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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병술년 광주 탄생 1호는? ○…희망찬 병술년 광주의 첫 생명은 남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김성주·이성자씨 부부의 셋째 아들로 확인.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0분1초에 남구 모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김씨 부부의 3남이 새해 첫 출생아로 파악됐으며, 이 신생아는 함평군에 주소를 두고 있고 체중은 3.39㎏으로 조사. ○…신생아 아버지 김성주씨는 “이왕이면 새해에 태어났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는데 아이가 나오는 순간 어디선가 정각을 알리는 ‘삐~’소리가 나더라”며 “의사가 ‘(아이가)TV에 나오겠다’는 농담을 하길래 함께 웃었다”며 환한 웃음. ○…한편 광주에 주소를 둔 첫 출생아는 같은날 0시0분59초에 서구 모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김효근·김효정씨 부부의 둘째 아들로 확인.
사회
정선규 기자 sun@namdonews.com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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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적 허위증언 아니면 민사책임 없어” 교통사고 목격자의 진술 때문에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람이 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더라도 목격자가 고의로 허위진술을 한 게 아니라면 위자료를 받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는 1일 교통사고 가해자로 몰렸다가 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은 박모씨(56)가 교통사고 상대방 및 목격자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의 공동책임을 인정한 원심을 깨고 “목격자들은 책임이 없다”며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사재판에서 무죄판결은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유죄증거가 부족하다는 의미이지 무죄가 확실히 증명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형사재판의 증인은 자신이 체험한 사실을 기억대로 진술하면 되고 반드시 객관적 사실에 일치하는 진술을 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가 최종 무죄판결을 받은 뒤 목격자들을 위증죄로 고소했지만 검찰에서 모두 무혐의 결정이 내려지는 등 이들이 기억에 반하는 허위진술을 했다고 단정할 근거가 없는 이상 이들에게 민사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회
연합뉴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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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원산지 미표시 등 소금 유통업체 7개 업소 적발 전남도내에서 중국산 수입소금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시키는 일명 ‘포대갈이’를 일삼거나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소금 유통업소 7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일선 시·군 경찰서, 대한염업조합 등과 합동으로 소금유통과 관련된 도·소매업소 58개 업소를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7개소를 적발해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하기로 했다. 이번 단속결과 대한염업조합에서 성분 분석의뢰를 통해 중국산 수입염을 혼합·위장 판매한 것으로 판단된 도매업소 1개사와 타 회사의 포대를 무단 사용한 도매업소 1개사, 생산지·판매자 등 규격표시 등을 누락 또는 잘못 표기해 사용한 업소 5개사 등 7개 업소를 적발했다. 도는 이들 적발된 업소에 대해 관계 기관을 통해 대외무역법에 근거, 고발 및 시정 조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내에서 만큼은 수입산이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돼 유통되는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대한염업조합과 경찰 등의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적발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회
박철호 기자 oneway@namdonews.com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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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익주 국장 추모비 건립 추진 전남도가 함평군 폭설피해 현장을 방문한 뒤 과로로 쓰러져 순직한 이익주 부산시 행정관리국장의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1일 도에 따르면 박준영 도지사는 전남의 폭설 피해 현장을 둘러보다 숨진 고인의 뜻을 기려 도민들의 마음을 모아 함평군 인근에 추모비를 건립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고인의 정신이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함평군과 협의해 피해복구 현장이나 인근지역에 추모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고인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왔다가 변을 당한 진정한 공직자다”며 “전남도민을 비롯한 호남인들은 고인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달 30일 고 이 국장의 유족에게 박 지사를 비롯한 도청 직원들이 모금한 1천359만7천원의 조의금을 전달했다. 한편 부산에서 태어나 행정고시 25회 출신인 고 이 국장은 지난달 27일 함평군 나산면 폭설피해 현장에서 부산지역 사회단체 및 시민, 공무원 등 260여명과 함께 복구 작업을 실시하고 돌아가던 중 과로로 차 안에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사회
박철호 기자 oneway@namdonews.com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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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실천하며 새해 맞아요” 새해 이색 시무식 눈길 직장과 군부대 등이 이색 시무식을 통해 새해 다짐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31사단은 2일 시무식과 함께 새해 맞이 ‘사랑의 릴레이 헌혈’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헌혈 행사는 사단 사령부와 직할대 장병을 시작으로 2월20일까지 사단 예하 22개 지역, 36개 부대가 참여한다. 롯데마트 광주 상무점도 1일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공원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가졌다. 이들은 5·18기념공원 팔각정에 모여 일출 구경을 나온 시민들에게 따뜻한 차와 떡을 나눠주며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힘차게 달리자’는 의미의 2006년 캐치프레이즈인 ‘RUN 2006’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남체신청은 2일 오전 가장 먼저 출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해·새희망 즐거운 첫 출근 깜짝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청사 1층 로비에 ‘소원의 벽’을 설치해 직원들이 메모지에 적어 낸 소원과 희망사항을 1년 동안 게시할 예정이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13개 부서에 커다란 돼지저금통을 나눠준 뒤 1년간 ‘사랑의 돼지 키우기’를 실시해 모아진 성금을 연말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성취하고 싶은 일이나 신조를 작성한 ‘자기사명서’를 1층 현관에 설치된 타임캡슐에 넣고 봉인한 뒤 12월 종무식때 개봉,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사회
장우석 기자 wsjang99@namdonews.com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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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해넘이·해맞이 행사 다채 한해를 마감하는 구랍 31일과 1일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펼쳐졌다. 1일 새벽 광주시 동구 금남로 민주의 종각 앞에는 구랍 31일 밤부터 모여든 시민 3천500여명이 송년 행사와 ‘민주의 종’ 건립 이후 처음 열린 타종식을 지켜보며 해가 바뀌는 순간의 감격을 나눴다. 또 지난해 폭설로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은 광주 무등산에는 병술년(丙戌年) 새해 첫해를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시민들은 당초 날씨가 흐려 일출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맑은 날씨속에 1일 오전 7시40분께 동쪽 산 너머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일출의 장관에 흠뻑 취했다. 해맞이 명소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에서도 31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해뜨는 도시 여수 향일암에서 새해 소망을’이라는 주제로 ‘제10회 향일암 일출제’가 열려 1일 오전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향일암에는 5천여명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찾아 바다 한가운데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한해의 소망을 기원했다. 국토 최남단 해남의 땅끝마을에서는 ‘끝은 시작으로 이어지고’라는 주제로 지난해 31일 오후 6시 30분부터 1일 오전 9시까지 지역민 화합마당, 널뛰기 등 전통놀이, 강강술래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됐다. 완도에서는 3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드라마 ‘해신’ 청해포구 세트장에서 ‘해넘이·해맞이는 건강의 섬 완도로 오세요’라는 슬로건으로 ‘2005해넘이 축제’가, 1일 새벽 6시 30분 화흥포항 청해진카페리 선상에서는 ‘2006 해맞이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상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화흥포항을 출발해 횡간도 사자바위 해상에 도착, 일출을 조망한 뒤 소원성취 염원을 담은 풍선을 날리면서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새해 새아침을 맞았다. 이밖에 무안 도리포와 영광 백수해안도로, 고흥군 봉래면 하반마을과 인근 염포마을, 해남 두륜산과 달마산 등에서도 마을 단위로 다채로운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진행됐다.
사회
김남호 기자 namo@namdonews.com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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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야적 벼 처리 고심 품위손상·미질저하 우려…농협에 협조 요청 전남도가 도청을 비롯해 도내 시·군 및 읍·면·동 사무소에 야적된 벼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농민단체가 국회 쌀 협상 비준안처리와 관련해 도와 시·군 및 읍·면·동 사무소에 30여만 포대를 야적한 뒤 회수를 하지 않고 있음에 따라 눈·비와 습기 등으로 인한 품위손상이 우려되고 있다. 또 야적된 벼가 이대로 방치될 경우 쌀 도정시 동할미가 발생해 야적 벼의 미질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전남쌀 전체의 미질을 저하시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도는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경기미에 비해 4만원여가 낮게 거래되고 있는 전남쌀의 이미지가 이로 인해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농협에 도내 농가의 벼 잔량과 야적 벼 처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농민단체는 2005년산 벼를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을 40kg 1포대당 5만원에 매입해 주고, 야적 벼는 운송비 등을 감안해 2천원을 더한 5만2천원에 매입해 주도록 농협측에 요구해 놓은 상태다. 농민단체가 주장하는 매입 가격은 현재 쌀 소비자 가격이 80kg 포대당 17만5천원이기 때문에 벼 40kg 1포대당 5만원에는 사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농협측은 쌀 80kg 1가마당 가공비용이 1만6천원 이상 소요되고 쌀 도매가격이 13만5천원인 점을 감안할 때, 농민단체의 요구를 들어 주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도는 야적 벼를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전남쌀 전체의 미질관리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지난달 30일 농협 환원사업 차원에서 농민단체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달라는 뜻을 농협에 전달했다. 한편 도는 올해산 산지 벼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도내 생산농가를 위해 정부에서 쌀소득보전법에 의해 지급되는 소득보전직불금 외에 도와 시·군의 가용재원을 총동원 400억원을 긴급 지원한데 이어 공공비축미곡매입 추가배정을 농림부에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
박철호 기자 oneway@namdonews.com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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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때일수록 열심히 살아가면 희망찬 내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커피자판기를 통해 모아진 동전으로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마련,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일명 ‘낙지 아줌마’로 통하는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낙지 한마리 수제비’ 대표 정정자씨(50 ) 정씨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 앞에 설치된 커피자판기를 통해 모아진 동전으로 연말이면 농산물상품권과 장갑 등 선물과 음식을 마련한 뒤 월곡동 관내 소년·소녀가장 20여명을 초청해 사랑나눔 행사를 갖고 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저희 가정이 위기에 처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모릅니다.” 정씨 가정은 서울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던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가족들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정씨는 지난 2004년 친정 식구들이 많이 살고 있는 광주로 내려와 음식점을 개업했다. “딸이 반찬이 떨어져 굶은 적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소년·소녀가장들은 얼마나 어렵게 살아가고 있을지 걱정이 됐지요.” 당시 고3이었던 딸이 서울에서 홀로 남아 자취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던 정씨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일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정씨는 자신의 가게 앞에 무료 커피자판기를 설치하고 이곳에 모아진 동전을 소년·소녀들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정씨가 커피자판기에 모인 동전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씨 가게를 찾는 단골고객들도 이제는 커피자판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동전을 수시로 넣는다고 한다. 자신의 작은 선행이 무슨 화제가 되느냐며 인터뷰를 거듭 거부하던 정씨는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며 소박한 새해 소망을 전했다.
사회
김남호 기자 namo@namdonews.com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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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 1일 오전 고흥군 거금도 인근 해상에서 선상 해맞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병술년 첫 태양이 함차게 솟아 오르자 시민들이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함성을 지르고 있다. 고흥 녹동
사회
맹대환 기자 newsing@namdonews.com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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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 것 같았던 겨울바다는 생각보다 고요했다. 바닷물에 비친 등대 불빛 만이 물결에 일렁일 뿐 겨울바다는 그렇게 조용하게 새해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1일 새벽 5시께 고흥군 녹동항. 호젓하던 항구가 갑자기 인파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선상 해맞이에 나선 인파가 배에 승선하기 위해 삼삼오오 몰려 들었다. 700여명의 인파가 모두 승선하자 오전 6시40분께 남해고속 카페리7호(8천t)가 기적을 울리며 녹동항을 미끄러져 나왔다. 항구를 벗어난 카페리호는 겨울바람을 시원스럽게 가르며 50여분만에 소록도를 지나 해맞이 장소인 거금도 해상에 도착했다. 갑판에서 바라본 지평선은 벌써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선실 밖으로 나온 해맞이 인파의 표정은 기대반 설레임반. 하지만 기다리던 ‘그분’은 구름에 가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시간은 벌써 해뜨는 시각인 오전 7시32분을 10분 가량 넘어섰다. 기다림이 절정에 달할 무렵 드디어 구름을 뚫고 ‘벌건 불덩이’가 불쑥 솟아 오른다. “와~”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하지만 탄성은 그뿐. 모두가 손을 모은 채 붉은 태양을 응시하며 깊은 상념에 빠져 들었다. 분명 어제와 같은 오늘의 태양이지만 어제의 태양과는 사뭇 달랐다. 모두들 병술년 새해 첫 일출을 보며 한해 소망을 기원하고 있는 것. 태양에 기대는 모습이 일종의 의식처럼 보이지만 올 한해 소망을 되새기는 강한 자기 암시임이 분명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자녀들과 함께 온 주부 김순덕씨(43·여)는 “난생 처음 경험해 본 선상 해맞이가 이렇게 장관일 줄은 몰랐다”며 “올해도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약혼녀와 함께온 회사원 신현대씨(33)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함께 특별한 해맞이를 경험하기 위해 녹동항을 방문했다”며 “올해는 가정을 꾸려 인생의 큰 전환기를 맞이하는 만큼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태양처럼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꿋꿋하게 살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소망과 함께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도 묻어났다. 김주식 고흥항운노조위원장(51)은 “올 한해는 고흥신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돼 지역 발전은 물론 주민들 복지도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새벽녘 희망의 닻을 올렸던 카페리호가 회항의 기적을 울렸을 무렵 저마다의 소망을 담고 벌겋게 솟아 올랐던 태양은 어느새 어둠을 사른 뒤 높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고흥 녹동
사회
맹대환 기자 newsing@namdonews.com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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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사망과 관련 사퇴 압력을 받아오던 허준영 경찰청장이 29일 오전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 허 청장은 이날 “연말까지 예산안 처리 등 급박한 정치현안을 고려, 평소 국가경영에 동참하는 치안을 주창했던 저로서는 통치에 부담드려서는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사퇴의 변을 담은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허 청장은 그러나 “(이번 농민사망이)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청장이 물러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에는 변함없다”고 소신을 유지했다. 수사권 조정문제와 관련해 허 청장은 “경찰과 검찰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영시스템상 견제의 원리가 작동되지 않는 성역을 없애자는 것이므로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새해에는 목소리 큰 사람이 국민의 고막을 찢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또 “평화적 집회시위 관리를 위한 대책마련에 있어 보강이나 관련법규의 강화는 오히려 과격시위를 부추길 수 있다. 결국은 문화다. 거국적으로 뜻을 모아 평화적 집시 문화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임 발표문은 이날 새벽 허 청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고시 출신 1호로 지난 1984년 경찰에 입문한 허 청장은 서울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올해 1월 경찰인사와 관련해 사표를 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경찰총수자리에 올랐다. 허 청장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2003년 12월 도입된 경찰청장 임기제는 최기문 전 청장에 이어 연달아 지켜지지 않는 셈이 된다.
사회
연합뉴스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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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05년 논문 맞춤형 줄기세포 全無" 2004년논문 진위ㆍ원천기술ㆍ스너피복제여부는 1월 최종결과에 포함 ‘바꿔치기‘ ‘5만달러 출처‘ 등은 검찰수사서 가려질듯 황우석 교수팀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만들었다고 보고한 줄기세포는 모두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특히 황 교수가 냉동보관한 뒤 해동했다는 5개 세포는 미즈메디 병원이 보관중이던 수정란(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9일 오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노정혜 연구처장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초기동결된 5개 줄기세포주를 포함한 8개 세포주 모두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고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된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2번과 3번 줄기세포주는 3개 기관에 분석한 결과 모두 환자의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았으며 각각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세포주 4번과 8번으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조사위는 “2005년 논문에는 결국 환자의 체세포의 DNA와 일치하는 줄기세포는 현재 찾을 수 없고 만들어졌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결론냈다. 조사위는 현재 진행 중인 2004년 논문에 보고된 줄기세포의 DNA 분석결과와 테라토마(기형암)형성 및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검증결과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보강자료로 특허출원시 한국세포주은행에 기탁됐던 1번 줄기세포와 논문 공저자인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가 연구실에 보관 중인 1번도 확보해 추가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조사위는 이 같은 추가의뢰 분석 결과는 1월 중순에 예정된 최종보고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인정 범위는 최종 결과에 포함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처장은 황 교수팀에서 건너간 5만달러에 대해서 “김 연구원이 반납을 원해 증거품 형식으로 보관하고 있지만 돈의 출처와 경로는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연합뉴스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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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새해에도 많이 웃으세요 ○…남도일보 ‘동네방네’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 새해에도 사회부 기자들이 현장에서 산 채로 잡아올린 따끈따끈한 가십으로 실컷 웃으세요. ○…개가 사람처럼 커피를 마시고, 여장을 한 남자에게 데이트를 신청한 40대가 봉변을 당했으며, 여자친구가 노래방 도우미로 들어오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얼마나 웃으셨습니까. 또 돈이 없어 월세를 내지 못한 실업자가 불을 질렀다는 소식에 가슴 아프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동네방네’는 우스꽝스러운 사건에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내는 진정한 풍자를 만들어내겠습니다. 눈이 침침한 할머니에서 부터 이제 갓 한글을 뗀 손자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웃음을 담겠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뚝배기 곰국같은 이야기로 여러분에게 맛있는 주전부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사회부
사회
남도일보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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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는 밝고 희망찬 소식보다는 어둡고 우울했던 뉴스가 많았던 해였다. 2006 병술년에는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 소식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남도일보 사회부 기자들이 뽑은 가상 뉴스지만 2006년 한해 동안 좋은 소식만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사회 각 분야의 ‘희망뉴스’를 모았다. ▲기록적인 경제 성장, 일자리 넘쳐 국민들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했던 경기침체의 종식을 알리는 뉴스가 2006년 신년 벽두 각 신문의 1면을 장식한다.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출이 크게 늘고 덩달아 내수 경제도 활발해져 일자리 300만개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각 기업체는 그동안 함께 땀 흘렸던 근로자들의 연봉 인상에 나서고, 연구소들은 앞다퉈 신기술들을 내놓으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실업자들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성실성을 인정받으며, 정부지원 아래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들이 밤샘 작업에 나서며 한국경제를 더욱 밝게 해준다.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복지 기금이 넘쳐나 각종 복지정책이 마련되고, 비정규직들의 생계를 보장하는 법안들이 통과된다. ▲독도에 거대한 가스전, 한반도 에너지 걱정 없어 정부가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지분 투자한 독도지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가 발견된다. 이 지역에 대한 3차원 탄성파 탐사와 생산성시험을 통해 품질의 우수성도 인정받는다. 정부는 일본과 러시아 일대에 30여년간 가스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는 한편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과 남한내 저소득층에 무상으로 가스를 공급한다. 국민들이 ‘독도 가스 대박’ 소식에 잠못 이루고 있을 때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잇따라 승전보를 알려온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한국 대표팀은 결승 진출이라는 파란을 일으키며 전 국토에서 또 한 번 ‘대~한민국’이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김정일 답방으로 통일 열기 ‘활활’ 8월15일 광복절 행사에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해소된다. 이산가족들은 남북한 정부의 합의에 따라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며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되고, 남한의 기업들은 속속 북한에 진출한다. 남북화해 분위기는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쳐 여야 지도부가 매일 한반도 경제발전과 통일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혁신적인 사회복지 제도 등 국민 생활을 이롭게 하는 법안과 정책을 마련하려는 국회의원들로 여의도의 밤은 뜨겁기만 하다. 또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정치인들의 양심선언이 잇따르고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은 그동안 미뤄왔던 추징금을 모두 내놓고 평생을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또 ‘20여년전 받은 불법 정치자금을 10배로 되돌려준다’는 편지와 함께 거액이 사회복지시설에 배달돼 주위를 훈훈하게 해준다. ▲전남 귀농 인구 급증, 이젠 아이 울음소리에 잠 못자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과 성공적인 J프로젝트 등으로 광주·전남의 경제가 살아난다. 또 친환경농법이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귀농 인구가 급증, 전남지역의 인구가 늘게 된다. 수년간 아이 울음소리가 끊겼던 한 마을에서 세쌍둥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알려져 각지에서 육아용품이 전달된다. 도시 주민들과 직거래 등을 통해 수입이 크게 늘어난 농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며, 농한기 사물놀이 등 각종 전통놀이에 도시민들이 초대된다. 첨단산업의 발전으로 지역 경제가 활발해지면서 ‘전 시·도민 내집마련 10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다. 가을에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기아 타이거즈의 열번째 우승을 축하하는 지역민들의 응원으로 광주 무등경기장에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회부
사회
남도일보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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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광주·전남지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던 폭설도 꿈까지 덮진 못했다. 하얀 눈이 운동장을 차지했지만 교실 한켠에서 언 손을 녹여가며 뭔가에 열중인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자못 진지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숭신공업고등학교 창업 동아리 CGD(culture gwangju design) 학생들을 만난 교실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창업 5달째. 올해 판매고는 200여만원. 학생들은 이 돈을 고스란히 적립했다. 내년 사업 밑천으로 쓰기 위해서다. 어느새 손놀림이 빨라진 사장님들에게 불쑥 말을 부쳤다. “사장님은 어디 계시죠.” 코를 박고 구슬을 꿰던 학생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 추운 교실이 환해졌다. ◇평범하지만 우리에겐 소중 비즈공예. 평범하면서도 십자수만큼이나 널리 알려졌다. 아기자기 만드는 재미와 함께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성취감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도 꽤 인기가 높다. 그렇다고 해서 만드는 이의 마음자세까지 평범한 건 아니다. 핸드폰줄 같은 작은 소품을 만드는 데에도 200여개의 구술을 1m정도의 낚싯줄에 꿰어야 하니 작품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보통의 인내로는 힘든 일이다. “5일 동안 손가락 끝이 아플 정도로 만들었어요. 재미도 있었지만 한번 만들기 시작한 작품을 중간에 그만 두기에는 너무 자존심 상했거든요.” 장영은양(17)은 힘주어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양은 “예쁘다며 탄성을 자아내며 손님들이 만질 때면 신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김인석 교사의 손에 이끌려 구술과 줄을 잡았던 학생들은 이미 어엿한 주인으로 성장해 있었다. ◇가짜 오해 받을 땐 눈물이 핑 “밤을 꼬박 새면서 인공 진주로 핸드폰줄을 만들었는데 어떤 손님이 못믿겠다며 진짜 진주가 맞는지 확인하겠다고 할 때는 정말 속상하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강아람양(17)은 몇달전 있었던 벤처 창업 동아리 전시회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면서 잠시 눈물을 글썽였다. 돈을 버는 일이 이렇게 힘들다는 생각도 처음 했단다. CGD는 지난 10월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회 광주학생벤처창업대전’ ‘창업 동아리 발표대회’ 현장에서 모두 200여만원 어치의 제품을 판매했다. 다른 학교에도 비슷한 동아리가 있었지만 인기나 판매금액 면에서 단연 으뜸이었다. 학생들은 이돈을 고스란히 저축했다. 내년에 재료를 구입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해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CGD 멤버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건 비즈 공예를 통해 사회에 만났던 설렜던 순간이었다. “내년에는 광주시내 한복판에서 판매해볼 생각이예요. 이 정도면 아마 히트상품이 될지도 몰라요.” 또박또박 각오를 밝히는 학생들에게 미래는 벌써 열려 있었다. ◇미래로 통하는 프리즘 반짝이는 크리스털은 CGD 학생들에겐 미래를 여는 프리즘이다. 손끝이 얼얼하고, 자꾸 움츠려지지만 그래도 맑은 크리스털을 만지작거리는 손길이 더디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쁘지 않아요? 이 구슬들을 다 꿰고나면 전혀 다른 빛깔이 나와요.”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럴 것도 같았다. 분홍이나 검정색의 구슬들이 학생들의 손을 거치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하지만 졸업후 이들의 꿈은 비즈 공예가 아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강아람양은 미대에 진학하는 꿈이고 유모윤양은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어한다. 또 장영은양은 일본어를 배우고 싶단다. 하지만 이들 모두 비즈 공예를 통해 남들보다 일찍 부닥친 세상에 자신감이 생겼다. 오후 햇살이 창문을 통과해 교실 바닥에 내려 앉았다. 학생들이 손에 쥔 크리스털은 일곱빛깔 무지개로 반짝이며 찬 교실을 녹이고 있었다. 사진/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비즈 공예는? ‘비즈(beads)’는 구슬을 뜻한다. 진주처럼 구멍이 뚫려 있는 모든 것을 비즈라 하고, 비즈를 이용하여 만드는 모든 것이 비즈 공예다. 대표적으로 비즈공예에 사용하는 비즈로는 크리스털, 화이어폴리쉬, 진주, 씨드비즈 등의 여러 원석들이 있다. 비즈는 약 4만여년 이전에 생겨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역특성에 맞는 소재를 사용해서 만들어져 오면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독자적인 디자인이나 기술이 여러 가지 형태로 생겨났다. 비즈란 말의 기원은 앵글로 색슨어인 ‘Bidden(빌다, 기원하다), Bede(비는 사람, 기원하는 사람)’로부터 온 말이다. 즉 기원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비즈는 전 세계 종교의 대부분에서 사용되어 오고 있다.
사회
강현석 기자 kaja@namdonews.com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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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잉태하는 신지대교 조종천 신지면장(왼쪽 두번째)과 마을 주민들이 ‘희망을 잉태’하는 신지대교를 건너며 새해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완도
사회
맹대환 기자 newsing@namdonews.com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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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주민이라는 설움, 이제는 없습니다. 다만 희망찬 내일만 있을 뿐이죠.” 완도군 신지도 주민들은 육지와 연결하는 대교가 들어서면서 “하루 아침에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연륙교가 가설돼 ‘외딴 섬마을’이 이제는 전국 어느 곳도 하루안에 다녀올 수 있는 ‘육지마을’이 됐기 때문이다. ‘신지대교’가 개통된 것은 지난해 12월14일. 8년여의 역사(役事) 끝에 사업비 805억원을 들인 1.11㎞(왕복 3차선) 교량 3개가 들어선 것이다. 신지대교는 단순히 육지와의 막힌 ‘혈관’을 뚫었다는 외형적 변화와 함께 섬 주민들의 마음속 응어리까지 모두 뽑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륙교가 들어서기전 철부선을 타고 완도 부두까지 가려면 1시간 가량을 소비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5분이면 족하다. 그동안 마음을 졸이게 했던 거센 파도와 바람도 이제는 그저 바라보며 느낄 수 있는 ‘낭만’이 됐다. 사실 신지도 주민들에게 폭풍은 넘을 수 없는 커다란 벽이었다. 이 때문에 섬을 오가야 할 사람들이 꼼짝없이 발이 묶여 하늘만 바라보기 일쑤였다. 신지면 금곡리 황곡연씨(63)는 “서울에 있는 아들 내외가 완도까지 내려왔다가도 배가 뜨지 않아 얼굴 한번 못보고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명절만 되면 항상 날씨 걱정을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씨는 “올해부터는 이런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며 “이제는 가끔씩 자동차를 몰고 아들집에도 다녀오고 육지 관광도 해야 겠다”고 웃음지었다. 조종천 신지면장(52)은 “기상상황이 좋지 않을 때만 꼭 위급환자가 발생하는 등 그동안 섬주민들이 느껴왔던 애환은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다”며 “이제는 일일 행정권에 포함된데 따른 주민들의 의식변화가 크다”고 귀띔했다. 아침 일찍 읍내 목욕탕에 가고 싶어도 ‘섬 사람들이 식전부터 배타고 나왔구나’하는 주위 시선이 부담스러워 목욕탕도 제대로 못가봤다는 신지도 주민들. 그만큼 ‘섬마을 사람’이라는 가슴속 응어리가 컷던 것이다. 주부 임정해씨(36·여)는 “섬에 거주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육지와의 인적교류가 적어진다”며 “올해부터는 육지의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그동안 참아 왔던 목욕도 실컷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아이를 육지의 학원에 보낼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올해에는 아이와 함께 컴퓨터 학원에 다녀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연륙교의 파급효과는 또 있다. 한 여름에나 볼 수 있었던 외지 관광객들이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는 것. 겨울바다를 찾아나선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주민들 얼굴에 화색이 만연하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임촌리 정중열 이장(58)은 “벌써 피서철이 된 듯한 기분이다”며 “올해 초부터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대폭 개선해 한해 동안 벌어들인 관광수입을 마을 복지기금으로 사용해야 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연륙교는 신지도 주민들에게 새해 소망을 하나쯤 갖게 하는 ‘희망의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새해에는 신지도 주민들도 육지 나들이를 쉽게 할 수 있고 컴퓨터 학원에도 나닐 수 있으며 관광수입도 꽤 늘어날 것이다. 무엇보다 불가능했던 계획들이 가능해졌으며 마음 먹은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신지도 주민들이 맞이하는 새해 병술년이 그 어느때 보다도 희망찬 이유다. 완도
사회
맹대환 기자 newsing@namdonews.com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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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대 광주·전남 기자협회장에 김옥조 당선 제35대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장에 광남일보 김옥조 부장(41 )이 당선됐다. 김옥조 후보는 28일 오후 KBC 광주방송 사옥 12층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유효투표수 116표 가운데 75표를 얻어 41표를 얻은 박상원 후보(광주매일)를 34표차로 누르고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영암 출신인 김 신임 회장은 광주 대동고를 거쳐 호남대 영어영문학과와 전남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91년 광주매일에 공채로 입사한 뒤 95년 광남일보로 옮겨 재직중이다. 현재 호남대 예술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인간미 넘치고 활기찬 기자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회원들의 복지 및 근로여건 향상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박진표 기자 lucky@namdonews.co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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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학원 이원묘 이사장 사재 40억 들여 ‘장원사도대상’ 설립 30일 동강대서 첫 시상식 동강학원 이원묘 이사장 이 사재 40억원을 들여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장원사도대상’을 설립했다. 첫 시상식은 30일 오후 2시 동강대 5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 상은 광주·전남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품성과 자질 향상에 노력하고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동신대 총장을 역임한 고(故) 이상섭 박사와 선친인 이장우 박사의 건학이념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특히 ‘장원사도대상’은 광주·전남지역 문화재단 가운데 액수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1인당 1천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지며 아울러 여행경비 100만원도 별도 지원한다. 한편 ‘제1회 장원사도대상’수상자는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4개 분야(유치, 초, 중, 고)에서 각각 2배수로 추천을 받아 총 16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4명이 결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는 초등부(표암상) 김경렬 경양초등학교 교장, 중등부(원묘상) 김호성 화순북면중학교 교사, 고등부(동강상) 조순영 순천공업고등학교 교장, 일반부(동신상) 김세빈 금호교육문화회관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심사는 지역의 유명인사들이 실시했다”며 “장원사도대상은 매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회
박영래 기자 young@namdonews.com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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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다” 애원해도 성폭행 ○…“임신했다”고 애원하는 여성들까지도 무자비하게 성폭행 해온 20대가 피해여성의 이웃주민과 격투 끝에 덜미. ○…28일 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입건된 강모씨(22)는 지난 16일 오전 6시40분께 광주시 북구 한 주택가 골목에서 출근하던 이모씨(25·여)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4차례에 걸쳐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오던 중, 이날 새벽 3시30분께에도 귀가하던 박모씨(23·여)를 성폭행한 뒤 박씨의 집으로 들어가려다 이웃 주민과의 격투 끝에 붙잡혔다는 것. ○…피해 여성 중에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임신중이다”며 애원했던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조사를 담당한 경찰도 아연실색.
사회
맹대환 기자 newsing@namdonews.com
2005.12.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