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민속박물관‘일제강점기 광주문헌집’국역 발간

광주시립민속박물관(관장 정운채)이 최근 광주관련 국역고서 제2집‘일제강점기 광주문헌집’을 발간했다.
최초로 번역된 일제강점기 광주문헌집은‘광주지방사정(光州地方事情, 1917)’,
‘광주요람(光州要覽, 1931)’,‘광주군사(光州郡史, 1933)’등 3종의 단행본과‘전남지방사정지(全南地方事情誌, 1930)’내용중 일부인‘광주의 부(光州の部)’부분을 한 권으로 묶었다.
이번 광주문헌집은 1910∼1930년대에 걸쳐 간행된 일본어로 된 책자들을 번역·발간한 것으로, 1990년에 광주시에서 국역 발간한‘광주읍지’(1879년판), 지난해 민속박물관에서 발간한‘국역 광주읍지’(1924년판)와 더불어 광주의 역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통시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이다.
이번 책자에는 조선시대 광주의 찰방역(察訪驛)이었던 경양역이 원래는 오치동에 위치했으나 함풍 이씨들의 입김으로 우산동 효죽동우체국 인근으로 옮겨진 사실과 광산구 호남대 인근 선암마을에 있었던 선암역이 당초 소촌동 소촌(솔뫼)마을에서 충주박씨 박효덕에 의해 그곳으로 옮겨진 사실 등이 확인되는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고 있다.
정운채 관장은 “일제 강점기에 간행된 광주에 관한 책자들은 일본인들의 시각에서 쓰여져 항목에 따라 다소 과장되거나 왜곡되고 충분한 천착이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번 번역본은 당시 근대적 도시로서의 발달과정에 놓여 있던 광주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제반사항을 소상히 파악하는데 있어 긴요한 자료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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