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특히 책상 위에, 때로는 머리맡에 자리한 화분에서 우리의 곁을 지키는 반려식물은 함께 살아가며 영향을 주고받는 훌륭한 인생의 짝(伴侶)이다.이러한 반려식물이 건네는 위로는 작품을 창작하는 예술인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준다. 겨울을 이겨낸 생명으로 가득한 새봄을 맞아 우리와 삶의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반려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광주신세계갤러리는 오는 22일까지 ‘반려식물(伴侶植物)’전을 개최한다.
지역 영화인을 육성·발굴하는 ‘광주영화학교’가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등 쾌거를 이뤘다.8일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 개막하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편의 광주영화가 상영된다.상영 작품은 양주연 감독의 ‘양양(한국경쟁 섹션)’을 비롯해 이경호 감독의 ‘혼자(코리안시네마 섹션)’, 이현옥 감독의 ‘기억의 집’·김소영 감독의 ‘올리브’(특별상영: 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등이다.주목되는 점은 이들 감독 모두가 광주영화학교 출신이라는 점이다. 지난 해 광주영화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거나 강의를 수료했다.양주연·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한국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2024 ACC 양반극장’을 개최한다.‘ACC 양반극장’은 광주 서구노인종합복지관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노인 문화예술복지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지역기관협력사업이다. 매회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국 고전영화를 상영한다.올해 프로그램은 11일 ‘고교얄개’를 시작으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6월 13일) ▲맨발의 청춘(8월 14일) ▲미워도 다시한번(10월 10일) 등 총 4편의 영화를 차례로 상영한다.첫 상영
대동문화재단은 국내 저명 강사들을 통해 인문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대동아카데미’를 개최한다.이번 아카데미는 복합문화공간 ‘충장22’에서 오는 6월 25일까지 ‘오래된 힘, 땅의 역사’라는 주제로 총 9차례에 걸쳐 진행된다.첫 강의는 오는 30일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 중인 김봉중 전남대 사학과 교수가 나서 ‘미래 지향적 리더십과 역사’라는 주제로 시민과 이야기를 나눈다.이어 5월 7일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가 ‘우리 땅의 역사와 지명의 유래’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계속해서 ▲풍수학 전문가 김두규 우석대 교수의 ‘세
그림 진소방(중국 사천대학 졸업)“영의정(領議政) 나리께서도 한잔 받으셔야지요!”“허허! 좋다! 좋다! 오늘 한번 목숨 내걸어놓은 무명걸사(無名乞士)와 만판 취해 보자구나!”영의정이 좋아라! 소리치며 넘실거리는 술잔을 높이 들었다.영의정과 삼용은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 그 날밤 영의정과 삼용은 연거푸 술을 마시면서 세태(世態)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밤이 늦어 헤어졌다.다음 날 아침 거나하게 마신 술 탓으로 늦게 눈을 뜬 영의정은 호위무사(護衛武士)를 사랑방으로 불렀다. 검은 수염이 덥수룩한 사내가 방안으로 들어와 영의정 앞에 다소
전국 미술인의 등용문인 무등미술대전에서 사진 부문 정순애 씨의 ‘인생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대상은 한국화를 비롯해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선정됐다.7일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심사를 갖고 올해 수상작을 발표했다.대상은 총 5점(상금 각 500만원)으로, 우수상 27점, 특선 361점, 입선 673점 등 총 1천 67점이 입상했다. 다만 수채화와 판화, 조각 부문에선 대상 작품을 선정하지 않았다.올해로 40회를 맞은 무등미술대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1천815점이 출품됐다
(사)대동문화재단은 지역의 세계유산과 문화재를 보존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한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를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이하 청년 지킴이)’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을 가꾸고 보호하는 문화 확대를 위한 ‘국가유산 사랑 운동’ 브랜드다.2011년부터 문화재청과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가 주최해 오고 있다.대동문화재단은 올해 청년 지킴이 사업 주관 단체로 선정됐다.대상은 내·외국인 대학(원)생 120명(4인 1팀 구성, 총 30개팀)을 모집한다.선발된 청년들은 한국의 유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 주요 장면을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오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해설이 있는 발레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ACC재단의 ‘난생처음 시리즈’ 두 번째 자리로 마련됐다.난생처음 시리즈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생애 처음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공연 프로그램이다. ACC재단은 해설이 있는 공연, 체험이 함께하는 공연,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연 등 다양한 형태
소중한 사람과 함께 꽃 구경을 떠나고 싶은 완연한 봄이 왔다. 꽃피는 봄과 함께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기 위한 무대를 펼친다.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시향)은 오는 5월 9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체임버 시리즈 Ⅳ’를 개최한다.이날 공연은 실내악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체임버 시리즈 네 번째 시간으로 광주시향 목관 파트 중 ‘바순’을 주제로 한다.이에 클래식과 탱고 등 대중이 사랑하는 음악을 바순의 음색으로 선보이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향은 묵직한 저음이 특색인 바순의 매력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
청명한 하늘과 화창한 날씨를 시샘하던 봄비가 어느덧 가시고 4월의 시작을 알리는 첫 주말이 찾아왔다.특히 이번 주말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둔 만큼 묵직한 애도를 전하는 자리부터 신명난 어깨춤을 이끌어내는 흥겨운 놀이판까지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기 위해 시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할 주말 문화공연을 소개한다. ◇유일 단관 극장서 만나는 사회적 참사의 아픔사회적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개봉과 함께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광주극장은 6일 오후 3시 40분 영화 ‘세
조계종 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는 오는 11일 산내 암자인 구층암에 위치한 봉천 산신단에서 ‘갑진년 봉천 산신대재’를 봉행한다.지리산 화엄사 봉천 산신대재는 화엄사 창건 이후 계속 진행됐으나 일제강점기 때 중단됐다. 광복 이후에는 화엄사에 단을 만들어 놓고 산신대재를 지내다 2007년부터 다시 원래 위치인 구층암 위쪽 산신단에서 매년 지내오고 있다.구층암 암주 덕제스님은 “봉천 산신대재는 자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중생들의 건강과 안위를 위해 봉행하는 자리”라며 “지리산 맑은 기운 가득한 봉천산신대재에 동참하셔서 간절한 소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광주교당 청년회는 최근 ‘봄맞이 초대법회’를 성황리에 마쳤다.이번 초대법회에는 청년 교도들의 제안으로 마련, 학생회에서 청년회로 연계되지 못한 교도들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이에 청년 교도들과 지인에게 초대받은 비교도 등 25명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달 입교한 청년 교도 5명도 참여해 교당 법회와 문화에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초대법회는 참여자 모두가 저녁 식사를 함께 즐기며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으로 문을 열었다.이어 청년들이 직접 사회와 주례를 맡아 간단한 법회의식이 진행됐다.이날 나성제 광
현대인이 살아가는 도시는 자연과 공존하며 세상을 만들어간다. 인류에게 있어 도시는 공동의 집이며 자연 세계와 인류세 사이의 새로운 연결점이다.이러한 도시 생태계를 주제로 인간이 자연 세계에서 어떤 존재인지, 자연이 주는 영향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수많은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은 오는 9일까지 기획전 ‘도시 자연과의 대화’를 연다.이번 전시는 폴란드 그단인스트 출신의 IKT(국제현대미술큐레이터협회) 회원이자 큐레이터 욜란타 보슈첸코(Jolanta Woszczenko)가 기획했다.욜란타 보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지역 내 합창단들이 힘을 모은다.광주시립합창단은 동구·북구·광산구 구립합창단과 기획연주회Ⅰ·Ⅱ·Ⅲ ‘합창을 화합의 장으로, 합창을 화합의 도구로’를 선보인다.이번 기획연주회는 ‘천원의 행복’이라는 소주제로 관람료가 1천원이다. 모든 연령대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에게 다가가고자 마련됐다.이에 클래식부터 가곡, 뮤지컬, 오페라, 대중가요까지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힐링할 수 있는 무대가 잇따라 펼쳐진다.공연은 오는 12일 북구합창단(북구문화센터)과의 협연을 시작으로 16일 동구합
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천변에서 봄나들이와 함께 흥겨운 가락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사)이영애 국악예술단은 5일 동천동 광주천변 산책로 야외무대에서 ‘둥기당 가얏고 버스킹’을 개최한다.재능기부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가야금병창을 비롯한 판소리, 단가, 국악가요, 경기민요 등 남도 소리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이영애 국악예술단은 광주에서 현을 중심으로 결성된 공연예술단체로, 전통공연과 창작 국악연주 활동을 통해 가야금 병창의 인식 확산과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무대에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은 국제 음악경연 페스티벌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에 참가할 뮤지션을 오는 5월 3일까지 모집한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광주에서 펼쳐지는 세계인의 음악 축제로,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5·18민주광장과 충장로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총 1억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진다.참가 자격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구성된 뮤지션으로, 국적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참가곡은 장르 제한이 없으며 창작곡과 기성곡 모두 가능하다. 단, 지난해 본선 진출팀 또는 역대 수상자는 참가할 수
대형 식탁에 둘러 앉아 관객들이 메뉴를 주문하고 배우가 따라주는 와인을 마시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관객 참여형 연극 ‘푸드(FOOD)’를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선보인다.연극 ‘푸드’는 지난해 8월 영국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과 뉴욕 BAM 페스티벌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2022년 미국 필라델피아 공연 이후 1년 7개월 만에 미국, 영국, 호주를 거쳐 한국 공연이 성사됐다.이번 공연은
감색 종이 위에 금빛으로 새겨진 글자들이 찬란하게 빛을 발한다. 가는 붓으로 한 획, 한 획을 정성들여 써 내려갔을 과정을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하다. 중앙부에 자리한 관세음보살의 형상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장엄함을 더한다.화려한 금빛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은 찬란한 예술의 경지로 불리는 사경 작품 중 하나인 ‘관세음보살 보문품 게송’이다.이처럼 불교문화와 고려 예술의 정수(精隨)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천년고찰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보성군 문덕면 죽산길 520-1)은 6일부터 5월 18일까지 난원(蘭苑 ) 정향
다양한 전시와 소장품,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아시아 문화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오는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이번 교육은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한다.‘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상설전시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오세린 작가가 함께한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시간이 마련된다.광주CBS와 광주광역시교육청은 3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힐링 음악회를 개최한다.‘어둠에서 빛으로(Darkness to Light)’라는 주제로 열리는 음악회에는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해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의 장애 극복 과정을 공유하며 희망과 치유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한빛예술단이 꾸미는 무대는 시각적으로 단절된 어둠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