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어장 해적막는 ‘보안관’ 나왔다 국내 첫 어장보호 감시 시스템 개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해적으로부터 어·패류 양식어장을 보호할 수 있는 어장보호 감시 시스템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목포해양대 안영섭 교수팀. 해양수산부의 수산특정연구개발 사업으로 안 교수팀이 개발한 ‘양식어장 보호를 위한 집단감시 디지털시스템’은 감시, 식별, 경보, 대응시스템(WIWAS)으로 구성돼 있으며 24시간 양식어장을 감시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어장 침입자를 실시간으로 식별하고(FDS), 어장의 위치변동 및 기상정보센서에 의해 기상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전송하는 레이더감시시스템(RSS)을 통해 해적으로 판단되면 초등 대응태세를 갖추도록 돼 있다.
어장침입으로 판단되면 이 시스템은 어업인의 휴대폰과 유선전화기로 자동 연결되고, 어장에 설치된 사이렌이 가동되며, 관할 해양경찰서, 경비업체 및 어업지도선에 상황이 전달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현재 해양경찰청의 협조 요청에 따라 부산 APEC 정상회담 장소인 부산시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인근 해양 경비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 교수팀은 조만간 국내외 특허를 획득, 참여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해 상품화하고, 앞으로 마을어장과 개인어장에 저렴하게 보급할 계획이다.
또 소형선박 충돌예방장치, 조난자 탐색 및 구조용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동남아 양식어장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3년도 해양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양식어장에서의 해상 절도 행위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어장범위가 광범위하고 감시 및 방어를 위한 시스템이 열악해 영세어민의 막대한 재산 손실과 심각한 사회 불만요소가 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지난 2001년 10월 통영에서 발생한 우렁쉥이 2억4000만원을 비롯해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때 진도군 가두리양식단지 전복양식 시설을 포함한 전복성패 4천마리가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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