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나주목 객사인 금성관 주변 공원화 사업을 추진중인 나주시는 옛 나주군청사 철거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군청사는 그동안 시의회 청사로 사용해왔으나 시의회가 신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역사적 전환기에 잃어버린 나주목 치소공간인 금성관과 목사내아 정수루 향교는 물론 나주읍성의 4대문과 주요 성곽을 연차적으로 복원 정비해 남도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역사문화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금성관(유형문화재 2호)은 조선초기인 1487년에 건립된 전국 최대 규모의 객사건물. 서익헌 동익헌, 외삼문인 망화루, 내삼문 중삼문의 구조로 되어 있으나 현재는 정청건물만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옛 나주군) 당시 나주목 동헌에서 금성관으로 군청사를 옮겼으나 금성관 앞쪽에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지으면서 주변경관이 크게 훼손됐었다.
현재 금성관 정문인 망화루는 복원됐고, 서익헌은 내부공사만 남겨놓고 있다. 시는 옛 군청사 철거후 발굴조사를 거쳐 원형의 객사공간을 복원, 도심속의 공원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특히 나주읍성의 동문 복원사업도 12월 완공을 목표로 목조공사만 남겨둔 상태다.
시는 또, 근대문화재 제 34호로 등록된 옛 나주경찰서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사업도 추진한다. 1930년대에 건립된 옛 경찰서는 적벽돌을 사용한 조적식 건물로 유치장 등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나주 근대역사의 현장. 낡은 지붕과 벽, 창호 등 본 건물의 보수는 물론 주변을 깨끗하게 정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금성관 복원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옛 나주목 치소 공간은 대표적인 문화관광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주/김경민 기자 kkm@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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