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하수처리장 환경공원으로 탈바꿈

곡성군이 하수저리장을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환경공원으로 조성 개방했다.
군은 ‘물 사랑’과 ‘더 맑고 깨끗하게’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하수처리장을 준공한데 이어, 4천500평여평의 부지에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갖춰 지난 7일 개방했다.
이는 하수처리장에 대한 혐오감을 없애고, 어린이들의 산 교육장은 물론, 주민들의 쾌적한 쉼터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하수처리장내 유휴 부지에는 옛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쉬어갈 수 있는 원두막과 작두샘, 물레방아, 장독대 등을 배치되고, 여러 종류의 식물이 심어진 조롱박 터널과 나팔꽃 울타리 500m가 조성됐다.
또 꽃 리어카와 동물농장을 비롯, 돌 절구통을 활용한 40여종의 식물 관찰장, 할미꽃 등 1만여그루의 야생화가 심어진 화단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울러 오이와 호박, 토마토, 가지, 고추밭 등 다양한 채소들이 심어진 농사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군은 이같은 볼거리 제공 외에도 방문객들에게 생활 오·페수 유입과 정화된 물을 방류하는 처리과정을 공개하고, 수생식물을 이용한 정화작용, 방류수를 먹고 자란 동·식물의 생태, 슬러지의 퇴비자원 활용 등도 견학시켜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군은 앞으로 관내 초·중,·고교와 기관단체, 주민 등을 상대로 체계적인 견학 일정을 세워, 환경 기초시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합성세제 덜 쓰기, 주거환경 개선, 음식찌꺼기 분리 등 친환경 의식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또 항아리탑, 전통 생활도구와 농기구, 전통 놀이마당과 자연 생태학습장, 오염된 물 처리과정을 볼 수 있는 교육장도 조성, 주민들의 쉼터이자, 학습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한편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은 곡성읍과 오곡면 지역의 생활오폐수, 분뇨처리장과 쓰레기 처리장의 침출수 등 1일 평균 4천500t의 처리용량 시설이다.
특히 침사지와 생물반응조, 탈수, 자외선 소독조 등 처리과정을 거친 연속회분식공법(SBR)으로 부유물과 슬러지를 제거하고, 수인성 병원균 등을 없애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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