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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20경기씩 65일 대장정, 휴식기 없이 진행 용병수 축소·인텐셔널파울 도입해 박진감 높여 신세계, 오는 16일 광주 홈경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가 10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은행-삼성생명, 광주신세계-현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모두 4라운드 60경기가 치러지는 정규리그는 8월 27일까지 종료되며, 4강 플레이오프는 8월 29일 시작해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9월12일 끝나게 된다. 경기는 6개팀이 각각 홈과 원정경기를 7게임씩 갖고 중립경기는 6게임씩을 소화한다. 시즌이 진행되는 두 달여 동안은 휴식기간 없이 매일 경기가 진행 되며, 사스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아시아 농구선수권 일정에 맞추기 위해 올스타전도 이번 시즌에는 취소했다. 98년 출범이후 11번째 시즌을 맞게되는 이번 여름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팀당 외국인 용병선수 보유수의 축소다. 지난 시즌까지 팀당 2명 보유, 1명 출전을 허용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지난 시즌 최하위팀인 금호생명만 2명 보유, 1명 출전의 혜택을 주고 나머지 팀들은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제한됐다. 시즌중 용병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는 단서가 붙긴했지만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에서 벗어나 국내파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되게 됐다. 또 지난 시즌과 달리 연맹은 올 시즌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인텐셔널파울을 도입했다. 상대의 속공을 고의로 끊을 경우 인텐셔널 파울이 적용돼 기존의 자유투 2개에서 보다 강화된 자유투 1개와 또다시 상대에게 공격권이 주어진다. 이 경우 원활한 경기진행과 함께 속공플레이가 살아나 팬들의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제도개선으로 여름리그의 판도는 지난 겨울리그 우승팀인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국민은행이 3강으로 꼽히고 신세계와 현대, 금호생명이 3약으로 분류된다. 우리은행은 겨울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였던 타미카 캐칭이 빠지긴 했지만 WNBA 포틀랜드 파이어스에서 활약했던 196cm의 장신센터 제니모어(25)를 영입해 골밑을 강화했고, 이종애, 홍현희, 김은혜, 이연화 등 토종 멤버들도 화려한 기량을 자랑한다. 두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문 삼성생명은 이미선-박정은-변연화-김계령 등 국가대표 4인방과 신세계와 영입경쟁을 벌였던 벨기에 국가대표출신 바우터스(23)가 가세해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에 반해 신세계는 시드니올림픽 러시아대표출신 옥산나(26)을 영입했지만 미국으로 진출한 정선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냐가 관건이다. 게임당 20점 이상을 책임졌던 정선민은 득점 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수비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전력의 핵이었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이 그의 공백을 메울지는 불투명하다. 신세계는 정선민의 빈자리를 파워넘치는 허윤자가 맡으며 지난 겨울리그서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양정옥이 복귀할 예정이어서 선수운용에 조금은 숨통이 트인 상태다. 정선민에 이어 통산 3천득점에 김영옥(현대), 김지윤(국미은행), 이언주(신세계), 박정은(삼성생명) 등이 도전하며, 3점슛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언주(403개)와 김영옥(400개)의 순위경쟁도 또다른 볼거리다. 한편, 신세계의 광주홈경기는 지난 시즌 챔피언 우리은행과 오는 16일 구동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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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래 기자 yrpark@kjtimes.co.kr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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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국실업 체조연맹 회장배대회가 10일부터 2일간 광주체육중고 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200년 1회 대회에 이어 2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남도청을 비롯해 전국의 7개(남자4, 여자3) 실업팀 소속 4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소속 팀과 개인의 명예를 위해 그동안 닦은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남자부는 마루-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등 6종목에서, 여자는 4종목(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에서 개인과 단체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단체종합 순위는 종 7명이 참가해 5명이 경기를 펼치며 각 종목 상위 4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결정한다. 선수들은 2명이 교대로 종목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단체종합경기만 치러진다. 전남은 임양섭, 김정현, 서화성을 주축으로 한 전남도청팀(남자)이 출전하고, 광주는 시체육회 소속으로 여홍철이 뛰고 있지만 실업팀이 없어 이 대회에 출전을 하지 못한다. 한편 이번대회에 유원길(울산중구청), 조성민(전북도청), 양태영(경북도청) 등 국가대표 선수들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은 10일 오전 9시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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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래 기자 yrpark@kjtimes.co.kr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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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돌을 빼어 윗돌을 괴는 식.” 무등경기장의 현실이 이와 같다. 무등경기장은 이슬비만 내려도 경기를 포기해야 한다. 이유는 외야의 물을 아무리 빼도 흙이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지난 8일 수원, 대전, 잠실에서 경기가 펼쳐진 반면, 이슬비가 내린 광주에서는 경기가 취소됐고, 9일 더블헤더도 모두 순연됐다. 무등 경기장은 프로야구를 비롯 초·중·고교야구에 사회인 야구까지 연간 수백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호남 야구의 산실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병현-서재응-최희섭’이 야구의 꿈을 키운 곳도 바로 이 곳이다. 이러한 명성과는 달리 무등 경기장은 비만 오면 한 차례 전쟁을 치른다. 홈플레이트를 중심으로 내야는 아예 천막으로 뒤덮어야 하고, 비가 그치면 스폰지로 외야의 물을 빼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무엇보다도 경기전 비가 내리면 아예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올 시즌 롯데(77경기), SK(76경기)가 순조로운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에 기아(68경기)는 지난 2일 마산 경기를 끝으로 예정된 홈 경기에서 9일까지 단 1게임도 치르지 못했고, 경쟁팀 LG가 승승장구하며 4위자리를 꿰차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더구나 최근 서울시가 돔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해 이 지역 야구팬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안겨줬다. 다행히 광주시가 올해 말 무등경기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하겠다고 나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비록 돔구장은 아니더라도 경기를 진행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배수시설이라도 갖출 수 있도록 광주시는 인조잔디화 사업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난달 11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1회가 끝난 뒤 장대비 속에서도 30여분 동안 비를 맞고 경기진행을 기다리던 400여명의 관중들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스포츠
오광록 기자 kroh@kjtimes.co.kr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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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치열한 연장 혈투 끝에 세이브를 따냈다. 김병현은 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의 스카이돔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1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연장 12회말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처리하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챙겼다. 전날 뉴욕 양키스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던 김병현은 이날 뿌린 12개 공 가운데 8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위협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선발 팀 웨이크필드~ 마이크 팀린~앨런 엠브리~토드 존스에 이어 연장 12회 5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병현은 첫 타자 카를로스 델가도를 3구 만에 침착하게 유격수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톰 윌슨도 풀카운트 대결 끝에 1루수플라이로 잠재웠고, 마지막 타자 에릭 힌스키는 3구 삼진으로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1이닝 동안 김병현은 12구를 던져 깔끔하게 한 이닝을 마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은 145㎞로 측정됐다. 이로써 김병현은 올 시즌 3승7패2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3.70에서 3.65로 낮췄다. 아메리칸리그 이적 뒤 12경기에 출전해 2승2패2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보스턴은 1-1로 팽팽하던 12회 선두타자 조니 데이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고, 곧바로 후속타자 제이슨 배리텍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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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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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겨울리그 이후 정상에 서 보지 못해 선수들이 우승에 목말라있다. 정선민이 빠져 공백이 커 보이지만 허윤자가 그동안 기량이 급성장해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1년차인 양지희도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져 허윤자의 백업요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용병 바우터스를 잡으려고 했지만 삼성생명에 빼앗겨 옥사나를 뒤늦게 영입했다. 호흡을 맞춘 지 열흘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지만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좋은 용병과 국가대표를 대거 보유한 삼성생명이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하고 지난 시즌 우승팀 우리은행도 특급 용병 캐칭이 빠지기는 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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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뛰어난 우완전통파, 포크볼 일품 키퍼-최용호와 맞트레이드도 함께 단행 기아가 외국인 투수 마크 기퍼를 두산에 트레이드 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전통파 투수 마이클 존슨(29)을 영입했다. 9일 기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시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중인 존슨과 계약금 3만달러, 연봉 10만달러(5개월)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최고 구속이 145㎞를 넘지는 못하지만 투구동작이 간결하고,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밝고 있다. 또 낮게 구사되는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존슨은 지난 97년 부터 2001년까지 메이저리그 몬트리올에서 활약하며 7승 14패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트리플A 프레스노에서 30경기(65.1이닝)에 출장, 4승3패1세이브 방어율 3.72, 56 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일본 긴테쯔에서 선수생활을 해 동양 야구에 대한 적응 가능성이 높다. 존슨은 10일 입국하게 되며,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는 오는 19일께에는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 해 다니엘 리오스와 최강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키퍼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자 지난 6월 초순께 스카우트 과장을 미국으로 급파, 대체 용병을 물색해왔다. 한편 기아는 존슨의 영입으로 마크 키퍼를 최용호와 맞바꾸기로 두산과 합의했다. 최용호는 지난 97년 배명고를 졸업하고 두산의 전신 OB에 입단, 99년 8승, 2000년 8승, 2001년 7승을 거뒀으나 올 시즌에는 3경기에 등판, 2패만을 기록중이다.
스포츠
오광록 기자 kroh@kjtimes.co.kr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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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프로야구 임수혁(34·전 롯데) 선수에 대해 손해배상 조정신청 결과가 나왔다. 법원은 지난 2000년 4월18일 경기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3년 넘게 투병중인 임 선수 가족이 롯데와 사고가 일어났던 잠실구장 관리책임이 있는 LG를 상대로 한 민사조정신청에서 임 선수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임수혁에게 4억원, 임 선수의 아내에게 1천만원, 부모에게 각각 500만원, 두 자녀에게 각각 300만원이 책정됐다. 임수혁이 병원으로 이송될 때 까지 심폐소생술 등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지 못한 롯데와 선수 안전보호 의무가 있는 홈구장 LG의 절반씩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프로야구 구단들이 경기장 내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기아는 올 시즌 모든 홈경기에 응급차와 한국병원의 의료진을 함께 대기시켜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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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SK-두산(잠실) 롯데-현대(수원) 삼성-기아(광주) LG-한화(대전·이상 15시 더블헤더) ▲여자농구=우리은행-삼성생명(14시10분) 현대-신세계(15시40분·이상 장충체) ▲태권도=제38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대회(9시·장흥실내체육관) ▲체조=제4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대회(9시·광주체고체육관) ▲야구=제25회 대붕기 전국고교대회 계속(9시·대구시민운동장) ▲사이클=제32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대회 첫날(9시·대전 벨로드롬) ▲골프=2003충청오픈대회(7시·상록골프장) ▲농구=제58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9시·정화여고체 등) ▲테니스=2003 제2차 한국실업연맹전 첫날(9시·대구 두류체) ▲하키=제46회 전국종별선수권 계속(9시·순천향대구장 등)
스포츠
남도일보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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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갓’으로 잘 알려진 섬 돌산은 우리나라에서 7번째 큰 섬으로 해안선 일주드라이브코스는 일품이다. 돌산대교가 놓이면서 섬사람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였던 나룻배는 하루 서너차례 장군도를 경유해 오가고 있으며, 다리 건너보이는 맞은편 산은 돌산공원. 다리밑 해상유람선 선착장에는 임진왜란 당시 모양과 크기가 똑같은 모형거북선을 바다위에 띄우고 선실도 당시 수군들의 옛 모습대로 재현시켜 놓았다. 형형색색 불빛으로 단장한 돌산대교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은 또하나의 볼거리로 등장하고 수산종합관, 향일암, 방죽포 해수욕장, 북한잠수정 등 볼거리가 많아 휴양해양관광지로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약 60㎞에 이르는 돌산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20여분 정도이나 곳곳에 숨어있는 절경을 음미하려면 3∼4시간 이상이 충분한 필요하다. 대교를 지나 8㎞가면 매년 세계청소년축제가 열렸던 무술목이 있다. 몽돌해수욕장과 신비로운 바다세계를 보여주는 전남도 수산종합관이 있고 무술목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바다와 운전자 사이에 늘어선 해송이 장관(1㎞)을 이룬다. 약 3㎞정도에서 ‘계동마을’이라는 조그만 팻말을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면 병풍림이 우거진 계동해수욕장과 독특한 양념을 곁들인 자연산 회로 유명한 계동횟집들이 돌산갓 물김치로 감칠맛을 더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붙잡는다. 계동에서 두문포쪽 약 4㎞구간 대미산허리를 감고 돌아가는 구불구불한 해안도로에서 보는 일본 현해탄과 남해사이에 확트인 수평선 풍경과 함께하는 드라이브코스는 달뜨는 야경조차 너무 아름다워 길옆 정자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쉬어가도 괜찮을 듯하다. 차를 돌려 방죽포가는 길목에 죽포 갓영농조합에 들려 갓김치 담는 체험(신청 061-644-0636)을 한 후 자신이 담은 김치를 먹는 것도 추억의 여행이 될 것이다. 작은 명사십리라 일컫는 방죽포 해수욕장은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아주 조용하고 아담한 백사장과 깍아지른 암벽, 그리고 선착장 항포구엔 어선들과 고기잡이 그물, 백사장에는 갈매기가 어울려 그림같은 바닷가에 여름철 캠핑객을 위한 텐트촌과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구불구불 해안도로를 따라 북한 반잠수정을 구경하고 도착한 향일암은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남해바다의 일출은 천하절경으로,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바위굴 뒤 관음전, 기도의 신기한 효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돌산 순환코스를 따라 산을 넘어 성두에 도착하면 제주도에서 흔히 볼수 있는 화성암으로 이뤄진 기암괴석 절벽과 희귀한 형상들의 바위들과 고목이 해안선을 감싸고 있고 고기잡이를 끝내고 돌아오는 배를 따라온 갈매기떼가 마을 앞 선착장과 바위에 걸터앉은 모습들은 장관이다. 성두를 뒤로하고 오다보면 작금리 산마루에 한국의 전통 소품들을 자연과 조화시킨 ‘언덕의 바람’이라는 찻집에서 차 한잔으로 숨을 돌리자면 은은한 팝송이 바다와 어울려 차라리 유럽풍의 향취를 느끼게 한다. 그 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섬과 무인등대 그리고 등대를 때리는 파도에 부서지는 물거품들과 함께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타고 흐르는 음악소리가 여기까지 온 보람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오는 길에 석벽과 동백으로 둘러싸인 은적사를 구경하고 군내(郡內) 활어 위판장에서 활어경매, 100년 넘은 향나무 그리고 조선시대 군선정 정박소였던 굴강(지금의 해군기지) 등 역사유물 구경도 좋다. 구름과 바다가 황금빛으로 물든 평사리의 저녁노을을 보고 무술목을 거쳐 돌산대교로 돌아오는 돌산 일주 해변드라이브코스는 또 다시 가고 싶은 여름날 추억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여수
특집
백충화 기자 choong@kjtimes.co.kr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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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연인과 벗, 가족과 함께, 모두 즐길 수 있는 한 폭의 그림같은 바다와 섬으로 둘러쌓인 낭만의 도시로 가자. 다도해 청정해역 바다와 함께하는 해수욕, 해상크루즈, 드라이브, 등산, 낚시, 역사기행, 또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될 멋과 맛을 갖춘 음식이 기다리는 여수로 여행을 떠나보자. 여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도시답게 수많은 섬이 모여있는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많으나 이름이 알려진 곳은 대략 13개 남짓.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검은모래가 펼쳐있는 만성리해수욕장. 전국에 너무나 많이 알려져 인파속에 묻힐 것을 염려한 나머지 해수욕객이 그다지 많지 않고 차라리 적당하다. 여수역과 만성리 사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연암반 630m를 뚫어서 만든 마래터널은 통과하는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만성리해수욕장에서 한 눈에 닿을 것 같이 바다건너 보이는 섬이 경남 남해로 전남과 경남의 경계구역 한려수도에서 수영하는 것도 추억거리다. 검은모래가 마음에 차지않으면 고개넘어 오천동에 백사장이 곱게깔린 아담한 모사금 해수욕장도 괜찮다. 돌산의 방죽포해수욕장, 여수산단 부근 신덕, 새로운 해수욕장으로 급 부상하고 있는 화양면 장등해수욕장 정도가 시내권과 가깝다. 여름의 정취를 더욱 만끽하려면 여수항에서 배를 타고 섬으로 빠지면 때묻지 않은 풋풋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바닷가 해변은 산책로와 훈훈한 시골인심과 섞여 더욱 절정을 이룬다. 인근섬 사도·낭도해수욕장, 삼산면 서도해수욕장, 유림해수욕장등 여수 해수욕장의 특색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등산로가 있어 남해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고, 어느 곳이나 낚시대만 담그면 훌륭한 바다낚시터로 손색이 없다는 다양함을 갖췄다. 남면 안도해수욕장은 연중 낚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바다낚시터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자연경관이 아름답다는 소문에 걸맞는 기본 편의시설은 물론 야영장까지 갖춰져 있다. 사도에 있는 사도해수욕장은 양면이 바다로 트여 있는 특이한 형상의 양면바다 해수욕장으로 고운 모래밭이 일품이며 또 해변 가득 피어난 돌꽃이 눈길을 끄는 본도해수욕장 등 작은 섬 안에 3개의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여수의 두번째 여행 테마는 해상크루즈다. 여수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20분 거리의 거문도는 고도, 동도, 서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백도는 거문도로부터 동쪽 28㎞ 지점의 무인도다. 거문도에는 구한말 영국군이 주둔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등대로 가는 동백꽃 오솔길은 바다의 비경과 함께 훌륭한 산책로로 알려져 있다. 돌산대교에서 주변 다도해를 1시간 30분동안 순회하는 ‘다도해 유람선’을 타면 선상에서 주변의 유·무인도를 관광하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고 여러곳을 구경하는 방법이다. 또 그곳에서 오동도-광양 컨부두-돌산대교로 돌아오는 유람선 여행은 바다에서 바라보는 오동도 절벽들과 육지로 접근이 어려운 컨테이너부두와 거대한 상선과 유조선을 가까이서 실감나게 느끼는, 육상에서 맛볼수없는 멋진 해상관광으로 꼽히고 있다. 여행테마로 역사순례는 어떨까. 여수는 세계에서 제일 큰 고인돌(율촌면 산수리)과 지난해 화장동에 선사시대 움막 등 56기의 선사주거지를 복원해 문화유적공원으로 만들고 공룡화석지로 유명한 사도는 백악기 때의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실물 크기의 초식 육식 공룡조형물 4개를 설치하는 등 선사시대 유적지관광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여수시 곳곳에는 산성터가 30여개, 국경의 긴급한 상황을 알리는 봉수대 10여개, 잦은 왜구의 침입을 물리치고 나라를 수호한 호국열사의 공훈을 기린 비석도 200여개에 달한다. 해발 355m에 백제 후기에 축성된 국내에서 보기드문 복합형 형태의 호랑산성과 유사시에는 일반성으로, 평소에는 미곡 등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을 하는 특이한 구조인데다 해자(垓子)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잘 보존돼 있어 사적지로 가치가 높은 석창성지 등 다양하게 산재한 역사산물을 돌아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량장군이 장군도와 돌산 사이 바다속에 성을 쌓은 ‘장군도 수중성’은 국내유일의 수중성으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사찰로는 고려 명종25년(1195년) 보조국사에 의해 창건된 호국불교의 성지로 임진왜란 때는 의승수군 훈련소로 왜군을 무찌르던 흥국사(문화재 자료 제38호)와 한산사, 석천사,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 거친 풍랑을 막기 위해 동백나무 숲 속에 숨어있는 은적암 등이 있다. 조선선조 34년에 세운 충무공 이순신 최초의 사당 충민사, 충무공의 드높은 공을 기리는 좌수영 대첩비와 타루비가 있는 고소대,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과 병선을 만들고 수리한 선소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정문옆 가게 평상에 앉아 마시는 동동주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오충사, 이 충무공 자당(어머니)기거지, 한산사 등 이 충무공과 관련된 유적지가 곳곳에 널려 있다. 특히 임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남쪽의 왜구를 진압해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로 명명돼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로 2001년 국보 제304호로 지정된 진남관 등 이순신 장군과 여수에 얽힌 사적지를 돌아보면 호국충렬의 고장 여수에 대한 또 다른 감동과 이미지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음 여행 테마는 산. 진례산(영취산)으로 표기돼 있는 해발 510m의 산봉은 진례산이며 439m봉이 영취산이다. 영취산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는 매년 4월 초순에 맞춰 진달래축제도 개최된다. 종고산은 한산대첩 후 은은한 북소리가 들렸다고 해 이순신 장군이 이름을 지었다는 산이다. 그 후 나라에 변고가 있을때마다 웅웅거리는 소리를 냈다는 이야기가 구전되고 있다. 구봉산은 밑에 서당이 있었하여 일명 서당산이라고도 하며 높이는 388m다. 아홉마리 봉황이 앉아있는 형국과 같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정상에 거암(巨巖)이 솟은 잔구(殘丘)가 있어 산악미가 돋보인다. 향일암을 안고 있는 산이 금오산이다. 바다거북이가 바다로 향하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금오산의 바위들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다 하여 쇠금(金), 큰바다 거북오(鰲)를 써 금오산이라 한다. 여행의 재미로는 먹거리도 빠질수 없다. 차가운 회 한상, 더운 생선튀김과 찜 한상, 밥(식사) 한상이 순서대로 나오는 여수 생선 한정식은 처음 대한 사람은 가격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을 만큼 푸짐하지만 1만5천∼2만원선이다. 생선구이 식당이 모여있는 중앙동 물량장 부근에 가면 금풍생이, 갈치, 조기구이와 함께 손으로 주물럭거린 서대회 한 접시, 더 필요하면 아구탕을 곁들이면 되고 별미식사를 하며 장어탕과 같이 먹는 갓김치도 여수의 대표적 먹거리다. 생선회는 여수의 대표적 먹거리로 매년 생선회축제를 열어 싱싱한 여수의 회 맛을 알리고 있다. 여수
특집
백충화 기자 choong@kjtimes.co.kr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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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남도일보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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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행무진 왕성한 식욕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길에 나섰다. 세기적 실용주의의 실력자가 별로 실속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이라크 전쟁 뒤 세계질서 재편에 하루가 바쁘고 오는 대통령 선거의 재선 전략에도 또한 급한 시기에 국익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아프리카를 그것도 5개국이나 순방하는 강행군의 의미가 무엇인가. 미국이 강조하는 순방의 의미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아의 대륙을 지원한다니 얼마나 고마운 말인가. 지난 이라크 전쟁시 아프리카 국가는 대부분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었다.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 독일, 프랑스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말하듯 반대한 국가에 대한 보복적 입장을 숨기지 않은 미국 대통령이 그의 전쟁을 반대한 아프리카를 가는 의미가 과연 그들이 말한 대로 순수한 지원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가. 사실상 중국 같은 나라는 부시의 아프리카 방문이 석유개발의 욕심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 미국은 아프리카에서 전체 석유 도입 양의 16%를 들여오고 있다. 그러나 2005년에는 20%에 달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중동 석유 의존도가 24%라면 석유전략에 있어서 아프리카가 얼마나 중요한 지역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만일 미국이 석유 개발권 때문에 이라크를 침공했다는 주장이 근거가 있다면 최강국인 미국에 비하면 가히 무주공산인 아프리카에 대한 미국의 군침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미국에 대한 신뢰를 남기고 있다. 석유개발 못지않은 중요한 것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 그 가운데 소위 반테러 전략을 들 수 있다. 사실상 1998년 케냐 및 탄자니아 미 대사관 폭발 사건은 9·11 폭파 사건의 전조이기도 했었다. 미국의 반테러 전략은 세계에 대한 자유와 인권과 민주주의와 연결된다. 이것은 충분히 명분을 가진 것으로 지금 아프리카의 독재적인 정권 등 가령 라이베리아와 짐바브웨와 같은 나라에 대한 강력한 압력은 미국보다 더 효과적인 힘이 없을 것이다. 만일 복선이 없이 그런 의도로 그가 아프리카에 간다면 부시는 왜 아프리카 인권과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인 만델라를 만나는 스케줄이 없는가. 더구나 만델라가 살고 있는 남아공화국 방문이 순방 계획에 들어 있고 현직 대통령인 타보 음베기와 골프약속이 되어 있다니 더욱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지난 7일자 타임지에 부시와 만델라의 사진이 눈에 뜨인다. 그 사진은 만델라가 2001년 백악관을 방문 하였을 때 같이 찍을 사진이었다. 그리고 사진의 제목에 ‘두 사람은 아직도 친구인가’이다. 기사를 읽어보면 만델라가 이라크 전쟁을 얼마나 강렬하게 반대 했는가 기억을 새롭게 한다. ‘부시 대통령은 미래를 보는 눈이 없고 생각하는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부시는 세계를 대량학살 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UN을 무시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미국을 가리켜 세계평화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런 비난은 지난달 그의 아일랜드 방문시에도 계속되고 있다. 만델라는 계속해서 미국과 부시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국가이고 인물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부시가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짧은 시간만이라도 한반도의 우리는 숨을 돌릴 수 있다는 느낌은 무엇인가. 만델라의 말대로 부시가 가는 곳은 어디나 평화가 없다니 말이다. 지금 한강 이남으로 미군을 뺀다고 한다. 한간에 떠도는 말대로 북한을 선재 공격하는 전력의 일환이라면 그 다음에 한반도가 어찌 된다는 것인가.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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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 학교 이적지 용적률 완화 조례 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개정안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대해 150%이하 이던 것을 200% 이하로 완화하려는 것이다. 시민단체는 용적률을 완화하면 쾌적한 광주시의 환경 조성 방침에 역행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학교를 옮기고 나면 대형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 뻔하며 도심 과밀화를 부추긴다는 주장이다. 특정 사학을 위한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맞서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이전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신축 재원이 필수적이므로 어느 정도 이를 뒷받침하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그래서 도시환경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적지 용적률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심 학교를 이전하면 교육 환경이 개선되고 원거리 통학 등의 고질적인 민원 해소 길이 트인다. 그렇지 못하면 기존 학교의 개축과 보수를 해야되는데 그 비용은 시교육청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특히 사학이 땅을 팔더라도 전액 학교법인 재산으로 편입되며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사용하게 된다는 사실을 중시해야 한다. 이적지 용적률은 공립학교도 똑같이 적용 받는다. 때문에 용적률 완화가 특정 사학의 배를 불린다는 지적은 논리의 비약이다. 용적률 완화 문제는 학생과 학부모 편의, 그리고 교육청의 재정측면에서 검토돼야 한다. 학생을 위해 학교를 옮기려는데 그 외적 문제를 부각시킨다는 것은 합리적인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없다. 학교 이전이 차질을 빚게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 깊이 새길 부분이다. 정부 지원금은 한계가 있다. 시교육청은 오는 2005년까지 37개교 신설과 각종 증·개축 공사를 해야한다. 거기에 1천600억원의 자체 예산이 필요하다. 학교 이적지 용적률을 제한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 뿐이라는 현실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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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산이면 해군군사시설 건설을 둘러싸고 농민들과 해군이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해 당사자들이 가진 최초의 공식적인 대화가 소모적인 논쟁으로 끝나 아쉬움을 더해 주고 있다. 지난 8일 해남군 산이면 군사기지건설저지투쟁위원회와 목포해역방어사령부, 해남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군청에서 열린 간담회는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한 채 소득없이 끝났다. 지역민들은 이해 당사자들이 가진 공식적인 대화의 시간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으나 소득없이 마무리 돼 아쉬움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투쟁위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없이 해군군사시설건설을 강행하려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군사시설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는 등 자신들의 요구를 되풀이하는데 그쳤다. 해군측은 국익차원에서 시행한 사업이고 특히 국가기밀사항으로 추진한 사업의 특성상 비밀을 요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군은 이왕 사업을 추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실익이 돌아가는 협상 보따리를 풀어 놓으라고 요구하는 등 주민들에게 자주 대화를 갖자고 요청했다. 해군은 이미 기반공사 업체를 선정하고 올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농민들과 투쟁위는 트랙터 등 농기계를 동원, 공사 진입로를 막고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해 당사자들이 최초로 공식적인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일말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대통령의 재가가 난 국책사업을 주민들이 물리적으로 막는다고 해서 중단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 주목, 농민들은 군사시설이 들어섬으로써 입는 피해를 계량화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협상이란 타이밍이 중요하다. 해군이 공권력을 앞세워 공사를 강행할 경우 선량한 농민들만 피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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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운암동에 있어 평소 출·퇴근 시간대에 고속도로 동광주와 서광주 연결구간을 자주 이용한다. 시내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교통혼잡이 덜해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또한 교통 신호등과 보행자 등 시내도로에선 신경을 써야 될 부분이 적어서 여유롭게 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며칠전도 역시 퇴근 후 서광주IC로 진입해 추월차로로 이동해 속도를 낼 즈음, 추월로 전방에 비상등을 켠 채 승용차가 정차해 있는게 아닌가. 위험한 생각에 급제동을 한 후 차로를 바꿔 정차돼 있는 차량에 가까이 가보니 운전자는 태연히 타이어 교체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고속도로 주행중 차량에 이상이 생기면 일단 갓길로 이동시키는게 상식이다. 더군다나 시속 100km 정도의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 추월차로에서 아무런 안전조치도 없이 버젓이 작업을 하고 있다니. 급히 갓길에 차를 세우고 고장차량 운전자에게 얘기해 고장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킨 후 사고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니 그 운전자는 처음당한 일이라 당황해서 그랬다고 했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타이어 교체작업을 도와준 후에야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그 사건이 있었던 며칠 후 이와 비슷한 고속도로 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지난 4일 오후 3시께 호남고속도로 순천방향 87.7km 지점에서 사고차량이 추월차로에서 타이어 교체작업을 하는 차량을 미처 발견한지 못하고 추돌해 한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였다. 이 사고는 타이어가 파손된 차량이 추월로에 정차하자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차량을 정차해 교통 신호를 보내는 도중 발생했으며, 만약 고장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킨 후 작업을 진행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이처럼 고속도로에선 사소한 실수와 방심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중 차량고장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갓길로 이동해 안전조치를 취한 후 차량수리나 견인을 요청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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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관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며, 관광산업은 부가가치와 외화 가득률이 높은 효자산업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는 모두 관광선진국이라는 데서 보듯 ‘관광은 국력’이라고 표현될 만큼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특히 전남은 다도해의 그림같은 2천여개의 섬과 6천400㎞의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에 펼쳐진 세계 5대 갯벌 등 세계적인 해양관광자원과 남도음식·문화 등 향토적인 다양한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 이처럼 훌륭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데에는 도로, 공항 등 SOC 부족으로 연계성과 접근성이 취약하고 대표적인 거점관광지와 매력적인 위락시설 및 쇼핑센터 부족 등 지역의 수용태세가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는 관광산업을 지역의 대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중이며 관광부서의 조직·인력보강과 관광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관광개발민원 One-stop처리 행정지원단 구성, 지역주민의 자율관광협의체 육성(61개소) 등 관광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수도권 관광설명회 개최 및 대형 전광판 광고, 국내외 언론사·여행사 초청 팸투어(23회 260명), 일본 자치단체와의 관광·문화교류 확대(투자 1억달러, 관광객 연간 3천명), 관광홍보관(12개) 및 사진전 (2회) 운영, 인터넷 다국어 관광홈페이지 개설 등 한 계절 앞선 홍보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국제수준의 레저휴양단지 조성을 위해 국내외 잠재투자자 초청, 현지설명회(12회)와 투자설명회(3회)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해 여수 해양테마파크 등 4개소에 19억5천만달러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지정학적 이점과 특장을 살려 우리도가 주도하는 가운데 경남·제주와 연계해 한국의 남해안을 세계적인 거점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동북아관광허브육성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 특유의 문화적 정체성과 관광상품·관광지 개발을 병행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중요하나 지역주민들이 앞장서서 투자자를 맞이하는 분위기와 친절, 질서(안전), 쾌적성 등의 관광외적 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관광지 개발을 위한 토지매입에 대해 비싼 가격이나 피해보상 요구가 투자가의 발길을 돌리게 해 그 지역을 낙후된채로 방치하게 만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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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전남본부는 최근 선상에서 노·사간 대화의 시간을 갖는 이색 행사를 펼쳤다. ㈜KT&G 전남본부(본부장 이일현)는 지난 5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목포~제주를 운항하는 여객선 ‘씨월드’호에서 전남본부 노·사 대표 67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한마음 대회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민영기업 출범과 함께 협력적 노·사 관계 확립과 경영의 동반자로서 대화채널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선상 대화를 마친 후 한라산 등반 등을 통해 화합을 다졌다. 이날 이일현 본부장 등 노·사 대표들은 21C 경영환경에 대비한 건전한 노·사 문화 조성과 화합을 바탕으로 하반기 영업력 향상과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
오피니언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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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공대학(학장 이정근)은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 재정지원사업에서 4개 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모두 21억8천800만원을 교부받는다. 2003년 재정지원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특성화 Ⅱ영역(광기술 인력양성사업) 10억7천300만원 ▲우수공업계 8억원 ▲주문식교육 2억원 ▲신직업교육문화육성(실고생기능경진대회) 1천700만원이고, 이밖에 실험실습비 지원비로 9천800만원을 지원받는다. 조선이공대학은 재정지원사업을 매년 충실히 운영해 지속적인 사업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온 결과, 5년 연속 우수공업계 전문대학 선정을 비롯해 4년 연속 주문식 교육 운영대학, 2년 연속 광기술인력양성대학, 3년 연속 신직업교육문화육성 대학 등으로 결실을 맺었다. 조병기 기획실장(54)은 "경쟁력 있는 대학 육성 및 우수 프로그램 지원 강화,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 특성화 추진 등 교육기반 구축을 완성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사업 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이공대학은 5년 연속 광주·전남지역 전문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국고지원을 받았다.
오피니언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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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을 앞두고 지역 박물관에서도 다채로운 강좌를 마련, 학생들을 손짓하고 있다. 광주민속박물관(관장 이광석)은 오는 28∼31일까지 제11회 어린이 민속교실을 운영한다. 우리의 민속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강좌인 민속교실은 어린이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시켜주기 위해 매년 여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의 민속문화를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체험학습시간에 중점을 두고 흥미있는 프로그램을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강좌내용으로는 호박 고누, 자전거 고누 등 고누 놀이와 상자에 색색이 물들이 듯 오색으로 꾸며보는 색지공예, 황해도 해주의 강령탈춤 배우기 등으로, 평소 접해보기 어려운 전통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마인드 맵’이라는 학습법을 통해 우리나라 민속놀이를 쉽게 이해하고, 표정은 무섭지만 익살스러운 천하대장군 장승 만들기를 통해 이 지역의 안녕을 빌어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마지막 날에는 이 지역의 명산(名山)인 무등산권의 유적지를 답사해 현장체험을 통해 선인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도 갖는다. 수강 대상은 광주시내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4∼6년생이며, 수강료는 무료(실습재료비 1만원 별도)다. 접수는 오는 27일까지. (문의, 521-9041, 525-8633) 국립 광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은 오는 28일부터 8월2일까지 ‘박물관 대학’을 개설, 운영한다. 이번 박물관 대학 강좌의 주제는 ‘호남을 빛낸 화가들’로, 조선시대 초기의 양팽손, 후기의 윤두서, 말기의 허 련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화가들과 한국 서양화단의 개척이자 국내 인상주의 회화의 거두로 평가받고 있는 오지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한국적인 정서를 담뿍 담고 있는 소재들을 조형화했던 김환기에 대해서도 다루게 된다. 수강료는 무료며, 접수기간은 오는 25일까지. (문의, 570-7024)
문화
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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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이 청소년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은 오는 23일부터 8월23일까지 한달 동안 펼쳐지며, 접수는 11일까지 선착순 마감한다. (문의, 380-8900)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노래로 한자 기초부수 다져요=초 1∼4년, 수강료 3만원 ▲POP 예쁜글씨=성인, 4만원 ▲전통 폐백음식=성인, 2만원 ▲리더십 웅변=5∼7세·초 1∼4년, 2만6천원 ▲레고닥타=초 1∼5년, 4만5천원 ▲댄스스포츠=초 3∼6년, 3만원 ▲국악교실=초∼중, 3만원 ▲과학 실험교실=초 1∼6년, 1만5천원 ▲어린이 농구=초 1∼6년, 3만3천원 ▲수영=초 1∼6년, 2만원
문화
남도일보
2003.07.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