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끝내기 포 역시 ‘바람의 아들’전병두 공 12개로 행운의 V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말 1사 주자 1·2루에서 한점도 뽑지 못하고 기회를 날려 버리자 또다시 역전패의 암운이 감돌았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을 돌려 세운 것은 역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었다.
연장 10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종범은 SK의 5번째 투수 채병룡의 2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스탠드에 꽂히는 110m짜리 끝내기 홈런으로 숨막히던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기아는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5삼성파브 프로야구 SK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종범의 시즌 7호째이자 통산 181호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SK를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10회 윤석민에 이어 등판한 전병두는 공 12개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기아는 3회 이종범의 적시타로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2사에서 1번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나가자 이종범은 우선상 2루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기아는 장성호의 내야 안타 때 1루 커버 플레이에 들어간 SK 김원형의 실책으로 이종범이 홈을 밟았고 4회에도 김종국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5회 2사 2·3루에서 김진우가 박재홍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추격을 허용하더니 6회 이호준과 김태균에 다시 연속안타로 1점을 헌납, 결국 경기는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
한편 김진우는 6회 김태균의 내야 강습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전적(광주구장)
S K 000 021 000 0XX 3
기아 002 100 000 1XX 4
▲승리투수=전병두(2승2패·기아) ▲패전투수=채병룡(7승8패·SK)
▲홈런=이종범(10회·1점·6호, 이상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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