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병, 본프레레 구했다 남북통일 축구 첫골 장식

정경호-김진용-박주영 릴레이 골, 한국 3-0대승

‘일병’정경호(광주 상무)가 침몰하는 본프레레호를 살려냈다.
정경호는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 남북 통일축구대회에서 전반 34분 그림같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한국대표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날 정경호에 이어 김진용-박주영으로 이어지는 릴레이골로 북한을 3-0으로 꺾고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중국, 일본전에서 보여줬던 무기력함을 털고 축구팬들에게 잃어버린 신뢰감을 다소 회복했다.
이날 한국은 박주영과 김진용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한편 조원희, 백지훈 등 힘이 좋은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태극호의 젊은피들은 강한 압박과 협력수비를 통해 중원을 장악,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한국은 전반 9분 박주영의 재치있는 패스를 받은 김진용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34분 PA 오른쪽 외곽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김두현이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주자 골 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정경호가 빠른 헤딩슛으로 상대의 골네트를 강하게 흔들며 승리의 서곡을 울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분뒤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한 백지훈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뛰어들던 김진용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을 2-0으로 리드한 한국은 후반 21분 북한 안철혁에게 1대1 찬스를 내줬지만 교체된 골키퍼 김용대의 침착한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한국은 후반 22분 ‘국보급 킬러’ 박주영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진규가 찔러준 볼을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피한 뒤 재치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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