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나 뮬티(43·인도네시아)는 자기 본위적인 사회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토착적인 자기애를 느끼게 하는 이번 비디오 설치 작품은 낙엽과 함께 전시장 바닥을 뒤덮는다.
그 위로 사자 모양의 동물 7마리가 비디오 모니터를 향해 마주하고 있으며, 낙엽과 동물, 자연과 야생으로 상징되는 이것들이 영상 모니터라고 하는 문명과 만남을 보여준다.
이 명쾌한 구도야말로 현대사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전형이다. 출품작 ‘예술에 대한 줄서기 교육’은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 통신매체의 기술을 권력의 문제로 까지 연계시킨 것이다. 작가는 권력은 현대 사회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사회구조 속의 중요한 네트워크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 통신매체 기술의 공격성과 권력성을 투사하는 뮬티의 작품은 현대 인간의 무의식을 건드리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원초적 문명으로 회귀를 꿈꾸게 한다. 비엔날레 특별취재반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