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7년전부터 추진한 동천 하도(河道) 정비사업을 다음달 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시 중심부를 흐르는 준용하천인 동천과 이사천(伊沙川) 합류지점인 도사동 대대마을 앞 하류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다음달부터 시작해 97억3천만원을 들여 2002년말까지 완공한다.
시는 이 기간 동안 편입토지 22만5천152㎡를 매입하고 토사준설 70만6천429㎥, 호안공사 2㎞, 제방축조 500m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1차년도인 올해 41억4천만원을 투입, 토지매입과 함께 토사 41만5천310㎥를 준설하고 내년부터 2년동안 55억9천만원을 들여 계속사업으로 나머지 사업을 모두 끝낼 방침이다.
동천하류에는 지난 40여년 동안 상류의 토사와 각종 쓰레기가 생활폐수와 함께 밀려들어 현재 5∼6m의 퇴적물이 쌓여있다.
또 이 일대의 하상이 인근 농경지 보다 50㎝ 이상 높아 여름철 만조때 100여㎜의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주변 4개 마을과 농경지 400여㏊가 침수피해를 입어왔다.
시 관계자는 “퇴적물을 제거하면 조류의 소통이 원활해져 20여년전 부터 황폐화 하고 있는 순천만의 각종 어패류와 새고막 양식장 1천여㏊가 되살아 나고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93년 전남도의 위임을 받아 민자 유치 하도정비계획을 마련, 같은해 10월 사업자 선정까지 마쳤으나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반발로 지금까지 사업추진을 미뤄 왔었다. 순천/선대성 기자 sds@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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