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뛰어난 아우 있다” 기아 2군, 남부리그 우승 확정 삼성, 리그 꼴찌…1군과‘대조’

‘형만한 아우 없다’란 속담을 무색케 하는 뛰어난 동생이 있다. 기아 2군을 두고 하는 얘기다.
기아 2군이 ‘그들만의 리그’인 2군 경기에서 남부리그 우승을 차지해 사실상 팀 창단 이후 첫 꼴찌란 불명예를 기록할 ‘1군 형님’들을 머쓱케 했다.
기아 2군은 42승 31패(1무)로 한화(34승 39패 3무)를 8경기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3위는 33승 39패(4무)를 기록한 롯데가, 4위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23승 43패(8무)이 차지했다.
개인 성적에서도 비교적 훌륭했다.
타격 2위에 오른 이영수는 1위 고지행(한화·0.331)에 근소하게 뒤진 0.320의 타율을 올려 내년 시즌 주전을 ‘찜’했다. 특히 0.307로 타율 6위에 랭크된 김원섭은 도루만 25개를 기록, 북부리그 고영민(두산)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냈다.
마운드에서는 기아 김주철이 9승으로 한화 서민욱(8승 3패)을 제치고 다승왕을 거머쥐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기대를 한층 높였다.
한편 북부리그에서는 김대우(9승)와 윤성귀(11승)가 버틴 탄탄한 마운드와 박정권 유재웅 김상현 김재구 등이 맹활약한 상무가 2위 SK를 무려 12경기차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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