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보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보험’이란 보험회사가 보험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보험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가입절차도 간편한데다 가입료가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의 시장점유율도 5%대로 오른 상태다.
그러나 온라인 자동차 보험은 보험료가 싼 대신 보상 인력이 부족하거나 설계사의 충분한 설명이 없는 상태로 가입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므로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자동차 보험의 현황과 장단점, 가입요령을 소개한다.
◇현황=온라인자동차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들어 계속 늘고 있다. 대형 오프라인 보험사들이 위기감을 느낄 정도.
손해보험협회에 등록된 자동차 보험은 현재 5개 종류.
교보자동차보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들어 3.2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야후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대한화재도 지난 1월 3.0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제일화재나 교원나라자동차보험, 다음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등 소형보험사들도 꾸준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신동아화재도 오는 7월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뛰어들며 삼성, 현대, 동부, 동양화재 등 대형보험사도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장점=온라인 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싼 보험료.
사이버 보험은 판매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여기서 생기는 사업비 절약분 만큼을 보험료 인하에 쓰기 때문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오프라인 보험에 비해 최고 30%까지 보험료가 싸다.
금융감독원 자동차 보험 비교공시(www.knia.or.kr/CarIP/) 사이트에 따르면 3년 무사고인 35세 남자가 가족운전한정 특약으로 종합보험(대물보상 2천만원, 자기신체사고 1천500만원)에 가입할 경우 오프라인 보험사의 보험료는 61만∼71만원선이다.
반면 온라인 보험사의 보험료는 똑같은 보장에 55만∼57만원으로 11∼24% 싸다.
특히 온라인 보험사들은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아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험개발원의 보험료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온라인 보험사끼리의 보험료에는 큰 차이가 없다.
두번째 장점은 간편한 가입. 각 보험사나 보험대리점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는게 큰 매력이다. 자영업을 하거나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보험회사에 찾아가 상담할 여유가 없는게 사실. 간편하게 보험사 인터넷사이트에서 갖가지 혜택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다.
◇단점=온라인 보험사는 사업초기인 관계로 대형사에 비해 회사규모가 작다. 또 보상서비스망의 수가 적어 신속한 출동 서비스가 부족한 단점이 있다.
보험사 대다수가 차량 사고를 다루는 대물보상은 외부 손해사정회사에 용역을 주고, 인사 사고를 다루는 대인보상만 자체 직원으로 충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대물보상은 회사별로 서비스 질에 큰 차이가 없지만 인사 사고가 났을 때는 보상직원이 많은 회사가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는게 좋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판매단계가 단축돼 판매비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으나, 광고비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온라인보험 시장의 경쟁이 심해질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복잡한 보험상품을 고객을 직접 대하지 않고 판매하는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아무리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전문영업사원이 경험으로 쌓은 전문노하우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보험금청구 등 손해를 볼 수가 있다.
이외에도 사이버 보험은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 게 흠이다. 각 보험사들이 기존 설계사 조직의 반발을 우려해 주력상품 판매는 꺼리고 있기 때문. 현재 오프라인 보험사들은 보장범위가 확대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나 오프라인 모집인이 없는 온라인 보험은 이에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사이버 보험은 설계사를 통한 기존 보험으로 메우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보험사는 사고위험에 비해 보험료를 적게 내는 운전자는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지방에 살면서 7년 이상 무사고 경력을 가진 사람은 온라인 보험사의 기피 대상이다.
◇가입요령=각 보험사나 보험대리점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 ‘보험료 비교’라고 입력하면 여러회사 보험상품의 보장내용과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고른 후 주민등록번호나 직업 등 보험료 산출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원하는 가입조건을 선택한다.
상품선택이 끝난후 청약서를 작성한다. 청약 때는 자필서명이 필요한데 우편이나 팩스를 이용해 자필서명을 보낼 수도 있고 은행이나 증권사의 인터넷 뱅킹을 할 때 쓰는 공인인증서로 전자서명을 할 수도 있다. 청약서를 보낸후 신용카드나 은행이체 등으로 1회 보험료를 낸다.
결제를 하면 개인 이메일로 결제확인 메시지가 오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한다. 며칠내 보험사가 우편으로 보험증권을 보내준다. 증권을 받으면 선택한 상품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잘못됐다면 정해진 기간내 취소나 수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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