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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실천본부 2005년 투병지원 기금식 ‘삶을 나눕시다. 생명을 나눕시다’는 캠페인을 통해 투병중인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지원, 새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생명나눔 실천본부가 2005년 투병지원 기금식을 갖는다. 18일 오후 1시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열리는 이날 지원식에서 생명나눔 본부는 전동휠체어와 헌혈 증서 1천매 등을 기증하고 백혈병 환자 부모 모임인 ‘빛고을 동우회’에 200만원을 전달한다. 이어 열리는 ‘백혈병 소아암어린이 완치 기념잔치’에는 ‘콜롬버스 시네마 10’의 ‘투병 어린이 초청 영화 시사회’와 ‘미르 치과병원’의 백혈병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치과 의료 지원’ 약정식을 갖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실천본부 본부장인 현장스님을 비롯, 화순 전남대병원 병원장과 임직원, 박석인 미르치과병원 원장, 가수 김유성(들국화 대표), 김덕일 콜롬버스 시네마10 관장 등이 참석한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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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각사(주지 광민 스님)는 최근 상무지구 5·18기념문화회관에서 스님과 불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불교방송 예술단 초청 무각사 합창단 합동음악회’를 개최했다. 모두 3부로 진행된 신년음악회는 대구불교방송 중창단, 무각사 합창단의 노래와 더불어,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대구불교방송 오케스트라단의 청아한 음률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수관 명창(동부민요보존회 회장)의 ‘상주 함창가’,‘치이야 칭칭나네’는 ‘끊어졌다 이어지는 동부민요’의 진수를 맛볼수 있어 영호남 불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음악회 자리를 마련한 광민 스님은 “인연은 잘 가꾸고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호남 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년을 여는 음악회인 만큼, 화합을 이루는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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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여성들의 권익신장과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 박영자 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을유년 새해를 맞은 소감이 남달랐다. 박 회장을 만나 올해의 사업 운영 계획과 포부를 들어본다. -광주시 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 사무실이 상무지구에 새로 마련됐는데 소감은. ▲우선 광주 여성단체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회관이 마련돼 기쁘다. 새마을부녀회, 전문직 여성클럽 등 광주지역 24개 여성단체들의 모임체인 여협은 회원 수 만해도 4만2천여명이다. 하지만 그동안 변변한 모임공간 하나 없어 늘 안타까웠다. 지난 2년동안 새둥지 마련을 위해 회원들이 열심히 뛴 결과 이제서야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새해 다짐과 올 한해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올해는 여협을 ‘광주 여성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게 목표다. 이에 앞서 여협을 여성들이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와 지식들을 얻어갈 수 있는 장소로, 여성들의 잠재된 능력을 드러내고 사회의 부조리와 불평등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의견교환의 장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올해는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올해 추진할 중점 사업은. ▲여성을 위한 세미나, 토론, 워크숍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함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여성들이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능력있는 여성 지도자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유능한 여성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다. 또한 여협은 다음달 소외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바자회를 마련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과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지역 여성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 참여율이 30% 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에서는 여성 국회의원 한명 없다. 이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올해는 지역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더욱 확대돼 그들의 목소리가 보다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경제가 어렵다고 주눅들지 말고 이럴 때 일수록 타지역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여성들의 정보력·사회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해 주길 바란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
200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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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옥의 서화이야기] 이흥효 설경산수도 어휴 추워! 앞산, 멀리있는 높은산, 그리고 걸어 가야할 길도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가운데 바람은 세차게 불어 더욱 춥구나. 다리를 건너는 두 사람, 모자를 깊이 쓰고 겉에 걸친 바람막이를 휘날리면서 가족과 동료의 따스한 정이 있는 목적지를 생각하는 포근함으로 추위 속을 헤쳐 나가고 있다. 세찬 바람에 앞에 있는 소나무나 언덕위에 있는 침엽수들도 모두 왼쪽으로 휘어져 있는데 목적지인 듯한 성곽의 깃발만은 이상하게도 오른쪽으로 펄럭이고 있다. 성곽은 별천지로써 추위가 덜 하는 곳일까? 아니면, 너무 추워서 방향감각마저 잃어버렸을까? 이흥효(李興孝·1537~1593, 중종 32 선조 26)는 조선 중기 화가로 자는 중순(仲順)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이상좌(李上佐)의 아들이며, 화원으로서 수문장(守門將)을 지냈다. 허균(許筠)이 지은 ‘이정애사(李楨哀辭)’에 의하면, 형인 숭효(崇孝)가 일찍 죽자 조카인 정(楨)을 맡아 양육하여 화가로 대성시켰다고 한다.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稗官雜記)’에는 그림을 잘 그려 명종의 어용까지 그리고 군직(軍職)을 제수받았으며, 김제의 필법을 좋아하였다고 전한다. 화풍은 조선 초기의 전통적 화풍과 중기의 절파화풍(浙派畵風)을 융합한 절충적 경향을 띠고 있다. 이 설경산수도(사진)는 6폭으로 된 이흥효의 ‘산수화첩’가운데 맨 마지막 엽으로 안견파 화풍의 영향을 드러내고 있다. 화면의 중심이 왼쪽으로 치우쳐있는 구도는 조선초기의 ‘사시팔경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간감의 여운이 남아있다. 광주서예협회장
문화
남도일보
200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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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각사 신년음악회 무각사가 지난 15일 5·18기념문화회관에서 영·호남 불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대구불교방송 예술단 초청 무각사 신년음악회’를 봉행 모습
문화
남도일보
200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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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중국벌 공략 ▲황영성 ▲오승윤 ▲우제길 ▲박주하 ▲김영삼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오건탁)이 을유년 새해 첫 사업으로 중국 대륙 공략에 나섰다. 오는 3월8일부터 4월30일까지 중국 꽝저우시립미술관에서 한·중교류전 형식으로 마련되는 ‘광주현대미술전-조용한 빛, 맑은 기운’전이 그것으로, 이 전시회는 시립미술관이 최근 3~4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광주 미술’ 해외진출에 따른 교두보 확보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 우리의 현대미술을 중국에 소개될 이 전시회는 광주지역 화가와 현주소를 홍보함은 물론 ‘광주문화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국제문화 네트워크 구축 및 아시아 문화 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 출품자들은 ‘광주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고 중국 등 해외 미술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광주지역의 중량급 작가들이다. 이와함께 광주시립미술관은 이번 중국전 기간동안에 관련 세미나를 3월 7일 꽝저우시립미술관 2층 세미나실에서 마련한다는 계획도 갖고있다. ‘국제 네트워크 구축 및 국제주의’(가칭)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발제 및 토론자는 한국 2인, 중국 1인 등으로 구성, 양국의 미술 현황과 발전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건탁 관장은 “문화중심도시로 육성되고 있는 도시답게 광주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해외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중국을 선택했다”면서 “기회가 닿는대로 국제교류전 프로그램을 지속으로 마련, 광주지역 작가를 국제무대에 소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국교류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동하 김용관 김유미 김종일 박소빈 박주하 오승윤 우제길 이강하 정송규 정승주 주재현 진원장 황영성(이상 서양화 14명), 김대원 김상연 김송근 김영삼 박은용 오견규 위성만 하완현 허달재(이상 한국화 9명), 노은희 문옥자 손봉채 윤익 정예금 홍성민(이상 공예, 설치 6명) 등 총 29명이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
200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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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가다] 파이팅 조항산 정상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는 백두대간 종주팀
문화
남도일보
2005.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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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매서운 북풍이 귓불을 스치면서 뼛속까지 움츠러든다. 2004년 12월 17일 새벽 5시. 온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도 바람에 스치운다. 청국장에 새벽밥을 든든히 먹고 백두대간 종주길에 나선 취재팀원들이 랜턴을 켜고 어둠에 자취를 감춘 길을 잡았다. 백두대간은 속리산에서 밤티재로 떨어지면서 기운을 잃는 듯하다가 늘재(380m)에서 다시 힘을 모아 청화산(984m)을 솟구친다. #그림1중앙# 늘재는 992번 지방도로가 가로지른다. 지도에는 분명 늘재로 표기돼 있으나 이곳 사람는 ‘늘티’라고 부른다. 늘재에서는 보호수인 큰 음나무(수령 약320년)가 백두대간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추위에 떨다 바람이 조금 잦아든 새벽 7시 산행을 시작했다. 늘재 들머리의 완만한 흙 비탈길을 지나면 가파른 오름길이다. 청화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작은 봉우리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도망가는 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잔솔밭 사잇길이지만 안개가 솔잎에 내려앉아 물방울을 매달고 있어 스칠 때마다 옷깃을 촉촉히 적신다. 잔솔밭을 25분가량 올랐을 때 앞에 바위산이 가로막히면서 로프가 드리워진 것이 보였다. 늘재 고개에서부터 힘차게 솟구친 모습이 순탄치 않은 코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바위를 기어올라야 하다니…. #그림2중앙# 숨이 가파왔다. 잔솔밭을 지나 2시간 가량 급경사를 오르면 바위들이 듬성듬성 나타나기 시작하고 청화산 정상 밑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툭 트인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은 그냥 지나치기 쉬우나 바위를 오르면 멀리 속리산 연봉과 화북면 전경과 도장산(828m)이 펼쳐진다. 뒤를 돌아보면 피앗재∼천왕봉∼문장대를 잇는 속리산 구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10분쯤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문경시에서 세운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 새겨진 구간거리와 구간마다 걸리는 시간표시가 지도와 다르게 표기된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헬기장에서 숨을 돌리면 바로 뒤편이 정상이다. #그림3중앙# 헬기장이 이 부근에서 가장 넓은 곳이며 정상에는 표지석과 표지목이 서 있고, 눈 아래 남동쪽으로 원적사가 보인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원적사의 포근한 모습이 겨울산의 운치를 더한다. 정상 바로 앞 도장산 사이 계곡이 유명한 쌍룡계곡으로 여름에는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다. 속리산, 원적사와 심원사, 쌍룡계곡 등 명찰과 비경지를 두루 끼고 있는 청화산은 당일 산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정상에 오르는 제일 빠른 길은 원적사를 지나서 오르는 길이며 하산길도 잘 나 있다. 이곳 사람들은 원적사까지 차량으로 올라와서 원적사를 거쳐 청화산 정상까지 오르기도 한다. 정상에서 내려와 산허리를 가로 질러 내려가다 보니 대간길이 아니다. 산행팀은 100여m를 다시 올라왔다. 백두대간 길은 왼쪽으로 꺾이면서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정상에서 백두대간길을 버리고 원적사와 시루봉쪽으로 내려갈 수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청화산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가면 북쪽 조항산(961m)이 보인다. 여기서 동쪽으로 가지 말고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약간 내리막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면 백두대간 길을 맞게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조항산이 미끈한 흙산으로 여성스러운 자태를 보이고 있다면 조항산 너머로 보이는 대야산(930m)은 울퉁불퉁한 바위산으로 남성다운 형세를 지니고 있다. 청화산에서 간간이 나타나는 암릉길을 지나 2시간쯤 지나면 갓바위재에 닿는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나 경북 상주시 경계지점인 의상저수지에서 청화산이나 조항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 있는 지점이다. #그림4중앙# 청화산 봉우리와 조항산 봉우리 사이에 내려앉은 안부 갓바위재에는 적당한 공간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갓바위재에서 숨을 돌리고 다시 조항산을 향해 헬기장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정상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그런데도 산은 다가갈수록 더 멀리 도망갔다. 암릉을 오르내리며 가야 하기 때문에 1시간이 더 걸린다. 암릉에 오르는 순간 왼쪽, 오른쪽 모두 아찔한 낭떠러지다. 오름길 산행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있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낙상하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눈길이나 얼음길 산행은 피해야 한다. #그림5중앙# 전문 산악인과 초보 산악인과 속도 차이도 많이 나는 곳이다. 암릉길은 오르내림이 많긴 하지만 즐겁게 지나갈 수가 있다. 조항산(951m)은 문경시 농암면쪽으로는 암벽으로 이뤄져 있어 조망이 좋다. 남쪽으로 속리산과 청화산이, 북쪽으로 둔덕산, 희양산, 대야산이 보이며, 희양산쪽 마귀할미통시바위가 있는 능선이 암벽이 솟아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정오가 가까워 지면서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준비해온 빵과 떡으로 요기를 했다. 거세게 부는 바람에 산을 오르면서 벗어 던졌던 외투를 다시 입었다. 보온병에 담아온 따뜻한 물한잔이 요기중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다. 정상 표지목을 뒤로 하고 백두대간길을 500m쯤 따르면 계속 왼쪽(북서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 길이 의상저수지쪽으로 이어지는 길로, 종주팀들이 잘못 들곤 하는 곳이다. 여기서는 능선길을 잘 가늠해 고모치(령)까지 내려서야 하는데 옛고개 모습이 뚜렷한 고모치를 찾아야 한다. 돌을 모아둔 흔적이 있는 이곳은 옛날 백두대간을 넘던 고개라고 한다. 사람들이 문경과 괴산을 넘나들었던 교통 요충지였던 것 같이 넓고 뚜렷한 길 흔적이 있으나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 길을 덮고 있다. #그림6중앙# 아무런 표지도 없어 확실치는 않으나 고모치로 짐작이 갔다. 다시 능선을 타고 오르면 854m봉에서 둔덕산으로 이어진 능선과 만난다. 봉우리 위에서 가뿐 숨을 몰아쉬고 출발한지 불과 5분여, 집채바위가 나타나면서 바위위로 올라 넘어가는 길과 오른쪽으로 돌아서 가는 갈림길이 잠시 망설이게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어느길로 가도 바위를 지나면 백두대간 능선길과 만나게 된다. 바위로 오르는 길은 험하고 가팔라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우회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 산악인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집채바위를 지나 20여분후 안부에 내려섰고 안부에서 잠시 고개하나를 더 넘었더니 문경시가 세운 밀재 이정표가 나타났다. 이정표에는 ‘대야산 1.5km, 월영대(문경방면) 1.8km, 송면 5.2km’ 거리를 표시하고 있었다. 여름 같으면 아직도 해가 중천에 떠있을 오후 2시30분. 하산 하기에는 좀 이른 시간대 같고 대야산을 넘어 버리미기재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할 것 같고…. 욕심을 부린다면 대야산을 넘고 싶지만 약간은 쌀쌀한 날씨에 무리하다 불상사를 야기시킬수도 있을 것 같아 망설여졌다. 산행팀중 일부가 오후시간대에 접어들면서 걷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아쉽지만 벌바위를 향해 내려가기로 했다. 늘재에서 밀재까지 당일에 왔다면 많이 걸었다고 할 수 있으니 이곳에서 내려가는 것이 적당했다. 아니면 조항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충북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밀재는 대야산 산행의 중요한 기점이어서 안내판과 뚜렷한 길이 있으므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야영하든지 동쪽 다래골을 내려서서 용추계곡을 지나 경북 가은읍으로 나가도 되고,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로 가도 된다. 낙옆이 두껍게 깔린 골짜기를 지나 내려가는 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만 아니었다면 도시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문화
김남호 기자 namo@kjtimes.co.k
2005.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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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예술인 보다 을유년 새해 아침을 가슴 벅차게 맞은 정형택 전남문인협회장(59)은 “전남 문학이 곧 한국문단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회원들의 작품 질 향상은 물론 문학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를 만나 올 한해 전남문협의 운영과 포부를 들어봤다. -전남문단을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새해를 맞은 소감은. ▲가슴 벅차다. 올해는 회원들의 화합과 침체된 지역문단의 활성화를 위해 회원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작가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창작분위기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문화수도’육성과 관련해서 문협의 역할이 있다면. ▲문화의 자양분은 다양한 예술정신에 있다고 본다. 전남문협은 향토문학의 발전만이 아니라, 전남이 대한민국 문학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것이 곧 문화수도 육성사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전회원이 집행부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반드시 전남문학이 한국문학의 복판에 설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 -문학단체는 다른 단체와는 달리 개성이 강한 작가들의 모임체라서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전남문단의 분위기는 마치 가족처럼 화목하다. 이는 집행부가 자세를 낮추고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협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모임을 통해 회원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남 문협의 올해 사업을 소개해 달라. ▲올해 내놓은 중추적인 사업은 ‘섬지역 청소년 문예제전’을 비롯 ‘도민의 날 기념 시화전’, ‘계간 전남문학 발간 지속’, ‘전남문학상 시상’, ‘회보 발간 배부’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재소자를 위한 특색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광주교도소를 비롯한 순천, 목포, 장흥 교도소 재소자를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자신의 체험담을 담은 시·수필·산문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삭막한 교정시설에 문학의 향기로 재소자를 교화시키고 이들의 남다른 체험을 통해 일반인들의 소중한 간접 체험을 느끼는 뜻깊은 문학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전남 문인들을 위해 어떤 자세로 뛸 것인가. ▲지역은 중앙과는 달리 발표 지면이 턱없이 부족해 본의 아니게 지방 문인들이 소외를 받고 있다. 회원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 각 문예지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 회원들의 발표지면 확대에 앞장서겠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5.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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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밴드, 광주투어 콘서트 파워풀한 무대 매너,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한국 락계의 선두주자로 명명되고 있는 윤도현 밴드(이하 윤밴). 그들이 광주에 온다. 지난해부터 석달 일정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윤밴이 오는 28일 밤 8시와 29일 오후 6시에 광주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것. 윤밴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지난 2003년에도 30개 지역, 54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16만여명의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불러모아 화제가 됐던 공연이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대중가수의 공연이 한번도 열리지 않았던 지역 소도시까지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칠 만큼 놀라운 음악적 열정을 보여줘 팬들로 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번 윤밴의 공연 타이틀은 ‘메이드 인 와이비’. 윤밴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이들의 각오가 담겨있다. 이번 투어에서 윤밴은 히트곡 ‘사랑 투’, ‘너를 보내고’, ‘난 나를 사랑할 줄 몰랐습니다’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새 앨범에 수록할 아직 미완성된 음악부터 시작해, 새롭게 편곡돼 선보여질 ‘한국 락 다시 부르기’ 등 한국 락의 모든 것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네 명의 멤버가 각각 준비한 퍼포먼스 ‘네 개의 작업실’도 눈길을 끈다. 윤도현의 ‘보컬라이즈’, 박태희의 ‘송 오브 마이 라이프’, 김진원의 ‘드럼 페스티벌’, ‘허준의 재즈 스토리’로 구성된 ‘네 개의 작업실’은 윤밴의 음악세계를 세밀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는 R석은 6만원, S석은 5만원이다. (문의, 510-9350)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5.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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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영화제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많은 관심과 호응속에 지난 4회를 보냈던 만큼 5회는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해 보다 뜨겁다. 박흥석 광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만나 올 한해 사업계획과 포부를 들어본다. -조직위원장으로서 올해의 다짐은. ▲지난해 광주국제영화제를 한달여 남겨놓고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짧은 기간동안 자격지심도 느꼈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광주국제영화제를 만들고픈 욕심이 생겼다. 이는 영화제를 맡으면서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살아있는 관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제5회 광주국제영화제의 중점 사업에 대해 말해달라. ▲지난해 부터 끊임없이 언급된 것이지만 광주국제영화제는 부산이나 부천영화제처럼 ‘광주만의 색’을 찾는게 시급하다. 이에 대해 최근 조직위원회에서는 올해 영화제의 목표를 ‘관객과 함께 하는 영화제’로 정했다. 올해는 이미 필름화된 영화를 단순히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관객이 함께 영화를 제작하고 촬영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영화제 기간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올해 광주시의 영화제 개최 지원 예산이 1억5천만원이 삭감됐다. 이에 대한 의견은. ▲예산에 따라 행사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광주국제영화제가 예산만으로 운영되는것은 아니다. 광주영화제의 예산은 곧 시민이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다면 영화제는 지난해 보다 더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올해는 저 예산이지만 있는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 보겠다. 지켜봐달라. -‘문화수도’육성 사업에 영화제 조직위가 이바지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문화수도’로서 광주는 지역에서 개최하는 문화행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문화수도’ 광주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 그 명성이 거듭나야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주를 꼭 한번 들려보고 싶은 심정이 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에 앞서 중요한 것은 광주국제영화제는 물론 광주비엔날레, 세계민속축제, 광주김치축제 등 문화축제들이 그 특색을 가지고 월등히 두드러져야 한다. 광주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 답게 광주영화제에 오면 세계영화제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만들어 타 지역민과 외국인들의 발목을 잡겠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5.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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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기 2=오성은은 성(性)에 대해 생 기초도 모른다. 그래도 셋 중에 가장 많이 아는 방수연이다. 김미숙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속을 알 수 없는 아이다. 이들 3인방은 누구도 확실하게 이야기해 주지 않고, 어디서도 화끈하게 보여주지 않는 것들에 대한 야릇한 호기심에 목말라 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 성적 호기심이 여고 3인방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을 때, 그들 눈앞에 최상의 작업모드를 자랑하는 교생 강봉구가 나타난다. 소녀들의 이 야릇한 호기심을 해결해 줄 ‘운명의 남자’로 점 찍힌 교생 봉구는 순식간에 그들의 직접 관찰, 실험대상이 된다. 봉구를 사로잡기 위해 호기심 3인방은 나름 고난이도 섹시 테크닉을 총동원해 도발을 펼쳐보지만 어찌된 일인지 봉구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보다 더 엽기적일 수 없다 ◇쿵푸허슬=법보다 도끼가 앞서던 1940년대 중국 상하이. 난세를 틈타 어둠의 세력을 평정한 도끼파의 잔인함에 신음하고 있을때다. 너무 가난해서 뺏길 것도 없는 하층민만이 평화롭게 모여사는 돼지촌에 불의만 보면 잠수타는 소심한 건달 ‘싱’이 흘러든다. 돼지촌을 폼나게 접수해서 도끼파 보스의 눈에 띄고 싶었던 싱의 협박은 도끼파와 돼지촌 주민 간의 전면대결로 이어진다. 이로써 놀랍게도 강호를 떠나 돼지촌에 숨어있던 강호의 고수들이 그 실체를 드러낸다. 예상치 못한 쿵푸 고수들의 등장으로 위기에 몰린 도끼파는 떠돌이 형제킬러 심금을 울리는 가락을 고용한다. 또 싱을 이용, 자신의 적수를 찾지못해 살짝 돌아버린 전설 속의 쿵푸달인 야수를 빼돌려 돼지촌을 접수할 음모를 꾸민다.
문화
남도일보
2005.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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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내 마음의 풍금’에서 홍연(전도연 분)이 자신보다 네 살 많은 새내기 선생님 수하(이병헌 분)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LP(Long Play)판을 이용했다. 당시 LP판은 수줍은 여학생이 맘에 드는 남학생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하나의 매개체였으며 최고의 생일선물이였다. 70년대 젊은이들은 LP판과 함께 음악에 취한 터. 그리고 소주 한 잔에 세상의 모든 번뇌를 묻었다. 최근 ‘7080 충장로 축제’ 등의 복고열풍과 함께 ‘추억의 LP판’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삶이 어렵고 힘들 수록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법. 그러기에 옛 향수를 담고 있는 그것의 소장가치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림1왼쪽# LP판 수집에 이제 막 재미가 붙은 임종기씨(58·북구 두암동·자영업)는 “LP에서는 CD에서 느낄수 없는 아날로그 음색이 느껴진다”며 “그것은 차갑고 기계적인 음색이 아닌 따뜻하고 인간적인 음색이다”고 말했다. 현재 LP판을 400여장정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LP 마니아인 강동균씨(38·광산구 신가동·회사원)는 “LP에 비해 CD의 음질은 훨씬 깨끗하고 선명하다”며 “하지만 LP의 잡음은 오히려 그것을 더 정감가게 할 뿐 아니라 옛 추억에 빠져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광주시 동구 예술의 거리에 자리잡은 LP판매점 ‘아르페지오’ 양희준(32) 대표는 “우리 가게의 주 고객은 40대 중년층 단골들이었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20,30대 젊은 세대들까지 LP판과 재킷을 찾는 등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요즘 구하기 힘든 LP판을 주문해서 어렵게 구입하는 그들은 LP판과 함께 그것에 담긴 추억을 사고 싶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아르페지오’는 지난 2001년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문을 열었다. 지난 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종류의 LP판을 1천여장 보유,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대체적으로 5천원~1만원대에 이르며 최고 70만원까지 다양하다. LP판의 가격은 그것의 희귀성과 생산된 나라, 제조회사, 흠집 여부, 연주의 질, 가수의 인지도 등에 따라 결정된다. (문의, 222-9758)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5.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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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 ‘마이제너레이션’ 상영 지역 유일하게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지정된 광주극장이 1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노동석 감독의 영화 ‘마이제너레이션’과 송일곤 감독의 ‘깃’을 상영한다. 노 감독은 한국영화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지난 2002년 16mm 단편영화 ‘초롱과 나’로 인디포럼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의 또 다른 단편 ‘나무들이 봤어’는 벤쿠버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상영되는 ‘마이제너레이션’은 디지털로 제작된 그의 첫 장편 데뷔작. 영화감독이 꿈인 한 청년의 일상을 담은 영화 ‘마이제너레이션’은 빈약한 물질적 조건에서도 높은 기술적 완성도와 배우들의 질감 있는 연기로 지난해 ‘새로운 한국영화의 시작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영화 ‘깃’의 송 감독은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단편영화 ‘간과 감자’로 제4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그는 영화 ‘간과 감자’를 시작으로 폴란드 토룬 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단편 영화계의 스타로 자리잡았다. 또 그는 영화 ‘소풍’으로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대표작으로는 ‘꽃섬’, ‘거미숲’ 등이 있다. 이번에 상영될 영화 ‘깃’은 ‘우도’라는 무공해 자연 속에서 그리움과 순수로 대변되는 두 남녀의 만남과 소통을 그린다. 관람료 6천원이다. (문의, 225-8850)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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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박물관 교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어린이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엄마와 함께 박물관 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박물관 교실은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에게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긍심을 주기 위해 도자기 제작 실습 및 답사 등의 체험학습 위주로 마련된 교육의 장이다. 오는 26일부터 3일간 열리는 교실의 강의내용은 ‘신을 부르는 노래와 춤’,‘문화재란 무엇일까요’,‘문화재 보존처리는 어떻게 하나요?’,‘도자기 만들기’,‘유적지 답사’등 어리이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어머니를 동반한 초등생 4∼6년을 대상으로 선착순 80명이 참여하는 이번 강의의 참가비는 무료이고 접수는 오는 24일까지 박물관 학예연구실로 전화(062-570-7020)나 방문접수 하면 된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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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다리] ①교 동 교 전남 동부지역에서 광주로 오는 초입에 위치한 교동교는 선동마을과 교동마을로 이뤄진 동구 선교동의 교동마을에서 ‘교동교’란 이름이 붙여졌다. 원래 교동교는 교동마을 안쪽의 수원지 가는 길목의 ‘수원교’가 그 태동이다.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수원교를 지나 너릿재를 넘어 화순으로 넘어갔다. 예전 너릿재를 넘어야 광주를 갈수 있을 때에는 이곳 다리에 주막도 있어 원님도 쉬어 가고, 화순과 광주를 오가는 장사꾼들도 다리옆 주막에서 막걸리로 목을 한잔 축이고 재를 넘어갔다고 한다. 옛말에 ‘광주장에서 뺨 맞고 너릿재에서 눈 흘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너릿재로 가기 위한 다리는 광주를 경계짓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점차 차량의 통행이 잦고 교통이 발달되면서 지금의 위치에 교동교가 생겨났고 수원교의 역할은 고스란히 교동교가 이어받았다. 지난 80년 광주항쟁이 발발했을때는 광주로 유학보낸 자녀들 소식이 궁금한 부모들이 멀리 고흥, 보성, 벌교 등지에서 이곳 교동교까지 와서, 다리옆의 구멍가게 전화로 자녀들이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돌아가기도 한다. 한편 광주천의 상류에서 네 번째 다리인 교동교는 길이 22m에 너비가 10m이고 지난 1970년 5월 15일부터 71년 2월 28일까지 9개월의 공사기간을 걸쳐, 화순 너릿재 터널을 개통하면서 다리가 놓였다. 현재는 교통량이 폭주하고 있고 화순인근 각 방면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니는 등 동부지역으로 가는 교통의 요지이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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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원연합회는 지난해 영입 인사인 문병란 시인을 새 회장으로 선임하고 침체된 문화원의 활성화를 꾀했다. 그러나 각 구 문화원장이 내부 순환 몫으로 회장직을 맡아온 관례가 깨져 차기 회장으로 예상됐던 A 문화원장이 반발했다. 더구나 새롭게 출범한 광주시회의 사무실도 확보하지 못한 채 어수선한 한 해를 보냈다. 취임 2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병란 회장을 만나 올 한해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올 한해 포부는. ▲지난해는 이미 다른 지회장이 세워둔 계획을 맞추는데 급급했다. 올해는 지회가 정착하는 계기로 삼겠다. 박광태 시장도 문화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돕고 있어 문화원 활동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한다. -2005년 사업계획은. ▲침체된 문화원을 자극하고 독려해 시민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문화원을 만들겠다. 오는 3월 복권통합 기금사업 문화체험프로그램에 영세민 저소득자, 소년소녀가장 등 문화소외계층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겠다. 또 오는 10월 열릴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농악위주의 출전을 지양하고 이색적인 소재를 발굴해 예향의 본고장임을 각인시키겠다. -광주시지회 사무실 마련은 어떻게 돼가나. ▲현재 북구문화원의 양해로 북구문화원 사무실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광주시가 다음달 추가경정예산을 상정해 올 상반기까지는 사무실 마련을 약속했다. 자료서적도 창고에 보관하고 집기도 없어 업무에 다소 지장은 있으나 시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겠다. -각 구 문화원간 교류가 미약하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문화원이 회의에 계속 불참해 몇 차례의 대화를 가진 결과 참여의사를 밝혔다. 연합회 차원에서 각 문화원 및 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문화중심도시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다. -곧 발간예정인 향토사료조사‘광주의 다리’ 책자 발행 배경은. ▲‘변화’라는 이름 아래 사라져 가는게 너무 많다. 옛 문화에 대한 자취를 기록하기 위해 몇년전부터 기획됐다. 올해는 구전설화를 조사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문화원 활동이 회원 위주로만 운영된다는 지적이 있다. ▲아무래도 문화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이 적극 참여한다. 앞으로는 행사와 일정등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각 구청에서 발행되는 홍보물에 게재,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
200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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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과 관련 있는 20세기 근·현대 한문학 작품 850여 점이 발굴돼 한국문학 사상 최초로 ‘호남 한문학’이 집대성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전남대 국문과 김대현 교수팀(연구원 박중렬·김석태·김정환·권수용·기태완)에 따르면 연구팀은 학술진흥재단 지원으로 지난 2003년 8월부터 오는 7월까지 3년에 걸쳐 호남지역에 산재해 있는 근·현대의 한문학 자료를 조사한 결과, 총 850여점의 한문학 작품을 발굴해 이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850여 작품 가운데 ‘추산유고(秋山遺稿)’를 비롯 ‘심재유고(心齋遺稿)’, ‘설주유고(雪舟遺稿)’, ‘소파시문선고(小波詩文選稿)’, ‘개성가고(開城家稿)’ 등은 20세기의 시대상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5월 발굴된 구례 운조루(雲鳥樓)의 주인 유제양(柳濟陽 1846~1922)의 ‘이산시고(二山詩稿)’ 4권 4책은 구한말 격변기의 역사적 사건 뿐 만 아니라 구례를 중심으로 매천 황현 등과 같은 당대 문인들의 교유시가 상당수 수록돼 있어 당대의 실상을 풍부하게 엿볼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여러 측면에서 호남 한문학의 연구는 진행 됐지만 20세기 근·현대의 한문학은 그 대상에서 제외돼 문학사의 맥이 끊겨진 상태. 그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학계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던 한문 작품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기대를 낳고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구 기간이나 지역적 특수성 등을 고려해 광주와 전남·북 지역의 근·현대 한문학 자료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20세기 근·현대 한문학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데까지 확장함으로써, 근·현대 한국문학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사업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화의 초입부터 20세기 말에 이르는 동안 호남 지역이나 호남 문인에 의해 간행되었던 한문학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유형화 함으로써 한국 근·현대 100년의 정신사적 궤적을 복원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이 사업을 통해 조선시대 이후 식민지 한국사에서 단절 되다시피 한 한문학의 전통을 근·현대의 관점에서 새롭게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연구진들이 파악하고 있는 근·현대 호남 한문학의 작품은 1천여종에 이르고 있다”며 “이렇게 방치된 한문학의 자료를 목록화 하고 주요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해제집으로 간행해 20세기의 문화유산을 확보, 이를 다시 문화관광산업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이 사업의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보다 광범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각 지역 도서관을 비롯 문화원, 향교, 문중, 한학자 등을 대상으로 자료수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자료 제공 문의, 전남대 국문과 김대현 교수 연구실 062-530-3141·전남대 호남문화연구소 내 호남한문학연구회 062-530-3985).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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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뮤지컬 애니 순천문예회관 대극장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가족뮤지컬 ‘애니’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오후 2시와 4시 순천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토마스미한 원작인 ‘애니’는 미국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로 소개된 적이 있다. 지난 96년 설립된 극단 ‘서울레퍼토리컴퍼니’가 어린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기위해 제작한 이 작품은 주요 배역이 모두 어린이다. 일반적으로 연극에서 아역을 성인배우가 연기함으로써 극적 생동감이 떨어지지만 ‘애니’의 경우 어린이들이 직접 연기해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극 마지막 부분에서 아역배우들이 주제음악인 ‘투모로우’를 합창과 함께 수화로 표현,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전해준다. 연출은 감민정, 입장료는 자리에 따라 2만원, 1만5천원, 1만원이다. (문의, 061-744-2225)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5.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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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기금 498억원, 기초예술·문화복지에 투입 -작년보다 52억원 증액, 대학로에 복합문화공간 기초예술진흥과 문화소외계층의 문화복지를 위해 올해 복권기금 498억원이 투입된다. 문화관광부는 12일 국무총리 산하 복권위원회(위원장 한덕수)로부터 복권기금 498억원을 지원받아 문화예술분야 14개 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2억원 증액된 액수다. 기초예술진흥을 위한 사업에는 올해 182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빈사상태에 놓여있는 문학을 회생시키기 위해 이달의 우수문학도서를 구입하는 데 49억원, 문예지에 게재된 우수작품의 선정지원에 3억원 등 모두 52억원을 지원한다. 우수문학도서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매월 25종 내외를 선정해 초판 발행부수 가운데 2천부를 구입, 문화소외계층 시설과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한다. 대학로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에도 기금 10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대학로 인근 신축건물인 ‘유니베르시떼’를 매입해 500석 내외의 뮤지컬 전문 중공연장 1개소와 300석 규모의 복합 소공연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복권기금 100억원을 포함해 문예진흥기금 205억원 등 모두 305억원이 투입된다. 올해의 예술작품 축제 사업에는 모두 30억원을 지원한다. 문예진흥원 주관으로 한 해 동안 창작되거나 발표된 문학, 미술,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독립예술 등 7개 분야별 5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복지 신장 사업에는 285억원이 지원된다. 주요 사업과 지원금액은 ▲다중밀집지역 작은 문화장터 사업(15억원) ▲문화소외지역 전국순회사업(48억원) ▲아동복지시설 대상 문화예술교육지원(35억원) ▲문화예술교육 영상콘텐츠 제작 사업(6억원) ▲지방문예회관 특별공연 프로그램 개발지원(94억원) ▲사립박물관·미술관 특별기획프로그램 지원(33억원) ▲문화의집 계층별 체험프로그램 개발 지원(10억원) ▲지방문화원 중심 지역문화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지원(34억원) ▲도시 저소득 주민과 농오민대상 생활친화적 문화환경조성(11억원) 등이다. 이번 복권기금에는 전통예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지원금 30억원도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문화
남도일보
2005.01.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