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갈수록 출장횟수 줄어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출장 횟수가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최희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SBC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이틀 연속 결장이다.
최희섭이 이틀 연속 결장하기는 올해 4번째로 그 중 이번 달에만 벌써 두 번째다.
그는 15일 콜로라도전~1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18∼1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결장했다.
시즌 초반이던 5월 27~28일(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전), 7월 26일~27일 신시내티전에서도 연이틀 결장한 바 있다.
좌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우타자 올메도 사엔스에게 선발 1루수 자리를 넘겨주는 ‘플래툰시스템’을 겪은 이후 최희섭은 8월 이후부터는 전문 대타로 돌아섰다.
그래도 요즘처럼 결장 횟수가 많지는 않았다.
그는 이번달에만 벌써 6게임이나 결장했다. 결장이 가장 많았던 8월(7번) 기록에 벌써 1경기 차 이로 다가섰다.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샌프란시스코전에는 거의 나오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 타율이 0.188(32타수 6안타), 17삼진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
최희섭의 출장 빈도가 줄고 있는 점은 다각도로 볼 수 있다.
9월 들어 로스터가 40인으로 확대되면서 마이너리거 유망주에게 대타 찬스를 빼앗겼다. 또 막판까지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와 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플래툰시스템이 공고해진 탓에 출장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이유도 있다.
다저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3연패하며 샌디에이고와의 승차가 7.5게임까지 벌어져 이제는 시즌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4경기에서 7홈런을 몰아친 이후 경기에서 홈런이 말랐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그 사이 그의 홈런은 8월 3일 워싱턴전에서 나온 한 개에 불과하다.
플래툰시스템과 대타만으로도 ‘꾸준한 타격감’을 바랐던 짐 트레이시 감독의 요구는 이제 풀타임 메이저리거 3년차인 최희섭에게는 너무도 벅찬 숙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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