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타운·유엔본부 AP·AFP 연합】 시에라리온 반군 지도자 포다이 산코 체포 이후 국제 사회가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으나 정국은 여전히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전력 증강을 논의하는 등 산코 체포를 계기로 반군의 기세를 꺾고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산코 체포 이후 반군인 혁명전선연합(RUF)의 대응여부에 따라 내전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국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부 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MOG)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병력 증원을 통해 유엔 시에라리온 평화유지군(UMAMSIL)의 전력을 강화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나이지리아의 한 관리가 17일 말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병력증파에 따른 UNAMSIL 사령부 개편과 비용부담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최종 결정이 유보된 상태라고 전했다.
ECOMOG 국방장관들은 현재 인도군이 맡고 있는 UNAMSIL 사령관직을 ECOMOG에 넘겨주고 병력증파에 따른 비용과 병참지원도 유엔이 맡아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ECOMOG 휴전감시단을 재구성해 시에라리온에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UNAMSIL과의 관계설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현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COMOG 휴전감시단은 지난해 체결된 평화협정에 따라 올해 초까지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해왔으나 UNAMSIL이 진주하면서 해체됐다.
산코의 체포소식이 알려진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서는 거리로 나온 주민들이 축제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산코의 체포가 RUF의 세력약화로 이어질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