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연합】6·25전쟁 영화제가 오는 30일부터 6월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및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어바인)에서 개최된다.
미국에서 6·25 전쟁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전쟁 과거 50년’으로 명명된 이 영화제 취지는 6·25 50주년을 되새기고 오는 6월12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데 있다.
상영영화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63년작) ‘오발탄’(61년작) ‘아름다운 시절’(98년작) ‘쉬리’(99년작) ‘이재수의 난’(99년작)‘그섬에 가고 싶다’(94년작)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87년작) 등 60년대와 80, 90년대 작으로 직접 6·25전쟁을 다루고 있거나 전쟁후 지금까지 민족적 상처로 남아 있는 남북분단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영화제를 기획한 김경헌 UC어바인대 교수(동아시아언어·문학과)는“영화제를 통해 과거 한민족의 비극을 돌아보고 남북간 평화와 상호이해에 대한 미래의 비전을 바라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영화제가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만큼 화해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며 “작품도 단순히 이데올로기 대치상황을 극렬히 그린 것보다는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분단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60년대 작품과 90년대 작품을 비교함으로써 60년대에도 전쟁을 소재로 하되 대치상황이 아닌 인간애를 섬세하게 그린 영화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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