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연합】태국의 수도 방콕이 급속히 가라앉고 있으며 앞으로 50년내 도시의 대부분 지역이 해수면 아래로 잠길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일간 영자신문 네이션은 극도로 습한 땅 위에 형성된 방콕과 그 주변지역이 말그대로 내려앉고 있으며 토양 침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물 관리당국의 정보를 근거로 밝혔다.
신문은 오는 2050년까지 방콕의 대부분 지역은 평균 해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물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급속한 침강이 방콕을 홍수 위기로 몰아 넣을 뿐 아니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엄청한 양의 예산을 쏟아붓게 만들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아직도 토양 침강에 따른 심각한 피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콕은 우기인 5~8월 대규모 홍수가 날때마다 일상생활이 마비되고 있으며 일부 건물들은 땅 밑으로 가라앉았다.
관리들은 공장과 주택 건설에 따른 불법적인 지하수 개발이 토양 침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때 ‘동양의 베니스’라 일컬어지며 명성을 떨쳤던 방콕 운하의 대부분은 고속도로 건설로 포장돼 버려 빗물 배수 작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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