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전라도 예술가 커플로 유명한 작천 (酌川)김경수씨와 효천(曉泉)조정숙씨가 공동으로 ‘금강산 스케치전- 서각전’을 연다.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궁동 무등예술관.
지난 97년 10월 각기 서로 다른 예술의 길을 걸어온 경상도 남성과 전라도 여성이 만나 궁동 무등예술관에서 결혼을 기념하는 전시회와 함께 조촐한 결혼식을 열어 장안에 화제를 뿌렸던 김경수(52)· 조정숙(46)씨 부부.
작천 김경수는 부산태생으로 황원철,허남일 선생에게 사사를 받아 지난 91년 첫 개인전 이후 7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열었다. 또 효천 조정숙씨는 담양태생으로 위계도 선생에게 한문을, 정기호 선생에게 전각을 , 김태정 선생에게 조형을 사사받고 동아미전 전각부문에 3회 입선, 대한민국 서예대전 전각부문에 입선한 경력이 있는 이 지역의 중견 전각인이다.
그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유화’와 ‘서각 ’이라는 사뭇 다른 예술의 길 위에서 만나 사랑을 가꿔온 2년간의 편린들을 조심스럽게 세상에 내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남편 김씨는 ‘계골산 만물상’등 30여점의 금강산 스케치를 선보이고 부인 조씨는 ‘자화상 99-1’등 서각작품 15점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김씨가 선보일 작품은 그가 어릴적부터 동경해 온 금강산을 두차례 다녀온 후 그린 작품들로 때론 장엄하고 때론 대담한 붓터치로 봄 ·겨울 금강산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겨울의 금강산은 다소 처연한 산의 정기를 느끼게 하고 봄의 금강산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이 잘 표현됐다는 평.
/안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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