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사람들-디자이너 노만섭씨

“디자인은 다분히 상업적인 분야입니다. 열 사람이면 열 사람 다 만족시킬수는 없으나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작품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광주비엔날레의 유일한 디자이너 노만섭씨(34). 우리가 흔히 접하는 비엔날레의 플래카드, 팸플릿, 입장권, 입간판, 스티커, 신문·잡지 광고 등 비엔날레를 알리는 모든 홍보물이 그의 손을 거쳐 이뤄진 작품들이다.
그는 “디자인 분야는 시각적인 업무의 최일선 분야로 중요성은 이루 말할수 없다”며 “비엔날레 디자인은 3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 그 안에서 파생되는 유사한 컬러를 응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고 말한다.
노씨는 전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후 경기도 한 회사의 디자인 실장으로 근무하다, 1회 대회가 끝난 지난 96년 비엔날레 재단에 합류했다. 노씨는 입사후 3∼4년 까지는 이틀에 하루는 집에 못 들어갈 정도로 많은 업무량을 소화했다. 그는 “디자인은 특색있고 시각적인 창조가 필요한 경쟁력의 선두주자에 있다”면서 “ 일부 지자체의 행사에서 예산문제로 디자인이 너무 소홀히 취급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 “디자인은 순수한 개인 취향으로 선택되는 것이 아닌 정책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거친 디자인 보다는 차분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노씨는 컬러도 원색보다는 부드러운 파스텔 톤을 즐겨 사용한다고 밝혔다. 노씨는 “디자인은 보여주는 것으로 일반 사람들이 접하고 좋은 평가를 보내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저는 시각적으로 세련되면서도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광주비엔날레의 디자인은 바로 이것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그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앞으로 교육기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디자인분야를 폭넓게 연구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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