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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함께 개봉한 설경구, 조승우 배우 설경구(37)와 조승우(25)가 이구 동성으로 서로에 대해 ‘내가 찍은 배우’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설경구는 최근 인터뷰에서 “승우는 데뷔했을 때부터 내가 찍은 배우다. 아주 잘 될 배우라고 확신했다. 후배들 중에서 돋보인다”고 극찬을 했다. 그는 “영화·말아톤’의 예고편을 봤는데 정말 잘 하더라. 관객들이 감동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승우 역시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역도산’을 관람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보고 싶어서 봤고 정말 재미있게 봤다. 경구 형은 진짜 대단한 배우”라고 혀를 내둘렀다. 조승우는 “옛날에 경구 형이 연극을 할 때부터 존경했는데, ‘지하철 1호선’ 같은 작품을 할 때 경구 형을 보기 위해 대학로를 찾곤 했다”면서 “정말 좋은 배우다. 연기할 때 뿜어내는 카리스마가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유, 난 ‘역도산’ 하라고 하면 못한다. 그렇게 살 찌우는 일 못한다”며 엄살을 떨었다. 두 사람은 최근 잇따라 마치 미리 입을 맞춘 것 처럼 이러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둘은 수개월간 만난 적도 없다. 재미있는 것은 두 사람이 나란히 지난 27일 영화를 선보였다는 점. ‘공공의 적2’와 ‘말아톤’은 가뭄에 허덕이던 한국 영화계의 갈증을 해소시킬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
연합뉴
200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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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오는 가운데 ‘사랑실은 노래봉사단’(단장 김효중)이 354번째 불우이웃 위문공연을 갖는다. ‘설 명절 맞이 한마당’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2월 3일 오전 10시 광주시 남구 민들레요양원을 찾게 된다. 1부에서는 과일, 떡국, 육류 등 위문품과 성금을 전달하고 이연안과와 미르치과가 협찬, 안과·치과 부문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한다. 2부에서는 민요 트로트, 발라드 등 노래부문과, 코미디쇼, 사물놀이, 안무대싱, 에어로빅, 군악대 축하연주 등을 펼칠 예정. 김효중 단장은 “날이 갈수록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달 1회씩 꾸준한 위문공연으로 소외이웃에 ‘가족의 정’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연취지를 설명했다. ‘사랑실은 노래봉사단’은 93년 9월 결성해 소화자매원, 천혜양로원, 시립갱생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꾸준히 자선공연을 펼쳐오고 있는 순수 민간 봉사단체이다.
문화
임동률기자 exian@kjtimes.co.kr
200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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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에 개최될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지역 디자이너의 참여를 원천 봉쇄한 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광주·전남디자이너협회(회장 김남훈)는 2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31일 개최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선정에 있어 전문 디자이너가 배제된 총감독 선정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 26일 (사)광주전남디자인협회와 (사)한국산업디자인전문회사협회 호남지회 소속 46명이 모여 이사회를 가진 결과, 지난 2004 프레디자인비엔날레가 전문성이 부족한 경제통상국 디자인육성팀 3인을 중심으로 개최돼 기초실행계획상의 목적을 달성 시키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초기 행사운영에 있어 지역 디자이너들을 실행계획단으로 만들어 도움을 청해 놓고 개최시엔 시청 공무원과 대행사 위주의 대회 진행을 한 점은 올해 열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과를 가늠할 프레디자인비엔날레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그 이후에도 광주시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운영조직을 (재)광주비엔날레로 이관하는 과정과 총감독 선정에서 지역 디자이너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는 점에 대해 분개한다”며 “세계 최초의 디자인 전 분야를 망라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행사운영조직의 결정과 총감독 최종 선정에 전문 디자이너가 배제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28일 광주시에 제2회 개최시부터 행사운영을 독립적인 디자이너 중심 기구로 이관할 것과 총감독 최종선정에 디자이너 참여방식 요구를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한편 지난해 말에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재)광주비엔날레 편입을 놓고 순수예술인 현대미술전 형태의 비엔날레와 시장성을 목적으로 한 산업전의 성격이 짙은 디자인비엔날레를 한 곳에서 운영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불거진바 있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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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지진피해 돕기 거리탁발 대한불교조계종 광주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혜향)가 동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민 돕기 성금모금행사를 갖는다. 28일 오후 2시 광주 충장로1가 우체국 앞에서 진행될 성금 모금은 거리탁발 형식으로 진행되며 2팀으로 나뉘어 시내 일대에서 모금을 실시한다. 1팀은 우체국앞에서 남광주 시장을 거쳐 황금동 파레스호텔, 밀리오레 지하상가, 다시 우체국으로 돌아온다. 2팀은 우체국에서 출발, 충장로5가 광주일고앞을 거쳐, 양동시장, 양동도로변, 관음사 입구를 돌아 다시 우체국으로 집결한다. 광주불교사암연합 관계자는 “지진·해일 피해민의 고통을 함께 나눔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고 인류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성금은 은행계좌와 ARS 전화로도 받고 있다. 은행계좌는 국민은행 023-25-0011-991·예금주 (재)불교중앙교원, 농협 053-01-239894 예금주 (재)불교중앙교원이며 ARS 전화는 060-700-0482로 한 통화당 5천원의 성금이 기탁된다. (문의=062-376-3223)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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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밴드 오늘 광주공연 지난해 말부터 전국 투어 대장정에 돌입했던 인기 록그룹 윤도현밴드가 28일 광주공연을 갖는다. 전국 투어의 타이틀은 ‘Made in YB’로 28일 밤 8시와 29일 6시 두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다. 타이틀처럼 윤도현밴드가 밴드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이번 공연은 ‘한국 록 다시 부르기’ 등 새롭게 편곡한 음악을 들려주는 ‘한국 록의 갈라’, 멤버들이 각자 준비한 독자적인 퍼포먼스인 ‘네개의 작업실’ 등 다채로운 코너가 마련됐다. 이 가운데 ‘네개의 작업실’은 윤도현의 ‘보컬라이즈’, 박태희의 ‘송 오브 마이 라이프’, 김진원의 ‘드럼 페스티벌’, 허준의 ‘재즈 스토리’ 등으로 꾸며진다. 한편 윤도현 밴드는 전국투어를 마치고 오는 3월 말부터 유럽 6개국을 돌며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총 6개국의 11개 도시를 돌며 1만여명의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교민들을 상대로 한 일회성의 쇼케이스는 꽤 있었지만 본격적인 유럽 진출은 국내가수로는 윤도현 밴드가 처음이다. 이 공연을 위해 윤도현 밴드는 밴드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곡들을 중심으로 영어 개사와 편곡 작업을 진행해 ‘담배가게 아가씨’, ‘사랑할거야’, ‘Soul Tonight’, ‘거울’, ‘꿈꾸는 소녀’, ‘Free’ 등 7곡을 영어 버전으로 만든것으로 알려졌다. (문의=062-512-0121)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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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미술관 ‘풍경의 집합체’ 건축전 광주 의재미술관이 ‘풍경의 집합체’(collctivity of landscape)라는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조성룡도시건축’의 건축 초대전을 개최중이다. ‘사람과 장소-풍경의 관계맺기’를 일관되게 진행해온 조성룡씨는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의재미술관뿐만 아니라 선유도공원, 서울 올림픽미술관, 해인사프로젝트 등 수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일반에 많이 알려진 건축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씨의 건축개념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각 프로젝트의 실물 모형과 사진들, 드로잉, 동영상이미지가 함께 전시됐다. 전시기간은 2월27일까지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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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모카메라나 토이, 하프카메라는 상당히 저렴하다. 토이카메라 중 젤리카메라는 온라인에서 1만5천원이면 살 수 있다. 하프카메라도 온라인 중고시장에서 5만∼6만원이면 가능하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제품의 마무리나 성능이 현재 카메라의 성능을 기대했을때 매우 조약하다는 점. 로모카메라는 20만원 정도지만, 카메라 바디의 매무새나 편의성은 한마디로 ‘장난감’ 수준에 그친다. 더 저렴한 토이카메라도 마찬가지, 실내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다. 하프카메라는 대부분 나온지 오래돼 곰팡이나 녹이 많고, 외관에 찌그러짐도 심하다. 필름을 쓰기에 초기 구입비는 저렴해도 필름값과 현상비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인터넷에 올리려면 스캔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돈이 더 든다. 또 최근의 열풍에 하프카메라는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디지털카메라가 편의성과 신속함, 정확성을 보여준다면, 이들 카메라는 느리고, 현상소에 필름을 맡겨야 하고, 엉뚱한 결과물을 보여주기 십상이다. 때문에 카메라 조작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그 어떤 디카도 가져다 줄 수 없는 ‘매력’은 그 ‘불편함’에 있다. ‘찍은 사진을 보기위한 기다림’, ‘결과물에 대한 불확실성의 긴장감’, ‘필름카메라만이 줄 수 있는 색감과 묘한 현상’은 이들만의 장점이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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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토이 카메라” 로모 특유의 가운데가 밝고 주위가 어두운 터널효과가 나타난 사진. 전문가의 손이 타지 않아도 자연스레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일반 사진과는 색다른 느낌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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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의 시대다. 이제 누구나 들고 다니는 휴대폰마냥 디지털 카메라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휴대’ 중이다. 사회 전반에서 조그만 이벤트만 생겨도 디카를 들이댄 아마추어 사진가가 넘쳐난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미니홈페이지로 전 국민의 홈피를 만들어낸 ‘싸이월드’(cyworld.com)는 디카의 판매폭을 크게 올려놓았다. 그런데 최근 디카를 거스르는 바람이 심상치 않다. 이른바 ‘토이카메라, 하프카메라 열풍’이다. 토이카메라란 3만원대부터 25만원이하로 다소 저렴한 가격에 귀여운 장식과 특수기능이 포함된 카메라를 말한다. 저렴한 만큼 기록은 물론 ‘필름’이다. 토이카메라 열풍의 근원지는 로모카메라다. 옛 소련 정보기관인 KGB가 첩보용으로 개발한 35㎜ 콤팩트 카메라로 인화했을 때 가운데는 밝고 테두리 쪽은 어두워지는 터널효과가 자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인도 전문가처럼 멋진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국 최대 로모동호회인 싸이월드의 ‘LOMOABC’는 회원수가 1만명이 넘는다. 이 지역에도 ‘전라로모’(jeollalomo.com)라는 이름으로 ‘로모족’이 증가하고 있다. 40여년전 필름값을 아끼기 위해 등장했던 하프카메라도 폭발적인 인기다. 24판짜리 필름으로 48장을 찍는 하프카메라는 지금은 출시가 안돼 대부분 30년이상의 나이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하프카메라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해 가격이 상승중이다. 인기있는 하프카메라중 지난 66년도에 생산된 ‘CANON demi ee-17’ 모델은 3만원짜리 골동품에서 10만원이 족히 넘는 가격이 돼 버렸다. ‘올림푸스의 pen ee-3’도 수요가 많아 인터넷 동호회 장터마다 구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첨단 디카의 시대에 이렇게 필름카메라로 회귀하는 사람들은 무슨 이유가 있을까. ‘LOMOABC’에서 활동중인 김 모씨(38·광주시 북구 용봉동)는 단 한마디로 ‘옛 것으로의 회귀’라고 정의한다. 그는 “디카는 쓰기 쉽고 편리한 점에서 ‘사진 보는 맛’을 감소시킨다”며 “로모카메라는 어릴적 사진을 찍고 필름을 현상소에 맡겼을 때, 그리고 인화사진을 기다릴 때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인터넷사이트 네이버 카페 ‘하프&토이카메라’ 회원인 조 모씨(29·광주시 서구 금호동)도 “아직 디카가 만족시키지 못하는 ‘필름카메라적 색감’이 토이카메라의 매력”이라며 “하프카메라의 경우 인화사진 한장에 두장의 결과물이 나왔을때 사진을 대하는 감정이 또 틀려진다”고 설명했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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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우리가 과학기술 같은 새로운 문명의 힘을 구사함으로써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틀림없이 한층 커다란 행복을 실현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난 그와같은 행복에 대한 환상은 오늘날 이미 배반당했고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을 기계문명의 주인공으로 만들기는 커녕 과학기술에 노예화됐으며 세계의 합리화와 기계화를 비인간화하는 과정으로 본다. 내 작업의 방향은 사회비판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으며 기존의 규범이나 관습에 대해 비판적 입장에서 이뤄진다. 작업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로 볼수 있다. 우선, 일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들을 주제로 삼고 그 주제에 의인화와 상징성을 부여했다. 내가 택한 주제인 수도꼭지와 회로판, 맨홀뚜껑 등은 현대적인 물건이다. 현대적 물건이란 곧 상품이며 이러한 상품들은 우리생활에 밀접한 관계에 있는 소위 기계문명의 산물들이다. 흔히 볼수 있어 우리 눈에는 무의미했던 것들을 시각의 초점에 변화를 주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현 사회의 대변인 역할을 하게하고 나름대로는 작가 자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주제는 화면의 구석에 배치해 비정형적 배경과 대치시켜 이질감을 줬다. 이러한 구도를 통해 거대한 기계문명의 테두리 안에 인간적 가치를 상실하게 돼 무력감이나 좌절감을 느끼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할수 있다. 작업에서 색을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계속해서 돌아가는 문명의 시계에 반해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모노톤을 주로 사용했다. 표현방법도 액션페인팅 기법으로 뿌리듯해 화면의 밀도를 높여줬고 이러한 역동적인 제작행위가 모노톤이 주는 이미지에 의해 마치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가 한순간 정지한 듯한 느낌을 주게 함으로써 작가의 의도를 강조하게 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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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주역2030] (22) 서양화가 최유경 ‘침묵’ 최유경씨가 지난 98년 전라남도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 ‘침묵’.
문화
남도일보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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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송이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올 겨울 눈 다운 눈, 추위다운 추위다. 기상청의 예보를 보란듯이 무시하고 펄펄 내리고 있다. 지척의 거리에선 뽐냈지만, 멀리서는 회색도시를 더 희끄무레하게 했다. 중외공원안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도 눈 속에 묻혔다. 담배연기를 공간에 날리고 있던 서양화가 최유경씨(31)가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다. 작업실은 2층. 화업을 이루는 공간 역시 회색빛과 블랙톤이 곳곳을 장식했다. 아직 덜 끝낸 작품들이 벽면을 차지하고 있고, 어김없이 빈 소주병과 아직 따지않은 소주병이 눈에 띄었다. 다짜고짜 세면대와 수도꼭지를 그린 작품에 대해 물었다. “아 저것요. 직장인들의 아침을 그린 겁니다. 휴식을 끝내고 다시 일터로 향하기위해 가장 먼저 얼굴을 씼는 이들이 수도꼭지를 틀때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달가울리 없는 순간일겁니다. 그래서 블랙톤이고요.” 최유경씨의 작품경향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최씨의 그림작업은 자연스레 이뤄졌다. 서양화가 고 최종섭씨가 부친이다. 부친은 광주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모임인 에뽀끄회의 창립멤버였다. 아버지의 몸에서는 항상 묘한 물감의 향이 풍겼다고 기억하는 최씨. 교직에 몸 담았던 아버지의 작업공간이 놀이터였다. 자신도 모르게 물감의 향이 묻어났다. 3형제중 막내인 최씨의 본격적인 그림그리기는 중3때 시작됐다. 물론 형들과 초등학교때는 앞다퉈 많은 대회에서 상을 탔다. 아버지는 그에게 석고데생과 수채화를 직접 가르쳤다. 진학은 일반계고로 했다. 그러다 대입을 앞둔 고3때 지병을 앓던 아버지가 그의 곁을 떠났다. 슬픔을 가눌 길이 없었다. 하지만 화업(畵業)에 대해 어렴풋이 각오를 다졌다. 서양화 전공을 살려 93년 호남대 미술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4년간이 그에겐 내공을 쌓는 기회였다. 특히 4학년때인 98년 커다란 기쁨을 맛봤다. 전라남도 미술대전에서 작품 ‘침묵’으로 대상을 탔다. 예년의 경우 구상계열에서 대상이 많이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추상계열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놀라운 것이었다. 아직 나이가 어린 대학생이어서 더욱 그랬다. 최씨는 “외환위기라는 상황에서 대거 실업자들이 양산되고 정신적 물질적 공황상태가 지속되던 시기인 점이 아마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억눌린 인간의 내면을 표현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스스로 “자신감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큰 상은 곧 부담으로 다가왔다. 소위 슬럼프가 온 것이다. 99년 졸업을 한 뒤에도 홍역은 계속됐다. 그의 색은 온통 검정이었다. 캔버스는 암울했고 자신은 가라앉았다. 변화는 좀처럼 일지 않았다.‘침묵’이 그를 계속 침묵에 빠뜨렸다. 실험은 이어졌으나 ‘빛’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스타일을 더욱 가다듬었다. 밑그림을 그리고 ‘뿌리기’로 덧칠하는 방법을 확고히 했다. 캔버스도 고전적인 재료에서 점차 다양하게 바꿨다. 일도 했다. 전업작가로서 그림만으로 생계를 이을순 없었다. 인테리어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했다. 인테리어 작업에서도 재료를 얻었고 아이디어를 캐냈다. 엷게 채색한 뒤 밑의 배경을 더욱 드러나게 하는 하이퍼 리얼리즘에 천착했다. 색깔이 변해갔다. 흰색이 서서히 공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어느 것이 빠른지는 모르나 의식도 변화를 보였다. 작품을 보는 이들을 위해 작품의 구도나 형태에 관심을 가졌다면 작가 자신의 생각이나 의도, 사상을 캔버스에 표현해 나갔다. 고의적이 아닌 거의 무의식적인 변화였고 행동이었다. 최근 그는 ‘반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었다. 고흐가 친동생에게 보낸 수백통의 편지를 모아 펴낸 책이다. 고흐가 겪던 현실의 경제적 고통과 이에따른 정신적 고뇌, 그리고 화가로서 일생을 다할때까지의 순간순간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그의 생각을 알고 싶었습니다. 학생시절의 감상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이젠 전업작가로서, 생활인으로서 그를 제대로 알고 싶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화가의 길은 험난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국의 지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감값을 벌기위해 일을 나서기도 한다. 순수미술의 설자리가 점점 없어져가는 것 같아 힘이 빠질때도 간혹 있다. 하지만 그는 “원래 이래야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지 않습니까”하고 반문했다. 흰 이가 다 드러났다. 그의 요즘 작품의 소재는 일상이지만 주제는 배려다. 화폭의 정면이 아닌 좁은 측면까지 그린다. 그는 최근 경향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과 다르게 화폭을 채울 방법을 매일매일 모색한다. 처음 색깔을 칠하고 한발 비껴서 화폭을 보고 또 다른 방법을 찾는다. “모든 작가들의 공통된 생각이겠지만 ‘나만의 작품세계’를 찾고 가꾸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지역이나 국내가 아닌 세계적인 화가가 될겁니다.” 그는 “지금은 관객과의 합일이 중요한 작품창작의 모티브”라면서 “작가가 그린 그림을 관객이 보고 ‘아 작가가 이것을 나에게 알리려고 이렇게 그렸구나’하고 느끼다면 그것으로 소통은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마 서로 스며든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라면서 “항상 관객이 있는 자리에 제가 있고 제가 있는 자리에 관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나 대작 위주의 첫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그는 오는 29일까지 광주 나인갤러리에서 선후배 화가들과 가능성과 모색전을 연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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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전문상담원 교육 실시 광주 YWCA 가정폭력상담소가 가정폭력전문상담원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내달 15일부터 3월 3일까지 17일간 총 100시간으로 선착순 30명을 모집중이다. 교육 대상자로는 ▲전문대학을 졸업하거나 동등의 학력을 가진 자 ▲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한 사회복지사의 자격을 가진 자 ▲ 초·중등 교육법에 의한 교원으로 3년이상 종사한 자 ▲사회복지사업법 제2조규정에 의한 사회복지상담업무 3년 이상 종사한 자 ▲보건의료·사회복지 또는 여성행정분야의 공무원으로 3년 이상 종사한 자 ▲사회복지시설 또는 사회단체에서 임직원으로 3년 이상 종사한 자 등이다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여성부에서 인정하는 가정폭력상담원 수료증이 수여된다. 제출서류는 위의 자격 항목 중 해당사항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담은 수강신청서를 광주YWCA 가정폭력상담소 2층 강의실에 접수하면 된다. 수강료는 일반 25만원, 학생 23만원이며 신청기간은 내달 12일까지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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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예술작가 정예금씨 미국전 29일~2월12일 LA 갤러리3 초대전 섬유예술작가 정예금씨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갤러리3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섬유미술과 디자인 공예·서양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성을 추구해온 정씨는 억새, 들풀, 낙엽, 안개꽃 등 자연물을 소재삼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타는 듯한 낙조와 불꽃의 화사한 이미지, 억새풀이 주는 스산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열 전사기법’으로 창조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독특한 ‘열 전사기법’을 통해 아코디언의 주름상자 같은 형상을 표출해냄으로써 관람객들은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공예의 회화화’를 줄곧 연구해온 정씨의 예술적 입체감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정씨는 작가의 변을 통해 “장르의 와해와 표현의 다양성에 따른 섬유라는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천에 물을 들이고, 그리는 일련의 반복 작업을 통해 얻어진 우연(?)은 자신을 당혹스럽게, 때론 매혹스럽게 한다”며 “겹겹이 쌓인 색 층 속에서 갈라져 베어 나오는 또 다른 색은 기존질서의 파괴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가 자신의 또 다른 해석”이라고 밝혔다. 조선대 응용미술학과와 동 대학원 산업공예학과를 졸업한 정씨는 광주시전과 전남도전, 무등미술대전 등에서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조선대와 호남대 등에 출강 중이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r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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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음대 해외진출 1호 한국에서 3월 개강 서울 강남대-프란츠 리스트 음대, 공동설립·운영 한국 강남대학교와 독일 바이마르의 프란츠 리스트 음악대학이 오는 3월 신학기부터 ‘바이마르 독일 음악학교’라는 이름의 음악 전문 학부 과정을 한국에 공동 설립, 운영한다. 강남대와 프란츠 리스트 음대는 25일 독일 바이마르에서 권영민 주독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마르 독일 음악학교’ 설립 계약서에 공식 서명했다. 독일 음악대학이 해외에 세운 첫 외국인 대상 학부 교육 과정인 이 학교에 독일 학술교류처와 연방 교육문화부, 튀링엔주 문화부, 리스트 음대 등이 53만 유로를 운 영 경비 등으로 투입한다고 리스트 대학 측은 밝혔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일반 경영과 강의실 등은 강남대가 제공, 운영하지만 독일의 시설 기준에 맞춰 설치되며, 전공 실기는 독일인 교수 7명이 직접 가르친다. 학생들은 독일 심사진 앞에서 매년 진급 시험을 치르고 4학기를 마친 뒤 전공시험과 주한 독일문화원의 어학시험을 치르고 8학기 졸업 후엔 양국 대학의 예술학사 자격증을 모두 받는다. 이미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성악, 지휘 등 7개 전공의 입학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은 오는 3월부터 강의를 받는다. 학비는 기존 음대 학부과정(319만여원) 보다 비싼 학기당 500만원이다. 리스트 음대는 이 학교가 “독일 음대로선 첫 해외 진출이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에 유사한 경쟁자가 없다”면서 “이러한 독보적 위상 때문에 한국에 독일식 음악교육 표준을 세우고 독일 음악의 뛰어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학교에 대한 한국 내 수요가 크며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 우수한 교육을 받은 한국 학생들을 확보할 수 있는 한편 독일 교육과정의 국제 교육시장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
연합뉴스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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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 28일 금호음악인상 수상 기념 독주회 지난해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 연주자 만큼 스포트라이트 받았던 인물이 또 있을까. 다름아닌 올해 나이 열아홉이 된 유망 피아니스트 손열음 양이다.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요즘 그의 매니지먼트사나 다름없는 금호문화재단 직원들도 정신이 없다. 자고 나니 ‘스타’가 됐다는 말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물론 스타가 되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췄지만, 금호문화재단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고, 특히 재단의 박성용 이사장이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는 것은 남다른 행운이다. 하지만 ‘신동’, ‘영재’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오히려 큰 부담이자 자칫 넘을 수 없는 벽이 될 수도 있다. 25일 금호아트홀에서 만난 손양도 잘 알고 있었다. “제 이름만을 보고 공연에 오는 청중이 늘어났다는 건 분명 부담스런 일이에요. 스스로 충분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해도 부담이 많이 돼요. 어린 연주자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손양은 1997년 러시아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2위, 2000년 독일 에틀링겐 콩쿠르 1위에 입상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지만,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02년 이탈리아 비오티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하면서였다. 성인들과 겨뤄 1등을 했다는 것 자체보다도 형편 좋은 보통의 음악도들과 달리 강원도 원주의 평범한 집안 출신이었다는 점, 해외 유학 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 국내파였다는 점 등 뒷 배경이 더욱 화제였다. 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인 계기는 작년 10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협연이었다. 공연 직후 음악계에선 로린 마젤이라는 세계적 거장과 뉴욕 필 단원들 앞에서 전혀 기죽지 않았던 손양의 당당함이 두루 회자됐다. 웬만해선 떨지 않는 담대한 성격 때문이라는 설명. 손양은 해외 콩쿠르 출전 때도 부모님이나 동행인 하나 없이 홀로 ‘알아서’ 다녀오곤 했다. “제가요, 사실 작은 무대에선 오히려 긴장하는데 큰 무대에선 하나도 떨지 않아요. 사람들 많으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요. 그리고 뉴욕 필 협연 때 주눅들지 않았던 건 어쩌면 당연한 거예요. 연주는 서로 겨루는 게 아니라 화합하는 거니까요” 올해 역시 바쁜 해가 될 것 같다. 5월 일본 NHK 교향악단 내한공연 협연을 비롯해 도쿄에서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두 차례 협연, 두 차례 독주회가 예정돼있다. “최근 몇 년 새 알프레드 브렌델을 굉장히 좋아하게 됐어요. 한계를 초월하는 연주자란 생각이 들어요. 아카데믹하다는 평을 받지만, 정작 본인은 ‘내 음악은 100% 느낌으로 가득차 있다’고 말하지요. 테크닉이 완벽함에도 그보단 음악 자체를 드러낼 줄 아는 연주자예요. 저도 그런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문화
연합뉴스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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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소식지 ‘2004광주비엔날레를 마치며’가 발간됐다. 소식지는 ‘참여관객제도’로 국내외 문화계에 담론 생성의 장이 됐던 제5회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관람객의 감흥과 2년 뒤에 있게될 제6회 대회에의 기대를 담고 있다. 정준모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의 ‘먼지 한톨 물 한 방울의 상생’을 필두로 신문기자, 방송작가, 도슨트 등의 제5회 행사 관람 후기 등 시민들의 이야기 및 각계 인사들의 이야기로 소식지는 작지만 알찬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문화예술계와 작가, 시민 등 대외 소통구조 확대를 위해 계간지로 발행되고 있는 광주비엔날레 소식지는 광주시청, 광주역, 광주공항, 광천터미널 관광안내소 및 (재)광주비엔날레에서 무료 배부한다. (문의=062-608-4260)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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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전용관 광주극장이 지난해 아쉬웠던(?) 영화들로 스크린을 다시 한번 꾸민다. ‘2004 나만의 영화, 보석같은 영화’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상영전은 관객과 평론가에게 모두 큰 호평을 받았으나, 예술성이 짙다는 이유로 일반 극장에 간판을 올리지 못하거나 1주일만에 조기종영한 작품들. 28일부터 3주에 걸쳐 상영할 영화들은 최근 디지털 영화 ‘깃’을 만들어 새로운 영상세계에 도전한 송일곤 감독의 ‘거미숲’을 비롯 장선우 감독의 배우 출연과 신선한 영상미로 호평을 얻어냈던 ‘귀여워’,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빈집’ 등 국내 영화 3편과 각 국을 망라한 외화 12편 등 모두 15편이다. 12편의 외화중에는 ‘나쁜 교육’(페드로 알모도바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월터 셀러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누도우 이쉰), ‘클린’등이 눈길을 끈다. 광주극장 김형수 이사는 “몇 편의 대작 영화들이 대다수의 스크린을 장악하는 요즘의 극장 상황에서 좀 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작은 영화들은 관객과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놓치기 아쉬웠던 작품들을 이번 기회에 만나 나만의 영화 걸작 리스트를 채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영전은 관객들의 투표로 결정됐으며 1편 관람료는 5천원, 5편 관람시 4천원이다. (문의=062-225-8877·cinemagwangju.com) #그림3중앙# 추천작 ▲클린(올리비에 아싸야스, 장만옥·닉 놀테) 캐나다에서 공연중인 록가수 리와 그의 아내 에밀리. 그들은 음악을 사랑하고 부모님이 돌보고 있는 어린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한 번 빠져든 마약의 세계를 헤어 나오기란 쉽지 않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고 에밀리는 모텔을 뛰쳐 나가는데, 그날 밤 리가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숨지게 된다. 다음 날 아침 돌아온 그녀에겐, 죽은 남편과 마약소지죄로 선고받은 6개월형이 남아있을 뿐이다. ▲귀여워(김수현, 장선우·김석훈·정재영·예지원) #그림1중앙# 어머니는 제각각이지만 그런 것은 애초에 관심없는 3형제가 있다. 이들 중 장남은 963, 여자를 너무 모르는 순진한 퀵 서비스맨. 둘째 개코는 발라당 까져서 애비를 우습게 여기지만, 그래도 제일 효자다. 셋째라고 하기엔 좀 나이가 많지만 늦게 가족을 찾은 죄로 셋째가 돼버린 뭐시기, 아주 막돼 먹은 건달이다. 아버지 장수로는 과거 박수 무당이던 시절 찾아온 중년 여인네들마다 씨를 나눠줘 이름을 날렸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누도우 이쉰, 쯔마부키 사토시) #그림2중앙# 츠네오는 심야의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최근 그곳의 가장 큰 화제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그 안에는 큰돈이나 마약이 들어있을 거라고 수근대는 손님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츠네오는 언덕길을 달려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치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그것이 츠네오와 조제의 첫만남. 그녀의 이름 조제는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이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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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인 대접받는 세상 위해 ‘혼신’한국서예협회 이사장 당선된 전명옥씨 “서예도 세계일류 예술장르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지난 23일 한국서예협회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전명옥 광주지부 지부장(52 )은 25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서예가 세계 일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시기”라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서예계 현실이 매우 어려워 ‘붓’ 잡는 손으로 ‘칼’을 잡아야 하는 등 생활전선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서예에 대한 희망마저 버릴수는 없다”며 “서예인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온몸으로 뛰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서예대전 운영 ▲한중 및 일본, 유럽, 미주 등과의 교류전 추진 ▲신작을 중심으로 한 초대작가전 및 기획전 개최 ▲사무국 및 홈페이지, 한국서예지 운영 ▲분과위원회 활성화 ▲교육사업 및 아트 페어 추진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회원들의 작품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한편, 생활 속 서예 저변인구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연구·개설할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한 교류 및 교육사업이 그 실천방안”이라고 설명했다. 89년 창립한 한국서예협회는 현재 전국 16개 지부, 지회 33개소(미주 포함)로 구성, 2천500여명의 서예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임기는 4년이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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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화센터 신호재전 광주시 서구문화센터 갤러리에서 매년 개최중인 청년작가 기획 초대전이 서양화가 신호재씨의 그림을 주제로 관객을 맞이한다. 25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청년작가 초대전은 신씨만의 독특한 주제의식과 형상화의 과정을 엿보고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그가 표현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들여다보는 전시회로 기획됐다. 신씨의 그림은 최근 유화물감을 비롯 잉크, 페인트, 크레용,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 캔버스와 나무판까지 표현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작품중 ‘space-願’의 경우 흑백의 색감을 청색조로 흘리고 형태의 과감한 생략과 단순화를 시도해 신씨의 작품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편 청년작가 기획초대전은 다양한 장르에서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해 대중과 호흡하며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소개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시는 31일까지다.
문화
임동률 기자 exian@kjtimes.co.k
2005.01.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