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가운데 386세대 출신의 여야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16대 국회 의정활동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이들 젊은 정치인들은 정치개혁의 출발점으로 의정개혁을 꼽으면서 국회에서부터 개혁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들은 의정개혁의 주요한 틀인 정책기능 강화, 초당적 사안에 대한 정책 연대, 크로스보팅(자유투표) 정착,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 1인보스정치 타파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내 386당선자인 김민석의원과 김성호, 임종석, 송영길 당선자와 낙선자들은 지난 17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민족적 사안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입장에서 대화와 협력을 적극 모색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의 386세대그룹인‘미래연대’도 20일 모임을 갖고 1인보스를 향한 줄서기를 지양하고 정치적 위상강화와 지지기반 확장을 위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며, 국회내 생산적 정책대결을 모색하기 위해 크로스 보팅을 정착시킬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또 이같은 방침 이외에도 투명한 의사표현을 위해 전자투표에 의한 투표 실명제 정착과 모든 회의 내용의 즉각적인 공개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김성호 당선자는 이날“중앙당의 일방적인 지시는 결코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서“유권자들과 약속한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보좌진을 증원하고 원내 활동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야당 의원들과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임종석 당선자도“국회내 모든 표결에서 내가 던진 표의 내용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알리겠다”며“표결실명제, 전자투표제가 당연히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원희룡당선자는“모든 회의 내용을 기록하고 즉시 공개, 투명한 의정활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정치인들은 이와함께 상임위 활동에 있어서 이해관계에 따른 상임위 배정방식을 지양하고 전문성을 고려한 배치가 필요하며, 복수상임위제도의 적극적인 도입을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구당관리의 효율성을 높히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의정보고회 및 지역주민과의 간담회 도입 등을 적극 검토키로했다. 서울/장여진기자jyj@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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