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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협사장단 6차 간담회 전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안형순)는 11일 오후 광주무등파크호텔에서 제6차 사장단 간담회를 열어 전국 27개 지방종합일간지가 참여하고 있는 전신협 회원사의 취재·편집·사진 등 3개 부문 우수작품을 심사, 매년 1월 ‘전신협 보도대상’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이날 전신협 사장단은 ‘전신협 보도대상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회원사 편집제작부문 종사자를 대상으로 12월1일부터 20일 사이 추천을 받아 수상자를 결정한 뒤 이듬해 1월 3개 부문의 대상과 장려상 각 1명씩 모두 6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키로 했다. 사장단은 또 온라인상에서의 전국 회원사 뉴스제공을 위해 ‘전국의 지방’ 웹사이트를 공동설치·운영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지역신문발전특별법 시행과 관련, 지방신문의 경영여건 등 현안사항들을 협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회장인 안형순 강원도민일보사장, 성낙오 부회장(영남일보), 임원식 부회장(전남일보), 박성호 광주타임스사장, 신창기 경기일보사장, 차판암 경남도민일보사장, 김흥치 경남일보사장, 최창호 경북일보사장, 신원호 경상일보사장, 임병찬 전북도민일보사장, 이강수 중부일보사장, 정남진 대전매일사장, 조성훈 동양일보사장, 오종택 무등일보사장, 변주연 한빛일보사장, 박행환 광남일보사장, 이태열 대구일보회장, 김원욱 광주매일사장, 김정배 기호일보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제공
정치/행정
남도일보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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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11일 “지역갈등을 풀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여수·순천·진주·하동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영·호남을 아우르는 ‘지역화합특구’를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지역화합발전특위 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과감한 행정개편이 필요하다”면서 “정보통신시대에 맞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화 시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행정 인력의 재배치 등이 시급하고, 현재 3단계인 행정체계를 2단계로 단순화하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역화합특구 최적지로 호남의 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곡성 지역과 영남의 진주·하동·사천·삼천포·남해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이 지역을 지역화합특구로 지정한다면 국제관광지로서의 남해안시대의 개막, 수도이전 문제로 더욱 벌어진 지역갈등의 통합,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행정개편의 시범사업 등 일거다득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남해안 지역화합특구를 추진하면서 아울러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남해반도를 대교로 연결해 다도해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고 고흥·여수·남해를 그 중심지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 교량사업에는 조 단위의 예산이 필요하고, 이런 사업에 예산을 투입할 때 경제성이 높은 만큼 미래지향적인 뉴딜정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광주와 서남권을 하나의 광역구역으로 만들고, 울산광역시와 마산·창원·진해·밀양을 중심으로 경남을 재편하고, 부산은 양산을 편입하는 인구 200만∼400만 규모의 광역구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행정
서울/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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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11일 “지역갈등을 풀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여수·순천·진주·하동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영·호남을 아우르는 ‘지역화합특구’를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지역화합발전특위 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과감한 행정개편이 필요하다”면서 “정보통신시대에 맞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화 시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행정 인력의 재배치 등이 시급하고, 현재 3단계인 행정체계를 2단계로 단순화하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역화합특구 최적지로 호남의 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곡성 지역과 영남의 진주·하동·사천·삼천포·남해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이 지역을 지역화합특구로 지정한다면 국제관광지로서의 남해안시대의 개막, 수도이전 문제로 더욱 벌어진 지역갈등의 통합,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행정개편의 시범사업 등 일거다득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남해안 지역화합특구를 추진하면서 아울러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남해반도를 대교로 연결해 다도해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고 고흥·여수·남해를 그 중심지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 교량사업에는 조 단위의 예산이 필요하고, 이런 사업에 예산을 투입할 때 경제성이 높은 만큼 미래지향적인 뉴딜정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광주와 서남권을 하나의 광역구역으로 만들고, 울산광역시와 마산·창원·진해·밀양을 중심으로 경남을 재편하고, 부산은 양산을 편입하는 인구 200만∼400만 규모의 광역구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종합
서울/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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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쌀값이 20% 가량 떨어져도 농가들은 가마당 16만원 이상의 소득을 보장받게 된다. 또 국내 쌀 가격을 지지해왔던 추곡수매제의 기능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쌀값이 하락했을 때 가격 하락분을 보전해주는 직접 지불제가 도입된다. 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농업인의 날인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쌀농가 소득안정방안 정부 시안을 발표했다. 허 장관은 “쌀 협상과는 상관없이 우리 쌀산업을 유지 발전하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이번 시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농업인과 전문가,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한 뒤 법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쌀농가가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80㎏ 가마당 17만70원의 목표가격이 설정되고 당해연도 쌀값과의 차이를 직접지불 형태로 농가에 보전해 주게된다. 목표가격은 3년마다 시장상황 등에 따라 재산정된다. 직접지불로 소득을 보전받게 되는 대상농지는 98∼2000년까지 3년동안 논농업에 이용돼 논농업직불금을 받고 있는 농지이며, 직불금은 실제로 논을 경작하는 실경작자에게 지급된다. 직접지불은 1㏊당 60만원(80㎏ 가마당 9천836원)을 쌀값 추이와 상관없이 지불하는 고정형직불제, 목표가격과 산지쌀값 차이의 80%가 고정형직불금을 초과하면 초과액 만큼 추가로 지급하는 변동형직불제 등 두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2003년 산지쌀값 16만2천640원(80㎏)을 기준으로 잡고 쌀값이 15만4천508원으로 5% 하락할 경우 쌀 농가는 우선 고정형직불금인 9천836원을 받는다. 또 목표가격(17만70원)과 실제가격(15만4천508원)의 차액에 대해 2천614원의 변동형직불금을 추가로 지급받아 총 16만6천958원의 소득을 올리게 된다. 다시말해 쌀값이 5% 정도 떨어졌더라도 직접지불제를 통해 목표가격의 98.2% 정도에 해당되는 16만6천958원을 보장받는 셈이다. 쌀값이 10% 하락하면 목표가격의 약 97.2%인 16만5천331원, 20% 떨어지더라도 목표가격의 95.3%인 16만2천78원의 소득을 보장받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부터 쌀농가 소득안정방안 시행과 함께 추곡수매제 국회동의제를 폐지하고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 등 양정제도를 대폭 개편할 계획이다. 또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수확기 처리능력을 현재 600만석에서 유통량의 70%인 1천100만석까지 늘려 민간 유통기능을 제고하고 전업농 규모화, 품질고급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종합
연합뉴스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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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이사 못가” ○…전남도가 신도청 이전을 1년여 앞두고 2천여명에 이르는 도청 공무원들의 이주 대책을 마련키 위해 분주. 11일 전남도와 직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일대에 건설중인 전남도청 신청사의 공정률은 현재 75%로, 빠르면 내년 10월께부터 도청 이전이 단계적으로 시작될 예정. 이에따라 도는 조만간 직원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직원설문 조사를 벌여 이를 바탕으로 이번달 말까지 직원 이주대책을 수립할 방침. 도 관계자는 “신도청 건립에 맞춰 직원들의 이주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태”라면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뒤 이에대한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 이에대해 도청 한 직원은 “전남의 대 역사인 도청 신청사 이전 계획을 세우면서 직원이주 대책도 수립치 않다가 직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이제서야 설문조사를 한다는게 말이나 되느냐”면서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하면 5년 후에야 직원들의 이주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무사안일한 도 행정을 비난. 충장로 축제 “정말 잘했다” ○…올해 처음 치러진 광주 충장로축제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자 축제준비에 전력투구를 했던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을 비롯한 간부,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 구청의 한 관계자는 “동구청은 전국의 자치단체의 축제가 10월에 몰려있는 특수성 때문에 차별화가 쉽지 않았던 터에 ‘추억이라는 테마’가 40~50대는 물론 유치원생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의 장이 되었다”며 “오랫동안 동구 구정의 고민거리였던 충장로 활성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눈치. 동구청은 내년 축제를 내실있게 준비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문화수도 육성’ 및 ‘주거환경개선사업’과 함께 ‘충장로축제’를 구정의 3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뜻을 내비치기도. 서부署 신청사 설명회 북적 ○…광주 서부경찰서 신청사 건설 현장설명회에 이 지역 건설업체들이 무더기로 몰려 문전성시. 11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서부경찰서 청사 신축 통신공사’에 대한 입찰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열린 현장설명회에 무려 500여 업체가 참가했다는 것. 이날 현장설명회는 5억2천여만원의 통신공사 전자입찰의 참가 자격을 주기 위한 일종의 ‘1차 접수’로 관련 업체들의 높은 관심에 설명회장이 종일 북새통. 경찰 관계자는 “서부경찰서는 오는 2005년 말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 4천여평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청사를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며 “지역 건축 경기가 그리 썩 좋지 않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처럼 많은 업체가 몰릴줄 몰랐다”고 설명. 설계 응모작 심사 이상하네 ○…광주시 남구청이 지난 5일 실시한 ‘고싸움놀이 영상체험관 설계경기 응모작 심사’와 관련해 당선작 선정 과정에서의 ‘밀실 선정’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 이는 고싸움놀이 영상체험관 설계경기 심사에 참여해 탈락한 일부 업체들이 심사과정에서 작품의 심사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 점과 탈락한 작품의 공개를 주장한데서 비롯. 이와 관련 11일 남구청 관계자는 “탈락 업체들이 이의를 제기해 오면 응모작의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정식으로 이의 신청을 한 업체가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심사에는 고싸움 기능 보유자와 교수 등 전문가 11명이 참여해 당선작을 가린 만큼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켰다”고 설명. 감사 하면 뭐하나 ○…광주시가 올들어 산하 기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 모두 300여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으나 후속처리가 지지부진해 솜방망이 감사라는 지적. 시가 올들어 최근까지 시산하 기관인 지하철 본부와 함께 서구청, 광산구청등 12개 공공기관에 대해 감사를 벌여 모두 301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으나 이중 160여건만 감사처리가 완료됐을뿐 나머지 140건은 처리가 지지부진한 상태. 이에대해 시는 “서구청과 광산구청 감사처분은 처리기간 2개월이 아직 도래하지 않아 감사처리가 늦어지고 있고 공유재산 회수 등의 재정조치는 권리보전 처리기간이 걸려 감사처리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해명. 일할 분위기 안나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오는 15일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에 정부가 강경 대응 의사를 밝힘에 따라, 파업 성사 유무를 두고 공무원들이 ‘술렁’. 광주시와 일선 구청 등에 따르면 11일부터 출근·점심시간 집회 등 본격 ‘준법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곳곳에서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파업 관련 논의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가 하면 구청 홈페이지 무기명 게시판도 파업 관련 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 북구청 한 직원은 “전체적 분위기가 싱숭생숭하다”며 “노조의 결정에 따라야 겠지만, 강경한 정부 방침과 부정적인 여론 등 때문에 모두들 파업에 동참해야 할 지 고민하는 눈치”라고 설명. 또 다른 직원은 “동사무소와 구청 내 각 실·과마다 직원들간 파업 동참 의사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파업에 실패하면 공무원들은 영원히 ‘정부의 시녀’로 전락할 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서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간부들의 ‘제2의 탄압’도 극심해 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입장도.
종합
남도일보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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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빈촌’으로 통하는 남구 방림 2동. 급속히 변모하는 도시라고는 무색할 정도로 낡은 가옥들과 남루한 노인들, 그리고 사주·궁합이라는 간판을 걸고 점집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세상의 변화에 무관하게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이곳에 언제부터인가 ‘복지하우스’라는 주민 휴식공간이 생기면서 마을은 바뀌었다. 동네 노인들은 더이상 인근 광주천 다리밑에서 여름을 보내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은 방과후 골목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지 않게 됐다. 이런 마을의 작은 변화는 한 목사가 15년전 이곳에 오면서부터다. 새언약교회 이신형 목사(49)는 지난 90년 신학대를 졸업후 새로운 곳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수십번에 걸쳐 광주지역을 두루 찾아봤다. 이 목사는 “교회만 1천여곳이 넘는 광주지만 교회가 정작 필요로 하는 곳에 개척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중 방림 2동은 아이들과 노인이 많고 주거 환경이 열악해 제가 가야할 곳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처음 이 목사가 방림 2동에 교회를 설립하려 했을 때 그의 뜻을 실행하는 일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우선 절이 많은 마을 분위기탓에 주민들이 교회를 반대하고 나서 첫 교회부지 계약도 취소당했다. 결국 6개월간 주민들을 설득끝에 새벽에 종도 치지 말고 종탑도 세우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교회를 설립했다. 이 목사는 교회를 설립후 주변의 노인들과 아이들을 보살폈다. 굶고 있는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병원에 모셔갔다. 또 한의원에게 부탁, 무료침술 시술도 받게했다. 학원을 못가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한글과 영어도 가르쳐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이곳 주민들에게 조금씩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줬다. 그러기를 수년. 주민들은 어느덧 교회에 마음을 열고 이 목사와 함께 주민의 복지를 위해 팔을 걷었다. 2년전에는 이 지역 주민 을 위한 ‘복지하우스’를 열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회와 떨어진 골목 한켠의 가정집을 구입, 편의시설로 가꾸었다. “아프고 가난한 노인들에게 같이 살지 않는 자식들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복지하우스에 오면 언제든지 식사를 제공하고 편히 놀고 쉴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이곳이 정착되면서 밤이면 들리는 주정꾼의 고성방가도 사라지고 노인들도 한결 깨끗해 지더군요.” 지금은 동네 노인 150여명 정도가 이곳을 이용한다. 또 주민들이 스스로 이곳을 청소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등 주민 모두가 봉사를 하고 봉사를 받는 곳으로 바뀌었다. 마을을 위한 다른 계획을 묻는 말에 이 목사는 “몇년전부터 이혼하거나 폭력이 잦은 가정을 위해 가정 상담소를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며 말끝을 흐렸다. 결국은 돈이 문제라며 그가 사람좋게 웃어보였다.
종합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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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선비와 사또의 딸이 사랑을 했다. 하지만 사또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그 선비를 아주 먼 섬으로 내쫓았다. 사또의 딸을 잊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선비에게 어느날 하얀 학 한 마리가 종이를 물고 와 떨어뜨려 놓고 날아갔다. 사또의 딸이 보내온 편지였다. 선비는 답장을 써서 다시 학에게 물려주었다. 그러길 여러 날. 사또의 딸은 집을 나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섬으로 도망쳤다. 그 섬이 바로 흰 백(百) 날개 령(翎), 백령도다. #그림1중앙# 백령도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인천항에서 서북쪽으로 200여㎞ 떨어진 백령도에 가려면 4시간 넘는 뱃길을 헤쳐야 한다. 안개나 풍랑 등 외부 사정에 따라 운항이 취소되기도 일쑤다. 하지만 실제로는 뭍에서 아주 가깝다. 백령도 북단 두무진에서 장산곶까지는 불과 15㎞. 그러나 장산곶은 북한 땅. 분단과 전쟁의 비극적 역사가 백령도를 심리적 절해고도로 만든 것이다. 백령도 가는 뱃길은 전쟁과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는 현장이다. 지리적 조건과 안보상의 이유로 천혜의 절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 백령도를 소개한다. ◆천연활주로 사곶해수욕장- 백령도 입구인 용기포 선착장을 빠져나와 남쪽으로 향하면 바로 사곶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회백색 모래사장이 폭 300m, 길이 3㎞로 쭉 뻗어 있는 이 곳은 해수욕장으로 유명하지만 천연활주로로 더 많이 알려졌다. 이 천연 모래사장은 자동차를 시속 10㎞ 이상 달려도 패이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다져져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활주로다. 실제로 한국전쟁 때 유엔군이 이곳을 임시활주로로 사용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모래속에 비단조개가 지천으로 깔려있어 여행객들이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발로 모래를 툭~툭~ 밟기만 해도 조개가 튀어나올 정도다. #그림2중앙# ◆자갈찜질방 콩돌해안- 사곶해수욕장에서 남서쪽으로 더 내려가면 콩돌해안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 그대로 콩알만한 자갈들이 바닷가에 널려 있다. 파도에 몸을 실은 자갈들이 들려주는 소리는 백령도만이 가진 ‘해안합창곡’이다. 태양에 따끈따끈하게 달궈진 자갈찜질이 악성피부염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천연찜질방’이 된지 오래다. 이곳 콩돌해안에서는 또다른 별미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해안 인근 바위에서 자생하고 있는 굴을 맛보는 것. 꿀맛이 따로 없다. ◆기암괴석 두무진- 본격적으로 백령도를 즐기기 위해서는 발걸음을 섬의 북서쪽으로 향해야 한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頭武津)이 있다.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신선바위 등 70m 높이는 족히 될 기암괴석들이 사열하듯 줄지어 선 두무진은 ‘장군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연상된다고 해 지어진 이름이다. 두무진을 제대로 보려면 바다로 나가야 한다. 선대암에서 연화리 해변까지 1.5㎞해안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연발케하는 비경의 연속. 수십 척 높이의 바위와 절벽이 코끼리, 남근, 병풍, 촛대 등 갖가지 모습으로 도열해 있다. 또 이 곳은 국내 유일의 물범 서식처이기도 하다. 많을 때는 수 백마리가 몰려와 두무진 해상 관광의 또 다른 묘미를 제공 한다. 절경과 더불어 여행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천길 낭떠러지 벼랑에 아슬아슬한 ‘나바론의 요새‘가 바로 그것. 암벽을 뚫고 자리한 참호에서 슬쩍 삐져 나온 포신은 우리가 여전히 분단 시대에 살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효녀 심청각-백령도 바다에는 심청의 전설이 살아있다. 콩돌해안에서 남쪽으로 2㎞쯤 떨어진 바다가 심청이 치마폭을 뒤집어쓰고 뛰어든 인당수다. 바다 한가운데는 심청이 연꽃으로 환생한 연봉 바위가 봉긋 솟아 있다. 북녘땅이 가장 가깝게 보이는 곳이어서 백령도 여행의 감회는 더욱 새롭다. ◆여행메모- 현재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를 운항하는 선박은 온바다의 데모크라시 5호와 진도해운의 백령아일랜드호. 하루 2~3차례 출발한다. 출발전 반드시 일기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백령도에는 아직 호텔급 숙소는 없다. 하지만 어렵지 않게 장급 여관을 찾을 수 있고 마을마다 3~8실 규모의 민박을 하는 집들도 많다. 최근 철도청순천지역본부와 광주지역 대원관광여행사가 KTX(한국고속철도)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광주~백령도간 관광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독특한 체험이다. 열차와 선상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상품은 개인 및 단체 여행객 모두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문의- 철도청순천지역본부(061-749-2138), 대원관광여행사(062-350-1000).
종합
글·사진/ 맹대환 기자 newsing@kjtimes.co.kr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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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시행과 결혼 성수기를 맞아 광주지역 여행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지에서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 우롱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 속에 우선 고객들을 잡고 보자는 여행사의 무책임한 마케팅에 당하고 있는 것. 상당수 여행사들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돋구기 위해 광고에는 여행비용을 싸게 잡아놓고 막상 상품을 팔 때는 이런 저런 옵션 등을 핑게로 10∼20% 씩 올려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현지에 가서 광고나 상품판매때는 언급조차 없었던 ‘쇼핑’을 강요하기 일쑤. 지난 1일 광주 B여행사에 1인당 97만원의 대금을 지불하고 태국 방콕·파타야 3박5일 신혼여행길에 올랐던 조 훈·김현정씨 부부(광주시 북구 용봉동). 이들은 여행사로부터 ‘옵션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 가이드 팁 포함’이라는 말을 듣고 출발했지만, 현지에서 가이드는 ‘현지 옵션은 기본이며 1인당 3개이상은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 옵션 항목 3가지는 바이욕스카이 호텔식사(40달러)·코끼리트래킹(50달러)·스파 아로마 마사지(120달러) 등. 커플당 30만원이 넘는 비싼 비용때문에 옵션상품은 거절한 이들은 180도 달라진 가이드 때문에 즐거워야할 신혼여행을 망쳐버렸다. 같은 코스로 여행을 떠난 윤모씨(광주시 광산구 우산동)도 현지 가이드가 일정에도 없는 쇼핑을 강요하는 바람에 여행내내 ‘가시방석’에 않은 느낌이었다. 40만원이 넘는 코브라 쓸개 등 보양식과 라텍스 침구류, 교민의 집 선물 구입, 한약 구입 등을 집요하게 요구하면서 급기야는 말싸움까지 벌어지게 됐다. 조씨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20만원 상당의 호핑투어 옵션을 신청했다”면서 “즐거워야할 신혼여행을 완전히 잡쳤다, 현지 가이드들은 신혼부부들을 ‘봉’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5년째 태국 현지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미션타이 정진훈 과장(34)은 “한국에서 계약한 금액은 항공료와 보험료, 여행사 수수료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면서“랜드사로부터 한푼도 받지 못하는 가이드 또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익을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합
서인주 기자 justice@kjtimes.co.kr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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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원룸(다중주택)·다가구 주택이 겨울철 화재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방범창도 화재 발생시 오히려 인명피해를 키울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일선 소방서에 따르면 이들 원룸 및 다가구 주택은 건축법 시행령에서 단독주택으로 비상벨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의 설치 의무 규정이 없다. 원룸은 세대수에 관계없이 소방대상물이 아닌 일반 주택으로 분류돼 화재 예방차원에서의 소화기 비치 등을 권고할 수 있을뿐 법적으로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원룸이 밀집된 광주시 남구 사·서동 일대, 광주시 동구 금동 일대, 조선대 주변 주택가 등지는 진입로마저 비좁고 주·정차 차량이 많아 초기진화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또 다른 동일 규모 건축물에 비해 거주 인원이 많아 자칫 화재 발생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방서 방호과 관계자는 “대학가와 상업지역의 원룸 및 다가구 주택은 소방관의 입장에서 볼 때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소방대책이 거의 전무해 ‘소방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방안전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안전불감증도 화재시 대형 피해를 불러 일으키는 한 원인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다. 강모씨(32·광주시 서구 풍암동)는 “3년째 원룸에 거주하고 있지만 특별히 소방안전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받은 적도 없고, 소화기가 어디에 비치돼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며 “다만 화재 위험이 높은 겨울철 난방기구 등을 다룰때 주의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발생율이 다른 계절에 비해 높은 겨울철이 다가오는 만큼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을 스스로 미리 점검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며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진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정이나 원룸 등에 소화기를 비치·이용하는 것도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의 화재통계를 보면 지난해 총 881건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겨울철에 245건으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인명피해도 총 52명의 사상자 가운데 겨울철 발생한 화재에서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인명피해 비율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박철호 기자 oneway@kjtimes.co.kr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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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독립 투쟁을 40년 이상 이끌어온 야세르 아라파트(75)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일 신병 치료차 머물던 프랑스 페르시 군 병원에서 타계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리포 페르시 군 병원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이날 오전 3시30분(한국 시각 오전 11시30분) 끝내 숨을 거뒀다”면서 “아라파트 수반 시신은 곧 병원 밖으로 운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인 사이브 아라카트 내각장관도 아라파트가 이날 파리 외곽 페르시 군 병원에서 타계했다고 확인하며 “라우히 파투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장이 차기 수반이 선출되기까지 향후 60일 동안 자치정부 수반직을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세르 아베드 랍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은 아라파트 사망 직후 “향후 40일 동안을 아라파트 수반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아라파트 수반 사망이 발표되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길거리로 몰려 나와 울음을 터뜨리며 애도했으며, 전세계 지도자들도 ‘중동의 풍운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에 슬픔과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그가 생전에 테러에 의존했다고 비난하는 등 깎아내리기에 나서 앞으로 중동 평화 협상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12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13일 아라파트 수반 시신을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무카타)로 옮겨 매장할 계획이다.
종합
연합뉴스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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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의 식충식물(食蟲植物) 군락지가 신안군 압해면 송공산에서 발견됐다. 목포대와 전남지역 야생화 답사모임인 ‘전라도 우리꽃 기행’(회장 김미정)은 지난 9월과 10월 4차례에 걸쳐 송공산 일원의 2개 산지습원에서 그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식충식물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식충식물종은 환경부 지정 특정 야생식물로 지정된 땅귀개, 이삭귀개, 끈끈이주걱 등 3종으로 2천여평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림1중앙# 식충식물은 어등산과 완도, 월출산 등지서 발견됐으나 이처럼 넓은 면적에 집단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송공산에는 식충식물 군락과 함께 야생화 150여 개체,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 등 희귀 동식물의 서식도 확인돼 송공산이 생태계의 보고로 보존가치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목포대 양효식 교수는 “이 습원에서 꽃을 피운 3종의 식충식물은 개체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많아 국내 어느 습원 보다 식충식물의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면서 “보통 야생 식충식물은 땅귀개와 이삭귀개가 함께 발견됐으나 끈끈이주걱까지 3종이 한꺼번에 서식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2중앙# 양 교수는 이어 “연륙교 건설과 군청사 이전, 송공항 연안항 지정 등 각종 개발에 의한 습지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며 “습지 보호와 함께 지역민이 동참하는 체계적인 자연 생태계 보전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별한 기관이 있어 곤충 등의 작은 동물을 잡아 그것을 소화시켜서 양분의 일부를 얻고 있는 식충식물은 환경부 지정 특정 야생식물로 환경보전법에 의해 포획, 채취, 이식, 수출, 가공, 유통 또는 보관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종합
신안/조완동 기자 cwd@kjtimes.co.kr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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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1일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역혁신을 위해 45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BEXCO) 컨퍼런스홀 3층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활동이 중단됐지만 분명한 것은 국가균형발전계획과 지역혁신전략이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중앙정부도 (지역의) 혁신노력을 힘껏 밀어줄 것”이라며 “지난 8월 확정한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혁신기반 구축사업 등에 앞으로 5년간 총 45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추진 등에 대해서 정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본래의 취지와 효과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방대학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원을 해 나가고 있다”면서 “연구개발비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지방대학 출신을 우대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내년도 예산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는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이날 개막식에는 노 대통령과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 각 지역의 자치단체장을 비롯,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종합
부산/김남호 기자 namo@kjtimes.co.kr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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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맛이 다 똑같은 것이 아니구만…” 11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 전남도 홍보관 보성녹차 시음식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지자체분야에서 혁신우수 사례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보성녹차의 맛을 느껴보고 이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게된 경위를 묻는 참관자들이었다. 녹차 시음회에 참여한 주민 최모씨(60·부산시 해운대구 우이동)는 “차맛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녹차는 보성녹차맛이 가장 낳다고 하더라”면서 “보성녹차 맛이 가장 좋은 이유가 뭐냐”며 홍보관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전북 부안군청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공무원은 “보성녹차를 개발하고 관광상품화시킨 과정을 정리한 자료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전남도 홍보관 소개를 맡은 홍보도우미 최미래씨(23·여)는 “홍보관을 개장하자 마자 보성녹차를 마시려는 관객과 홍보책자를 요구하는 참관자들이 몰려들었다”면서 “보성녹차에 관련된 홍보자료가 없어 이를 배포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전남지역 특산품과 관광지를 알리는 홍보책자가 바닥났다”고 말했다. 보성녹차의 경우 보성군이 지난 1930년대부터 녹차를 재배했으나 90년대까지는 국내에서조차 별 주목을 받지못하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아름다운 자연조건과 녹차를 테마로 한 개발전략을 채택, 성공한 사례다. 보성군은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처럼 지명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국가로부터 보장받는 지리적 표시등록제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 지난 92년 1월 국내 지리적 표시 1호로 등록하고 엄격한 품질관리와 제품다양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전국녹차 생산량의 46%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녹차생산지로 발돋움했다. 이와함께 녹차의 관광자원화에 노력, 85년 전국 최초의 차문화축제(보성다향제)를 마련해 차잎따기와 한·중·일차문화 비교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온 결과 지난해는 550만명이 찾는 대규모 행사로 발전했다. 또 646㏊에 이르는 계단식 차밭의 경관을 아름답게 조성해 영화와 드라마, CF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고 해수와 녹차를 활용한 휴양타운 운영으로 연간 35만명이 찾아 20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보성녹차 혁신사례 발표는 12일 오후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안동규 한림대 교수의 사회로 열릴 예정이다.
종합
부산/김남호 기자 namo@kjtimes.co.kr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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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회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
남도일보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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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비엔날레 ◇클럽퍼포먼스 ▲비엔날레관 1층 클럽(오전 11시)=버거킹 쌕쌕아줌마삐리리 퍼포먼스(이해민선 ,오태중, 김효숙) ▲비엔날레관 1층 클럽(오후 1시)=믹스드독 패스티벌(박정혁과 아름품) ▲비엔날레관 1층 클럽(오후 2시)=믹스드독 패스티벌(박정혁과 아름품) ▲비엔날레관 1층 클럽(오후 3시)=믹스드독 패스티벌(박정혁과 아름품) ▲비엔날레관 1층 클럽(오후 4시)=버거킹 쌕쌕아줌마삐리리 퍼포먼스(이해민선 ,오태중, 김효숙)
문화
남도일보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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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잘하는 것은 없지만 열정 하나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람객들이 제 설명을 참 재밌어 합니다.” 제5회 광주비엔날레 3전시실에서 도슨트로 활약하고 있는 노영선씨(36)는 두 달이 다 돼가는 도슨트 생활에 지칠때도 됐건만 여전히 기운이 넘친다. 전북 남원이 집이고 아들 둘을 두고 있는 평범한 주부 노씨는 늘 밝은 얼굴로 젊은 도슨트들과 함께 열심히 비엔날레를 위해 일하고 있다. 그는 얼마전 자체 실시된 도슨트 앙케이트에서 ‘앉은 자리에 풀 한포기 안 날 만큼 독한 사람’에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그 정도로 그는 열정과 오기를 갖고 지금의 도슨트 생활에 임하고 있다. 노씨는 “지난 4회 대회때 비엔날레를 관람하면서 작품 설명을 듣고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도슨트에 지원했다”며 “누가 시켜서 하면 하루도 못하겠지만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에 매일 매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노씨는 고교 졸업후 전주기전 공예과를 입학했으나 미술 공부에 애착을 느낀 나머지 뒤늦게 조선대 미술학과를 입학, 올해 졸업한 ‘억순이 아줌마’이다. 10년전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도 그림을 그릴수 있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결혼을 할 정도로 그는 그림에 푹 빠져있다. 노씨는 “어렸을 때 건강이 안 좋아 어머니는 제가 편안히 살기는 원했으나 나이를 먹으면서 천명처럼 화가로서의 꿈을 키워왔다”며 “이 분야에서 성공하지 않더라도 평생 그림을 그리고 살고 싶다”고 그림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대학때부터 전시장은 빼놓지 않고 챙겨서 구경한다는 노씨는 “많은 작품을 봐야 좋은 그림을 그릴수 있다”며 “다양하면서도 좋은 작품이 많은 비엔날레 근무는 자신에게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비엔날레에 애정이 많기에 단체관람의 질서도 당부했다. 그는 “학생들이 단체로 한번 지나가면 작품 훼손이 심해 우습게도 작품을 지키는데 치중하고 있다”며 “작품보호는 하지 않고 설명만 했으면 좋겠다”고 관람예절 미흡을 꼬집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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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혁의 한국믹스견 콘테스트 퍼포먼스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따뜻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제5전시실 클럽에서 12일까지 열리는 ‘박정혁의 한국믹스견 콘테스트 퍼포먼스’가 바로 그 것. 비디오 아티스트 박정혁씨(30)는 한국의 토종개라고 말하는 믹스견들을 이번 퍼포먼스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퍼포먼스는 화려한 조명을 받는 버려진 강아지 10여 마리가 관객들을 향해 맹목적인 사랑을 보내며 시작, 관람객의 시선을 멎게 한다. 박씨는 “미술행사에서는 최고라 할 수 있는 ‘비엔날레’라는 무대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최고’, ‘최대’라는 단어 뒤에는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며 “ 강아지들에게는 혈통과 순종이라는 이름의 힘의 논리에서 밀리는 버려진 믹스견 컨테스트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유기견들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퍼포먼스와 함께 동물보호단체인 ‘아름품’과 ‘보듬이’ 회원들의 유기견 발생억제 캠페인, 이름과 연락처가 담긴 목걸이 채워주기 캠페인 등 유기견들의 입양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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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장인을찾아서] 자수공예 송현경씨 사진설명:아무리 긴박한 일이 있더라도 수틀을 잡고 바늘을 꿰고 앉아 있으면 차분해지고 세상 시름이 잊혀진다는 자수공예가 송현경씨가 작업실에서 자수공예의 매력을 설명한고 있다.
기획
사진/맹대환 기자 newsing@kjtimes.co.kr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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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시름 바늘 끝에 묻어버리죠” -45년간 묵묵히 수틀 위에 한점한점 새겨 제작 -70년대 산업화로 자수 인력 감소로 ‘사양길’ -“죽기전 마지막으로 불화 작품 남기고 갈 것” 자수공예는 조선조 여인의 생활상이나 그 풍치를 잘 나타내 주고 있는 예술이다. 옛 여인들이 규방(閨房)에 앉아 일일이 손으로 한 바늘 한 바늘씩 꿰매어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면서 발달된 자수공예는 인내와 더불어 높은 부덕(婦德)이 뒷받침되는 공예이다. 이 지역 광주에서 우리 선조여인들의 여성스러움과 덕을 상징하는 자수공예를 평생 해오고 있는 송현경씨(60·여)를 찾아갔다. 송씨는 현재 광주시 동구 예술의 거리에 작업실을 마련, 홀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일 찾아간 송씨의 작업실은 몇몇 작품과 재료가 놓인 차분한 사랑방 같았다. 곳곳에 걸려있거나 바닥에 놓여있는 작품들은 흡사 그림이나 사진처럼 정교한 작품들이 즐비했다. 곱게 한복으로 갈아입은 송씨는 자수를 선보이며 작업실을 소개했다. “70년대에는 병풍작업을 주로 했으나 지금은 골베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주거 문화가 한옥에서 아파트로 바뀌면서 병풍의 수요가 많이 줄었거든요.” 이 말을 뒷받침하듯 그의 작업실에는 그가 현재 만들고 있는 골베개가 10여개 쌓여있다. 이 작은 골베개 하나를 만드는데 12∼13일 정도 걸린다고 하니 단순히 촘촘해 보인다고 느낀 자수작품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지 짐작이 됐다. 골베개 옆에는 옛 관복에 들어가는 무늬를 만들다 만 작품이 보였다. 가로×세로 30㎝ 크기의 이 작품을 만드는데는 꼬박 한달을 매달려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복원한 관복무늬는 무관 관복에는 호랑이를, 문관에는 학을 그려 넣습니다. 가격도 비싸지만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기계가 아닌 사람손으로 일일히 한땀한땀 수를 놓아야 하기에 가격으로만 평가하기에는 무리입니다.”그래도 살짝 물어본 관복 무늬 가격에 경악했다. 앞뒤 한쌍인 관복자수는 보통 250만원이란다. 나주 남평이 고향인 송씨가 자수공예를 시작한 것은 45여년전인 자신의 16살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3남2녀를 낳은 송씨의 어머니는 40년간 바느질삯 하나로 5남매를 가르쳤다. “가정 형편때문에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한 저를 어머니는 기계자수와 양재 기술을 배울수 있는 학원에 보배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린나이에 바느질 기술은 누구보다도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17살에 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고교졸업반 때 가정형편상 진학보다는 취업을 위해 다시 학교에서 기계자수와 전통자수를 배웠다. 당시 담임 선생도 송씨의 가정형편과 재능을 알았던지 자수공예로 유명한 박금자 선생에게 보내 사사를 받도록 했다. “고교를 졸업후에는 당시 YWCA 총무로 계시던 조아라 선생님이 개명여상에 자수과목을 신설, 그곳에서 3년간 학생들에게 기계자수와 수자수를 가르치게 해 주었습니다. 그때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좀 더 수자수 분야를 깊이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수방에서 작업을 계속해 오던 것이 벌써 40년이 흘렀습니다.” 70년대 산업공단이 들어서면서 그동안 가정에서 자수공예를 해 오던 여성들이 모두 공단으로 빠져 나가고 일부는 돈이 되는 일본의 기모노 자수 하청으로 들어간 것이 지금의 자수공예 인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송씨가 자수를 본격적으로 했던 70년대에는 병풍 자수 물량이 43벌까지 밀릴 정도로 호황인 적도 있었다. 그러나 80년대 아파트가 대량으로들어서면서 우리 전통 무늬를 찾는 수요는 점점 줄어들었다. “자수는 크게 색 배색과 디자인, 원단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색은 예전에는 빨강, 노랑, 초록 등 원색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현대적 감각에 맞춰 파스텔톤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은 여전히 전통적인 십장생이나 화조류 문양을 새기고 있어 전통의 멋을 한층 더합니다. 원단은 내구성이 뛰어난 천염연색 섬유 보다는 화학섬유를 사용, 수명이 긴 자수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그는 자수공예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마음을 수양할 수 있는 작업이라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긴박한 일이 있더라도 수틀을 잡고 바늘을 꿰고 앉아 있으면 차분해지고 세상 시름이 잊혀진단다. 그의 손은 자수공예의 세월만큼 수없이 찔린 바늘상처 등으로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요즘은 매일 관절약을 먹어야 될 정도로 악화됐다고 한다. 바늘을 손에 잡은 후 줄곧 해오던 병풍에서 최근 골베개 작업으로 작품대상을 바꾼것은 수요도 문제지만 그도 나이를 먹으면서 어머니가 했던 골베개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이다. 그는 자수공예를 해 오면서 뒤늦게 학업에도 전념, 지난 2000년 막내 아들과 함께 대학도 진학했다. 방송통신고에서 고교과정을 이수하고 당당히 수능시험을 통해 광주대 의상학과에 진학했다는 그는 자신이 이래봐도‘00학번’이라고 자랑했다. 송씨는 현재 개인적으로 3∼4명의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든든한 후원자이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딸에게도 전통자수를 전승시킬 계획이다. “기계는 순식간에 만들어버려 작품에 무게나 깊이가 없어요. 자수는 너무 좋은 우리 전통이기에 계속 자수공예의 맥을 끊기지 않고 되살릴 생각입니다. 또 자수를 이용한 남도상품을 개발해 보급·전시할 게획도 갖고 있습니다.” 또 그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야할 작품이 있다고 말한다. “불교가 국교로 온 백성이 신봉했던 삼국시대는 불교자수 또한 화려하고 세련됐습니다. 아직은 정확히 공개하고 싶지 않지만 불화 작품을 만들 생각입니다.” 평생을 해 온 공예가에게도 숙명처럼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남이 인정해주지도 않는 일이지만 그는 오늘도 묵묵히 수틀에서 한점 한점 바늘을 꿰매고 있다.
기획
글/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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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데이 일명 ‘빼빼로 데이’를 하루 앞둔 10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의 한 상가에서 학생들이 다양하게 진열된 과자를 구경하고 있다.
여행
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
2004.11.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