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왕세자, ‘호주 왕 되는 일 없을지도‘

지난 28일부터 호주를 방문중인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호주인들에게 결코 그들의 왕이 되는 일이 없을지 모른다는 말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신문들이 2일 보도했다.
호주 신문들은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지 보도를 인용, 찰스 왕세자는 내달로 예정된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결혼이 인기가 없고 미래의 군주로서 그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고 있어 호주인들이 언젠가는 공화국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같이 전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지는 찰스 왕세자가 오는 4일 호주 캔버라에서 있게 될 리셉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호주의 왕이 되는 일이 없을지 모른다는 자신의 우려를 내비치게 될 것이라고 고위 왕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찰스 왕세자가 측근들에게 영국 왕실의 장악력이 자신의 결혼을 둘러싼 잡음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는 말을 했다”며 그는 영연방의 일원인 호주의 국가원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개인적으로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8일 저녁 퍼스에 도착한 찰스 왕세자는 1일 바닷가재 양식장 등을 둘러보며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며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볼에 키스를 받기도 했다.
한 행사장에서는 야유를 하던 사람이 경찰에 붙잡혀가기도 했으나 그 때문에 찰스 왕세자의 일정이 지장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