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6일 제2의 경제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정쟁적’ 경제공세를 중단하고 정책경쟁과 인물대결을 벌이자고 제언하는 등 총선 1주일을 앞두고 야당의 경제공세에 대한 총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대대적으로 쏟아낸 기자회견, 성명, 논평 등을 통해 한나라당이 국가부채, 외자도입, 대북포용정책 등을 놓고 펴온 공격에 대한 되치기를 통해 ‘정치적 야욕에 눈이 멀어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경제공세 때문에 제2의 경제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맹공했다.
이와 함께 총선결과 여당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경제개혁이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각종 외신보도자료를 내놓고, 위기의 재도래를 막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인제 선거대책위원장, 이만섭 상임고문도 강원, 경기, 서울등의 정당연설회에서 한나라당이 경제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집권당을 밀어줘 제2의 경제위기를 방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훈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2년간 한나라당이 원내 제1 다수당으로 한 가장 큰 일은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자기당 범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개최한 일”이라며 “이런 한나라당이 국회의 다수당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또다시 후퇴와 쇠락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가 50년만에 정권교체를 하고 집권했기 때문에 경험의 부족과 수구세력의 반발로 지난 2년간 미흡한 점도 많았음을 고백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실수는 있었지만 한나라당 집권 당시와 같이 나라를 망치는 정경유착과 구조적 범죄는 없었다”며 대조법을 구사했다.
또 김한길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108조원의 국가채무를 428조원이라고 왜곡해 부풀리고, 해외자본 유치를 국부유출이라고 시대착오적인 주장을 펴면서 잘 달리던 경제가 꼬이기 시작했다”며 “종합주가지수가 3월10일 891포인트에서 지난4일 현재 830포인트로 하락하고, 코스닥지수가 283포인트에서 193포인트로 추락한 것이 그 대표적 예”라고 주장했다.
김현종 부대변인은 “이로 인해 주식 시가총액이 32조6천억원이나 감소했다”며 “이는 전적으로 한나라당의 책임이므로, 국민경제와 500만 주식투자가를 실험동물로 삼은 무책임한 선동을 중단하라”고 공격했다.
박홍엽 부대변인은 병·의원 휴진사태와 자동차업계의 집단파업 등을 들어 “사회가 안정되면 이런 집단행동이 자제되지만 혼란이 계속되면 그렇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회안정과 그에 따른 개혁의 일관된 추진을 위해서라도 김대중 정부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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