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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내년에 치러질 제5회 광주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최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홍보사업부장으로 임용된 김민수씨(49)는 “창설 10여년째를 맞고 있는 광주비엔날레는 이제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라고 전제, “모든 것이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비엔날레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고 노력할 생각이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광주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부장은 지난 73년 광주은행에 발을 디딘 후 26년간 재직하는 동안 본사 영업지원부장과 광천동지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99년 9월 광주비엔날레재단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수익사업팀장·문화사업팀장을 맡아 5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실무형 인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일선 금융기관 재직시절 몸에 밴 친절과 성실감, 그리고 광주비엔날레재단 홍보·사업분야에서 쌓은 경험은 향후 업무추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임직원간의 화합과 스스럼없는 대화를 통한 민주적인 부서운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 개발을 유도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홍보사업 분야에서 제기됐던 각종 문제점들을 면밀하게 검토·분석해 제5회 행사때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홍보와 수익사업을 전담하는 부서의 특성을 감안, 그동안 금융계에서 닦아왔던 폭넓은 인간관계를 통해 재단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발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부장은 “물론 홍보사업부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지만, 광주비엔날레는 지역민들의 성원과 애정없이는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없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오피니언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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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공약은 ‘문화수도 건설’에 집약돼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이 지역에서 계속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켜온 이 건이 지난주 드디어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라는 이름 아래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핵심인 국립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은 문화도시 광주의 역사적 분수령으로까지 평가되는 분위기다. 어쨌든 세계적 문화수도라는 프랑스 파리를 벤치마킹해 광주를 탈바꿈시키겠다고 하니 기대를 품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러나 웬지 찜찜한 기분을 털어버리기가 힘들다. 필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숨은 그림속의 어떤 존재로부터 조소를 받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문화수도 공약 형성과정 일부를 반추해보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겨울 노 후보는 유세를 위해 ‘노풍(盧風)’의 진원지인 광주로 오고 있었다. 그 때 동승했던 이 지역 정치인 중의 한사람이 ‘광주에 가서 무슨 공약을 할까’를 고민하던 노 후보에게 전격적으로 문화수도 구상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정치인의 회고에 따르면 그랬다는 것이다. 당시 수도권과 충청권을 뜨겁게 달궜던 행정수도 이전공약에 발맞추어 부산에는 ‘해양수도’를, 그리고 광주에는 ‘문화수도’를 약속해주자는 발상이었다. 그럼으로써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국가적 명제도 도모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제안은 곧바로 당일 유세장에서 공약화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급히 만들어지다보니 후보의 뇌리에 문화수도라는 개념이 확실히 각인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유세장에서 노 후보가 이 말을 언급할 순서임에도 얼른 거론하지 못하자 단상 아래에서 당원들이 “문화수도…”하고 기억을 환기시켜 줬다고 한다. 그렇게 어렵사리 문화수도는 세상에 태어났는데 이 공약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상당기간 자리를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무장관인 문화관광부 장관이 광주에 와서 문화수도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노 대통령이 당선 직후 광주에 왔을 때 이 지역 정치인들에게서 이제는 문화수도가 현실화돼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 때 (문화수도가 아니라) 문화중심도시라고 했어야 했는데…”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실 대한민국 문화의 거의 모든 수요나 공급이 모조리 수도 서울에 집중돼있는 현실에서 관공서 이전하듯이 덜렁 문화수도를 남도 끝에 옮겨놓는다는 생각은 애당초 무리였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예향 광주를 문화성이 짙은 도시로 가꾼다는 수준 정도가 현실적으로 맞는 얘기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한번 약속한 사실을 뒤집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문화수도는 광주의 또 다른 이름처럼 되고 말았다.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문화수도 육성을 위한 행정적 조치를 밟아가기 시작했고 민간은 민간대로 이를 뒷받침하는 움직임을 활발히 벌여왔다. 그리고 오랜 산고끝에 문화수도 육성 기본구상이 대통령과 문화관광부에 의해 세상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이름이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라고 한다. 앞에 아시아란 수식어가 붙어있긴 하지만 저번에 노 대통령이 일응 축소의 의미로 거론한 듯한 ‘문화중심도시’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참여정부가 문화수도 개념 자체를 전면 부인하거나 평가절하하리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우연히 표현이 일치됐을 뿐이라고 믿고 싶다. 그러나 예산상으로나 완공시기 측면에서 볼 때 문화수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다. 문화수도 대신 문화중심도시로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그래서 생긴다. 정부가 어려운 현실 여건 하에서도 광주를 명실상부한 문화수도로 키우겠다면 크고 작은 모든 부분에서 명확히 처신해 주길 바란다.
오피니언
최혁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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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전남 들녁에 최악의 흉년이 우려된다는 소식이다. 쌀농사는 쌀 농사대로 벼가 여물지 않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침수 피해와 쓰러짐 피해까지 겹쳐 결실의 들녁에 시름소리만 가득한 것 같다. 배, 사과, 단감 등 과실들도 낙과 피해로 인한 소득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쓰러진 벼에서 싹이 트는 2차 피해가 전남도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병해충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니 농민들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겠다 싶다. 관계 당국은 피해 복구와 농사기술 지도 등에 성의껏 간여해 최악의 흉년 만큼은 줄여야 하겠다. 흉년은 단순한 흉년으로 끝나지 않는다. 흉년이 들면 당장 쌀값과 농산물 값이 요동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전반적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뻔한 일이다. 흉년은 또 우리 농민들을 영농 의욕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쌀 시장 개방에 분노해 자살한 이경해씨 사건은 현재 한국농촌 사정을 죽음으로 세계에 알린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의 현재 모습이었다. 쌀 시장개방이 국제교역질서상 피해갈 수 없는 길이라면 우리네 농사라도 잘 지어야 할 것이 아닌가. 사람이 죽고 분노를 표출한다해도 쌀 시장 개방은 이 시대의 큰 물줄기가 되고 있다. 농민들 주장대로 관세화를 유예해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고 해서 한 톨의 쌀도 수입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정량의 쌀은 의무적으로 아주 낮은 관세로 수입해야 하고 그 양도 점점 늘려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수순이다. 쌀은 이제 전쟁이나 흉년 등에 대비해 단순히 재고용으로 기능할 수 밖에 없을지 모른다.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지만 최악의 흉년을 막기 위해 수확때까지 최선은 다해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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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상품권을 이용한 불법 카드대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문제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의 상품권을 이용한 불법 카드대출의 방법은 돈을 대출받으려는 사람이 사금고를 찾아가면 업주는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전문 상품권 매매업자를 소개해 그곳에서 카드로 상품권을 사오게 한다. 상품권을 사오면 약 30% 가량의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를 현금으로 주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같은 방법은 한동안 극성을 부리다 백화점 등에서 이로 인한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법인 카드를 제외하고는 카드에 의한 상품권 판매를 금지해 잠시 줄어들었으나 다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불법 대출이 서민들을 두번 울린다는 점이다. 대출한 돈의 효용 가치에 대한 평가를 개인이 하는 만큼 수수료나 이자에 대한 판단도 개인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즉 무조건적으로 높은 수수료나 이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사금고를 찾는 대부분이 몇십만원, 몇백만원에 목을 매는 서민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가 과도하게 비싸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자신의 책임 능력을 벗어난 대출로 또 악순환을 계속해 결국에는 헤쳐나오기 힘든 수렁으로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최근 정부에서 건전한 사금융을 양성한다는 취지의 사채업법을 개정해 이자의 상한선을 제한하고 있으나 아직도 서민들에게는 버거운 짐이다. 제1, 2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들을 위한 건전한 사금융 양성에 정부는 물론 지자체도 나서야 할 때다.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듯이 서민 대출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최소한의 운영 경비를 뺀 최저리로 서민들에게 융자해 주는 공공금융기관의 창설도 검토해볼만 하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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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신 미디어의 등장은 정치활동이나 선거운동 방식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인터넷은 기존의 미디어와는 달리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이며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제약이 없고 비교적 싼값으로 정보를 발신하거나 수신할 수 있다. 이러한 인터넷이 선거운동에 전면적으로 이용되면 후보자 정보의 충실, 유권자의 정치참여의 촉진, 유권자와 후보자간의 직접대면을 통한 선거정보의 교환 등으로 기존 정치문화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지난달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의 활성화 방안이 포함된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국회에 제출된 개정의견의 핵심은 현재 선거운동기간에만 허용하고 있는 인터넷 선거운동을 시기에 관계없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는 데 있다. 개정의견에 따르면 입후보예정자는 언제든지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하여 선거공약사항과 의정활동상황, 정치자금 수입·지출상황 등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모든 사항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유권자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후원회에 일정 금액의 범위내에서 정치자금을 직접 기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정당 활동의 활성화와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인터넷을 통한 입당 및 탈당, 당원총회나 대의기관의 결의 등을 가능토록 하고, 정강·정책이나 당헌·당규 등의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대폭 허용될 경우 선거운동의 폭이 확대됨은 물론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정치참여의 길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내년 17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 입후보예정자 들은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정비하여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디지털 파워’를 실감한 바 있어 인터넷 활용이 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거란 판단에서다. 이제 우리 선거문화에 있어서도 본격적인 ‘사이버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상 선거의 장이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현 시점에서 정당 또는 입후보예정자와 유권자간에 풍부하고 다양한 정치적 상호작용이 최소의 비용으로 이루어지는 사이버상의 선거운동이 조속히 허용되어 선진 정치문화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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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범죄의 대부분이 10대들에 의해서 이루어져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한다. 최근 전남지방경찰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총 1천110건의 사이버 범죄 중 60%에 이르는 662건이 10대 청소년들에 의해서 저질러져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또한 이를 분석한 결과 게임사기 등 용돈마련을 위한 범행이 그 주종을 이루고 있다니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젠 청소년들의 사이버 범죄가 해킹 등 호기심 차원을 벗어나 용돈 마련을 위한 수단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서 이들 중 일부는 음란 사이트나 자살 사이트, 도박 사이트 등 전문가를 방불케하는 범행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문제는 이들을 적절히 지도 감독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가정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그 운용능력이 높은 수준에 이르러 있지만 이들을 보호 감독해야 할 기성세대나 부모들은 능력이 그들보다 훨씬 뒤떨어진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기 십상이다. 다시 말해 자녀들이 인터넷을 이용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부모들은 알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대문명의 획기적인 정보이용 수단인 인터넷을 잘 쓰면 무한한 개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 자녀들이 인터넷을 하고 있을 때 부모들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예를들어 자주 방에 들어가 보고, 무엇을 하는지 물어 보고,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 하는 등 관심을 가지면 아무래도 이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렇게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혹 잘못된 길을 택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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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고 사라져가는 게 당연스레 여겨지는 요즘, 환경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겼던 일철스님의 숭고한 정신과 마음을 광주시민들이 오래도록 기억하고 함께 해줬으면 하는 바람뿐 입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음악회 ‘무등산 풍경소리’를 지난 1년간 함께 엮어오던 증심사 일철 주지스님을 떠나보낸 후 스님이 좋아했던 곡들을 묶은 음반 ‘산’을 발매한 임의진 목사(37·강진 남녘교회, www.sunmoodang.com). ‘산’은 암으로 투병중이던 스님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제작한 앨범이지만, 앨범이 나오기 바로 전 스님이 입적해 결국 추모음반이 되고 말았다. 임 목사는 “스님과 인연을 맺게된 건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느 누구와 맺은 인연보다 끈끈한 우정을 함께 했다”며 “무등산을 사랑하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으며 ‘버리며 사는 삶’을 보내왔던 스님의 깊은 정신은 언제나 존경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매된 음반 ‘산’에는 그동안 ‘풍경소리’에 출연했던 초대손님들 중 임목사 뿐 아니라 일철 스님과도 인연을 맺게 된 다수의 가수들과 시인이 참여했다. 범능스님의 ‘흐들리며 피는 꽃’ 을 비롯, 한보리의 ‘종소리’, 김두수, 전경옥씨 등의 노래가 실려있으며 외국가수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라는 곡은 임 목사가 직접 부르기도 했다. 13편의 곡이 담긴 음반 ‘산’은 임 목사의 요청에 따라 1천장 한정본으로 생산됐으며, 이중 500장은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에 무료로 기증하기도 했다. 음반이 완성된 후 먼저 떠난 스님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슴이 미어졌다는 임 목사는 “스님이 이렇게 갑자기 떠날 줄 몰랐다”며 “스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스님과 함께했던 환경사랑 운동에 꾸준히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오피니언
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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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언론인과 공동인터뷰를 통해 ‘광주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광주 문화수도육성 세부계획’을 밝혀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에게 2005년부터 2023년까지 모두 2조원을 들여 추진하게 될 ‘광주 문화수도육성‘에 대한 시의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본다. -정부가 발표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 기본계획’에 대한 시의 기본 입장은. ▲우리시는 광주시민의 숙원사업인 문화수도 육성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발표된 계획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적극 환영한다. 그러나 문화수도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계획이 제시되지 않은데다 추진기간과 예산 등에서 현실적인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2조원의 사업비 중 절반인 1조원을 지방비와 민자로 유치해야한다는 것은 재정형편이 열악한 광주시의 입장에서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 국비지원비율을 훨씬 더 늘려야 한다. 또한 사업기간이 20년 동안의 장기계획으로 잡혀 있어 사업추진 과정에서 축소되거나 변질될 수도 있다. 하루빨리 가시적인 성과를 바라는 시민의 뜻에 부합될 수 있도록 착공시기를 앞당겨 정부의 적극적인 실현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우리시는 앞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 문화수도의 조성은 물론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정부 발표가 있기까지의 추진상황은. ▲지난해 12월14일 노무현 대통령의 문화수도 육성 선거공약에 따라 인프라 중심의 문화수도 육성 기본방안을 마련한 뒤 지난 1월2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관 광주·전남토론회에서 기본방안을 보고했다. 이후 시민의견 수렴과 반영을 위해 시민제안 모집, 토론회 개최, 추진위원회 및 실무기획단 회의를 통해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를 보강하는 등 기본방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중앙정부에 공약사항의 이행을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올해 5·18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노 대통령에게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같은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약속받은 바 있다. 시는 이 시기를 놓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고 판단, 관계관을 직접 프랑스 파리에 출장을 보내고 관계 전문가와 교수 등의 자문을 얻은 뒤 우리시의 기본구상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또 국회, 문화관광부, 기획예산처 등을 수시로 방문, 해당 기관 관계자를 만나 문화수도 조성에 대한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정부지원과 협조를 부탁하고 다녔다. -정부의 문화수도 육성의지에 대한 시의 향후 계획은. ▲문화수도 육성은 첨단산업과 함께 광주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핵심사업이어서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아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 ‘국립광주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함에 따라 그간 시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문화관련 인프라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게 되어 문화수도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되고,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시는 앞으로 아시아문화전당에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해 시민 및 중앙과 진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문화환경을 조성해 나가면서 광주 문화수도 육성 마스터플랜 마련을 위한 용역을 추진, 그 결과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시민과 함께 하나씩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수도 육성과 관련,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이번 정부에서 발표한 ‘국립광주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계획은 지금까지 개국이래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추진의지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보다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거쳐 아시아문화전당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 내고, 진정한 문화수도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완공돼 정착되는 오는 2023년이면 3만9천여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문화예술인구도 23%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관광수입은 2023년에는 1천925억원이 늘어 시 재정자립도가 89.4%로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광주시는 문화수도 육성이 광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오피니언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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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몰고 온 태풍이었지만 전 직원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금융 업무를 지장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추석연휴 끝 몰아친 태풍 ‘매미’로 침수 피해를 당한 광주은행 여천지점(지점장 박재관) 의 용역청경 한인철 주임(30)은 당시를 생각하면 “잠시 아득해진다”고 운을 뗐다. 엄청난 규모의 태풍이 남해안을 지나간다는 기상예보에 한 주임은 잠을 쉽게 청할수 없었고, 토요일인 13일 새벽 은행에 출근해보니 전기시설과 주차장 용도로 쓰이던 지하가 입구까지 완전히 물에 잠겨 버렸다. 부랴부랴 지점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시청 상황실에 보고한 한 주임은 119 소방차와 양수기 등을 동원해 다음날인 일요일 밤 늦도록까지 직원들과 함께 물을 모두 빼고 청소하며 영업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한 주임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솔선수범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대처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면서 “침착하게 대응하고 신속하게 복구해 도움이 됐으니 그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여천지점에서 근무중인 한 주임을 지켜본 박 지점장은 “다음달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으로 어찌보면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결코 몸을 사리지 않았다”면서 “평소에도 솔선수범하고 성실한 자세가 돋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피니언
김종민 기자 kjm@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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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복구로 부산한 여수시 남면 화태리 양식장 주변에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어 눈살을 찌프리게 하고 있다.여수
사회
기경범 기자 kgb@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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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운전기사가 없어 운행이 중단된 채 차고지에 방치되고 있는 휴면 택시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하루 평균 7만5원대의 사납금을 채우지 못한 운전기사들의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운전기사 지원자의 발길이 끊겨, 각 회사의 차고지마다 세워진 택시들로 가득하다. 21일 광주택시운송조합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택시 업체는 모두 76개소이며 3천519대의 영업용 일반 택시가 운행중이다. 이가운데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운행을 중단한 택시는 평균 30%대를 웃돌고 있고 휴지신고를 낸 택시도 10여대에 이르고 있다. 또 노후 차량의 경우 말소한 뒤 새 차량으로 재등록하는 6개월의 기간에 등록을 포기한 차량이 50여대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새차를 구입해 재등록 하더라도 운전기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힘들어 손실만 가중되기 때문이라는 게 택시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광주지역에는 6천500여명에 달하는 일반택시 운전기사가 있었으나 현재 25∼30%가량이 줄었으며 대부분 승객감소로 수입이 줄어들자 콜밴이나 대리운전 업종 등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내 Y택시회사 운전기사 김모씨(45·광주시 북구 두암동)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달 평균 200만원 가까운 운행 수입을 올렸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열심히 뛰어도 100만원대에도 못미치고 있다”면서“승객감소가 주요인이지만 자치단체에서 교통량 조사를 뒤로하고 선심성 행정으로 개인 택시 허가를 많이 내주는 것도 문제”라며“광주에만 4천500대가 넘는 개인택시가 운행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 때문에 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매달 1차례씩 택시기사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치르는 자격시험의 경우 지난 IMF시절 400명에 달했으나 50%나 줄어든 200여명이 응시하고 있다. 광주시내 S택시회사 관계자는 “지난 54년 설립이래 IMF를 제외하고는 택시기사가 없어 차고지에 세워놓은 택시가 없었으나 요즘 수시로 기사를 채용하지만 수입이 적다는 이유로 며칠나오다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휴면 택시가 20여대에 이른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 총무과장 박승권씨(34)는 “경기침체가 가중되고 있는데다 콜밴과 대리운전, 렌드카 업계에서 시장을 잠식, 각 회사마다 인력난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면서“광주시에 서비스향상을 위한 브랜드사업에 따른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사회
정선규 기자 sun@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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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물 등 소포 배달물이 급증한 가운데 집배원들이 수취인들이 받기를 거부하는 일부 선물용 건강보조식품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21일 광주우체국 등 광주지역 우체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집배원들이 최근 소포우편물을 배달하러 갔다가 수취인들이 받기를 거부해 되가져 오는 ‘헛수고’를 반복하고 있다. 수취가 거부되는 소포는 주로 건강보조식품으로 수취인들이 건강보조식품 업체가 명절 선물용 샘플을 보내주겠다고 해서 주소를 가르쳐 주면 판매 정품이 배달돼 이들이 다시 업체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취거부로 반송되는 건강보조식품은 한 우체국에서만 하루 1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광주 전체로는 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취가 거부되는 건강보조식품은 홍삼과 인삼, 녹용, 버섯 진액 등 다양하며 특정 건강보조식품은 반송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 집배 업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상품을 배송받은 고객이 업체로 반송한 상품이 업체에서 수취거부를 해 다시 고객에게 되돌아오는 일명‘핑퐁’과정에서 물품이 훼손돼 우체국에서 직접 배상해야 하는 부작용까지 발생하고 있다. 광주우체국 집배실 관계자는 “일부 건강보조식품 업체들이 선물용 샘플을 보내주겠다며 고객들로부터 주소를 받아낸 후 정품을 배달하는 편법영업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집배원들이 업체와 짜고 상품을 파는 사람들로 오해를 받아 고객으로부터 욕을 먹기도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 관계자는 “샘플을 무료로 보내 주겠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무작정 주소를 알려준 후 낭패를 보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일부 업체들의 편법 판매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사회
김남호 기자 namo@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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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교통부에서 규격에 어긋난 과속방지턱을 점검·보완했으나, 일부가 규격에 미달돼 차량 파손과 사고위험 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건설교통부와 광주시 일선구청에 따르면 사고예방을 위한 과속방지턱은 도로의 종단방향 길이 3.6m, 높이 10㎝의 규격과 노란색과 하얀색의 반사성 도료로 표시해야 된다. 단 폭 6m미만의 도로 등에서는 길이 2.0m, 높이 7.5㎝이고, 주택단지 내 도로는 길이 1.0m, 높이 8㎝이상 10㎝이하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건설교통부는 전국 도로상에 설치된 5만여곳의 과속방지턱을 일제 점검하고, 규정에 어긋난 8천500여곳에 대해 철거 및 보완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파트와 학교 주변, 이면도로 등에는 규격에 어긋나게 설치돼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운남초교 주변. 이곳에는 J아파트 단지와 N아파트 등 대형 단지가 많이 위치해 있어, 차량 통행과 보행자들의 이용이 많지만, 도로는 비좁은 상태다. 이때문에 곳곳에 과속방지턱이 설치돼 있으나, 설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없거나 규격에 어긋나는 곳이 많아 차량들의 통행이 어려워 보였다. 또 일부 방지턱에는 반사성 도료가 차량 운행으로 지워져 야간에는 식별이 곤란,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서구 풍암지구 역시 최근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생기면서 과속방지턱이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곳 역시 규격에 어긋나게 설치돼 있거나, 반사도료 등이 지워져 있는 곳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규격에 미달되는 과속방지턱의 경우는 승용차 운전자들 뿐아니라 최근 인라인스케이트와 바퀴신발 등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안전사고의 우려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운전자 박모씨(34·광주시 동구 계림동)는 “사고 예방을 위해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일부는 반사페인트가 지워져 야간 운행 때는 불편하다”면서 “가뜩이나 도로사정이 나빠 감속운행을 할수 밖에 없는데, 도로에 맞춰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일선구청 관계자들은 “현장조사나 주민들의 설치 요구가 있을 때 규정에 의거 설치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아파트나 마을주민들이 임의로 설치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회
장우석·조대현 기자 wsjang99@kjtimes.co.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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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리 정부에 전투병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요청해 온것과 관련, 국내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과반수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유엔결의가 있을 경우에는 전투병 파병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네티즌의 수가 찬성하는 쪽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났으나 유엔 안보리 결의가 있을 경우에는 찬반여론의 비중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엠파스가 2천253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26.26%에 달하는 593명의 네티즌이 명분이 없는 추가 파병은 없어야 된다고 응답했고, 33.3%(752명)은 이라크에 파병한 인원도 철수시켜야 한다고 밝혀 절반이 넘는 59.56%가 추가파병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국익을 이유로 전투병 파병에 찬성한 네티즌은 25.02%인 565명에 머물렀고 비전투병의 파병은 가능하다고 응답한 네티즌도 15.41%인 348명에 불과했다. 또 야후 코리아가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도 1만1천718명의 응답자 가운데 절반을 훨씬 넘는 6천893명(58.8%)이 파병을 반대했고 찬성은 38.3%인 4천490명에 그쳤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이틀동안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7천439명 가운데 46.3%에 해당하는 3천443명가 명분이 없고 위험 부담이 많은 전투병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국익과 한·미 동맹관계 등을 고려해 파병은 당연하다고 응답한 네티즌은 1천989명(26.7%)에 불과한 것으로 집게됐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결의가 있을 경우 파병해야 한다고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네티즌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27%(2천4명)에 달해 이를 포함시킬 경우 찬성은 53.7%로 늘어나게돼 파병을 둘러싼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맞설 경우 이념적 갈등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회
정선규 기자 sun@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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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150명 대상 체납실태 파악 후 자진납부 유도 등 병행 추진 광주시 남구청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지방세 체납액 일소를 위해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체납자들의 직장조회를 실시, 급여압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급여압류는 개인별 체납액 30만원 이상인 체납자 4천150명을 대상으로 국세징수법 제27조 및 지방세법 제64조 등에 의거해 체납실태를 파악한 후 자진납부를 유도하고 고질 체납자에 대해서는 예고기간을 거쳐 압류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또 관허사업제한은 물론 부동산공매, 채권압류, 차량 번호판 영치 등 강력한 체납처분 조치와 함께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신용불량자 등록과 형사고발 등의 방법을 통해 구 재정 건전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함께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기업체와 개인 등을 파악, 일시에 체납액을 납부할 수 없는 경우는 분할 납부 등을 유도하는 등 신뢰세정 구현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남구청은 광주시가 실시한 2003년도 상반기 지방세 징수실적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최우수기관 표창과 시상금 500만원을 수상하였다.
사회
정선규 기자 sun@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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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구청은 22일부터 주민의 실제 거주 상황과 주민등록사항이 일치하도록 2003년 하반기 주민등록 일제 정리를 실시한다.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서구관내 전 동사무소에서 동시에 실시하고, 주민등록사항 전분야를 사실과 일치되도록 정리 및 주민등록 전산장비와 전산자료의 정비·점검에 나선다. 이번에는 ▲거주지 변동후 미신고자, 허위신고자 ▲화상자료 미입력자 등 새 주민등록증 미발급자 정리 ▲주민등록표 기재사항 누락·변경·오류 정정 등이다. 그러나 과태료 부과대상자가 자진신고에 의해 주민등록사항을 정리할 경우에는 주민등록법이 정하는 하한선(1/2)까지 경감조치 할 예정이다. 서구청 관계자 “주민등록신고를 기피하거나 허위신고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며 “해당되는 사람들은 동사무소나 구청 주민자치과로 빠짐없이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360-7572)
사회
장우석 기자 wsjang99@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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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민주당의 텃밭이라 일컫던 광주·전남지역에서 내년 총선은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당내 개혁을 놓고 불거진 신구주류간 갈등은 급기야 민주당의 분당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의 내홍에 이은 분당은 지역민의 신뢰감 상실을 야기시키면서 군소정당의 틈새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소속 후보군들이 내년 총선을 국회 입성의 최대 호기로 판단하면서 대거 입질할 것으로 보여 다자구도 양상으로 선거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신주류의 신당창당이 DJ에 대한 반발로 비춰지면서 초반 지역내 팽배하고 있는 비판적 성향을 향후 얼마나 극복하느냐의 여부는 내년 선거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선거를 7개월여 앞둔 현재 신·구주류측 색깔을 띤 입후보 예정자들은 각기 개혁성향이 강한 지역민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 탓인지 현재 광주시 동구 지역에서 거론되는 인사만 해도 2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동구 입후보예정자들 대부분은 김경천 현 의원이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광주 6개 권역에서 약세지역으로 판단하고 대거 몰릴 태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측은 “최근 민주당 사수를 위한 정통모임에 헌신적으로 일해 온 김 의원에 대한 주민들의 긍정적 평가에 재선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김 의원은 앞으로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정부를 출범시킨 민주당의 저력을 기반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의 열기가 식지 않은 것으로 판단, 주민들의 정서에 호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려 매주 화요일 아침청소 활동에 참가하면서 지역민과의 자연스런 접촉 등을 통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성 정치참여 확대차원에서 대폭 늘어난 여성몫으로 전국구로의 전환 등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달 초순께 충장로 1가에 ‘(가칭)광주희망21’연구소 개소를 추진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힐 김대웅 전 광주고등검찰검사장은 폭넓은 인맥을 강점으로 현재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전 고검장측은 “경선 대결이 최대의 관건이다”며 “연구소 개소 후 관망세에 있는 타 입지자의 정보수집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 준비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성향과 지역내 정치흐름을 감안, 민주당 잔류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김 전 고검장의 행보로 미뤄 김 의원과의 경선 등에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공식적으로 출마의 뜻을 밝힌 강동연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은 각종 행사를 찾아다니며 분주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강 전 방송광고공사 사장은 주 사우디아라비아 공사와 일본 삿포로 총영사관 영사를 지냈으며 방송광고공사 재임때 단행했던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개혁성을 역설하고 있다. 오는 11월 9일 임기가 만료되는 양형일 조선대 총장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양 총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한 조선대 총장이라는 ‘네임밸류’에다 높은 도덕적 이미지가 지역민들에게 각인돼 있어 경쟁력 있는 후보감이라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이에 양 총장은 “현재는 총장으로서 엄정중립하에 차기 총장후보선거를 잘 치르는 것이 우선이다”며 “총선에 대한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은 상태지만 만약 결정이 내려지면 주위의 사람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해 총선출마를 간접 시사했다. 이윤정 전 광주시의원은 민주당이 당내 갈등으로 인한 향후 진로와는 무관하게 동구 출마를 공식화한채 일찍부터 표밭을 누비고 있다. 다양한 지역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광주미래연구소를 중심으로 밑바닥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30여년간 민주화 운동을 해온 한 사람으로서 새역사를 기대하며 지금까지 노력해왔다”며 “새로운 정치구현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의 중심인 동구는 현재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며 “정치나 경제적 에너지를 살려내지 못하고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고 본다”고 밝히고 공천과 무관하게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전의원은 5·18광주민중항쟁 이후 다양한 사회운동가로서 신당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11·12·15대 3선의원으로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석패한 이영일 전 의원은 내년 선거에서 실추된 명예 설욕에 나설 예정이다. 이 의원은 출마를 공식화한채 중앙당과 전국 정세 등에 대한 관망세에 있다. 한중문화협회 회장인 그는 최근 중앙아시아 지역의 보건후생에 기여한 공로로 외국대학으로부터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명실공히 경륜과 전문성을 겸비한 후보라는 것이 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이 회장 측근은 “현재는 3선 의원때의 기존 조직을 정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서도 탁월한 실력가로 인정받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전의원의 출마와 관련, 잔류파의 공천경쟁에서 김경천 의원이 승리할 경우 출마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 전의원은 지난 선거로 미뤄볼때 민주당 잔류파와 합류할 수 없는 미묘한 갈등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자문역할로 신당과 일정정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참여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공천을 신청했다 실패한 북을에서 동구로 지역구를 옮긴 박 현 전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대중사상계승발전협의회를 개설한 그는“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통일사상을 계승발전시키고 지역주의에 의존해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무능한 정치인들은 청산돼야 한다”말했다. 그는 또 “개혁성향이 강한 광주시민은 참신하고 경륜을 갖춘 새인물을 원하는 만큼 투철한 역사의식과 함께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며“앞으로 국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투어’와 낙후지역 부흥과 개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지역민에게 선택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인수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은 동구지역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내달중 공식적인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노 전 비서관은 “동구 지역민의 마음을 읽기 위해 정보를 수집중이며 광주시와 동구에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조만간 광주로 내려와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서점을 운영해 온 조수웅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의 출마도 예상되고 있다. 조 전 부의장은 “지인들의 권유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좀 더 생각을 한 연후에 결정할 것이다”며 “동구지역 출마 입지자들이 많은 것도 주민의 입장에서 여러모로 보기가 안 좋은 것이 사실이다”고 밝혀 관망세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최수병 전 한국전력사장과 조선대 총학생 회장을 역임한 양회창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장, 김홍명 조선대 교수, 양방승 한나라당 동구지구당 위원장, 염동연 전 노무현후보 정무특보 등도 후보군에 올라있다. 송재구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전영복 전 서구청장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들은 정작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정치/행정
박철호 기자 oneway@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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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남도일보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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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립 불가피 신지역주의 심화 총선 다자구도 전개 지역주의 극복의 시험대 신주류가 사실상 민주당에서 분가,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신당파는 신당명칭을 국민참여통합신당으로 확정하고 20일 탈당과 함께 국회에 교섭단체 등록을 마치는 등 창당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잔류파도 신주류의 신당창당을 배신행위라며 비난의 포문을 열고 문 단속에 나서는 등 양측이 극한 대립양상을 지속하고 있다. 신주류의 신당창당은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지역주의 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당파는 3김의 퇴진과 지역구도 타파 등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 등으로 내년 17대 총선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구주류는 신주류에 대해 DJ의 그늘로 정계에 입문한 사실마저 망각한 배신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 구주류의 정통모임은 신당은 구태의연하게 반복되는 ‘대통령당’ 만들기라는 주장이다. 만약 편가르기 급진신당이 성공하면 신당의 급진세력 대 한나라당의 수구적 보수의 양극단 세력으로 공식화돼 국민분열, 사회불안은 고착화되고 사회안정을 토대로 하는 경제회생은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당의 출현은 신지역주의와 한나라당의 거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기존틀에 신당까지 가세하면서 또다른 지역주의를 초래할 수도 있다. 또 신당의 영남 상륙 실패는 한나라당의 거대 야당이라는 의도하지 않는 결과가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신당창당은 지역구도 타파를 내세우고 있지만 호남고립을 통한 영남표 구애 전략으로 도리어 지역주의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정치 지형 변화 불가피 올 초 민주당내 개혁을 놓고 확산된 갈등으로 파생된 민주당의 분당은 한국 정치 뿐만 아니라 지역정치에도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민주당의 절대적 지지기반으로 참여정부 출범의 모태 역할을 담당했던 광주·전남지역은 분당에 따라 정치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년 총선에서 나타날 광주·전남지역 정치지형의 변화는 크게 두가지로 설명되고 있다. 신당파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보여주었듯이 지역색을 내세운 특정당의 무조건적 지지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당파 한 의원은 “DJ를 통해 그동안 오랜 지역숙원이랄 수 있는 집권의 맛을 봤던 지역민들이 소수당으로 전락할 것이 불보듯 뻔한 민주당에 예전 선거에서 보여주었던 절대적 지지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구주류로 대표되는 민주당 잔류파는 선거는 제한된 선택이라며 선거 결과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대안세력이 등장하면 모르지만 분당을 통해 출범한 신당은 지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세력이 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북송금 수사 등을 통한 참여정부의 DJ에 대한 폄하는 오히려 지역민들의 동정심마저 유발하고 있어 지지세 유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당파와 잔류파의 갈등에 이은 민주당의 분당을 지역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내년 총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절대적 지지 없을듯 광주·전남지역은 영남이 YS, 충청 JP로 대표되듯이 수십년간 DJ에 절대적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내년 총선은 DJ의 정치 일선 퇴임과 민주당의 분당 등이 겹치면서 정치지형의 변화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의 분당은 구주류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호남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민주당의 당명은 유지하고 있으나 분당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예전 선거에서 나타났던 절대적 지지를 기대하기란 사실상 힘들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분당과 신당창당은 당세의 약화를 의미하고 있다”면서 “고정표의 분산 등으로 내년 선거에서 그동안 지지를 얻어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민주당의 분당은 특정당 독주현상에서 벗어나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반된 민심을 겨냥, 틈새를 노리는 입지자들의 출마 러시가 예상되고 있다. 신당에 대한 반발심리와 잔류 민주당에 대한 염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호남민심이 참신한 무소속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당과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전패한 반면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영남권을 수호할 경우 한나라당이 내각제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내각제 음모론은 분열공멸론의 우려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내년 총선은 참여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을 가늠할 것이며 신당을 통한 지역구도의 타파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
박상수 기자 pss@kjtimes.co.kr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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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운전기사가 없어 운행이 중단된 채 차고지에 방치되고 있는 휴면 택시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하루 평균 7만5원대의 사납금을 채우지 못한 운전기사들의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운전기사 지원자의 발길이 끊겨, 각 회사의 차고지마다 세워진 택시들로 가득하다. 21일 광주택시운송조합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택시 업체는 모두 76개소이며 3천519대의 영업용 일반 택시가 운행중이다. 이가운데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운행을 중단한 택시는 평균 30%대를 웃돌고 있고 휴지신고를 낸 택시도 10여대에 이르고 있다. 또 노후 차량의 경우 말소한 뒤 새 차량으로 재등록하는 6개월의 기간에 등록을 포기한 차량이 50여대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새차를 구입해 재등록 하더라도 운전기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힘들어 손실만 가중되기 때문이라는 게 택시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광주지역에는 6천500여명에 달하는 일반택시 운전기사가 있었으나 현재 25∼30%가량이 줄었으며 대부분 승객감소로 수입이 줄어들자 콜밴이나 대리운전 업종 등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내 Y택시회사 운전기사 김모씨(45·광주시 북구 두암동)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달 평균 200만원 가까운 운행 수입을 올렸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열심히 뛰어도 100만원대에도 못미치고 있다”면서“승객감소가 주요인이지만 자치단체에서 교통량 조사를 뒤로하고 선심성 행정으로 개인 택시 허가를 많이 내주는 것도 문제”라며“광주에만 4천500대가 넘는 개인택시가 운행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 때문에 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매달 1차례씩 택시기사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치르는 자격시험의 경우 지난 IMF시절 400명에 달했으나 50%나 줄어든 200여명이 응시하고 있다. 광주시내 S택시회사 관계자는 “지난 54년 설립이래 IMF를 제외하고는 택시기사가 없어 차고지에 세워놓은 택시가 없었으나 요즘 수시로 기사를 채용하지만 수입이 적다는 이유로 며칠나오다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휴면 택시가 20여대에 이른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 총무과장 박승권씨(34)는 “경기침체가 가중되고 있는데다 콜밴과 대리운전, 렌드카 업계에서 시장을 잠식, 각 회사마다 인력난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면서“광주시에 서비스향상을 위한 브랜드사업에 따른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종합
정선규 기자 sun@kjtimes.co.kr
2003.09.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