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합】 북한과 미국은 1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돼온 접촉에서 워싱턴 고위급회담 개최와 관련된 준비사항을 최종 확정짓지 못하고 추후에 다시 만나 논의키로 하는 선에서 회담을 마쳤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닷새째 공식회의를 끝낸뒤 “이번 회담에서 고위급 대표단의 워싱턴 방문준비와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조-미 기본합의문 이행 등 현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했다”면서 이들 문제를 “앞으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워싱턴 방문일정과 수석대표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전반적인 조건이나 분위기 조성을 보아가며 결정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특사도 양측이 “뉴욕채널을 통해 합의되는대로 가까운 시일내에 다시 만나 회담을 갖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제임스 루빈 대변인의 공식성명을 통해 “양측이 건설적이고 효율적인 분위기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논평하면서 북한측이 이번 회담을 통해 미측의 금창리 지하시설 추가방문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베를린회담에서 합의된 워싱턴 고위급회담의 세부 준비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7일 실무진간의 비공식 접촉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5차례에 걸친 공식회의를 가져왔다.
회담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와 경제제재 완화,식량·중유 제공 등을 고위급회담 개최전에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미측에서는 고위급회담을 진행하면서 협의하자는 의견으로 맞서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전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양측의 회담이 결렬된 것은 아니며 추후 속개될 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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