은 사물놀이와 풍악놀이, 마당놀이, 강강술래나 춤사위, 굿판 등 신명나는 서정을 통해 소박하고 티없이 맑고 순결한 백성, 숱한 외침에도 국운을 면면이 지켜낸 한민족의 순수와 강인함을 담고 있다. 판화작가 오이량씨는 실리콘을 얇은 띠로 재단해 캔버스에 접착한 회화작품이나 웰빙과 관련된 녹차 가루와 숯가루, 자개, 황토, 솔잎 등 천연재료를 실리콘에 섞는 등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시카고 아트페어에 참가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윤보숙씨는 현지 언론인 ‘시카고선타임스’의 1면을 장식했던 작품 ‘LES ETRES HUMAINS’ 시리즈를 선보인다.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추상화된 얼굴 이미지를 조합하여 재료의 매체감과 함께 개성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문화
진은주 기자 namdonews.com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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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인들 ‘빛고을’ 온다 27∼28일 전남대서 세계작가와의 대화 개최 중앙아시아·러시아 출신 작가들 5·18 기념 행사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중국 작가들이 광주에 온다. 전남대 인문학연구원과 민족문학작가회의는 27∼28일 전남대 용봉문화관 4층 시청각실 등에서 ‘제12회 세계작가와의 대화’를 개최한다. ‘한국문학, 낯선 영토와 만나다’라는 문패로 열리는 이 대화에는 중앙아시아와 중국, 러시아 출신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 술딴 까리예프(62·카지흐스탄 작가동맹)와 미르뿔라뜨 미르자(56·우즈베키스탄 세계문학 편집주간) 시인, 소설가 모옌(50·중국), 소설가 베라 그리고리예브나 갈락치오노바(57·러시아) 등 4명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무자비한 학살 및 현상황을 들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학 및 문인 교류를 타진해보고 문학적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7일 오후 2시께부터 소쇄원과 가사문학관을 답사하고 오후 6시 도청광장 일대에서 열릴 5·18민주화운동 25주년기념 제4회 부활제 행사를 관람할 방침이다. 또 28일 오후 3시 30분부터는 제1회 국제예술창작심포지엄을 겸해 작가와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토론에는 이주노·임환모 전남대 교수, 소설가 이화경씨, 이병훈 연세의대 연구교수 등이 참여한다. (문의=062-523-7830)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namdonews.co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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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앞에서 만난 男女 이야기 홍상수 영화 ‘극장전’ 개봉 선배의 영화를 보고 나온 극장 앞, 영화 속 여주인공과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의 하루 이야기를 담은 영화. 홍상수 특유의 현실과 밀착된 대사는 이 영화에서도 여전한 특징이다. 영화는 ‘영화 속 영화’와 그 영화의 영향 속에서 현실의 하루를 지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두 단락으로 나뉘어 있다. 마침 주인공과 같은 종로의 한 극장에서 시사회를 끝내고 나온 극장 앞(前),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내 대화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지금 우리의 대화도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우스꽝스러울까? 내 입에서 지금 허위 의식 같은 게 흘러나오는 건 아닌가? 이건 그냥 영화일 뿐 아니었던가? 저녁 식사 겸 소주 한 잔을 하러 간 인사동 거리, 영화 속 안경점 속의 아가씨가 유난히 예뻐보이고 마침 보이는 담배 가게에는 내가 피우는 빨간색 양담배는 팔지 않는단다. 소주와 함께 하는 영화에 대한 토론, 머릿속이 정리가 안돼 있지만 지기는 싫은 터라 목소리가 높아진다. 올해 칸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극장전’이 27일 개봉을 한다.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96년) 이후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영화란(그것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영화다. 영화 속 영화는 감독 자신의 영화처럼 현실에 ‘처절하게’ 가까운, 그래서 ‘귀여운’(영화 속의 표현대로) 영화고, 이 영화를 본 영화 속의 남자는 자신의 현실과 영화 속 이야기를 착각한다. 이쯤 되니 주인공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다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그냥 실제였고 어떤 부분이 영화를 의식한 행동일까. 영화 속 영화의 주인공은 수능시험을 막 마친 상원(이기우)이다. 형에게 용돈을 받아 주머니가 두둑한 그날, 우연히 안경점에 일하고 있는 첫사랑 영실(엄지원)을 만난다. ‘담임이 미친놈이라’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한다는 영실. 어색한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술자리에 이어 여관에까지 동행하지만 이날따라 상원의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안되는데 왜 자꾸 하려고 그래”. 영실의 이 말에 상원의 입에서는 “죽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뚱맞은’ 말이 튀어 나온다. 이 영화를 본 동수(김상경). 영화는 암투병 중인 선배 형이 감독했던 단편이다. 마침 극장에서는 그 선배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선 극장 앞, 뜻밖에 영화 속 여주인공인 영실이 있다. 사람들 속으로 사라져가는 그녀를 뒤로 하고 커피숍을 들른 그는 저녁에 그 선배의 후원모임이 열린다는 연락을 받지만 선뜻 내키지 않는다. 다시 무작정 걷게 된 거리에서 동수는 영화 속의 안경점에서 다시 영실과 마주친다. 학생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영실에게 동수는 용기를 내어 인사를 건네고, 영실은 그런대로 성의있게 그의 말상대를 해준다. 영화는 감독의 작품들 중 가장 말끔한 형식미를 갖추고 있는 영화로 평가받을 수 있을 듯하다. 영화와 현실 속의 두 주인공은 누가 모방자며 누가 피모방자인지, 어떤 쪽이 영화고 어떤 쪽이 현실인지를 오가다가 결국 ‘둘 다’로 수렴된다. 한편으로 감독 특유의 인간에 대한 독특하지만, 날카로운 묘사는 이 영화에서 더 능수능란하게 현실에 밀착돼 있다. 이 덕분에 감독은 허위의식의 코미디라는 점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성취를 이루고 있다. ‘외계인의 지구인 구경하기’ 같은 감독의 시선은 한결 유쾌해진 반면 덜 냉소적이 됐다. 이 부분에서는 ‘생활의 발견’ 이후 다시 홍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는 김상경의 덕이 크다. 영화를 보고 나면 역시 그의 영화에는 김상경이 제일 좋았다는 기억을 새삼 떠올릴 수밖에 없다. 18세 관람가. 상영시간 89분.
문화
연합뉴스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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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나눔 孝 경로잔치 효명회…29일 광주공원서 노인 2천명 초청 참된 삶 효명회 실천운동본부(위원장 백법주)가 오는 29일 광주공원에서 광주시내 노인 2천여명을 초청, 대규모 자비나눔 경로잔치를 펼친다. 지난 1998년부터 매년 열리는 자비나눔 경로잔치는 어른을 공경하는 풍토가 희석돼 가는 요즘 효의 참의미를 되새기며 젊은 세대에 효의식을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행사는 흥겨운 굿마당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소년소녀가장 5∼6명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웃어른을 공경한 5명을 선정, 효부상을 시상한다. 이어 판소리와 풍물, 장구춤, 국악메들리 공연이 펼쳐지고 노인 노래자랑도 함께 진행된다. 또 초청된 2천여명의 노인들에게 점심식사와 다과가 제공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호국불교 호예종은 지난 1991년 세계법왕 일붕 스님과 유지안 스님이 창단한 신흥불교 종파로 올해로 8년째 광주에서 포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법주 스님(고산사 봉산암 주지)은 “어른을 공경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끄는 효 사상이 날로 쇠퇴하고 있어 누군가 매개체를 만들어 효를 보급시킬 필요가 있다”며 “우리 각자의 부모는 아니지만 사회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단 하루라도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062-671-9869)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namdonews.com
2005.05.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