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문화재연구소.박물관 건립 시급 오늘 문화유산 관련 국립기관 설립위한 심포지엄

영산강유 고대문화의 중심지 나주에 국가적 차원에서 직접 조사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문화재연구소 및 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및 국립박물관 건립사업에 대한 학술적 조명을 위한 심포지엄에 앞서 노중국 계명대교수는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우리나라 고대사의 저평을 넓히기 위해 영산강유역 고대문화의 중심지 나주에 국가적 차원에서 직접 조사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국립 나주문화재연구소의 설치는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이러한 문화상을 전문적으로 보여줄수 있는 박물관의 건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영진 전남대교수는 ‘한반도에서 나주지역 문화유산의 위상과 중요성’이라는 발표문에서 “나주는 구석기시대 이래로 전남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문화유산이 밀집된 지역으로 국내의 고대사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과의 국제적 교류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고대문화의 보고”라고 말했다.
그동안 백제문화권에 가려 진실이 알려지지 않은 영산강유역 고대문화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국가연구 기관의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나주박물관 건립은 영산강유역의 고대문화의 실체인 대형 옹관고분을 사용했던 마한을 중심으로 하는 고대사 연구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는 사업. 그동안 나주시는 영산강유역의 마한고대문화의 정체성 규명과 역사적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 일본 중국 학자가 참여하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나주지역 고대사회’라는 학술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영산강유역 고대문화 연구를 해왔다.
반남신촌리 9호분 출토 금동관은 국보295호로 지정되었으며, 나주복암리 3호고분을 1996년부터 3년간의 학술발굴을 통해 영산강유역 마한세력의 옹관묘제를 비롯해 석실분, 토광묘 등 7종류의 각종묘제가 한 분구에 41기가 밀집되어 있는 복합묘제 고분임을 밝혀 베일에 가려있던 전남의 고대사를 새롭게 조명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문화유산 관련 국가기관이 나주에 설치된다면 영산강유역 고대문화상을 이제는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으며, 학술적으로는 삼국시대사 중심의 고대사 인식의 틀을 확대해 삼국이전의 마한문화와 백제문화를 동시에 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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