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선학교 역사 교사 학술포럼 “고구려사 왜곡 대응 남·북학자 공동연계 중요"

광주 일선학교 역사 교사들이 세미나를 통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남·북한 학자들이 공동 연계 등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3일 광주교육아카데미 역사교사모임 주최로 광주교육정보원 대강당에서 열린 ‘고구려사 제대로 가르치기’ 학술포럼은 20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구려사 왜곡의 실태와 현장 역사교육의 중요성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윤영주 문흥중 교사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가장 중요한 대응 방안은 고구려 영토와 유적이 북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북한 학자들과 공동 연계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학계가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지만 중국내 학자들 가운데 고구려사를 한국사의 일부로 인정하는 일부 양심적인 학자들과의 연계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사왜곡을 당하고 있는 주변국과의 연계, 학계의 고구려사 연구를 위한 정부지원,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활동 등도 꼽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정부의 교육정책과 연계하에 일선 초·중·고교 역사 교육의 강화도 지적했다.
서민호 광주고 교사는 “현직 역사교사로서 외부 상황에만 기대지 말고 학생들에게 ‘왜 고구려사가 중국사가 아니라 한국사인가’를 알게 하는 수업을 전개하는 것”이라며 “평가 문항도 제작해 수행평가나 지필 평가에 적용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 교사는 역사교육의 강화를 위한 단기 방안으로 중등의 역사관련 수업 시수 확대, 수능에서 역사교과 필수 반영, 비전공 교사의 역사교과 담당 최소화, 장기적 방안으로 역사교육의 지속적 강화, 역사과목 독립 교과화 등을 들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